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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마이너스' 국민성장펀드…'83조 전력망' 리스크 확산
[경제일보] 정부가 투자금 손실 일부를 보전하는 조건으로 지난 6월 출시한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설정 약 두 달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가 급락 여파로 펀드 기준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정부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국가기간 전력망 구축 사업에 해당 펀드를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책성 투자 확대에 따른 펀드 운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철저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민참여성장펀드는 국민 자금 6000억원에 정부 재정 1200억원과 자펀드 운용사 출자금을 더해 지난 6월 12일 조성됐다. 삼성·미래에셋·KB자산운용이 공모 모(母)펀드를 만들고 10개 운용사가 자(子)펀드를 굴리는 재간접 구조다. 손실이 나면 △정부 재정 △운용사 출자금 등 후순위 자금이 20% 범위 안에서 먼저 부담하도록 설계돼, 자펀드 평균 손실률이 20% 이내면 국민 투자금 원금은 유지된다. 그러나 한국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KOFIA DIS)에 따르면 국민참여성장펀드의 지난 6일 기준가격은 전 거래일 기준 979.50원으로 최초 설정가(1000원)보다 2.05% 낮다. 지난달 31일에는 961.9원까지 떨어져 손실률이 3.8%까지 벌어졌다가 이달 들어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주가 급락으로 인한 여파로 분석된다. 12개 국민참여성장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4.51%로 집계됐다. 설정 후 평균 수익률 역시 -4.48%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출시 당시 6000억원이던 설정액은 5731억원으로 감소했다. 정부 재정이 손실의 약 20%를 우선 부담하도록 설계됐으나 일부 자펀드에서는 완충 범위를 넘어 원금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운용을 맡은 더제이자산운용의 경우 77억원 규모 펀드 평가액이 0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와 비상장기업 위주로 자산이 구성된 상황에서 최근 주식 시장이 크게 위축된 점이 수익률 하락 원인으로 풀이된다. 오는 3분기 6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의 흥행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정부는 2차 모집에서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서민 우선배정 물량을 기존 20%에서 50%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방침이 확정되면 최대 3000억원이 서민 몫으로 배정된다. 그러나 1차 펀드의 초기 수익률 부진이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국민성장펀드 자금을 전력망 확충에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부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기간 전력망 구축에 국민펀드를 활용하는 방안을 지시했다. 한국전력공사가 부채를 늘려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 기업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한전은 오는 2038년까지 전국 송전망 노선 70개 구축에 72조8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배전망 구축 비용 10조2000억원을 합치면 전체 사업비는 83조원에 달한다. 대규모 정책 투자가 예고되면서 자금 운용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에 공적자금이 투입될 경우 향후 글로벌 탄소 규제로 인해 좌초자산으로 전락할 위험이 존재한다. 또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사태처럼 정책 목표를 앞세워 무리하게 자금을 우선 집행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내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도 중앙재정과 한전 자체 투자, 국민성장펀드 등을 활용해 역할을 분담하는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출자 방안 등을 포함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며 재원 조달 체계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8-07 17:10:51
금투협,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발표... 외국인·개인 쌍끌이 110조↑
[경제일보] 한국금융투자협회가 ‘2026년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장외채권 거래량은 지난 5월보다 110조원 이상 급증했고 외국인 채권 보유 잔액은 352조원을 돌파했다. 국고채 시장은 단기물 보합 속 장기물 금리가 오르는 가파른 곡선을 그렸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물가 전망치 상향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초순 환율 급등과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30년물 국고채 입찰 부담이 더해져 장기물 금리가 상승했다. 중순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감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하순 30년물 입찰과 이달 국고채 발행 경계감에 초장기물 약세가 이어졌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 △미국 국채금리 하락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 등으로 중단기물 매수세가 짙어지며 월간 기준 초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올라 장을 마감했다. 전체 채권 발행 규모는 국고채 축소에도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 증가에 힘입어 지난 5월보다 7조6210억원 늘어난 100조54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는 지난 5월 대비 3조7050억원 불어난 12조6320억원 발행됐다. 신용등급별로는 △AAA등급 8000억원 △AA등급 1조3000억원 △A등급 2000억원 △기타 등급 9000억원씩 각각 늘었다. 다만 중앙그룹 회생 신청 여파로 AA-등급과 BBB-등급의 크레딧 스프레드는 모두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은 지난 5월보다 1000억원가량 늘어 녹색채권과 사회적채권이 약 6조7000억원 발행됐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23건 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00억원 줄었다. 전체 참여 금액은 8조5570억원으로 3조9440억원 감소했고 참여율도 127.6%포인트 떨어진 389.0%에 그쳤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375.8%와 A등급 460.9%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요예측에서 AA등급 이상과 BBB등급 이하에서 1건씩 미매각이 발생해 2.2%의 미매각률을 보였다. 지난달 장외 채권 거래량은 일평균 24조530억원씩 총 505조123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5월보다 111조165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조원 늘어난 수치다. 지난 5월 대비 거래량은 △국채 70조원 △통안채 8조원 △금융채 18조9000억원 △회사채 1조7000억원 등 지방채를 뺀 전 채권에서 늘었다. 투자자별로는 △증권사 간 71조2000억원 △은행 10조6000억원 △자산운용 3조9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개인 투자자는 △국채 9401억원 △특수채 6657억원 △회사채 5520억원 등을 사들이며 지난 5월 대비 1조2969억원 불어난 3조52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전체 채권 순매수 금액은 13조6280억원이다. 지난 5월보다 국채 순매수는 2조3000억원 줄었지만 통안증권과 기타 채권이 각각 3000억원과 1조1000억원 늘었다. 지난달 말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지난 5월 대비 2조6000억원 증가한 352조4000억원으로 전체 발행 잔액의 11.2%를 차지했다. 달러 조달 비용인 통화스왑(CRS) 금리는 월초 급등했다가 △중동 긴장 완화 기대 △국제유가 하락 △미국 국채금리 하락으로 상승분을 반납했다. 재정거래 유인 축소에도 WGBI 편입이 개시된 지난 3월 이후 외국인 국채 누적 순매수가 35조원에 달하며 잔고 증가세를 이끌었다.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2.92%로 마감했다. 지난달 초중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에 올랐으나 하순 중동 긴장 완화와 유가 안정에 보합세를 보였다. 전체 CD 발행액은 지난 5월 대비 4000억원 증가한 2조2000억원이다. 시중은행은 지난 5월보다 5000억원 줄어든 1조원을 발행했고 이 가운데 3개월물은 3000억원 감소한 9000억원이다. 반면 지방·특수은행 발행 규모는 지난 5월보다 9000억원 늘었다. 적격기관투자자(QIB) 시장은 지난달 6건 총 3조5604억원이 신규 등록되며 2012년 7월 도입 후 누적 기준 총 510종목 21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이 유입된 지난 3월 말부터 월말 외국인 매수세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달 30일 기준 매수 금액은 5조원으로 최근 1년 일평균 매수 금액인 2조3000억원의 약 2.2배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2026-07-10 17: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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