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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2연속 메달' 뒤엔 12년 뚝심 후원한 '스키광' 신동빈 회장이 있었다
[이코노믹데일리] '스노보드 불모지' 대한민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연일 메달 낭보를 울리며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유쾌한 반란의 중심에는 10년 넘게 800억원이 넘는 통 큰 투자를 이어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설상(雪上) 사랑'이 있었다는 평가다. 한국 선수단은 11일(현지시간) 현재 스노보드에서만 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김상겸(하이원)이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여고생 보더' 유승은(용인성복고)이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빙상에 편중됐던 한국 동계 스포츠의 지형도를 바꾸는 역사적인 쾌거다. 이번 성과는 '스키광'으로 알려진 신동빈 회장의 뚝심 있는 후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게 스포츠계의 중론이다. 신 회장은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장을 맡았던 2014년부터 설상 종목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훈련 시설은 열악했고 선수층은 얇았다. 그는 사재를 털어가며 해외 전지훈련과 장비 지원에 나섰다. 롯데그룹이 지금까지 스키·스노보드에 후원한 금액만 800억원을 훌쩍 넘는다. 특히 '천재 소녀' 최가온(세화여고)이 2024년 허리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을 때, 신 회장이 수술비 7000만원 전액을 개인적으로 지원한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선수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이번에 동메달을 딴 유승은 선수 역시 롯데의 후원이 없었다면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을지 모른다. 그의 어머니는 딸의 훈련비를 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 했다. 유승은은 "이번 대회 전까지는 운동을 그만두고 수능을 준비해야 하나 고민했다"고 털어놨을 정도다. 롯데의 꾸준한 투자는 2018 평창올림픽 '배추보이' 이상호의 은메달로 첫 결실을 봤다. 이는 유승은, 최가온, 이채운(경희대) 등 차세대 유망주들이 스노보드에 뛰어드는 기폭제가 됐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 스키·스노보드 유망주 6명을 '꿈나무 참관단'으로 파견하는 등 '제2의 유승은' 키우기에 나섰다.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후원은 단순한 기업 홍보를 넘어 비인기 종목에 대한 순수한 애정과 장기적인 안목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번 메달 획득은 기업의 진정성 있는 스포츠 후원이 어떤 결실을 맺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2026-02-11 17:56:30
[이코노믹데일리] 2026년 어느새벽, 서울 도심 오피스 빌딩의 불빛은 꺼질 줄 모른다. 재계의 내로라하는 의사결정권자들의 집무실 책상 위에는 여전히 화려한 그래픽과 형용사로 점철된 보고서가 놓여 있다. 그 안에는 'AI(인공지능)를 통한 생산성 30% 향상'이나 '초거대 모델을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 같은 장밋빛 구호가 가득하다. 하지만 이 보고서를 읽는 리더의 시선이 그 이면의 기술적 본질을 꿰뚫지 못한다면 그 기업의 수천억원대 투자는 허공에 뿌려지는 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 대한민국을 산업화의 반석에 올린 창업주들은 기계 소리만 듣고도 엔진의 결함을 잡아내고 철판의 두께를 손끝으로 가늠하던 현장형 리더들이었다. 삼성의 선대 회장들이 반도체 웨이퍼의 수율을 직접 챙기고 현대차의 리더들이 엔진 조립 라인을 발로 뛴 이유는 단순하다. 기술을 모르면 사기를 당하거나 아니면 시장의 거대한 변곡점을 놓치기 때문이다. 2026년 지금, AI라는 인류 사상 최대의 문명 인프라 앞에서 우리 리더들이 직면한 위기는 바로 이 '현장적 감각'의 실종이다. AI는 더 이상 IT 부서의 전유물이 아니다. 기업 전체의 현금 흐름과 생존 전략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다. 이제 리더는 보고서에 적힌 '최적화'라는 단어 대신 '토큰(Token)당 비용'과 '추론(Inference) 지연 시간'이 미치는 재무적 영향을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고객 응대 시스템에 거대언어모델(LLM)을 도입할 때 모델 파라미터 수가 늘어남에 따라 발생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비용의 기하급수적 증가를 리더가 계산할 수 없다면 그 사업은 시작부터 적자 늪에 빠지게 된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들 사이에서는 AI 도입 후 뒤늦게 청구되는 '전기료와 인프라 사용료 폭탄'에 당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는 기술적 문해력(Tech Literacy)이 결여된 리더가 실무진의 보고서만 믿고 과감한 베팅을 지시했으나 정작 그 기술이 발휘되는 '물리적 한계'를 간과했기 때문에 벌어지는 참사다.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대표 같은 글로벌 빅테크 사령관들이 직접 코드를 읽고 아키텍처를 논하는 이유는 그것이 곧 '돈의 흐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 HBM 사태가 준 교훈, 보고서의 행간에 숨은 기술적 패착 우리가 목격한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 변화는 리더의 기술적 통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다. 과거 특정 메모리 기술의 시장성이 불투명하다는 보고서 한 줄에 투자를 망설였던 순간, 경쟁사는 기술적 아키텍처의 필연적 변화를 읽고 사활을 걸었다. 결과는 참혹했다. 1등 기업이 2등의 뒤를 쫓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보고서는 과거의 데이터를 요약할 뿐, 미래의 기술적 변곡점을 예측하지 못한다. 오직 리더의 날카로운 기술적 직관만이 그 간극을 메울 수 있다. 재계의 의사결정 타워들은 이제 '보고서 경영'이라는 안락한 감옥에서 벗어나야 한다. 단순히 "AI 전문가를 영입하라"는 지시만으로는 부족하다. 영입한 전문가가 가져온 아키텍처가 우리 기업의 데이터 주권에 부합하는지 아니면 글로벌 빅테크의 종속성만 키우는 '독이 든 성배'인지를 가려낼 안목이 리더에게 있어야 한다. 모델의 학습 원리와 벡터 데이터베이스의 활용법을 모르는 리더에게 AI는 그저 값비싼 장난감일 뿐이다. 희망적인 변화도 감지된다. 최근 우리 주요 기업 집단의 젊은 리더들은 직접 코딩 캠프에 참여하거나 실무진과 밤샘 토론을 하며 AI의 '코드'를 익히고 있다. 이들은 AI가 가져올 윤리적 리스크와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의 기술적 한계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기술적 한계를 아는 리더는 허황된 목표를 세우지 않는다. 대신 현실 가능한 단계적 자동화와 고부가 가치 서비스 창출에 집중한다. 진정한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번째 단추는 결국 사령탑의 변화다. 리더가 AI 인프라의 핵심인 전력 소모량과 데이터 정제 과정의 난이도를 직접 이해할 때, 비로소 조직 전체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리더의 기술 수준이 곧 조직의 천장(Ceiling)이다. 리더가 알지 못하는 기술은 조직 내에서 결코 꽃피울 수 없다. AI는 지출이 아니라 문명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다. 이 거대한 공사 현장에서 리더는 설계도를 읽을 줄 모르는 건축주가 되어서는 안 된다. 철근이 몇 개 들어가는지 콘크리트의 강도가 얼마인지 직접 따져 묻는 리더만이 100년 기업의 성을 쌓을 수 있다.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끄는 리더들이여, 지금 당장 보고서를 찢고 코드를 읽어라. AI 모델의 가중치가 어떻게 변하는지 우리 데이터가 어떤 경로로 지능이 되는지 질문하라. 당신의 기술적 호기심이 대한민국 AI 영토의 크기를 결정한다. 2026년의 전장은 더 이상 보고서 속에 있지 않다. 리더의 뇌와 서버실의 열기 그 사이에 존재한다.
2026-02-04 18: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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