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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산 화재 1시간여 만에 진화…구미 산불은 막바지 작업
[이코노믹데일리] 25일 오후 경북 경주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1시간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3분께 경주시 산내면 외칠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발생해 헬기 14대와 진화 차량 37대, 인력 113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당시 현장에는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평균 풍속 초속 6.2m의 바람이 불어 산불 확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당국은 진화 자원을 집중 투입해 화재 발생 약 1시간 24분 만인 오후 2시 47분께 주불을 완전히 잡았다. 현재는 잔불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며 진화가 마무리되는 대로 산불조사감식반을 투입해 정확한 피해 면적과 재산 피해 규모,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같은 날 낮 12시 39분께에는 경북 구미시 구평동의 한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구미 산불 현장에는 헬기 12대와 진화 차량 51대, 인력 140명이 투입됐으며, 오후 3시 기준 진화율은 90%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2026-01-25 16:07:16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사흘째…첨단 장비 총동원
[이코노믹데일리] 충남 천안 풍세일반산업단지 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17일, 소방 당국이 잔불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건물 붕괴 위험으로 내부 진입이 어려운 가운데 구조물 곳곳에서 연기가 계속 분출되고 있어 외부에서 고가사다리차를 활용한 집중 진화가 진행 중이다. 이번 화재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 특성상 내부로 물이 침투하기 어려운데다, 옷·신발 등 가연성 적재물이 대량으로 쌓여 있어 초기부터 고난도 상황이었다. 건물 면적이 축구장 27개 규모에 달하고, 주변에 70여 개 업체가 밀집한 만큼 대규모 확산 우려가 컸다. 소방 당국은 동·서·남·북으로 방어선을 구축하고 헬기 10여 대, 무인파괴방수차, 대용량방사포시스템 등 첨단 장비를 총동원했다. 화재 발생 직후 ‘대응 1단계’가 발령된 데 이어 곧바로 ‘대응 2단계’가 확대되며 인근 소방서 인력과 장비가 집중 투입됐다. 초기 확산 차단에 성공해 화재 발생 9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고, 대응 단계는 지난 16일 오전 모두 해제됐다. 그러나 내부 적재물과 철골 잔해가 뒤엉켜 있어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랜드는 물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적인 대체 물류 운영에 돌입했다. 인근 이랜드리테일 물류센터와 부평·오산 등 그룹 내 물류 인프라, 외부 물류센터를 임차해 출고 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국 매장에는 이미 겨울 신상이 대부분 출고된 상태이며, 항만 물량도 확보돼 신상품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다는 설명이다. 자가 공장 생산 역시 속도를 높여 영업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온라인 주문 가운데 일부는 취소 처리됐으며, 추가 취소가 필요한 고객에게는 개별 안내가 이뤄질 예정이다. 발송 가능한 상품은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출고가 재개된다. 오는 블랙프라이데이와 각 브랜드 행사 역시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예기치 않은 화재 속에서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7 17:46:25
포스코DX, 포항제철소 불산 누출 사망사고에 '늑장신고' 논란…심민석 대표 "재발 방지" 공식 사과
[이코노믹데일리] '안전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내걸었던 포스코그룹의 약속이 또다시 공염불이 됐다. 포스코DX가 관리하는 포항제철소에서 불산 가스가 누출돼 하청업체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특히 그룹 차원의 '안전 혁신'을 선언한 지 불과 석 달 만에 터진 중대재해라는 점 그리고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나서야 소방당국에 신고하는 '늑장 대응'까지 드러나면서 포스코의 안전 불감증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심민석 포스코DX 대표는 5일 저녁 공식 사과문을 통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불의의 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뒤늦은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만으로는 성난 여론을 잠재우기 어려워 보인다. 사고는 5일 오전 9시경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발생했다. 포스코DX의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들이 배관 작업을 준비하던 중 불산으로 추정되는 유해 가스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50대 근로자 A씨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고 30대 근로자 3명이 화상을 입었다. 더 큰 문제는 사고 이후 포스코 측의 대응이다. 치명적인 독성물질이 누출되는 긴급 상황이었음에도 포스코는 자체 수습에만 매달리다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난 오전 11시 14분에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이는 내부 안전관리 및 보고체계가 사실상 마비됐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사고를 축소·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낳고 있다. 현장 직원들의 증언은 이러한 의혹에 무게를 싣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이번 사고는 예견된 인재"라며 "하청업체들에게만 안전을 강조할 뿐 포스코 자체에선 배관이 얇아질 정도로 시설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을 정도로 안일하다"고 꼬집었다. '위험의 외주화'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노후 설비 관리 부실과 맞물려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참사는 포스코그룹의 '안전경영' 선언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포스코는 지난 8월 안전 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하고 그룹 안전특별진단 TF를 가동하는 등 대대적인 혁신을 약속했다. 하지만 불과 3개월 만에 발생한 사망사고는 이러한 노력이 현장에서는 전혀 작동하지 않는 '보여주기식' 구호에 불과했음을 증명한 셈이다. 고용노동부는 즉각 해당 공정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역시 포스코DX의 안전관리 체계와 보고 지연 경위를 함께 수사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헬기를 타고 현장을 급히 찾는 등 그룹 차원의 수습에 나섰지만 반복되는 '인재' 앞에 리더십은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안전'보다 '이윤'을 우선하는 기업 문화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제2, 제3의 비극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경고다.
2025-11-05 19: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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