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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탈탄소의 진짜 전장, 항만과 에너지
※ '강철부대'는 철강·조선·해운·방산 같은 묵직한 산업 이슈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코너입니다. 붉게 달아오른 용광로, 파도를 가르는 조선소, 금속보다 뜨거운 사람들의 땀방울까지. 산업 한복판에서 만나는 이슈를 '강철부대원'처럼 직접 뛰어다니며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주말, 강철부대와 함께 대한민국 산업의 힘을 느껴보세요! <편집자주> [이코노믹데일리] 해운 탈탄소 논의가 선박 연료 경쟁에서 항만·에너지 인프라를 포함한 생태계 경쟁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한화가 조선·에너지·항만을 아우르는 통합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해운 산업의 탈탄소 해법이 선박 기술 중심에서 항만과 에너지 인프라까지 포함하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넷제로 목표와 유럽연합(EU)의 해운 탄소 규제가 맞물리면서 선주와 조선소뿐 아니라 항만 운영 주체와 에너지 공급자까지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환경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EU는 2027년 이후 해운사에 탄소 배출량 전량에 대한 배출권 확보를 요구하고 있어 친환경 선박 도입만으로는 규제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만에서의 전력 공급 방식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구축 여부가 전기 추진 선박 확산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는 배경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화는 해운 탈탄소의 해법을 선박 단일 기술이 아닌 '해양 생태계'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전기 추진 선박을 중심으로 ESS, 항만 충전 인프라, 청정에너지 공급 설비를 결합해 선박과 항만이 함께 전환하는 구조를 제시한 것이다. 조선과 에너지 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점도 전략의 기반이다. 한화오션은 암모니아 가스터빈을 적용한 무탄소 선박 기술과 함께 대용량 ESS 기술을 해양 인프라 전반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연료 종류에 대한 선택을 넘어 에너지 저장과 공급 체계까지 포괄하는 접근으로 평가된다. 실제 한화는 유럽 항만 당국과 청정에너지를 활용한 ESS 및 선박 충전 설비를 제공하는 시범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해운 탈탄소 논의가 선언적 단계에서 벗어나 항만 인프라 구축이라는 사업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해운 탈탄소 경쟁의 초점이 '어떤 연료를 쓰느냐'에서 '누가 항만·에너지·조선을 묶어 시스템을 설계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가 글로벌 논의의 장에서 이 같은 구조를 먼저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해운·조선·항만을 아우르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강철부대의 시선이 머무는 곳, 조선업의 경쟁 무대는 생산 현장을 넘어 항만과 에너지 인프라를 통제하는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2026-01-17 08:10:00
HMM, 해운 탈탄소 로드맵 제시…'조선과 함께 가는 전환 시대'
[이코노믹데일리] HMM이 국내 해운사의 탈탄소 전환 해법을 제시했다. 해운사와 조선사의 연계를 강조하면서 미래 전략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취지다.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 행사장 연단에 오른 김민강 HMM 상무는 "해운사는 조선사의 고객이자 동반자"라며 "탈탄소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조선이 기술을 이끌고, 해운이 그 방향을 제시하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진행된 '조선해양의 스마트에너지' 컨퍼런스에서는 국내 주요 조선·해운사와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는 '탈탄소·디지털화 시대, 해저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며 조선·해운 산업계가 마주한 탈탄소 전환 해법을 모색했다. HMM은 '스마트에너지 로드맵'을 통해 2030년까지 암모니아·메탄올 추진 선박 50척을 확보하고 2045년까지 전 선박의 무탄소 전환을 추진한다. 현재 LNG 이중연료(DF) 선박 확보를 완료했으며 내년 초까지 메탄올 추진선 인도가 이어질 예정이다. 김 상무는 "2024년 기준 HMM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630만t이고, 그중 98%가 선박 운항에서 나온다"며 "연료 절감의 초점은 당연히 선박 효율화에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친환경 연료 전환은 연료탱크 용량 증가와 화물 적재량 감소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며 "특히 중소형선의 경우 별도의 설계·기술 개발이 병행돼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HMM은 2030년까지 선대의 40%를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하고, 기존 선박은 바이오연료 혼소·에너지 회수 발전·디지털 효율화를 통해 탄소를 줄일 계획이다. 또 AI·디지털 트윈 기반의 예측정비 시스템을 전 선단에 확대 적용하고 화주와 협력해 탄소 절감분을 공유하는 '그린 세일링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김 상무는 "운항 데이터가 곧 경쟁력"이라며 "조선·해운·에너지 산업이 함께 나아가야 탈탄소가 현실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송강현 한국선급 친환경선박해양연구소장은 "머스크 등 글로벌 해운사들은 이미 녹색항만과의 연계 운항을 선언했다"며 "부산항 등 국내 항만이 친환경 연료 벙커링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하면 동북아 허브 지위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조선소·항만·선사 간 협업이 필수이며 데이터 표준화와 정부 주도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강희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본부장은 "조선·해운 산업은 반도체에 버금가는 수출 산업으로 친환경 전환은 지역 산업 생태계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끄는 기회"라며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기술 혁신으로 스타트업과 중견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새 산업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탄소 감축과 수익성, 기술 혁신이 동시에 요구되는 전환기에서 해운과 조선의 긴밀한 협력이 한국 해양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후 기자와 만난 김민강 HMM 상무 "기술적 혁신은 조선사가 이끌고, 해운은 시장의 요구를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며 "서로가 경쟁이 아닌 협력의 관점에서 움직일 때 탈탄소 전환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탈탄소 시대를 맞이해 결국 화주들이 '환경을 위한 운임'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문화가 함께 자리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10-15 17: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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