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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개인정보 유출 후에도 결제액 5조원 돌파…이용자도 역대 최대
[경제일보]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소비자 이탈 우려가 제기됐던 쿠팡의 월간 카드 결제액이 다시 증가해 5조원을 넘어섰다. 앱 이용자 수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며 빠른 배송과 멤버십을 기반으로 한 반복 구매가 이용자 유지와 소비 증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AI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 7월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5조9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 4조8337억원보다 5.4% 증가한 것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제공된 월간 집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8월 추정 결제액도 4조9301억원으로 5조원에 근접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 4조3777억원과 비교하면 12.6% 증가했다. 쿠팡의 월간 결제액은 올해 2월 4조219억원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로켓배송과 새벽배송을 활용한 생필품·식품의 반복 구매와 와우 멤버십 혜택 등이 소비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앱 이용자 수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8월 쿠팡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595만명으로 7월 3544만명보다 약 51만명 늘었다. 개인정보 유출 이전인 지난해 10월 3438만명과 비교해도 157만명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직후 일부 이용자를 중심으로 회원 탈퇴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결제액과 이용자 지표상 대규모 이탈은 장기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6-09-09 09:31:28
네이버 커머스, 하반기 '배송 퍼즐' 맞춘다…쿠팡 추격 넘어 오픈마켓 재편
[경제일보] 네이버가 하반기 커머스 사업의 외형을 키우는 동시에 배송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시험한다.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과 물류센터 화재 등 잇단 악재를 맞은 시기를 활용해 이용자와 판매자를 끌어들이고 쇼핑·결제·광고를 연결하는 플랫폼 효과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공세의 중심에는 ‘N배송’이 있다. 네이버는 컬리와 새벽·당일배송을 확대하고 물류 협력사를 통해 도착일 보장 상품을 늘리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재고 관리와 출고, 교환·반품, 고객 응대까지 지원하는 ‘N배송 바이 네이버’를 베타 출시했다. 배송 선택지도 당일·익일에서 새벽과 일요일까지 넓혔다. 기존 네이버 물류는 판매자와 여러 물류업체를 연결하는 중개형 구조였다. 새 서비스는 네이버가 주문·재고·반품 정보를 통합 관리한다는 점에서 쿠팡식 풀필먼트에 한 걸음 다가섰다. 쿠팡처럼 전국 물류망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제휴사의 시설을 활용해 배송 범위와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어 초기 자본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 배송 강화는 네이버의 다른 사업과도 맞물린다. 빠른 배송 상품이 늘면 쇼핑 방문과 구매 빈도가 높아지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과 네이버페이 결제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 거래액이 커질수록 검색·추천 데이터가 쌓이고 판매자의 광고 집행이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다. 대규모 할인 행사 ‘넾다세일’도 단순 매출 행사보다 신규 구매자와 멤버십 회원을 확보하는 수단에 가깝다. 네이버의 확장은 쿠팡뿐 아니라 G마켓과 11번가에 더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쿠팡은 직매입과 자체 물류가 중심이지만 네이버는 판매자 중개와 광고를 기반으로 한다. 상품 구색과 판매자, 광고주를 놓고 기존 오픈마켓과 정면으로 경쟁하는 구조다. 네이버가 배송까지 보완하면 판매자가 다른 오픈마켓에 남아 있어야 할 이유가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쿠팡의 악재가 곧바로 네이버의 장기 성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소비자가 플랫폼을 바꾸려면 상품 가격뿐 아니라 배송 정확도와 반품 편의성, 고객 응대까지 일관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제휴 물류사가 늘어날수록 서비스 품질을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도 어려워진다. 결제 추정액 비교 역시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 와이즈앱·리테일 집계에서 쿠팡을 100으로 환산했을 때 네이버·네이버페이는 96.5를 기록했다. 그러나 네이버페이에는 외부 가맹점 결제도 포함될 수 있어 두 회사의 커머스 거래액 격차가 3.5%에 불과하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하반기 관전 포인트는 N배송 적용 상품과 주문 빈도, 멤버십 유지율이다. 자체 물류 거점 투자에 나설 경우 배송 통제력은 높아지지만 감가상각과 고정비 부담도 커진다. 네이버가 자본 부담을 관리하면서 제휴형 물류의 약점까지 보완한다면 커머스는 광고와 핀테크를 동시에 성장시키는 핵심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아주경제 2026년 07월 23일자 13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6-07-23 09:34:34
'역대 최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조정 신청 14만명 돌파
[경제일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둘러싼 분쟁조정 신청이 14만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됐다. 정부 제재 이후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가 일정 부분 정리되자 이용자들의 집단 대응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26일 접수를 마감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분쟁조정 신청인이 총 14만565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개인 신청은 977명, 집단 신청은 14만4676명으로 집단 신청 비중이 절대적이다. 이는 단일 개인정보 침해 사건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개인정보 분쟁조정은 소송에 앞서 분쟁조정위를 통해 손해배상이나 침해행위 중지 등을 조정하는 제도다. 특히 집단분쟁조정은 피해자가 50명 이상이고 쟁점이 사실상·법률상 공통될 경우 다수 피해자를 묶어 일괄적으로 조정하는 절차다. 이번 사건 역시 초기에는 소수 이용자가 신청했지만 이후 참여자가 급격히 늘며 대형 집단 사건으로 확대됐다. 실제 쿠팡 이용자 50명이 지난해 12월 11일 첫 조정을 신청한 이후 같은 달 23일 1626명이 추가로 참여했다. 이후 개인정보위가 지난해 11월부터 조사에 착수하면서 분쟁조정위는 관련 사건을 일시 정지했다. 하지만 최근 개인정보위가 쿠팡의 법 위반을 인정하고 과징금 처분을 의결하면서 조정 절차가 재개됐고 지난 12일부터 26일까지 추가 신청을 받으면서 신청 규모가 폭증했다. 개인정보위는 쿠팡에 총 6249억2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이 가운데 개인정보 유출과 직접 관련된 금액은 4235억7500만원이다. 피해 규모 역시 회원과 비회원을 포함해 약 375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피해 범위가 광범위한 점이 대규모 신청으로 이어진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번 신청 규모는 과거 대형 유출 사고와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SK텔레콤 유심정보 유출 사건의 경우 분쟁조정 신청인은 약 3998명 수준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당시 1인당 30만원 배상 조정안이 제시된 전례가 이번 쿠팡 사태에서도 이용자 참여를 자극한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다만 분쟁조정이 곧바로 배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조정안은 당사자 간 합의가 이뤄질 때만 재판상 화해와 같은 효력을 가진다. 앞서 SK텔레콤 역시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아 실제 배상으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가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분쟁조정위가 제시할 조정안을 쿠팡이 수용할지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회사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신청인들은 개별 또는 집단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피해자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개인정보위는 현재 중복 접수 여부와 신청 요건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이며 최종 인정 인원은 일부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번 사안은 개인정보 침해 대응에서 집단분쟁조정 제도의 활용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2026-06-29 17: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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