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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AAA 싱글게임으로 확장…"IP의 다음 10년 겨냥"
[경제일보] 스마일게이트가 글로벌 대표 게임 IP ‘크로스파이어’를 온라인 FPS에서 AAA급 싱글플레이 액션 어드벤처로 확장한다. 단순히 기존 게임의 장르를 바꾸는 수준을 넘어 서사와 캐릭터, 전투 시스템을 새롭게 설계해 글로벌 콘솔·PC 시장을 겨냥하는 전략이다. 스마일게이트는 글로벌 개발사 댓츠노문(That's No Moon)이 개발 중인 신작 ‘크로스파이어’의 제작 과정과 핵심 기술을 담은 비하인드 다큐멘터리 1편을 21일 공개했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개발진 구성과 스마일게이트와의 협업 배경을 비롯해 ‘적응형 엄폐(Adaptive Cover)’ 시스템, 언리얼 엔진5 기반 그래픽 기술 등이 소개됐다. ◆ 5년 전 시작된 투자…크로스파이어의 서구권 확장 전략 이번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마일게이트는 당시 너티독, 인피니티 워드, 소니 등에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언차티드’, ‘콜 오브 듀티’ 등을 제작한 개발진이 모인 댓츠노문에 1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를 통해 북미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자사 IP의 글로벌 확장을 추진했다. 댓츠노문은 테일러 쿠로사키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와 제이콥 민코프 게임 디렉터를 비롯한 AAA급 개발진을 중심으로 설립됐다. 이들이 축적한 서사 중심 게임과 슈팅 장르 개발 경험을 크로스파이어에 접목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실제 신작은 기존 크로스파이어의 경쟁형 멀티플레이 구조를 그대로 가져오지 않는다. 서로 적대하던 두 전투 요원 ‘레일라’와 ‘크로스’가 생존을 위해 불안한 동맹을 맺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3인칭 싱글플레이 전략 액션 어드벤처다. 지난 6월 ‘서머 게임 페스트 2026’을 통해 처음 공개되면서 프로젝트의 방향성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테일러 쿠로사키는 개발 방향에 대해 “게임플레이와 내러티브가 서로 떼어낼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첫날부터 우리의 기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스마일게이트와의 관계 역시 개발진의 창작 방향을 존중하는 형태라고 강조했다. ◆ ‘엄폐’부터 다시 설계…기술이 게임성으로 연결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적응형 엄폐’다. 기존 슈팅게임에서는 캐릭터가 엄폐물에 접근해 정해진 위치에서 몸을 숨기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반면 크로스파이어는 주변 지형과 적의 위치에 따라 캐릭터의 자세와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엄폐 시스템 자체를 재설계했다. 바위나 경사면처럼 규격화되지 않은 지형에서도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몸을 낮추거나 자세를 바꿔 엄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제이콥 민코프 게임 디렉터는 “적응형 엄폐는 캐릭터가 복잡한 지형과 적의 위치에 맞춰 자세를 바꾸면서 엄폐를 유지하도록 한다”며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익히고 숙련해야 하는 적극적인 기술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언리얼 엔진5의 나나이트와 루멘, 모션 매칭 기술도 활용한다. 여기에 자체 퍼포먼스 캡처 스테이지를 구축하고 영화·게임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해 시네마틱 연출과 캐릭터의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입장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신작 하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2007년 출시된 크로스파이어는 전 세계 8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된 대표 글로벌 IP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미 크로스파이어X 등을 통해 콘솔 시장을 두드렸지만, 이번에는 경쟁형 FPS가 아닌 서사 중심 AAA 게임으로 IP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셈이다. 특히 올해 6월 공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으로 게임의 실체와 개발 방향을 공개한 데 이어 개발 다큐멘터리까지 선보인 것은 출시 전부터 게임의 차별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스마일게이트와 댓츠노문은 앞으로 게임의 세계관과 캐릭터, 적응형 엄폐 시스템, 퍼포먼스 캡처 등 개발 과정을 담은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장기간 구축한 크로스파이어 IP의 글로벌 인지도를 바탕으로 AAA 싱글플레이 시장에서 새로운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2026-08-21 13: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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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AI '3대 메가프로젝트' 시동…건설업계, 일감 지도 재편되나
정부가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공식화하면서 건설업계의 일감 지도도 산업 인프라 중심으로 다시 그려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규모 전략산업 투자는 생산시설 공사에 그치지 않고 전력·용수·도로·물류·배후 주거시설까지 연쇄 발주를 동반하기 때문이다.주택 경기 침체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산업 인프라가 새 수주 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30일 정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 계획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서남권에는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팹 4기와 협력사·인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550조원 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관련 산업 생태계를 키우는 방안이 제시됐다. 건설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투자 발표 이후 뒤따를 실제 공사 물량이다. 반도체 팹은 일반 공장처럼 건물만 짓는 사업이 아니다. 미세먼지와 진동, 온도, 습도를 통제하는 클린룸이 필요하고 초안정적인 전력 공급망까지 갖춰야 한다. AI 데이터센터도 단순 건축물과 거리가 멀다. 서버 운용에 필요한 전력과 기계설비가 핵심이다. 토목과 건축, 플랜트, 설비 공정이 동시에 필요한 분야라는 점에서 하이테크 시공 경험을 가진 건설사와 엔지니어링 업체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기존 팹 건설 경험을 갖춘 대형 건설사들이 우선 주목받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단지와 미국 테일러 공장 등을 수행하며 반도체 생산시설 공사 경험을 쌓았다. 평택과 미국 오스틴, 중국 시안 등에서는 리트로핏 사업도 맡아 왔다. 이와 함께 반도체인프라연구소를 두고 팹을 적기에 합리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신공법과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SK하이닉스의 대형 팹을 시공한 이력을 갖췄으며 현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팹과 지원시설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반도체 공사는 설계 변경이 잦고 공정 관리 난도가 높은 만큼 설계와 시공을 함께 조율하는 역량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대형 건설사뿐 아니라 일부 중견 건설사에도 수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삼성물산이나 SK에코플랜트 등의 계열사뿐 아니라 KCC건설, 코오롱글로벌, 동부건설 등에 수혜가 될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는 레퍼런스가 있는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 DL이앤씨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견·중소 건설사에는 주변 인프라 공사가 현실적인 기회로 거론된다. 변전소, 기숙사, 물류시설, 상생협력시설, 진입도로 등은 지역 건설사나 중견사가 참여할 여지가 있는 영역이다.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았던 지방 업체들에는 비주택 분야로 일감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기대가 곧바로 매출로 연결되기는 어렵다. 부지 선정과 인허가, 토지 보상, 전력·용수 인프라 구축까지 넘어야 할 절차가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 발주에 수년이 걸리면 유동성 압박을 받는 지방 중소건설사에는 체감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메가프로젝트는 건설업계의 중장기 수주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변수로 여겨진다. 반도체 팹과 데이터센터가 모두 대규모 설비·전력·토목 공사를 동반하는 만큼 향후 건설사 수주잔고에 미치는 영향도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가속화와 서남권 신규 팹은 건설 경기를 끌어올릴 전망”이라며 “반도체 팹 건설 기업들의 2027년 이후 신규 수주 기대치 상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 역시 사업비의 규모가 대폭 커지면서 대형 플랜트 사업으로 보아야 한다”며 “내수 건설 업체들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026-06-30 09: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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