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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올해 코스피서 205조 팔았다…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87%
[경제일보] 외국인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05조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약 87%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15일에도 순매도에 나서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개장 7분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오후 12시 38분에는 전 거래일보다 8% 내린 5528.05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매매가 20분간 중단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454.59포인트(7.57%) 하락한 5554.22에 마감했다. 지난 6일부터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간 것이다. 외국인은 3조6212억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조6905억원, 1조2882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9.48% 내린 21만원, SK하이닉스는 11.06% 하락한 126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 순매도는 올해 내내 이어졌다. 종목별 순매도액은 삼성전자 88조원, SK하이닉스 90조원이다. 지난 12일까지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도액은 시가총액 대비 3.8%로 대만(0.9%)의 네 배 이상이었다. 특히 지난 5월 44조7147억원에 이어 6월에는 48조6248억원 순매도해 두 달간 매도액이 올해 누적 순매도의 절반 가까이 육박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4일까지는 12거래일 중 11거래일을 팔아 23조359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4.4% 하락했다. 지난 13일과 14일에는 각각 4조5259억원, 1조1813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14일 기준 46.18%로 지난 2008년 1월 이후 18년 만에 가장 낮다. SK하이닉스는 49.12%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지난 12일 1335.1원으로 떨어졌다. 원화 강세로 환차익 유인이 커지면서 외국인 매도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자사주 매입을 마쳤고 SK하이닉스도 오는 20일쯤 매입이 끝날 전망이어서 수급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인의 투자자예탁금도 지난 6월 4일 139조6948억원에서 이달 12일 100조4389억원으로 28% 줄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3분기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공시한 뒤에도 매도세는 꺾이지 않았다. 지난 10일 중국 CXMT가 서버용 D램의 연내 출시를 밝힌 이후에도 지난 12~14일 순매도가 계속됐다. 다만 외국인은 선물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매수에 나섰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거래일간 코스피200 선물을 1조9864억원 순매수했고 올해 ETF 순매수액은 9조6798억원이다. 증권가는 반등에 베팅한 움직임으로 보면서도 프로그램 거래를 통한 차익 목적일 수 있어 복귀 신호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달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를 외국인 복귀를 가늠할 첫 시점으로 꼽았다. 추가 자사주 매입 같은 주주환원책이 나오면 외국인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15일 보고서에서 코스피 5000선을 단기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다만 확정적인 바닥은 아니라며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위험관리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한국 증시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의 매수 여력마저 제한되면서 수급 공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15 16:18:20
컴투스, 서머너즈워 다음 성장축 찾나…'제우스'로 퍼블리싱 승부 통했다
[경제일보] 컴투스가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을 앞세워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가고 있다. 출시 초반 반짝 흥행을 넘어 한 달이 지난 뒤에도 구글플레이 매출 정상에 오르면서다. 자체 개발작 중심으로 성장해온 컴투스가 외부 개발사의 게임을 발굴해 서비스하는 퍼블리싱에서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컴투스가 서비스하는 제우스는 지난 8월 26일 출시됐다. 출시 18시간 만에 국내 양대 앱마켓 매출 1위에 오른 뒤 구글플레이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9월 중순 스마일게이트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에 정상을 내주기도 했지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출시 한 달을 넘긴 28일에도 구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컴투스에는 의미가 작지 않다. 회사는 그동안 ‘서머너즈 워’와 야구게임이라는 장수 IP가 안정적인 실적을 받쳐왔지만 신규 대형 흥행작 확보는 숙제로 꼽혀왔다. 제우스가 장기 흥행에 안착할 경우 기존 캐시카우에 신규 MMORPG 매출이 추가되면서 수익원도 한층 다양해진다. 기존 사업의 체력도 나쁘지 않다. 컴투스는 올해 2분기 연결 매출 1570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0.7% 증가했다. ‘컴투스프로야구V26’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일간활성이용자 수를 경신했고 출시 12주년을 맞은 서머너즈 워도 글로벌 팬덤을 유지하고 있다. 제우스의 흥행은 컴투스의 게임 확보 방식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 모든 신작을 내부에서 개발하는 대신 경쟁력 있는 외부 스튜디오를 발굴하고 컴투스가 서비스와 마케팅, 라이브 운영을 맡는 방식이다. 개발사는 게임 제작에 집중하고 컴투스는 오랜 글로벌 서비스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작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 출시 이후 대응도 장기 흥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신규 던전과 성장 시스템을 잇따라 추가했고 개발자 라이브와 개발자 노트를 통해 이용자 의견을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다. MMORPG는 출시 초기 매출보다 이용자를 얼마나 오래 붙잡아두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향후 업데이트와 운영 역량이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다음 성장 카드도 준비 중이다. 컴투스는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도원암귀 Crimson Inferno’와 PC·콘솔 신작 ‘가치아쿠타: The Game’, ‘전지적 독자 시점’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제우스를 통해 확인한 퍼블리싱 성과를 다른 장르와 글로벌 IP로 확장하는 구조다. 시장 눈높이도 올라갔다. 신작 흥행을 반영해 컴투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큰 폭으로 상향됐다. NH투자증권은 제우스의 3분기 매출 추정치를 기존 102억원에서 578억원으로, 4분기는 243억원에서 765억원으로 높였다. 제우스 한 작품의 흥행보다 중요한 것은 이후다. 서머너즈 워와 야구게임이 만든 안정적인 기반 위에 외부 개발사의 경쟁력 있는 신작을 지속적으로 올릴 수 있다면 컴투스는 흥행작 하나에 기대는 구조에서 여러 IP를 운영하는 퍼블리셔로 사업 모델을 넓힐 수 있다.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제우스의 흥행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주경제 2026년 10월 01일자 13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6-10-01 09: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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