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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연내 1만6117호 추가 착공 총력…한남3·방배13 집중관리
[경제일보] 서울시가 올해 정비사업 3만호 착공 목표 가운데 절반가량을 채우면서 남은 1만6117호를 연내 착공시키기 위한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 한남3구역과 방배13구역 등 11개 사업장의 공사비 갈등과 인허가·철거 지연을 직접 관리해 2031년까지 31만호 착공 목표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에서 연내 착공 예정인 11개 정비사업 조합과 5개 시공사, 8개 자치구 관계자들과 ‘주택공급 목표 달성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은 서울시와 자치구, 조합, 시공사가 사업장별 남은 절차를 함께 점검하고 착공에 걸림돌이 되는 요인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가 올해 착공 목표로 관리해온 정비사업장은 모두 25곳이다. 이 가운데 14곳, 약 1만5000호는 이미 착공을 마쳤다. 연간 목표 3만호의 절반 수준으로 시는 나머지 11곳 1만6117호를 연말까지 착공시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남은 사업장에는 한남3구역 5970호와 방배13구역 2228호, 신월곡1구역 2200호, 마천4구역 1254호, 노량진4·5·7구역 등이 포함됐다. 대규모 정비사업이 다수 포함된 만큼 일부 사업장의 착공 일정이 밀릴 경우 올해 전체 공급 목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시는 해체공사와 인허가 진행 상황을 개별적으로 확인해 연내 착공 가능 여부를 계속 점검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조합은 의사결정과 착공 준비를 앞당기고 시공사는 공사비 정보 공유와 비용 조정, 안전·품질 관리에 협력한다. 시와 자치구는 인허가 기간을 줄이고 공사비 갈등이나 관계기관 협의처럼 개별 조합이 해결하기 어려운 장애 요인을 적극 해소한다. 착공 지연 요인을 별도로 관리하는 체계도 강화했다. 협약에 이어 김성보 행정2부시장 주재로 열린 특별공정회의에서는 11개 사업장의 공사비 조정과 해체공사, 인허가 등 남은 현안을 사업장별로 다시 점검했다. 자치구 공정촉진책임관과 조합·시공사 관계자들은 공사비 조정 갈등, 해체공사 및 인허가 지연 등 착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현안을 공유했다. 서울시는 현장에서 제기된 사항에 대해 신속한 중재와 행정 패스트트랙 지원방안을 협의했다. 시는 지난해 7월 주택공급 촉진방안을 발표한 이후 정비사업별 공정을 별도로 관리해왔다. 실무 단위 공정촉진회의를 22차례 열었고 민선 9기 들어서는 이를 행정2부시장 주재 특별공정회의로 격상했다. 관리 대상도 연내 착공 물량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서울시는 2028년까지 착공을 목표로 관리하는 약 8만5000호 가운데 약 6만9000호는 현재 일정을 유지하고 지연 가능성이 있는 약 1만6000호는 별도 관리 대상으로 두고 있다. 사업장별 공정표에 따라 인허가와 이주·철거 등 주요 단계가 계획대로 진행되는지 확인하고 일정이 밀릴 경우 만회 대책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정비사업의 기반 자체도 크게 늘어난 상태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는 496개 구역에서 약 52만1000호 규모의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신규 정비구역 지정은 연평균 35곳으로 늘었고 신속통합기획과 인허가 절차 개선 등을 통해 정비구역 지정에 걸리는 기간도 기존 약 5년에서 2년 수준으로 단축했다. 시는 앞으로 정비구역 지정이나 인허가 속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착공까지 연결하는 데 정책의 무게를 둘 계획이다. 올해 3만호 착공을 시작으로 2027~2028년에도 사업장별 공정 관리를 이어가 2031년까지 31만호 착공 목표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주거 안정을 앞당기는 유일한 길은 시민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체감할 수 있는 속도감 있는 공급이다”라며 “자치구는 물론 조합, 시공사와 완벽한 원팀이 되어 내 집 마련의 걱정이 없는 주거안정도시 서울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6-10-13 10: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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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주인공' 오렌지플래닛 졸업식…스마일게이트, 21개 스타트업 성장 도와
[경제일보]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이 인공지능(AI)·딥테크 스타트업 육성 성과를 확대하며 초기 창업 생태계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스타트업이 벤처투자 시장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는 가운데 초기 발굴부터 투자,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단계별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며 차세대 유니콘 기업 육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7일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은 초기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오렌지가든 13기'와 '오렌지팜 9기'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오렌지가든 13개 팀과 오렌지팜 8개 팀 등 총 21개 스타트업이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이번 기수는 AI와 딥테크 기업 비중이 높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생성형 AI와 자동화 기술을 비롯해 뷰티테크, 콘텐츠,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참여했으며, 초기 아이디어 검증부터 투자 유치와 사업 고도화까지 성장 단계에 맞춘 지원을 받았다. 오렌지플래닛은 초기 창업팀을 대상으로 4개월 과정의 '오렌지가든'과 초기 투자 이후 사업 확장이 필요한 기업을 위한 1년 과정의 '오렌지팜'을 운영하고 있다. 입주 공간 제공은 물론 선배 창업가 멘토링, 투자 오피스아워, 글로벌 진출 웨비나, 지식재산권(IP) 기반 자금조달 컨설팅 등 실무 중심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스타트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졸업 기업 가운데서는 AI 기반 성과도 잇따랐다. 제품 상세페이지 자동 제작 AI 에이전트 '후커블'을 운영하는 펄크럼테크놀로지스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드브리지 투자를 유치했다. 광고 차단 손실 복구 솔루션 '애드쉴드'는 미국 진출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 2분기 매출도 전 분기 대비 66%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생성형 AI 확산으로 초기 창업 비용과 개발 기간이 줄어들면서 AI 기반 스타트업이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액셀러레이터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투자뿐 아니라 사업 검증과 글로벌 진출, 후속 투자 연계까지 지원하는 종합 육성 모델이 스타트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졸업 이후에도 이들 기업을 '오렌지패밀리' 네트워크로 지속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연계와 사업 협력, 네트워킹 등을 통해 후속 성장을 지원하고 유망 기업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오렌지플래닛은 지난 12년 동안 4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육성하며 국내 대표 민간 액셀러레이터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동문 기업의 누적 기업가치는 4조800억원을 넘어섰으며, 뱅크샐러드, 캐노피, 피카디 등 다양한 스타트업이 성장 사례로 꼽힌다. 서상봉 오렌지플래닛 센터장은 "선발 팀들이 초기 아이디어 발굴부터 본격적인 사업 고도화까지 각 단계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통해 유의미한 결실을 보게 되어 기쁘다"며 "졸업 후에도 '오렌지패밀리'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6-08-07 10: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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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은마아파트 재건축 23년 만에 사업시행인가…5850가구 재건축 본궤도
[경제일보] 서울 강남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혀 온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으며 23년 만에 본격적인 사업 궤도에 올라섰다. 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장기간 정체됐던 사업이 인허가 고비를 넘으면서 강남권 노후 대단지 재건축에도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강남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316번지 일대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03년 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23년 만이며 민선 9기 출범 이후 강남구가 처리한 첫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이기도 하다. 이번 인가는 비교적 빠르게 이뤄졌다. 강남구는 올해 5월 22일 인가 신청을 접수한 뒤 약 80개 관계 부서와 기관 협의, 주민공람 절차 등을 진행했다. 처리 기간은 법정 기한인 60일보다 33일 짧았다. 강남구는 관내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 가운데 가장 빠른 처리 사례라고 설명했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된 강남권 대표 노후 단지다. 그동안 재건축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사업은 여러 차례 지연됐다. 2023년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설립인가를 거쳤고 지난해 정비계획 변경과 통합심의를 마치면서 인허가 절차가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으면서 새 단지의 윤곽도 구체화됐다. 은마아파트는 대지면적 24만3552.6㎡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9층, 29개 동, 5850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이 가운데 공공임대주택은 909가구, 공공분양주택은 195가구로 계획됐다. 부대복리시설과 공공개방 커뮤니티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강남구는 재건축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담 체계도 가동하고 있다. 구청장이 직접 단장을 맡는 ‘강남 재건축 신속화합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사업장별 공정관리와 관계기관 협의, 주민 소통, 전문가 자문을 한데 묶는 방식이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이날 은마아파트 현장을 찾아 주민들에게 사업시행계획인가서를 전달했다. 김 구청장은 “오래 기다린 주민들에게 재건축이 실제로 속도를 내고 있다는 신호가 되길 바란다”며 “남은 과정도 지체되지 않도록 책임 있게 이끌겠다”고 말했다. 정비업계에서는 이번 인가가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상징적 장면이라고 본다. 은마아파트는 규모와 입지, 시장 파급력 면에서 강남 재건축 흐름을 대표해 온 단지다. 사업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서 대치동 일대 주거 환경 변화는 물론 인근 노후 단지들의 사업 추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앞으로 관리처분계획 수립과 인가, 이주, 해체공사 등 후속 절차를 밟게 된다. 조합은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6-07-02 13: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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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를 여는 두 바퀴, 지방의 자치와 내각의 협치
7월 1일,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정치적 전환점 앞에 섰다. 전국에서는 민선 9기 지방정부가 일제히 출범했고, 중앙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성숙 신임 국무총리 임명안을 재가하며 역대 두 번째 여성 총리 체제가 문을 열었다. 지방정부의 출범은 권력의 공간적 분산을 뜻하고, 새 총리의 등장은 행정부 운영의 내실을 다지는 출발점이다. 이 두 흐름은 따로 움직이는 수레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두 바퀴다. 새 출발의 순간에 가장 먼저 새겨야 할 가치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기본과 원칙, 그리고 상식이다. 《도덕경》은 “강과 바다가 모든 골짜기의 왕이 되는 것은 스스로를 낮추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도자의 권위는 높은 자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낮은 곳으로 흐르는 자세에서 비롯된다. 민선 9기 단체장들과 신임 총리가 가장 깊이 새겨야 할 대목이다. 권력은 군림의 도구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받드는 책임의 자리다. 지방정부의 과제는 분명하다. 보여주기식 개발과 축제성 행정에서 벗어나 지방자치의 내실을 다지는 일이다. 그동안 적지 않은 지자체가 화려한 공약과 대형 사업을 앞세웠지만, 주민에게 돌아온 것은 늘어난 부채와 인구 소멸의 그림자였다. 《대학》은 “근본이 어지러운데 끝이 다스려지는 경우는 없다”고 했다. 지방자치의 근본은 주민의 안전, 일자리, 복지, 교육, 의료 같은 생활 행정에 있다. 도로 하나 더 놓는 것보다 청년이 머물 수 있는 일자리 하나를 만드는 일이 더 절실하다. 지역 경제 역시 중앙정부의 지원만 바라보는 의존형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 각 지역이 가진 문화, 산업, 지리적 특성을 살려 스스로 먹고사는 힘을 길러야 한다. 농어촌은 미래 식품과 관광 산업으로, 산업도시는 첨단 제조와 연구개발 거점으로, 역사와 문화가 있는 도시는 콘텐츠 산업으로 길을 찾아야 한다. 임기 안에 치적을 남기겠다는 조급증은 경계해야 한다. 한성숙 총리 체제에 대한 기대도 작지 않다. 지금 대한민국은 환율 불안, 고물가, 고금리, 가계부채, 산업 경쟁력 약화라는 복합 위기 속에 있다. 이런 난제는 어느 한 정파의 힘만으로 풀 수 없다. 새 내각이 먼저 보여줘야 할 태도는 협치의 상식이다. 야당과 대화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전문가의 경고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행정 각부를 조율하며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소통의 창구가 되어야 한다. 특히 한 총리는 여성 총리라는 상징성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자영업자, 청년, 취약계층, 지역 주민의 절박한 목소리를 국정의 중심에 올려놓는 ‘민심의 총리’가 되어야 한다. 강성 지지층이나 정파적 이해에 흔들리지 않고 국민 전체의 상식과 국익을 기준으로 정책을 조율해야 한다. 정치의 본령은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데 있다. 공자는 정치를 두고 “정자정야”, 곧 바르게 하는 일이라고 했다. 바름을 잃은 정치는 권력투쟁으로 전락하고, 상식을 잃은 행정은 국민의 신뢰를 잃는다. 중앙은 지방에 권한을 과감히 이양하되 책임 행정을 요구해야 하고, 지방은 자율성을 남용하지 말고 성과와 투명성으로 답해야 한다. 중앙과 지방은 경쟁자가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함께 떠받치는 동반자다. 새로운 시작은 늘 희망과 책임을 동시에 품고 있다. 민선 9기 지방정부와 한성숙 내각이 다투지 않고 오직 민생을 이롭게 하는 정치로 국민 앞에 서기를 바란다. 《도덕경》의 마지막 구절처럼 “하늘의 도는 이롭게만 하고 해치지 않으며, 성인의 도는 행하되 다투지 않는다.” 오늘의 지도자들이 이 말을 가슴에 품고 낮은 곳에서 국민을 섬긴다면, 지방의 자치와 내각의 협치는 대한민국 새 시대를 여는 든든한 두 바퀴가 될 것이다.
2026-07-01 18: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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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9기 모집…30개 스타트업 선발
[경제일보]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로봇, 디지털헬스 등 미래 산업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확대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기술 생태계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까지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C-Lab Outside)' 9기 참가 기업을 공개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AI △디지털헬스 △콘텐츠·서비스 △로봇 △소재·부품 △사물인터넷(IoT) △모빌리티 △ESG 등 8개 분야다. 삼성전자는 총 30개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이번 모집은 서울과 대구, 광주, 경북 등 4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투자 단계가 시리즈B 이하인 국내 스타트업이 지원할 수 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과 삼성전자 사업부 간 협업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사업 연계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에 대해 사업부와의 비즈니스 미팅과 기술 검증(PoC), 공동 프로젝트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선발된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 30개사 가운데 17개사가 삼성전자와 기술 검증을 진행했으며, 올해 8기 기업들도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피지컬 AI 데이터 구축 기업인 컨피그인텔리전스는 삼성전자와 로봇 학습용 데이터 확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AI 기반 수요예측 기업 임팩티브AI는 삼성전자 온라인 판매 채널의 수요예측 모델 고도화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선발 기업에는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과 전용 업무공간, 삼성전자 보유 특허 활용 기회, 임직원 전문가 멘토링 등이 제공된다. 또 CES와 비바테크(VivaTech) 등 글로벌 전시회 참가를 지원해 해외 투자자와 고객, 파트너 발굴 기회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2012년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사내벤처 434개, 외부 스타트업 566개 등 총 1000개 기업을 육성했다. 특히 2023년부터는 대구·광주·경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병철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상무)은 "스타트업에게는 기술력뿐 아니라 이를 검증하고 사업화할 기회도 중요하다"며 "유망 스타트업들이 삼성전자와 협업하며 더 큰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5 1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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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 수도' 외치는 후보들…표심 가를 '실행력'
[경제일보] 6·3 지방선거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광역단체장 선거의 중심 의제는 복지와 교통을 넘어 지역 산업의 생존전략으로 확장되고 있다. 경기에서는 반도체, 경남에서는 우주항공·조선, 울산에서는 자동차·석유화학의 인공지능 전환, 충남에서는 디스플레이·철강·제조업의 AI 접목, 전북에서는 새만금 미래산업 벨트가 승부처로 떠올랐다. 특히 후보마다 ‘미래산업 수도’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시선은 실제 투자 규모와 기업 유치 가능성, 인프라(전력·용수·부지) 및 전문인력 확보, 규제 권한 등 누가 더 구체적인 실행력을 갖추었느냐에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산업 공약이 커진 배경은 지역경제가 더 이상 중앙정부 예산 배분만으로 버티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우주항공, 조선, 석유화학, 철강 같은 전략산업은 모두 국가 경쟁력의 축이지만, 실제 공장과 항만, 산단과 주거지는 지방정부 관할 안에 있다. 중앙정부가 큰 방향을 잡아도 인허가, 산단 조성, 도로·철도 연결, 인재 정착, 민원 조정은 광역단체장의 실행력에 좌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 반도체 클러스터, 승패 가를 ‘병목 타개’ 가장 치열한 산업 공약 전장은 경기도지사 선거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는 모두 경기남부 반도체 클러스터 완성을 선거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두 후보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GTX 조기 개통, 신도시·구도심 재정비 등 큰 틀에서는 유사한 방향을 보이고 있지만,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추 후보는 여당 후보로서 추진력과 행정 조정 능력을 강조하고, 양 후보는 반도체 현장 경험과 첨단산업 전문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경기 반도체 공약의 본질은 ‘누가 더 많이 말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병목을 풀 수 있느냐’다. 추 후보는 경기남부 8개 시·군 후보들과 K-반도체 클러스터 공동 공약을 발표하며 설계·소부장·후공정까지 권역 안에서 완결되는 생태계 청사진을 제시했다. 양 후보는 도민 1인당 GRDP 1억원, 고연봉 일자리 10만개, 권역별 첨단산단 조성 등을 제시하며 ‘돈 버는 경기도’를 강조했다. 다만, 양측 모두 전력망 확충, 용수 확보, 수도권 규제 완화, 인력 주거대책 없이는 공약이 클러스터 구호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경남, 우주항공·조선-앵커 산업 시너지 경쟁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모두 우주항공청이 있는 사천·진주권을 미래 성장축으로 보고 있다. 김 후보는 전남 고흥, 사천·진주·창원, 여수·광양, 하동까지 연결하는 남해안권 우주항공 산업벨트를 구상하고 있는 반면, 박 후보는 사천을 중심으로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집중 육성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창원에는 기계·방산·원전 제조 기반이 있고, 거제에는 조선소가 있다. 또 사천에는 우주항공청과 항공산업 기반이 있다. 박 후보는 경남을 중부·동부·서부·남부·북부 5개 권역으로 나눠 창원은 제조AI·SMR·방산, 동부권은 물류·첨단소재, 서부권은 우주항공, 남부권은 조선·해양플랜트로 육성하겠다는 권역별 전략을 제시했다. 반면, 김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와 청년 일자리, 광역 교통망을 결합해 산업 인력의 정착 조건을 개선하겠다는 쪽에 방점을 찍고 있다. 울산, 신산업 유치보다 절박한 주력산업 ‘AI 전환’ 울산은 산업 공약의 성격이 다른 지역과 다소 차이가 있다. 새로운 산업을 유치하는 문제보다 기존 주력 산업의 생존 및 전환이 더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은 울산을 산업수도로 만든 기반이지만,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수요 둔화, 탄소 규제, 전기차 전환이 동시에 밀려오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울산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는 서로 다른 AI 활용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김두겸 후보는 지난 4년간 기업 투자유치 36조원, 개발제한구역 해제, 분산에너지법 제정 등을 성과로 내세우며 AI 수도, 소버린AI 집적단지, 수중데이터센터, 양자융합원, UAM, K-배터리, 암모니아 벙커링, 북극항로 거점항만을 제시했다. 반면, 김상욱 후보는 노동 중심 산업AX, 울산형 직업전환 보장제, 청년AX아카데미, 숙련노동자 AI 동행사업, 석유화학 안전진단 특화 SLLM 모델 개발을 내세우고 있다. 김두겸 후보의 공약은 현직 시장의 연속성과 대형 프로젝트 추진력이 강점이다. 다만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도시, 항만·에너지 허브 구상은 전력 수급과 주민 수용성, 국가계획 반영 여부가 관건이다. 김상욱 후보의 노동 중심 AX는 산업전환 과정에서 일자리 충격을 줄이는 장점이 있지만, 기업이 실제 설비투자와 데이터 개방에 참여할 유인이 충분한지가 숙제다. 울산의 진짜 승부처는 ‘신산업 유치’보다 ‘구산업의 고부가 전환’이다. 충남, 제조업 AI 접목…기업 유치-지역 정착 간극 ‘숙제’ 충남은 경기와 함께 반도체·디스플레이·철강 공급망의 후방을 맡는 산업권이다. 이에 충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는 모두 AI와 충남·대전 통합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후보는 중소기업과 협력사를 위한 AI 원스톱 지원체계, 직무 전환 노동자 재교육 수당, 생활밀착형 AI 서비스를 내세웠고, 김 후보는 AI 전문인력 3만명 양성, 첨단 반도체 후공정 생산거점, 천안 종축장 글로벌 빅테크 기업 유치, 민선 9기 80조원 투자유치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박 후보는 천안·아산의 반도체·디스플레이·모빌리티, 당진·서산의 석유화학·제철·제조 등에 AI를 접목하고 AI 오픈랩, GPU·NPU 클라우드 인프라, 현장형 AX 인재 양성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민선 8기부터 추진해온 투자유치와 베이밸리 구상을 바탕으로 대기업·빅테크 유치를 강조하고 있다. 이들 공약들의 관전 포인트는 AI가 실제 제조 현장에 얼마나 스며들 수 있느냐다. 표면적으로 AI 교육이나 인재 양성을 말하기는 쉽지만, 실제 중소 제조업체들이 데이터를 정리하고 시스템을 바꾸며 인력을 재교육하기까지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든다. 따라서 충남의 산업 공약은 ‘기업 유치’와 ‘지역소득 정착’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구체적 대안이 마련될 때 완성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전북, ‘기회의 땅’ 새만금 ‘실질적 대안’ 관건 전북도지사 선거는 가장 큰 변동성을 안고 있는 선거판이다. 새만금은 부지와 항만, 공항, 재생에너지, 대규모 산업단지를 한꺼번에 묶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지만, 동시에 전력망, 기반시설, 인허가, 기업 수요라는 벽을 넘어야 한다.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는 모두 새만금을 전북 성장의 핵심 무대로 삼는다. 이 후보는 전북성장공사 설립과 체감 성장을 내세웠고, 김 후보는 대기업 15개, 투자 50조원 유치를 목표로 제시했다. 김 후보의 강점은 현직 도정에서 축적한 투자유치 성과를 확장하겠다는 실행 서사다. 그는 피지컬AI, 수소, 방산, 금융중심지, 새만금 미래산업 전진기지를 앞세워 향후 4년간 50조원 투자유치와 대기업 15개 유치를 약속했다. 이 후보는 새만금 200조원 투자유치, 300만평 규모 AI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기업 유치 구상을 내세우며 중앙정부·여당과의 연결성을 강조한다. 다만, 두 공약 모두 전북 자체 산업 생태계의 두께와 전문인력 공급 능력을 동시에 증명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이번 지방선거의 산업정책 승자는 산업 이름을 가장 많이 외친 후보가 아니다”라며 “유권자들은 이미 존재하는 기업 생태계와 연결되는지, 중앙정부 권한이 필요한 규제를 풀 현실적 통로가 있는지, 전력·용수·항만·철도·주거 같은 인프라의 우선순위가 분명한지, 지역 대학과 직업교육이 산업 인력 수요를 따라갈 수 있는지, 투자유치가 지역소득과 청년 정착으로 이어지는 장치를 갖췄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사실상 대한민국 산업지도의 다음 4년을 결정하는 선거가 됐다”며 “‘무엇을 유치하겠다’가 아니라 ‘어떻게 가능하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후보들의 막판 설득력이 선거 결과의 향방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6-05-31 08: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