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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출 34% '급증'…반도체 200억 달러 돌파에 역대 최고
[이코노믹데일리] 반도체 수출 호조와 조업일수 증가 영향으로 1월 수출이 30% 넘게 늘며 역대 1월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1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지난달 수출액이 658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3.9% 증가했다고 밝혔다. 역대 1월 가운데 최고 실적이자, 1월 수출액이 600억 달러를 넘어선 것 역시 처음이다. 일평균 수출도 28억 달러로 14% 늘며 역대 1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반도체 수출 호조와 함께 지난해 1월에 있었던 설 연휴가 올해는 2월로 이동하면서 조업일수가 3.5일 늘어난 점이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6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8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1월에는 15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205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2.7% 증가하며 2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2%에 달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12월(208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간 실적을 기록했고 10개월 연속 해당 월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메모리 가격도 급등세를 보였다. 1월 평균 고정가격 기준으로 DDR4(8GB)는 1년 전 대비 8.5배 오른 11.5 달러, DDR5(16GB)는 7.6배 상승한 28.5 달러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128GB) 가격도 4.3배 오른 9.46 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은 60억7000만 달러로 21.7% 증가하며 역대 1월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냈다. 미국의 관세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조업일수 증가와 하이브리드차·전기차 수출 호조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이 밖에 바이오헬스(13억5000만 달러·18.3%↑), 석유제품(37억4000만 달러·8.5%↑), 일반기계(37억1000만 달러·8.6%↑), 철강(26억3000만 달러·0.3%↑), 무선통신기기(20억3000만 달러·66.9%↑)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컴퓨터·디스플레이·가전·이차전지·섬유 등 대부분 품목에서 수출이 늘었다. 반면 석유화학(35억2000만 달러·1.5%↓)과 선박(24억7000만 달러·0.4%↓)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늦은 설 연휴와 춘절 영향으로 46.7% 증가한 135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도 120억2000만 달러로 29.5% 늘며 역대 1월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와 일반기계 수출은 부진했지만 반도체 수출이 169% 급증하며 전체 감소분을 상쇄했다. 아세안 수출은 121억1000만 달러로 40.7%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국을 웃돌았다. 1월 수입액은 571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7% 늘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수입은 감소했지만 반도체와 장비, 자동차부품 등 중간재 수입은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1월 무역수지는 87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2월 이후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2026-02-01 14:05:10
한미 관세협상 타결...'年 200억弗 상한'으로 외환시장 리스크 관리
[이코노믹데일리]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주 담판'이 마침내 구체적인 합의안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3개월간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온 한미 관세협상이 정상 간 '톱다운' 방식으로 극적 타결됐다.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는 '관세 폭탄'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막대한 규모의 투자 의무라는 숙제를 동시에 안겨줬다는 평가다. 특히 '연간 200억 달러'라는 현금 투자 상한선 설정은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우리 정부의 고심이 담긴 '신의 한 수'로 분석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9일 발표한 합의안의 핵심은 3500억 달러의 투자금을 현금(2000억 달러)과 조선업 협력(1500억 달러)으로 나눈 것이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2000억 달러 현금 투자는 '연간 200억 달러'라는 족쇄를 채웠다. 이는 전액 현금 선불 투자를 압박해 온 미국과 대출·보증 방식을 고수했던 한국이 찾은 절묘한 접점이다. 대규모 자금이 한 번에 유출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환율 급등과 금융시장 불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별도 근거"까지 양해각서(MOU)에 명시한 것은 외교적 성과로 평가할 만하다. 투자 원금 회수를 위해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된 프로젝트에만 투자하고 여러 프로젝트의 손익을 묶는 '엄브렐라 펀드' 구조를 설계한 것 역시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정교한 장치다. 이러한 '투자 청구서'를 받아든 대가로 우리는 실리를 챙겼다. 미국은 한국산 제품에 대한 15% 관세를 유지하고 핵심 수출 품목인 자동차 및 부품 관세는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 이는 우리 산업계가 가장 우려했던 불확실성을 제거한 것으로 11월 1일 소급 적용될 경우 연말 수출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쌀과 쇠고기 등 민감 품목의 추가 시장 개방을 막아낸 것도 중요한 성과다. 이번 정상회담은 안보 분야에서도 예상 밖의 수확을 거뒀다. 이 대통령이 국방비 증액을 약속하며 승부수를 띄운 핵추진 잠수함 도입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감'을 표하며 후속 협의의 물꼬를 튼 것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의 핵잠수함 건조 등 여건 변화에 따라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 능력을 필요로 한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전통적인 핵 비확산 기조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으로 향후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논의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결론적으로 '경주 담판'은 실리를 내주고 명분을 얻는 전통적인 외교 협상의 틀을 따랐다. 막대한 규모의 투자는 부담이지만 '연간 상한'과 '시장 상황 고려'라는 안전핀을 확보하며 급한 불은 껐다. 그 대가로 관세 인하와 핵추진 잠수함 협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하지만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투자처를 미국 내에서 실제로 발굴하고 투자 수익을 안정적으로 회수하는 것은 이제부터 정부와 기업이 풀어야 할 숙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재초청 약속이 이 숙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5-10-29 20:44:16
이창용 총재 "입시제도 해결로 서울 유입 줄여야 집값 잡아"
[이코노믹데일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부동산 시장 문제와 관련해 "입시제도나 교육문제 해결을 통해 서울로 들어오는 유입을 줄여야 부동산 가격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일 이창용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울지역 주택 공급과 관련, 충분한 맞춤형 공급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서울에 아무리 집을 많이 지어도 인구 유입이 이어지면 공급이 따라갈 수 없다"며 "입시제도나 이런 교육 문제도 해결돼 서울 인구 유입을 줄여야 부동산 가격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실수요자에게 피해가 가는 게 아닌지 한은의 입장에 대한 질의에는 "이번 대책은 시간이 좀 지난 뒤 효과를 봐야한다"며 "우리나라에서 부동산 가격의 소득 대비 비율, 수도권 집중, 가계부채 등 사회에 너무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무엇인가 변화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만족할 방법은 없어 정책에 어려움이 있다"며 "한은 입장에서는 유동성을 더 늘려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그런 역할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1400원대 초반 수준으로 상승한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선 "지난 한두 달 사이 달러 약세를 나타냈는데도 원화가 약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여러 원인을 점검하고 있다"며 "국내 요인도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체결되지 않은 점들이 작용하고 있고, 일본의 정치적인 상황도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세 정부에서 부동산 안정화를 이유로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부동산 가격 올리면서 정책 실패를 반복한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이 총재는 "특정 정권의 정책 실패라기 보다 대출 등 단기 처방으로 해결하려다 보니 생긴 병폐"라면서 "지금 거시적으로 볼 때 더 이상 갈 수 없는 상황이란 것에 공감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세자금대출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포함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는지에 관련한 질의에는 "가계부채 누적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결정이었고, 여러 서민의 고통이 수반될 수 있지만 반드시 한 번은 끊어야 할 시점이었다"며 "정책 변화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계층이 생길 수밖에 없어 보완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미 관세 협상 관련 3500억 달러 현금 투자에 대해선 "한은은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1년 사이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규모가 15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 사이라고 정부에 말씀드렸다"고 했다. 한은·미국 재무부 간 통화스와프 가능성 관련해선 "협상이 진행 중이라 언급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현재 외화안정화기금(ESF)로는 충분하지 않은 규모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답했다.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해선 "현재 우리나라가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상황"이라며 "경기와 환율, 부동산 등 여러 변수가 서로 상반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하나의 변수만 보고 (금리를) 결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앞서 두 차례 기준금리 동결한 것과 관련해 이후 조건이나 상황이 변했는지 묻자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전이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오는 2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 2.50%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2025-10-20 13: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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