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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KDDI 해외망에 AI·로봇 기술 연결…아태 기업시장 공략
[경제일보] LG CNS가 일본 통신기업 KDDI와 손잡고 아시아태평양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자체 AI·로봇 플랫폼에 KDDI의 통신 인프라와 현지 사업 네트워크를 결합해 기업 업무 자동화부터 제조·물류 현장, 스마트시티까지 공동 사업 기회를 찾는다는 구상이다. LG CNS는 KDDI와 아태지역 AI 전환(AX)·디지털 전환(DX)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베트남·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중국을 우선 사업 대상 지역으로 정해 신사업 기회를 구체화하고 있다. KDDI는 이동통신·인터넷 등 소비자 서비스와 함께 기업용 AI·클라우드·통신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LG CN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태지역 15개국, 19개 거점을 기반으로 기업 대상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협력의 출발점은 현지 기업의 업무 환경에 맞춘 AI 서비스다. 양사는 LG CNS의 ‘에이전틱웍스’를 기반으로 KDDI의 아태지역 사업에 적용할 맞춤형 에이전틱 AI 서비스 개발을 모색한다. 에이전틱 AI는 요청을 이해한 뒤 필요한 자료와 시스템을 연결해 여러 단계의 업무를 수행하는 기술이다. 에이전틱웍스는 AI 에이전트의 설계·구축·운영·관리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기업이 필요한 기능을 선택해 도입하고 기존 전사적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과 연결할 수 있다. AI 모델을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기업 내부 데이터와 업무 시스템에 연동하는 역할을 맡는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제조·물류·유통 현장의 로봇 통합관리 서비스를 검토한다. LG CNS의 로봇 전환(RX)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활용해 산업 현장에서 운용하는 로봇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피지컬웍스는 로봇 학습·검증을 담당하는 ‘포지’와 운영·관제를 맡는 ‘바통’으로 구성된다. 바통은 제조사와 형태가 다른 로봇의 상태·제어 정보를 표준화하고 작업 배분과 이동 동선을 조정한다. 로봇 종류가 늘수록 운영 화면과 제어 방식이 달라지는 현장의 관리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LG CNS가 공개한 적용 사례에는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의 순찰·바리스타·짐 운반·청소 로봇 통합관제가 포함돼 있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플랫폼과 현장 운영 경험을 KDDI의 해외 사업 기반에 연결하는 시도다. 동남아 스마트시티도 협력 대상이다. LG CNS의 도시통합관제시스템·지능형교통시스템과 사업 수행 경험에 KDDI의 통신 인프라 기술을 결합한 사업 모델을 모색한다. 교통·시설 등 도시 운영 데이터를 연결하고 관리하는 솔루션과 통신망을 함께 활용한다는 방향이다. 통신과 시스템 통합운영관리 분야에서도 양사의 기술과 사업 경험을 공유하며 공동 사업 가능성을 검토한다. 기업의 AI 도입과 로봇 운용, 도시 관제를 뒷받침하는 네트워크·IT 운영까지 협력 범위에 포함했다. 마츠우라 켄타로 KDDI 비즈니스그로스 사업본부 부사업본부장은 “KDDI와 LG CNS의 협력은 AI·통신·데이터를 융합한 새로운 산업 기반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균 LG CNS 통신·유통·서비스사업부장 전무는 “이번 협약으로 양사가 보유한 역량을 결합해 아태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KDDI와 함께 글로벌 AX 사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10-14 10:26:44
포스코DX, AI가 AI 도입 설계…컨설팅부터 운영까지 한 플랫폼에
[경제일보] 포스코DX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을 위한 컨설팅 업무에도 AI를 적용한다. 기업 업무를 분석하고 설계서를 만드는 단계부터 실제 에이전트 개발·운영까지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 AI 전환(AX) 사업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DX는 AI 에이전트 구축 컨설팅을 지원하는 ‘에이전티-C(Agentee-C)’를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에이전티-C는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기 전에 진행하는 업무진단과 현업 요구사항 분석, 적용 과제 발굴, 설계서 작성 등을 컨설턴트와 함께 수행한다. 기존에는 컨설턴트가 현업 담당자를 인터뷰한 뒤 업무 흐름과 문제점을 정리하고 AI 적용 대상과 기능을 일일이 설계해야 했다. 여러 부서에서 AX 수요가 동시에 발생하면 전문 인력 투입과 산출물 작성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에이전티-C는 인터뷰 내용과 업무자료를 분석해 요구사항과 설계 초안을 만들고 컨설턴트가 이를 검토·보완하는 구조다. 이 시스템은 포스코DX가 개발한 AI 에이전트 통합관리 플랫폼 ‘에이전티(Agentee)’와 연계된다. 에이전티-C가 만든 업무 분석과 설계 결과를 에이전티로 넘기면 실제 AI 에이전트 개발과 배치, 운영, 성능 평가, 재배치까지 이어서 관리할 수 있다. 컨설팅 결과가 별도 문서에 머무르지 않고 개발 단계의 입력값으로 활용되는 방식이다. 포스코DX는 이를 통해 컨설팅과 설계 기간을 기존보다 절반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단축 효과는 현재 자체 AX 과제를 중심으로 검증하는 단계다. 생성형 AI가 업무 맥락을 잘못 이해하거나 요구사항을 빠뜨릴 수 있어 최종 판단과 산출물 검증은 전문 컨설턴트가 맡는다. 에이전티-C는 지난 7월 가동돼 포스코DX 내부 과제에 우선 적용되고 있다. 회사는 업종과 고객사별 업무 특성을 반영한 컨설팅 방법론을 연내 고도화한 뒤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한 AX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DX는 2025년 12월 ‘AI 워크포스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AX 컨설팅과 AI 에이전트 개발·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사무 분야에서는 반복·전문 업무를 지원하는 ‘AI 임플로이(Employee)’, 제조 현장에서는 설비 상태를 판단하고 제어하는 ‘AI 오퍼레이터(Operator)’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도 사업 프로세스와 사무 업무, 기업가치 등 세 축을 중심으로 ‘목표 지향적 AI 전환’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DX에는 그룹 내부 제조·사무 현장에서 축적한 적용 경험을 외부 사업으로 전환하는 일이 과제다. 컨설팅 기간 단축뿐 아니라 구축 비용과 업무 생산성 개선 효과를 수치로 입증해야 대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2026-09-22 11:43:56
버리는 순간 끝 아니었다…폐배터리 둘러싼 '도시광산 전쟁'
'강철부대'는 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경쟁과 기술 전쟁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코너입니다. 보이지 않는 칩부터 글로벌 공급망까지, 산업의 최전선을 '강철부대원'처럼 직접 뛰어다니며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주말, 강철부대와 함께 대한민국 산업의 힘을 느껴보세요! <편집자주> [경제일보] 전기차에서 떼어낸 사용후 배터리가 더 이상 단순 폐기물이 아닌 국가 전략자원으로 관리된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한때 처리 비용으로 여겨졌던 폐배터리가 이제는 리튬·니켈·코발트 등 핵심광물을 다시 캐낼 수 있는 도시광산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산업의 경쟁 축도 셀 제조 중심에서 회수·재활용·재생원료 확보 경쟁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사용후 배터리의 관리 및 산업육성에 관한 법률안'을 의결했으며 법안은 공포 후 1년 뒤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법을 통해 사용후 배터리를 국가 전략자원으로 관리하고 관련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법안에는 △사용후 배터리 성능평가·안전검사 체계 구축 △전주기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 도입 △재생원료 인증제 및 함유율 목표제 △연구개발(R&D) 지원 등이 담겼다. 단순 폐기물 관리 차원을 넘어 배터리 공급망 전체를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셈이다. 정부가 폐배터리 관리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사용후 배터리 시장이 있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국내 사용후 배터리 배출량은 2023년 2355개에서 지난해 8321개로 증가했으며 오는 2030년에는 10만7500개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앞으로 대량의 폐배터리가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단순한 재활용 산업 확대가 아닌 광물 확보 전쟁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니켈·코발트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각국이 자국 내에서 안정적으로 조달 가능한 재생원료 확보 경쟁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처럼 핵심 광물 자원이 부족한 국가에서는 폐배터리가 사실상 유일한 국내 광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배터리를 폐기하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분해해 금속을 추출하고 이를 새로운 배터리 생산에 투입하는 순환 공급망 구축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글로벌 규제 흐름도 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배터리 전주기 이력관리와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를 포함한 배터리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향후에는 배터리 성능뿐 아니라 재생원료 사용 비율과 탄소배출 관리 여부까지 수출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배터리 산업의 경쟁 구도 역시 재편되고 있다. 과거에는 배터리 생산능력과 성능 경쟁이 핵심이었다면 앞으로는 폐배터리 회수 체계와 재생원료의 공급망 편입 역량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흐름이다. 이미 국내 기업들도 선제 대응에 나선 상태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소재 계열사와 연계해 리튬·니켈 회수 체계를 확대하고 있으며 에코프로와 성일하이텍 등도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 역시 전기차 회수망을 기반으로 폐배터리 확보 체계 구축에 관심을 높이는 분위기다. 강철부대의 시선이 머무는 곳, 배터리 산업 경쟁 역시 이제 단순 셀 생산능력만으로 설명되기 어려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될수록 폐배터리 회수·재활용·재생원료 공급망 같은 후방 산업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화려한 전기차·배터리 증설 경쟁 뒤에서 재활용·원료·회수망 산업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배터리 산업의 다음 승부 역시 폐배터리에서 핵심광물을 안정적으로 회수해 이를 다시 공급망 안으로 순환시키는 역량 중심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2026-05-3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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