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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마이너스' 국민성장펀드…'83조 전력망' 리스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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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두 달 만에 마이너스' 국민성장펀드…'83조 전력망' 리스크 확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지수 인턴
2026-08-07 17:10:51

출시 두 달여 만에 수익률 -4.51%… 안전장치 무색 원금 훼손 우려

3분기 2차 서민 비중 50%로 확대…투자심리 위축에 흥행 비상

李대통령 지시에 83조 전력망 투입…펀드 부실화 전이 우려

사진AI 생성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경제일보] 정부가 투자금 손실 일부를 보전하는 조건으로 지난 6월 출시한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설정 약 두 달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가 급락 여파로 펀드 기준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정부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국가기간 전력망 구축 사업에 해당 펀드를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책성 투자 확대에 따른 펀드 운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철저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민참여성장펀드는 국민 자금 6000억원에 정부 재정 1200억원과 자펀드 운용사 출자금을 더해 지난 6월 12일 조성됐다. 삼성·미래에셋·KB자산운용이 공모 모(母)펀드를 만들고 10개 운용사가 자(子)펀드를 굴리는 재간접 구조다. 손실이 나면 △정부 재정 △운용사 출자금 등 후순위 자금이 20% 범위 안에서 먼저 부담하도록 설계돼, 자펀드 평균 손실률이 20% 이내면 국민 투자금 원금은 유지된다.

그러나 한국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KOFIA DIS)에 따르면 국민참여성장펀드의 지난 6일 기준가격은 전 거래일 기준 979.50원으로 최초 설정가(1000원)보다 2.05% 낮다. 지난달 31일에는 961.9원까지 떨어져 손실률이 3.8%까지 벌어졌다가 이달 들어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주가 급락으로 인한 여파로 분석된다.

12개 국민참여성장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4.51%로 집계됐다. 설정 후 평균 수익률 역시 -4.48%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출시 당시 6000억원이던 설정액은 5731억원으로 감소했다.

정부 재정이 손실의 약 20%를 우선 부담하도록 설계됐으나 일부 자펀드에서는 완충 범위를 넘어 원금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운용을 맡은 더제이자산운용의 경우 77억원 규모 펀드 평가액이 0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와 비상장기업 위주로 자산이 구성된 상황에서 최근 주식 시장이 크게 위축된 점이 수익률 하락 원인으로 풀이된다.

오는 3분기 6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의 흥행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정부는 2차 모집에서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서민 우선배정 물량을 기존 20%에서 50%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방침이 확정되면 최대 3000억원이 서민 몫으로 배정된다. 그러나 1차 펀드의 초기 수익률 부진이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국민성장펀드 자금을 전력망 확충에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부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기간 전력망 구축에 국민펀드를 활용하는 방안을 지시했다. 한국전력공사가 부채를 늘려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 기업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한전은 오는 2038년까지 전국 송전망 노선 70개 구축에 72조8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배전망 구축 비용 10조2000억원을 합치면 전체 사업비는 83조원에 달한다.

대규모 정책 투자가 예고되면서 자금 운용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에 공적자금이 투입될 경우 향후 글로벌 탄소 규제로 인해 좌초자산으로 전락할 위험이 존재한다. 또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사태처럼 정책 목표를 앞세워 무리하게 자금을 우선 집행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내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도 중앙재정과 한전 자체 투자, 국민성장펀드 등을 활용해 역할을 분담하는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출자 방안 등을 포함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며 재원 조달 체계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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