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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테크볼 남자 단식 金…초대 챔피언
[경제일보] 한국 테크볼 국가대표 주장 이준석(27)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생업을 포기하고 신생 종목에 뛰어든 이준석은 아시안게임 첫 정식종목 무대에서 한국 테크볼의 첫 금메달을 일궜다. 이준석은 20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이라크의 알리 자릴 메제르 알엘라야위를 꺾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테크볼의 남자 단식 첫 금메달이자 한국이 국제종합스포츠대회에서 따낸 첫 테크볼 메달이다. 이준석은 조별리그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라오스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일본 선수를 차례로 꺾으며 5전 전승을 거뒀다. 다섯 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8강에서는 키르기스스탄의 쿠다이베르디 아이다르베코프를 2-0(12-2 12-1)으로 완파했다. 준결승에서는 쿠웨이트의 자이드 에이단을 상대로 1세트를 12-10으로 따낸 뒤 2세트 3-2 상황에서 상대가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기권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마지막 결승까지 승리하며 대회 초대 챔피언이라는 기록을 완성했다. 테크볼은 곡선형 특수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축구공을 주고받는 종목이다. 축구와 족구의 볼 컨트롤, 탁구의 정교한 각도, 세팍타크로의 공중 공격이 결합됐다. 세 번의 터치 안에 공을 상대 진영으로 넘겨야 하고 같은 신체 부위를 연속으로 사용할 수 없다. 한 세트는 12점제로 진행하며 3세트 가운데 먼저 두 세트를 따내면 승리한다. 이준석의 금메달은 열악한 훈련 여건을 딛고 거둔 결과여서 의미를 더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21세까지 축구 선수로 활동하며 K4리그 무대를 밟았고 이후 족구 선수로도 뛰었다. 대기업 생산직 계약직으로 근무하며 정규직 전환을 앞뒀지만 테크볼이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자 직장을 그만두고 국가대표 도전에 나섰다. 실내 훈련장을 확보하기 전에는 야외 공원에서 훈련했고 유럽 선수들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지난 4월 사비를 들여 테크볼 종주국 헝가리로 떠났다. 현지에서 익힌 회전 기술과 강한 헤더는 이번 대회 이준석의 주무기가 됐다. 개인의 도전으로 출발한 이준석의 금메달은 국내 테크볼의 인지도 확대와 선수 육성 기반 마련에도 힘을 실을 전망이다.
2026-09-20 16: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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