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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5연패 향해 나고야 출국…폭우에 그라운드 상태 '변수'
[경제일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5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결전지 일본으로 떠났다. 선수 24명이 모두 합류하면서 전력 구성은 마무리됐지만, 개최지에 이어진 폭우로 경기장 상태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직원을 예정보다 하루 먼저 일본에 파견해 현지 상황 점검에 나섰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나고야로 출국했다. 지난 14일 소집된 선수단은 15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17일 상무 야구단과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국내 일정을 마쳤다. 19일과 20일 현지 적응훈련을 거쳐 21일 오후 6시 30분 대만과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류 감독은 이날 출국에 앞서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비롯해 부상 이력이 있는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했으며, 최종 명단 교체 없이 대회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 류 감독은 21일 대만전에 맞춰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해 왔다고 밝혔다. 국내 마지막 실전서 드러난 투수진 과제…대만전 앞두고 전력 점검 대표팀은 출국 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승리했지만 마운드에서는 보완 과제도 드러났다. 전날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7-6으로 역전승한 한국은 8회 승부치기에서 김주원과 김건희의 적시타 등을 묶어 4점을 뽑았다. 김건희는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투수진의 희비는 엇갈렸다. 오원석(kt 위즈)은 1이닝 4피안타 2실점, 배찬승(삼성 라이온즈)은 3분의 1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렸다. 반면 김영우, 성영탁, 조병현, 최준용, 김진욱, 박영현은 실점 없이 등판을 마쳤다. 선발 자원인 곽빈과 최민석, 소형준은 이날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대표팀은 투수 11명과 야수 13명으로 구성됐다. 곽빈(두산 베어스)을 비롯한 투수진과 김도영, 문보경(LG 트윈스), 노시환(한화 이글스) 등 타선의 핵심 선수들이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주장 노시환은 젊은 선수들을 이끌며 팀 분위기를 조율하는 역할도 맡았다. 첫 상대 대만은 이번 대회 초반 승부처다. 한국은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패한 뒤 결승에서 다시 만나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에도 대만과 같은 B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 성적이 슈퍼라운드까지 이어지는 대회 방식상 첫 경기 결과의 중요성이 크다. 한국은 오는 21일 대만, 22일 홍콩, 23일 태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조 2위 안에 들면 25~26일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고, 슈퍼라운드 상위 두 팀은 27일 결승에서 금메달을 다툰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년 항저우 대회까지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폭우에 경기장 정비 지연…KBO 직원 선발 파견, 현지 환경 적응 관건 대표팀이 출국 직전까지 신경을 쓴 또 다른 문제는 경기장 상태다. 최근 나고야 일대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대만·태국전이 열리는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과 홍콩전 장소인 도요하시 시민구장의 정비가 늦어졌다. 류 감독은 17일 연습경기를 앞두고 현지 경기장 관리 인력으로부터 그라운드 정비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KBO와 현지 관계자들이 사진을 주고받으며 상황을 점검하고 있지만, 정상적인 경기 환경이 확보됐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태였다. 이에 KBO는 당초 선수단과 함께 18일 출국할 예정이던 직원을 하루 앞선 17일 일본으로 보냈다. 경기장 출입에 필요한 대회 출입증을 보유한 직원이 직접 그라운드 상태를 확인하도록 일정을 변경한 것이다. 이날 출국 현장에서도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류 감독은 현지 시설과 그라운드가 완벽하게 정비됐다는 보고는 아직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변수를 고려해 국내 소집 기간부터 대비했으며, 현지에서도 적절히 준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라운드 상태는 수비와 주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오카자키 구장은 내야가 흙으로 구성돼 있어 비로 지면이 물러지면 타구의 첫 바운드와 수비수의 움직임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류 감독도 지면 상태에 따른 타구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내야수들의 경험과 적응 능력을 믿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동 여건도 고려해야 한다. 한국 대표팀은 나고야 시내 호텔에서 숙박하며 경기장까지 차량으로 약 1시간을 이동해야 한다. 경기장 상태나 기상 여건에 따라 훈련과 이동 계획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대만과의 첫 경기 연기가 공식적으로 확정됐다는 발표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기장 복구 상황과 향후 기상 변화에 따라 일정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있지만, 이를 경기 취소나 연기로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대표팀은 일본 입성 이후 이틀간 현지 적응훈련을 실시한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마운드 운용과 타순, 수비 조직력을 최종 점검하는 시간이다. 네 차례 연속 아시아 정상에 오른 한국 야구가 다섯 번째 금메달을 향해 출발했다.
2026-09-18 1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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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 AI 시대의 마지막 현장인가
[경제일보] 농촌은 오래전부터 늙고 있었다. 도시가 그것을 외면했을 뿐이다. 농번기마다 일손이 없다고 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부족하다고 했다. 인건비가 올랐다고 했다. 비가 오면 사람이 없고 해가 뜨면 사람이 더 없다고 했다. 우리는 그것을 해마다 반복되는 농촌의 어려움쯤으로 여겼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말로 넘길 수 없는 지점에 와 있다. 농촌 고령화는 농촌만의 문제가 아니다. 식량의 문제이고 지역의 문제이며 국가 산업의 문제다. 농민이 사라지면 농업도 사라진다. 농업이 흔들리면 식탁과 물가, 지역경제와 식량 안보가 함께 흔들린다. 쌀과 과일, 채소와 축산물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누군가는 땅을 갈고 씨를 뿌리고 병충해를 막고 수확해야 한다. 그 일을 할 사람이 빠르게 줄고 있다. 정부와 민간이 농업용 로봇·드론 협의체를 출범시킨 것은 그런 점에서 늦었지만 필요한 일이다. 자율주행 농기계, 농업용 로봇, 농작업 드론, 지능형 의사결정 기술을 함께 개발하겠다는 방향은 농업의 현실을 정면으로 보는 출발점이다. 이제 농업은 사람의 허리와 손끝에만 기대서는 버틸 수 없다. 사람을 기다릴 시간이 농촌에는 많지 않다. 하지만 이 문제를 단순히 로봇 몇 대, 드론 몇 대를 보급하는 일로 봐서는 안 된다. 농촌의 진짜 질문은 더 크다. 농업에 인공지능과 피지컬 AI를 결합해 차세대 농업 시대를 열 수 있는가. 농업을 고령화에 밀려나는 사양 산업이 아니라 데이터와 로봇, 센서와 자동화가 결합된 미래 산업으로 다시 세울 수 있는가. 핵심은 여기에 있다. AI는 지금까지 주로 화면 속에서 이야기됐다. 질문에 답하고 문서를 쓰고 이미지를 만들고 코드를 짜는 기술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농업이 요구하는 AI는 다르다. 흙을 읽어야 하고 날씨를 견뎌야 하며 작물의 상태를 판단해야 한다. 물과 비료, 방제 시점까지 결정해야 한다. 드론은 하늘에서 농지를 살피고 로봇은 땅 위에서 움직이며 AI는 그 데이터를 분석해 다음 작업을 지시해야 한다. 이것이 피지컬 AI다. 화면 안의 지능이 현실의 땅과 기계, 작물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농업은 피지컬 AI가 가장 절실한 현장이다. 공장 자동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됐다. 물류센터에도 로봇이 들어갔다. 항만과 창고도 자동화되고 있다. 그러나 논밭은 여전히 사람의 노동에 크게 기대고 있다. 잡초를 뽑고 농약을 치고 과일을 따고 박스를 나르는 일은 여전히 고된 노동이다. 고령 농민에게 하루하루는 체력과의 싸움이다. 이런 현실을 그대로 두고 농업의 미래를 말하는 것은 공허하다. 드론은 방제와 파종, 생육 관찰을 바꿀 수 있다. 자율주행 농기계는 반복 작업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수확 로봇과 운반 로봇은 고령 농민의 가장 무거운 노동을 덜어줄 수 있다. AI는 토양과 기상, 병해충 데이터를 분석해 언제 물을 주고 언제 약을 치고 언제 수확할지를 판단할 수 있다. 농업이 경험과 감에만 의존하던 시대에서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함께 판단하는 시대로 넘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변화가 성공하면 농업의 성격도 달라진다. 농업은 더 이상 노동집약 산업에만 머물지 않는다. 데이터 산업이 되고 로봇 산업이 되며 정밀기계 산업이 된다. 지역 기반 AI 서비스 산업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 농민은 단순 노동자가 아니라 데이터와 장비를 다루는 현장 운영자가 된다. 청년 세대에게도 농업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다. 물론 현실의 벽도 높다. 농업 현장은 실험실과 다르다. 논은 평평하지 않고 밭은 제각각이며 날씨는 통제되지 않는다. 도시의 시연장에서 잘 움직인 로봇이 농촌의 진흙과 경사, 습도와 먼지 속에서도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농업용 AI는 발표장에서 똑똑한 것보다 현장에서 고장 나지 않는 것이 먼저다. 가격 역시 넘어야 할 과제다. 농가의 상당수는 규모가 작다. 고가의 로봇과 자율주행 농기계를 농민 개인이 모두 구입하기는 어렵다. 기술이 좋아도 감당할 수 없으면 혁신이 아니라 전시품에 불과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장비 보조금만 고민할 것이 아니라 공동 이용센터와 임대형 로봇 서비스, 지역 정비 인력 양성까지 함께 설계해야 한다. AI 농업은 장비 판매 사업이 아니라 현장 운영 인프라 사업에 가깝다. 데이터의 주인도 분명해야 한다. 농업 AI가 작동하려면 토양과 기상, 병해충, 생육, 수확량, 농기계 운행 데이터가 축적돼야 한다. 그 데이터는 누가 모으고 누가 활용하며 누가 이익을 얻는가. 농민의 작업 기록과 생산 정보가 기업 서버에만 쌓이고 농민에게 돌아오지 않는다면 또 다른 종속이 생길 수 있다. AI 농업은 농민을 단순한 데이터 제공자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더 나은 판단과 더 높은 소득으로 이어져야 한다. 농업의 AI 전환은 농촌만의 문제가 아니다. 산업적 기회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농업용 로봇과 드론은 단순한 농기계 시장이 아니다. 센서와 배터리, 통신과 자율주행, 정밀제어와 클라우드, AI 모델과 정비 서비스가 결합된 종합 산업이다. 한국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을 농업 현장과 제대로 연결한다면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키울 수 있다. 고령화와 농업 인력난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본과 유럽, 중국과 동남아 역시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한국 농촌에서 검증된 AI 농업 모델은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 다만 농촌을 기술의 실험장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농민은 신기술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실패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심한다. 한 해 농사를 망치면 다시 기회를 얻기 어렵다. 로봇이 멈추고 드론이 사고를 내고 AI 판단이 빗나가면 피해는 농민이 떠안게 된다. 그래서 AI 농업에는 성능 검증과 보험, 사고 책임, 사후관리, 교육 체계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 기술이 농민을 설득하려면 먼저 농민의 위험을 줄여줘야 한다.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협의체를 만들고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준을 만들고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시장을 열어야 한다. 작은 농가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보급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 대학과 연구기관은 논문보다 현장 성과로 평가받아야 하고, 기업은 시연 영상보다 농민의 노동을 얼마나 줄였는지로 평가받아야 한다. AI 농업의 성패는 행사장의 박수가 아니라 논밭의 변화로 판단해야 한다. 농촌 고령화는 더 이상 농촌만의 문제가 아니다. 식량 안보와 지역경제, 국가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 문제다. 그런 점에서 농업용 로봇·드론 협의체 출범은 단순한 기술 개발 사업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중요한 것은 협의체의 이름이 아니다. 실제 농민의 노동을 얼마나 덜어줄 수 있는지, 소규모 농가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지, 고장이 나면 즉시 지원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기술은 결국 현장에서 증명돼야 한다. AI와 로봇은 농민을 대체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더 오래, 더 안전하게, 더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다. 농업의 미래 역시 사람을 지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한계를 보완하는 데 있다. 농촌은 피지컬 AI가 가장 먼저 가치를 입증해야 할 현장이다. 흙 위에서 검증되지 못한 기술은 산업이 될 수 없다. 농업의 미래는 흙을 떠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흙 위에 지능을 더하는 데 있다.
2026-06-23 13: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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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양재사옥에 로봇 3종 투입…'피지컬 AI' 실증 본격화
[경제일보] 현대자동차·기아가 서울 서초구 양재사옥에 관수·배송·보안 로봇을 투입하며 업무공간의 로봇 서비스 실증에 나섰다. 14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재사옥 공용공간에서 관수 로봇 '달이 가드너',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 보안 로봇 '스팟' 등 3종의 로봇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로봇 배치는 임직원이 일상적인 업무공간에서 로봇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도록 설계됐다. 사람이 로봇을 별도로 호출하거나 제한된 공간에서 체험하는 방식이 아니라, 로봇이 사옥 내부를 이동하며 정해진 업무를 수행하는 구조다. 달이 가드너는 사옥 내부 조경 식물에 물을 공급하는 로봇이다. 센서로 주변 공간을 3차원으로 인식하고 식물, 흙, 화단을 구분한다. 승하강과 6축 회전이 가능한 로봇팔을 통해 지정된 위치에 물을 분사할 수 있다. 주행에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 기술인 PnD 모듈이 적용됐다. 카메라와 라이다를 결합한 센서퓨전 기술로 로비 안의 사람과 장애물을 인식하고 목적지까지 자율주행한다. 저장된 물이 부족하면 건물 급수 설비와 통신해 물을 보충하고, 남은 물은 배수하도록 설계됐다. 달이 딜리버리는 사옥 1층 카페에서 각 층 픽업존까지 음료를 나르는 배송 로봇이다. 임직원이 휴대전화 앱으로 음료를 주문하면 로봇이 이를 수령해 지정 위치까지 이동한다. 한 번에 최대 16잔까지 배송할 수 있고, 주문자 확인에는 얼굴 인식 시스템이 활용된다. 배송 로봇에도 달이 가드너와 같은 PnD 모듈과 센서퓨전 기술이 적용됐다. 사옥 내부처럼 유동 인구가 많고 이동 동선이 복잡한 공간에서 사람과 장애물을 피하며 스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보안 로봇은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기반으로 한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모듈을 추가로 장착해 건물 내부를 순찰한다. 스팟은 계단이나 굴곡진 공간에서도 이동할 수 있는 플랫폼 특성을 바탕으로 사옥 보안 관리 업무에 투입된다. 현대차·기아는 로봇 운용을 위해 사옥 인프라도 바꿨다. 로봇 전용 대기 공간인 로봇 스테이션과 전용 엘리베이터를 마련했다. 배터리 잔량이 낮아지면 로봇이 스스로 충전 장소로 이동하고, 필요할 경우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층간 이동도 수행한다. 건물 출입과 인증 체계에는 얼굴 인식 시스템 '페이시'가 적용됐다. 달이 딜리버리는 페이시와 연동해 주문자를 식별한다. 별도 인증 절차를 줄여 배송 과정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여러 로봇을 한 번에 관리하는 통합 관제 시스템 '나콘'도 도입됐다. 관리자는 웹앱을 통해 로봇 위치와 작동 상태, 충전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로봇 활동 일정 조정과 위치 제어 등 운용 명령도 나콘을 통해 수행된다. 현대차·기아 양재사옥은 글로벌 안전규격 인증기관 유엘솔루션으로부터 로봇친화빌딩에 적합하다는 기술적 검증을 마쳤다. 로봇이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이동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건물 인프라와 안전 체계 검증을 병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로보틱스랩을 첨단차플랫폼본부 산하로 옮기며 차량·로봇·소프트웨어 개발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차량용 자율주행, 센서, 소프트웨어 기술을 로봇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현대차·기아는 양재사옥 외부에서도 로봇 서비스 검증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성수동 '팩토리얼 성수'와 한림대학교 병원 등에 달이 딜리버리를 투입해 사람이 많은 복합공간과 의료시설에서 배송 로봇 운용 경험을 쌓고 있다.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사장은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로봇 기술 경쟁력을 체감할 수 있다"며 "로보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이 편리함을 제공하는 공간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4 14:3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