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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 넘어 인재로…세아, '사람 중심' 장기 투자로 제조 기반 다진다
[경제일보] 세아그룹이 30년 넘게 이어온 이공계 장학사업을 확대하며 '제조 인재 투자'에 다시 한 번 힘을 싣고 있다. 단순 장학금 지원을 넘어 첨단 산업을 뒷받침할 공학·기초과학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재단법인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은 서울 마포구 세아타워에서 제34기 '미래 과학기술 인재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고 총 70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재단은 올해 총 8억4000만원을 재원으로 마련해 장학생 1인당 향후 2년간 매 학기 3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학금은 등록금뿐 아니라 생활비로도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은 지난 1992년 설립 이후 약 1500명의 대학·대학원생을 지원해왔다. 특히 올해는 선발 인원의 70% 이상을 이공계(STEM) 전공자로 구성하며 기초과학·공학 분야 지원을 한층 강화했다. 철강·특수강 중심의 제조기업을 모태로 한 세아그룹 특성상 산업 기반 경쟁력의 근간을 '기술 인재'에서 찾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 제조업은 △저탄소 전환 △고부가 소재 개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구조적 변화를 맞고 있다. 철강업계 역시 △탄소저감 공정 △고기능 특수강 △친환경 소재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장기 연구개발(R&D) 역량을 좌우할 인재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 같은 환경에서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의 장기 장학사업은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저변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장학생 간 네트워킹 프로그램인 '프레쉬 업(Fresh Up) 캠프'와 '홈커밍데이', 창업 도전자를 지원하는 '커리어챌린지' 장학금 운영은 단순 금전 지원을 넘어 인재 풀을 유기적으로 관리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특히 연구활동 비중이 높은 이공계 학생들이 학업과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생활비 활용을 허용한 점은 실질적 지원책이라는 평가다. 학비 지원 중심 장학 제도와 달리 연구 몰입 환경을 조성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다만 장학사업이 산업 현장과의 연계, 후속 연구 지원, 취업·산학 협력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확장될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로 꼽힌다.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장기 인재 육성 프로그램의 실효성은 지속성·연계성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세아그룹의 이번 장학 확대는 철강·소재 기업이 '설비 투자'뿐 아니라 '인재 투자'를 미래 경쟁력의 축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제조업의 체질 개선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기술 인재 기반의 확보 수준이 향후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2026-03-03 16: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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