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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청와대까지 사칭…네이버 계정 노린 피싱 메일 확산
[경제일보] 정부기관을 사칭해 네이버 이용자의 계정 정보를 빼내려는 피싱 메일이 확산하고 있다. 세금 고지서부터 경찰 출석 요구, 민생회복지원금 안내까지 수법도 다양해졌다. 정부기관의 실제 로고와 문서 형식, 대표전화까지 활용하면서 정상 공문처럼 꾸미는 만큼 단순히 메일 내용만 보고 진위를 판단하기 어려워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0일 네이버 시큐리티가 고객센터에 공개한 공지에 따르면 최근 위택스·국세청·경찰청·청와대 등을 사칭한 피싱 메일이 확인됐다. 메일에는 ‘고지내용 확인’, ‘사건 자료 상세열람’, ‘수령 계좌 등록’ 등의 문구가 포함돼 이용자의 클릭을 유도한다. 네이버는 해당 기관들의 시스템이 침해된 것이 아니라 공격자가 기관 이름과 공개된 문서 형식을 도용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 공문처럼 꾸민 뒤 ‘가짜 네이버’로 연결 공격 방식은 비교적 단순하지만 정교하다. 이용자가 메일 속 링크를 클릭하면 네이버 로그인 화면과 유사한 피싱 페이지로 이동하고 비밀번호 입력을 요구한다. 네이버 로고가 표시되거나 이용자의 이메일 주소가 미리 입력돼 있는 경우도 있어 정상 로그인 화면으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 주소창을 보면 차이가 드러난다. 네이버가 안내한 피싱 사례에서는 공식 네이버 로그인 주소인 ‘nid.naver.com’이 아닌 전혀 다른 도메인이 사용됐다. 공격자가 이용자의 이메일 주소를 링크에 미리 넣어둔 경우도 있어 이메일 주소가 표시된다는 사실만으로 정상 사이트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피싱 메일에는 정부기관 로고뿐 아니라 사건번호와 법 조항, 납부기한, 실제 기관 전화번호까지 삽입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듯한 행정문서를 만들어 긴급성을 강조하고 이용자가 정상 여부를 확인하기 전에 로그인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정부기관을 사칭한 피싱 자체가 새로운 유형은 아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5월에도 정부기관을 사칭해 과태료 사전통지 문서처럼 꾸민 악성 이메일이 유포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메일의 ‘공고문 및 첨부파일 확인’ 버튼을 누르면 비밀번호 입력을 유도하는 피싱 사이트로 연결되는 방식이었다. 지난 7월 KISA 역시 애플·텔레그램·왓츠앱 등을 사칭해 ‘새 기기 접속’, ‘청구서 확인’ 등을 내세운 계정 탈취형 피싱·스미싱이 대량 탐지됐다고 경고했다. 최근 공격이 단순 악성코드 유포보다 이용자가 직접 계정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정교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네이버는 특히 세금·벌금·지원금 확인을 이유로 네이버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경우 피싱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일을 받은 뒤 링크를 누르기보다 해당 기관의 공식 애플리케이션이나 사이트에 직접 접속해 관련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미 비밀번호를 입력했다면 즉시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2단계 인증을 설정해야 한다. 네이버는 최근 3개월간의 로그인 기록을 ‘네이버ID→이력관리→내 활동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피싱 피해가 의심될 경우 KISA 118을 통해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제일 중요한 핵심은 메일의 내용이 아니라 연결된 주소를 확인하는 것이다. 정부기관을 사칭한 메일이라고 해서 해당 기관의 시스템이 해킹됐다고 단정해서도 안 된다. 공격자가 공개된 정보를 조합해 공문 형태를 흉내내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메일 내용이 급해 보여도 링크부터 누르지 말고 공식 앱이나 사이트에서 먼저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2026-08-24 15:31:59
공공 AI 보안 시장 공략…KT, CSAP 메일보안 출시
[경제일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악용한 피싱 메일과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공공기관의 이메일 보안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 규칙 기반 탐지를 넘어 AI를 활용한 위협 분석 기술 도입이 확산되는 가운데 KT가 공공기관을 겨냥한 AI 기반 메일 보안 서비스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13일 KT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을 획득한 '공공형 AI 메일보안' 서비스를 출시하고 공공기관과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이메일 보안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공공형 AI 메일 보안은 랜섬웨어와 피싱 메일 등 이메일을 통한 사이버 위협을 AI 기술로 탐지·차단하는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다. 스팸 차단과 AI 분석, APT(지능형 지속 공격) 대응 등 3단계 필터링 체계를 통해 악성 메일을 탐지하고 정상 메일만 고객의 메일 서버로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공기업과 공공기관, 국립대학교 등 국가 교육기관을 주요 대상으로 구성됐다. KT는 별도의 보안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어 초기 구축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에는 최대 3종의 APT 분석 엔진을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AI 학습을 통해 97% 이상의 악성 메일 탐지 정확도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분석을 1분 이내에 완료해 메일 수신 지연을 최소화하면서도 보안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KT는 이번 서비스가 AI와 APT 기술을 결합한 이메일 보안 서비스 가운데 국내 최초로 CSAP 인증을 획득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CSAP는 국가·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대표적인 보안 인증으로, 공공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요건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실제 업무 메일과 유사한 내용을 작성하거나 특정 기관을 사칭하는 피싱 공격이 증가하면서 이메일 보안 위협도 한층 고도화되고 있다. 이에 보안업계에서는 AI를 활용한 공격에 AI 기반 탐지 기술로 대응하는 방식이 새로운 보안 체계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KT는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담당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원뷰'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AI 분석과 각종 위협 탐지 결과, 위험도, 공격 이력 등을 하나의 화면에서 통합 제공해 보안 담당자가 위협을 보다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T는 이번 CSAP 인증을 계기로 공공기관과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AI 기반 이메일 보안 서비스를 확대하고, 공공 분야 디지털 전환에 맞춘 클라우드 보안 사업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전명준 KT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본부장 상무는 "최근 이메일을 통한 사이버 공격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는 만큼 공공기관의 중요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며 "KT는 국내 최초 CSAP 인증을 획득한 AI 기반 이메일 보안 서비스를 통해 공공·교육기관에 최적화된 보안 환경을 제공하고 안전한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3 09: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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