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사용자의 업무 패턴을 완벽하게 복제해 24시간 중단 없는 생산성을 구현하는 트윈형 에이전틱 운영체제(OS)를 전격 공개하며 인공지능 전환 시장 선점에 나섰다. 과거의 단순한 패키지 소프트웨어 제조사라는 오랜 정체성을 과감히 버리고 맞춤형 실행 시스템을 제공하는 혁신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한컴은 전사 인공지능(AI) 전환(AX)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한컴 AX 데이 행사를 23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트윈형 에이전틱 OS를 상반기 내에 출시하고 연내 상용화를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트윈형 에이전틱 OS는 사용자를 쏙 빼닮은 인공지능 에이전트인 이른바 디지털 쌍둥이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 특징이다. 개인 고유의 업무 스타일과 패턴을 정밀하게 학습하여 이용자가 퇴근한 뒤에도 에이전트가 24시간 자율적으로 남은 업무를 완결할 수 있다.
이러한 지능형 시스템은 한컴이 36년 동안 축적해 온 독보적인 문서 구조화 기술과 최신 인공지능 역량을 철저하게 모듈화한 결과물이다. 다양한 외부 인공지능 모델과 기업이 기존에 사용하던 내부 업무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지능형 컨트롤 타워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다.
김 대표는 기존의 패키지 소프트웨어 출시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이 실제 현장에서 생산성 향상을 즉각 체감할 수 있는 AX 실행 시스템 구축 기업으로 사업 구조를 전면 재편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는 한컴의 비즈니스 모델이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이나 대형 시스템 통합 기업들의 지향점과 비슷하면서도 근본적인 차별성을 지니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세계적인 고객관계관리 플랫폼 선도 기업인 세일즈포스가 대표적인 비교 대상이다.
세일즈포스는 전 세계 기업이 공통으로 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표준화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빌려주는 기성복 브랜드와 같다. 세일즈포스의 인공지능 아인슈타인은 사용자가 데이터를 더 잘 분석하고 관리하도록 돕는 훌륭한 보조자 역할에 집중한다.
반면 한컴의 트윈형 에이전틱 OS는 수동적인 보조자를 벗어나 능동적인 대행자 모델을 강력하게 추구한다. 사용자가 시스템에 접속해 직접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알아서 판단하고 실무를 처리하는 진정한 의미의 개인화 자동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국내 대형 정보기술 서비스 시장을 양분하는 삼성SDS나 LG CNS와 비교해도 한컴의 독자적인 노선은 확연히 드러난다. 이들 대형 에스아이 기업은 고객사의 복잡한 요구에 맞춰 전산 시스템을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하고 구축해 주는 맞춤형 정장 테일러 숍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SI 기업들이 거대한 클라우드 환경과 물리적인 인프라 중심의 집을 지어주는 역할에 집중한다면 한컴은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한다. 한컴은 그렇게 지어진 집 안에서 실제로 문서를 작성하고 데이터를 처리하며 실질적인 노동을 담당하는 지능형 일꾼 자체를 기업 내부에 심어준다.
대규모 인프라 통합 구축보다는 가볍고 빠른 실행 시스템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즉각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사업의 방점을 찍은 셈이다. 한컴은 여러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연결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지능형 컨트롤 타워를 자처하며 에스아이 기업들의 전통적인 맞춤형 구축 영역까지 유연하게 파고들고 있다.
이러한 한컴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은 30년 넘게 쌓아온 문서 기술이라는 대체 불가능한 핵심 자산에서 비롯된다. 인공지능이 원활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비정형 한글 문서 데이터를 제이슨과 같은 표준 포맷으로 완벽하게 추출하고 변환하는 데이터 로더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범용 인공지능이 흉내 낼 수 없는 문서 작성과 편집 그리고 세밀한 데이터 분석 등 실제 오피스 업무에 최적화된 버티컬 인공지능 역량이 한컴의 가장 날카로운 무기다. 이를 바탕으로 공공기관이나 금융권처럼 보안이 생명인 산업군에 특화된 소형언어모델과 맞춤형 솔루션을 정밀하게 타격해 공급하고 있다.
한컴은 기술 공급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조직 문화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내부 혁신 전략도 함께 가동한다. 단순한 인공지능 도구 활용 여부가 아니라 실질적인 업무 개선 성과를 낸 직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파격적으로 보상하는 AX 챔피언 제도를 전격 도입했다.
이는 기업 고객에게 단순히 기술만 판매하는 벤더사를 탈피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고객사가 인공지능을 실제로 현업에 잘 활용하고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진정한 의미의 문화적 AX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뜻이다.
세일즈포스의 표준화된 플랫폼 전략과 대형 에스아이 기업의 맞춤형 구축 전략 사이에서 한컴은 문서 특화 디지털 쌍둥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제3의 길을 개척했다. 글로벌 기업을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대신 지식 노동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독자적인 카테고리를 당당하게 구축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번 변화가 회사의 일하는 방식 전반을 바꾸는 거대한 변화라고 강조하며 상반기 선보일 트윈형 에이전틱 OS를 통해 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파트너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역량을 무한대로 확장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는 미래를 구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컴의 이러한 전략적 피벗이 매우 성공적인 기업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단순 워드프로세서 판매 기업이라는 오랜 한계를 부수고 최첨단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입증한다면 글로벌 자본 시장의 막대한 주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사용자의 모든 업무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진화하는 트윈형 에이전틱 OS가 실제 산업 현장에 도입되면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일하는 풍경은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다. 정보기술 시장의 변방으로 여겨졌던 토종 소프트웨어 기업 한컴이 이제는 글로벌 지식 노동 혁명을 맨 앞에서 이끄는 선봉장으로 우뚝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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