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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2연패냐 한화생명 첫 우승이냐…LCK 왕좌 놓고 마지막 승부
[경제일보] '디펜딩 챔피언' 젠지가 2년 연속 LCK 정상에 도전한다. 결승 상대는 한화생명e스포츠다. 전날 T1을 꺾고 결승에 올라 젠지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잡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올해 LCK 마지막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놓고 정규 시즌부터 이어진 두 팀의 경쟁에 마침표를 찍는다.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2026 우리은행 LCK 파이널' 결승전이 열린다. 정규 시즌 1위로 결승에 직행한 젠지와 전날 결승 진출전에서 T1을 3대1로 제압한 한화생명e스포츠가 올해 LCK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젠지는 올해 가장 안정적인 시즌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규 시즌을 19승 7패로 마치며 1위에 오른 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KT 롤스터를 3대0으로 제압하고 한화생명e스포츠를 3대1로 꺾으면서 결승 진출권을 확보했다. 한화생명을 상대로는 올해 5승 1패를 기록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젠지는 결승까지 하루의 준비 시간을 더 확보했다. 한화생명은 전날 T1과 결승 진출전을 치른 뒤 하루 만에 젠지를 상대해야 하는 반면 젠지는 앞선 플레이오프에서 결승 직행을 확정한 뒤 상대가 결정되기를 기다렸다. 긴 시즌을 치른 선수들에게 하루의 휴식과 준비 시간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한화생명도 쉽게 물러나지 않는다. 한화생명은 전날 T1과의 결승 진출전에서 1·2세트를 가져간 뒤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다시 주도권을 되찾으며 3대1 승리를 거뒀다. 한화생명은 다전제에서 위기 상황을 뒤집어낸 경험을 앞세워 젠지와의 마지막 승부에 나선다. 한화생명에게 이날 결승은 단순한 우승 도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난 5일 열린 결승 직행전에서 젠지에 1대3으로 패하면서 결승 직행 기회를 놓쳤고, 하루 뒤 다시 T1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까지 안았지만 T1을 꺾고 결승에 오른 만큼 이제는 당시 패배를 되갚을 기회를 얻었다. 두 팀의 올해 상대 전적만 놓고 보면 젠지의 우세가 뚜렷하다. 젠지는 한화생명을 상대로 5승 1패를 기록했다. 특히 플레이오프 결승 직행전에서도 젠지가 3대1로 승리하며 한화생명의 결승 직행을 막았다. 한화생명으로서는 같은 상대를 상대로 한 번 더 준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의 예상도 젠지 쪽에 기울었다. 결승을 앞두고 진행된 승부 전망에서 전문가 14명 가운데 10명이 젠지의 우승을 예상했고, 한화생명의 승리를 점친 전문가는 4명이었다. 올해 상대 전적과 결승까지의 과정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경기력이 젠지의 우세를 점치는 배경으로 꼽힌다. 젠지는 이번 결승에서 우승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LCK 정상에 오르게 된다. 지난해 단일 시즌 체제로 개편된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던 젠지가 두 번째 시즌까지 연속으로 제패할 수 있는 기회다. 한화생명은 창단 이후 첫 LCK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결승에서 젠지에 패했던 데 이어 올해도 같은 상대를 결승에서 만난 만큼 이번에는 결과를 바꾸겠다는 각오다. 특히 전날 결승 진출전에서 T1을 꺾고 올라온 상승세를 하루 만에 결승까지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 전 자신감도 팽팽하다. 한화생명 윤성영 감독은 앞서 젠지와의 결승에서 3대1 승리를 예상하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젠지 역시 미디어데이에서 상대가 누구든 우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결승전이 열리는 KSPO돔에서는 경기 시작 전부터 팬들을 위한 무대와 이벤트가 이어진다. 이날 오프닝 무대는 걸그룹 '키키'가 장식하며 올해 LCK 마지막 경기를 앞둔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경기장 안팎에서는 양 팀을 응원하는 팬들의 응원전도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젠지가 정규 시즌부터 이어온 안정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2년 연속 왕좌를 지킬지, 한화생명이 전날 결승 진출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며 젠지를 넘어 창단 첫 LCK 우승을 차지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2026-09-13 14:26:37
"고양이버스 진짜 탈 수 있다"…제주에 펼쳐진 3100㎡ '지브리 세계'
[경제일보] 폭신한 털로 뒤덮인 고양이버스에 직접 올라타고 가오나시와 마주한다. 애니메이션 화면 속에서만 보던 스튜디오 지브리의 세계가 제주 자연 한가운데 약 3100㎡ 규모의 체험 공간으로 구현됐다. ‘스튜디오 지브리展 in Jeju’가 지난 11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제주동화마을에서 공식 개막했다. 전시는 2027년 2월 28일까지 이어진다. 지브리의 대표 작품을 단순히 감상하는 데서 벗어나 캐릭터와 배경을 대형 조형물로 재현해 관람객이 직접 들어가 보고 만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장 로비에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하는 가오나시가 관람객을 맞는다. 내부에는 목적지가 ‘JEJU’로 설정된 ‘이웃집 토토로’의 네코버스가 설치됐다. 영화 속 질감을 살린 폭신한 털로 제작돼 관람객이 직접 앉고 만져볼 수 있다. 높이 약 5m의 ‘천공의 성 라퓨타’ 조형물을 비롯해 치히로의 부모가 돼지로 변한 신비한 마을, ‘모노노케 히메’의 숲도 현실 공간으로 옮겨졌다. 전시장 밖 동선에는 숲의 정령 ‘고다마’가 배치돼 제주 자연과 작품 세계를 연결한다. ◆ 미야자키가 강조한 ‘배경’…제주 자연과 맞닿다 개막식에는 다카하타 이사오·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40년간 함께한 스튜디오 지브리 프로듀서 겸 회장 스즈키 토시오가 참석했다. 가수 성시경은 특별 프로그램의 사회를 맡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삽입곡을 불렀다. 스즈키 회장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캐릭터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배경이라고 항상 말했다”며 “제주의 배경이 굉장히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관람객도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지향하는 지브리의 세계관에 공감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를 개최지로 선택한 이유도 이 같은 작품 철학과 맞닿아 있다. 지브리 작품에서 숲과 바람, 바다와 생명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이야기를 움직이는 주체로 등장한다. 화산섬 특유의 숲과 오름을 지닌 제주가 조형물 중심의 실내 전시를 넘어 작품의 정서를 확장하는 무대가 된 셈이다. ◆ 전시에서 카페·굿즈까지…체류형 IP 공간으로 이번 행사는 대원미디어가 주최·주관하고 대원방송과 대교가 공동 주최한다. 대원미디어와 스튜디오 지브리의 인연은 일본 대중문화가 국내에서 제한적으로 유통되던 1980년대부터 이어졌다. 장기간 쌓아온 콘텐츠 사업 관계가 이번 대규모 제주 전시로 확장됐다는 설명이다. 전시장은 단독 관람시설이 아니라 체류형 지식재산권(IP) 공간으로 설계됐다. ‘마녀 배달부 키키’를 테마로 한 코리코 카페와 지브리 공식 상품점 ‘도토리숲’이 함께 운영된다. 제주국제공항에도 전시 개최를 기념한 도토리숲 팝업스토어가 마련됐다. 정동훈 대원미디어 대표는 “지브리 고유의 세계관을 조형예술로 구현해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자연과 인간, 생명의 관계를 이야기해온 작품을 통해 공존의 의미를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매표와 입장은 종료 1시간 전에 마감된다. 장기간 운영되는 이번 전시가 제주 동부권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2026-07-12 14: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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