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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원료까지 넓히는 삼성바이오…펩타이드 CDMO 승부수
[경제일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개매수에서 확보한 지분이 87%를 넘어서면서 인수를 위한 최소 조건을 충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오는 11월 말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한 폴리펩타이드그룹 공개매수의 잠정 중간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공개매수는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자회사 삼성펩타이드를 통해 진행됐다. 매수 대상은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 3301만6411주로 매수 가격은 주당 44.31스위스프랑이다. 공개매수에는 기존 최대주주인 드라우프니르 홀딩의 보유 주식 전량 1837만5000주를 포함해 총 2901만4418주가 응모했다. 매수 대상 주식의 87.88%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체 발행주식 기준 지분율은 87.59%다. 이는 공개매수 수락을 위한 최소 조건인 66.7%를 웃도는 수치다. 독립 감사인의 검증을 거친 확정 중간 결과는 오는 16일 발표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19일부터 30일까지 추가 응모기간을 운영한 뒤 유럽·인도·호주·브라질 등 관계 당국의 규제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10거래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해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폴리펩타이드그룹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계획대로 절차가 진행되면 11월 말 최종 인수가 완료된다. 이번 인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 영역을 항체의약품 중심에서 펩타이드까지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회사는 기존 항체의약품에 더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과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다. 여기에 펩타이드 개발·생산 역량을 더해 위탁개발생산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이 짧은 사슬 형태로 연결된 물질이다.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 등 다양한 의약품에 활용되며 최근 비만 치료제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원료의 생산 역량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등의 전망에 따르면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수요 증가와 치료 적응증 확대에 힘입어 2035년 최대 1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확대가 실제 생산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경우 펩타이드 개발과 생산을 맡는 CDMO 기업에도 사업 기회가 커질 수 있다. 다만 시장 성장 전망이 곧바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와 실적 증가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고객사 확보와 생산시설 운영 효율, 추가 설비 투자 등이 향후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사의 대규모 생산시설 설계·운영 경험과 폴리펩타이드그룹의 펩타이드 개발·생산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시장 확대에 따른 생산시설 확충도 검토해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을 넘어 다양한 모달리티의 의약품을 생산하는 CDMO 기업으로 사업 기반을 넓히게 된다.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의 성장세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중장기 성장 전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26-10-13 17:21:17
삼성바이오로직스, 2.7조 '빅딜'…펩타이드 CDMO 인수로 사업 지형 확장
[경제일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펩타이드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을 인수하며 차세대 성장 분야로 꼽히는 펩타이드 의약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비만·당뇨 치료제를 중심으로 급성장 중인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글로벌 펩타이드 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 그룹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약 2조7000억원(CHF 1.46B)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인수합병(M&A) 가운데 최대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주주 지분 인수와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100% 확보를 추진하며 올해 12월 말까지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사업 구조 전환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항체의약품 중심에서 mRNA, ADC에 이어 펩타이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CDMO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특히 최근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에서 주목받는 GLP-1 계열 의약품이 펩타이드 기반이라는 점에서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35년 최대 1500억 달러(약 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핵심 원료인 펩타이드 의약품 수요 역시 동반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단일 질환 치료제로는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이 짧은 사슬 형태로 결합된 물질로 체내에서 호르몬 및 신호 전달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인공적으로 합성해 만든 펩타이드 의약품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조절할 수 있어 최근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비만·당뇨를 넘어 항암, 면역질환, 신경계 질환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넓히는 추세다. 인수 대상인 폴리펩타이드 그룹은 1996년 페링의 펩타이드 사업부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스위스 바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1000건 이상의 개발·생산 실적을 보유한 업계 선도 기업으로 특히 펩타이드 신약 후보 물질의 생산 공정 개발 역량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유기용매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친환경 제조기술도 확보해 생산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생산시설과 핵심 기술, 전문 인력을 동시에 확보하게 된다. 폴리펩타이드 그룹은 유럽·미국·인도 등 5개국에서 6개 생산 거점과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 중이며 약 1500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CDMO 계약도 그대로 승계해 인수 직후부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양사는 향후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대규모 생산시설 설계 및 운영 노하우와 폴리펩타이드의 기술력을 결합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시장 확대에 맞춰 추가 설비 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인수는 생산능력,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을 아우르는 전략적 결정”이라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고객에게 더욱 폭넓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CDMO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페터 빌덴 폴리펩타이드 그룹 이사회 의장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역량과 운영 노하우가 결합되면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글로벌 펩타이드 CDMO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20 10: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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