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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카'에서 확 바뀐 '기후동행패스' 9월 출시… 불붙은 카드사 경쟁
[경제일보] 서울시의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가 다음달부터 모두의카드 기반의 기후동행패스로 전환을 앞두면서 카드사들의 고객 유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의 대중교통비 환급 제도인 모두의카드 가입자가 지난달 29일 기준 6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카드사들이 자사 특화 혜택을 앞세워 기존 이용자와 신규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쟁탈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모두의카드 지역 특화사업인 기후동행패스를 다음달 1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교통카드는 이용자의 월 대중교통 결제액과 이용 패턴을 분석해 정률형과 정액형 가운데 혜택이 더 큰 방식을 시스템이 자동으로 계산해 적용한다. 정률형 환급률은 일반 20%, 청년 30%가 기본 환급 기준이다. 정액형 환급 기준금액은 일반 6만2000원, 청년 5만5000원이다. 서울시민은 이번 전환을 통해 청년 혜택 대상 연령이 기존 만 34세에서 만 39세까지 대폭 늘어난다. 기존에 모두의카드를 쓰던 서울시민은 새로 카드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서울시민 인증만 거치면 서울시 특화 혜택을 곧바로 누릴 수 있다. 정책에 따른 기본 환급 기준은 어느 카드사를 선택하든 동일하게 적용된다. 따라서 각 카드사는 전월 이용실적과 연회비를 바탕으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앞세워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내세운 주요 혜택은 △대중교통 추가 청구할인 △커피전문점 할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할인 △배달앱 할인 등이다. 신한카드는 배달앱과 편의점 등에서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생활서비스 5% 할인에 더해 KB페이로 결제하면 5%를 추가로 깎아준다. 삼성카드는 커피전문점 20% 할인을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비씨카드는 매월 자동 결제되는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15% 할인을 지원하며 롯데카드는 전월 실적 구간에 따라 대중교통 요금을 최대 15% 깎아준다. 다만 새로운 교통카드 도입 과정에서 불거진 행정 혼선과 일부 혜택 적용 시점 지연은 이용자들에게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서울시는 지난달 1일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를 독자적으로 출시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전산시스템 구축과 통합 명칭을 둘러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와의 팽팽한 주도권 다툼 끝에 일정이 한 달가량 미뤄졌다. 무제한 정기권이라는 명칭 선점 다툼에서 국토교통부가 사실상 판정승을 거두며 최종 이름이 기후동행패스로 확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양 기관의 행정 갈등 탓에 만 42세 제대군인 할인 연장이나 공공자전거 따릉이 연계 혜택 등은 다음 달 첫 출시에 맞춰 곧바로 반영되지 못하고 추후 적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기후동행패스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혜택 공백을 줄이기 위해 기존 기후동행카드 운영을 한 달 연장하기로 조치했다. 선불형 기후동행카드는 오는 31일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다음달 29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후불형 기후동행카드는 다음달 30일까지 쓸 수 있다. 한편 서울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와 서울 시내버스 업계는 기존 기후동행카드의 종료를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지난 2024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기후동행카드로 인해 발생한 대중교통 초과 요금 분담액이 무려 2487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모두의카드는 손실 환급액을 국가와 지자체가 나누어 지불하는 구조이므로 교통 운영 기관의 경영상 적자 확대 걱정이 크게 사라질 것으로 분석된다. 김용석 대광위 위원장은 "서울시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기후동행카드 종료에 따른 시민들의 혜택 공백을 차단하고 이용 편의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상훈 서울시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는 "앞으로도 기후동행패스의 지속적인 혜택 확대를 통해 서울 시민 누구나 편리하고 저렴한 교통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교통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04 17:16:18
휴전 무산에 공급망 불안 지속…정부 비상경제 체제 유지
[경제일보] 중동 전쟁 여파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비상경제 대응 체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휴전 합의가 첫날부터 불발되면서 물류와 에너지 공급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청와대는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경제 현안점검회의'를 진행하며 중동 전쟁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은 "중동 전쟁 발발 40일 만에 휴전 합의가 이루어졌으나 첫날부터 합의 자체는 불발됐다"며 "회의 참석자들은 1차 협상 결과와 최근의 정세를 종합해 볼 때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크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대변인은 "특히 휴전이나 추후 종전이 성립되더라도 물류, 운송 정상화 및 중동 에너지 생산 시설 복구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됐다"며 휴전이 성립되더라도 경제 충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정부는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회의와 주 2회 국무총리 및 부총리 주재 비상경제본부 가동 등 비상 대응 체제를 지속한다. 공급망과 물가 관리를 위한 품목별 일일 점검 신호등 시스템 역시 유지하며 추가 대응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에너지 수급 대응도 강화한다. 정부는 원유 가격이 종전 이후에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쟁 전 배럴당 70달러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에너지 수급 대응 차원에서 자원안보위기경보 경계 단계 조치도 유지된다.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 민간 자율 5부제 등이 당분간 지속 시행될 예정이다. 대중교통 이용 확대를 위한 지원책도 시행된다. 국토교통부는 출퇴근 혼잡 완화를 위해 모두의 카드 인센티브 확대 방안을 추진한다. 전 대변인은 "출퇴근 시차 이용 시 정률제 환급률을 30% 포인트 인상하고 정액제 환급 기준 금액을 50% 인하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담았다"며 "해당 시스템은 내달 초 개선을 완료하되 환급 혜택은 4월 발표 시점부터 소급 적용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업계 지원도 추진된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포함된 6783억원 규모의 나프타 수입 단가 차액 지원 사업을 통해 공급 정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유사와 긴급 협의를 통해 나프타 도입 확대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부는 나프타 공급량을 전쟁 전 수준인 211만톤까지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예산 조기 소진 시 목적 예비비를 추가 투입해 산업계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2026-04-12 17:19:26
정부, 고유가 충격에 26조 추경…'현금 지원+에너지 대응' 투트랙
[경제일보] 정부가 중동발 고유가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고 소득하위 70% 국민에게 최대 60만원의 현금성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31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중동전쟁 위기 극복을 위한 2026년도 추경안'을 의결했다. 이번 추경은 지난해 6월 현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이자 올해 출범한 기획예산처가 마련한 첫 추경안이다. 추경 규모는 총 26조2000억원으로 본예산 대비 총지출은 753조1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이 가운데 약 25조2000억원은 초과세수를 활용하고 1조원은 기금 재원을 통해 마련해 추가 국채 발행 없이 재원을 조달한다. 이번 추경은 △고유가 대응 △민생 안정 △산업 피해 최소화 및 공급망 안정 등 3대 축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직접 지원을 통한 경기 보강에 방점이 찍히며 약 0.2%포인트의 성장률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 핵심 사업은 '고유가 피해지원금'이다. 총 4조8000억원을 투입해 소득하위 70%에 해당하는 약 3580만명에게 1인당 10만~60만원을 지급한다. 기초생활수급자에는 55만~60만원, 차상위·한부모 가정에는 45만~50만원, 나머지 계층에는 10만~25만원이 차등 지급된다. 지급 방식은 신용·체크카드 또는 지역화폐 형태로 사용처는 기존 지역화폐와 동일하게 제한된다. 에너지 부담 완화를 위한 재정 투입도 대폭 확대됐다. 석유 최고가격제 지원과 나프타 수급 대응 등에 약 5조원이 배정됐으며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K-패스' 환급률도 한시적으로 최대 30%포인트 상향된다. 이와 함께 등유·LPG 이용 가구에 대한 에너지바우처 지원 확대, 농어업인 대상 유가연동 보조금 지급도 포함됐다. 지방재정도 보강된다. 내국세 증가에 연동해 지방재정교부금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약 9조7000억원 늘어나며 정부는 해당 재원이 추경 목적에 부합하는 사업에 우선 투입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문화·청년 분야 지원도 확대된다. 청년 콘텐츠 창업을 위한 모태펀드 출자와 문화예술 사업자 대상 정책금융, 영화 제작 지원 등이 포함됐으며 예술인 생활안정자금도 320억원 증액된다. 이 밖에 청년 일자리 및 창업 지원 1조9000억원, 재생에너지 전환 5000억원, 공급망 안정화 7000억원 등이 각각 투입된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고유가·고물가 충격이 중산층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경기 회복 흐름이 꺾이지 않도록 신속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발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재정 방파제' 성격의 추경"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여야는 시정연설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다음달 10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6-03-31 15: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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