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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CPO 체제 접고 조직 재정비…"카톡 1위 되찾겠다"
[경제일보]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톡의 양대 앱마켓 1위 탈환을 목표로 조직 정비에 나섰다. 지난해 카카오톡 개편 논란을 주도했던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의 퇴사를 계기로 기존 CPO 중심 체제를 사실상 종료하고 카카오톡과 비즈니스 조직을 분리해 사용자 경험과 사업 성과를 각각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기존 프로덕트 조직을 카카오톡과 비즈니스 조직으로 나누는 재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분산돼 있던 디자인 조직도 하나로 통합한다. 기존에는 CPO가 카카오톡 기반 기술과 광고, 커머스, 디자인 등 프로덕트 조직 전반을 총괄하는 구조였다. 정 대표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홍 CPO의 퇴사를 언급하며 조직 개편 방향을 설명했다. 정 대표는 “CPO는 5월로 퇴사하게 됐다”며 “그 여파가 크루들에게 전이되지 않도록 기존의 전략과 과제에 대한 변화를 최소화하고 각 조직이 가진 전문성과 역할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도메인 중심으로 운영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사용자 중심 서비스 체계 구축이다. 카카오톡 조직은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현재 제공 중인 기능을 고도화하고 카카오톡을 AI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기반 기능을 맡는다. 내부에는 ‘유저 퍼스트(User First) TF’를 신설해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서비스 전반의 완성도를 점검할 계획이다. 비즈니스 조직은 광고, 커머스, 카카오비즈니스, 오프라인 사업 등을 묶어 기존 성장 기반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이용자 경험 개선과 수익화 조직을 분리해 각각의 책임과 실행력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조직 개편은 지난해 카카오톡 친구탭 개편 논란의 후속 성격도 짙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 카카오톡 첫 화면인 친구탭을 피드형으로 바꾸고 프로필 페이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사한 격자형 구조로 개편했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메신저 본연의 기능이 약해지고 사용성이 불편해졌다고 반발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내 카카오톡 평점은 최저점 수준까지 떨어졌고 카카오는 개편 발표 일주일여 만에 친구탭 원상복구 방침을 내놓았다. 홍 CPO는 토스뱅크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지난해 2월 카카오에 합류한 뒤 카카오톡 개편을 이끌었다. 그러나 친구탭 개편 논란과 직원 초과근무 논란, 노사 갈등이 겹치면서 내부 비판도 커졌다. 카카오 노조는 홍 CPO 퇴사 소식 이후 “카카오톡 업데이트의 부정적인 논란과 노사 관계 갈등을 촉발했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도 카카오톡 개편 이후 보완 필요성을 인정했다. 정 대표는 “사업적인 측면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만들어낸 동시에 서비스 방향과 사용성 측면에서는 더 세심하게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커져 왔다”며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더 효과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운영 체계가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입장에서 이번 조직 개편은 단순한 인사 후속 조치가 아니다. 카카오톡은 5000만 이용자가 쓰는 국민 메신저이자 카카오의 광고·커머스·AI 전략이 출발하는 핵심 플랫폼이다. 작은 화면 변화도 이용자에게는 큰 불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카카오가 앱마켓 1위 탈환을 목표로 내건 것도 단순 순위 회복보다 사용자 신뢰를 되찾겠다는 상징성이 크다. 남은 과제는 조직 개편을 실제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카카오톡을 AI 플랫폼으로 키우려면 새로운 기능 도입 속도보다 이용자가 납득할 수 있는 사용성과 소통 절차가 먼저 확보돼야 한다. 이번 개편의 성패는 카카오가 카카오톡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AI와 비즈니스 확장을 균형 있게 추진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가 사용자 경험의 기준을 만들어왔다는 자부심을 다시 되새기며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시 1위를 찾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06-01 13:59:56
정재헌 SKT 대표 첫 주주서한 "1등의 익숙함 버리겠다…단기 마케팅 대신 AI로 승부"
[경제일보] 정재헌 SK텔레콤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후 첫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고강도 체질 개선과 인공지능(AI) 중심의 장기 성장 전략을 천명했다. 과거의 보조금 살포 등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에서 탈피해, 네트워크와 고객 서비스 전반에 AI를 이식하는 '본원적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다. 17일 SK텔레콤은 공식 홈페이지 뉴스룸을 통해 정 CEO의 주주서한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서한은 오는 26일 열리는 제4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며 본격적인 '정재헌 체제'를 출범하기에 앞서 주주들에게 직접 경영 철학과 비전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CEO의 첫 일성은 뼈아픈 반성이었다. 그는 서한 서두에서 "지난해 사이버 침해 사고를 겪으며 '고객'이야말로 회사의 오늘을 있게 한 근간이자 내일의 성장을 이끌 동력임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1등 사업자라는 편안한 익숙함을 내려놓고, 고객 중심의 '기본'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낯설게 보며 변화하겠다는 각오로 2026년을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통신 업계에 대한 보안 우려와 통신 품질에 대한 고객의 불만을 뼈아프게 직시하고 기본기부터 다시 다지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정 CEO는 보안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외부 보안 진단 강화 등 침해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비도 약속했다. 통신 본업(Telco)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AI 내재화(AX)'를 제시했다. 정 CEO는 "지원금 같은 단기적이고 관행적인 마케팅에 의존하지 않고 밸류체인 전반에 AI를 접목해 장기적인 본원적 경쟁력을 축적하겠다"고 단언했다. 단통법 폐지 이후 우려되는 출혈 경쟁에 휩쓸리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이다. 구체적으로는 △AI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네트워크 구축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체감 품질 개선 △AI 기반 스팸/스미싱 차단 등을 추진한다. 또한, 기존의 파편화된 고객 접점을 '원 에이전트(One Agent)'로 통합하고 IT 시스템을 'AI 비즈니스 시스템'으로 진화시켜 초개인화된 마케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 "인큐베이팅 끝났다, 돈 버는 AI 집중"…AIDC·독자 LLM 승부수 미래 성장 동력인 AI 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정 CEO는 "지금까지의 AI 사업이 다양한 영역에서의 인큐베이팅 차원이었다면 이제는 우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승부처는 단연 AI 데이터센터(AIDC)다. 그는 "AIDC는 공격적인 스케일업과 함께 고부가가치 솔루션 영역으로 확대하겠다"며 "지난해 착공한 울산 AIDC 외에 서울 및 서남권 지역에서도 추가 건설을 계획 중"이라고 공개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난제인 에너지 수급과 메모리 병목 현상은 SK그룹 내 시너지와 글로벌 협력으로 풀어나가겠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 진출에 성공한 519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A.X K1' 모델과 2000만 가입자를 보유한 '에이닷 전화'를 핵심 자산으로 꼽으며 사업화 가능성을 면밀히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CEO는 "체질 개선과 AI 성장 동력 확보에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주주들의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하기보다 기본과 원칙에 입각해 오래가는 단단한 SK텔레콤을 만들겠다"며 "다시 뛰는 여정에 따뜻한 시선과 힘찬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주주서한이 정재헌 CEO 특유의 '실용주의'와 '정공법'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화려한 청사진보다는 보안과 통신 품질이라는 기본기를 다지고 AI 인프라라는 가장 확실한 수익 모델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26일 주총을 기점으로 'AI 컴퍼니'를 향한 SK텔레콤의 발걸음이 한층 무거워질 전망이다.
2026-03-17 11:59:54
허태수 GS 회장의 '상생 AX', 현장 직원이 만든 '안전 AI' 중소기업에 푼다
[이코노믹데일리] GS그룹이 현장 직원들이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AI) 안전관리 솔루션을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개방하며 '상생형 AX(AI 전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허태수 회장이 2026년을 'AI 비즈니스 임팩트의 원년'으로 선언한 직후 나온 첫 번째 실행 조치로, 대기업의 AI 역량을 사회 안전망 강화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GS는 계열사 GS파워의 현장 직원들이 개발한 생성형 AI 기반 안전관리 에이전트 '에어(AIR·AI Risk Assessment)'를 국내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보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중소 사업장을 대상으로 활용 설명회와 실습 교육을 지원한다. ◆ 현장 직원이 '노코드'로 뚝딱... "안전 대책 수립, 3분이면 OK" '에어'는 GS그룹의 사내 해커톤에서 탄생한 현장 주도형 혁신 사례다. GS파워 직원들은 그룹의 자체 AX 플랫폼인 '미소(MISO)'를 활용해 코딩 지식 없이도(No-code) 이 서비스를 개발해냈다. 기능은 강력하면서도 직관적이다. 작업자가 작업명과 공정 내용 등 최소한의 정보만 입력하면, 거대언어모델(LLM)이 이를 분석해 공정 단계별 잠재 위험 요인과 위험 등급, 예방 조치 및 필수 보호구 착용 방안을 자동으로 제안해 준다. 기존에는 안전 관리자가 수십 분간 관련 법령과 지침을 뒤져가며 작성해야 했던 위험성 평가표를 단 3분 만에 표준화된 품질로 산출할 수 있다. 이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산업안전보건공단 주관 공정안전관리(PSM)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GS가 이 솔루션을 외부에 공개한 배경에는 중소기업의 열악한 현실이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으로 중소 사업장도 고도화된 안전 관리 체계를 요구받고 있지만, 전문 인력 부족과 비용 부담으로 AI 솔루션 도입은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GS는 검증된 솔루션을 공유함으로써 협력사와 중소기업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산업 전반의 안전 수준을 상향 평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 '말' 아닌 '실행'... 허태수의 'AI 실용주의' 본궤도 업계는 이번 행보를 허태수 회장의 '실용주의 AI' 철학이 구체화된 사례로 평가한다. 허 회장은 신년사에서 "AI를 활용한 수많은 시도가 이제 현장의 변화로 나타나야 한다"며 기술 과시가 아닌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와 사회적 임팩트 창출을 주문했다. '에어'는 IT 개발자가 아닌 현장 직원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AI로 해결책을 찾은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허 회장이 강조해 온 '현장 중심 AX'의 모범 답안으로 꼽힌다. 향후 GS의 AI 전략은 '확산'과 '연결'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에너지(GS칼텍스·GS파워) 분야에서 입증된 AI 활용 사례를 유통(GS리테일)과 건설(GS건설) 등 그룹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한편, 이번 '에어' 사례처럼 검증된 솔루션을 협력사 생태계로 연결해 동반 성장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GS 관계자는 "AIR는 기술 중심이 아니라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직원들이 만든 실전형 도구"라며 "앞으로도 내부에서 검증된 AI 성과를 공유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AI 비즈니스 임팩트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1-16 15:39:06
허태수 GS 회장 "피지컬 AI로 비즈니스 임팩트 만들자"
[이코노믹데일리]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새해를 맞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실행력을 강조하며 피지컬 인공지능(AI)을 통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변화를 지켜만 보지 말고 한발 앞서 실행해 성과로 완성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우리가 축적해 온 현장 중심의 도메인 지식과 피지컬 AI를 결합하고 외부 기술 기업과의 과감한 파트너십을 통해 비즈니스 임팩트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지난해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가 가속화되고 AI 대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경영 환경 전반이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내년 역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위기 돌파의 출발점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저유가 기조와 수요 둔화 가능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에너지·화학 산업을 둘러싼 구조적 변화 역시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도적으로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리스크에 대비한 치밀한 실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기회 요인은 분명하다고 짚었다. 허 회장은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의 구조적 증가와 에너지 전환, AI·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구 구조 변화는 새로운 사업 지형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에너지와 인프라, 운영 역량을 두루 갖춘 GS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다양한 연관 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집한다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새해를 'AI 비즈니스 임팩트'를 본격적으로 가시화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우리 구성원들은 지난 시간 동안 AI를 도구로 삼아 수많은 새로운 시도를 이어왔고 그 시도들은 점차 현장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제는 현장 중심의 도메인 지식과 피지컬 AI를 결합하고 외부 기술 기업과의 과감한 파트너십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는 언제나 우리의 준비보다 빠르게 다가온다.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불확실성이 클수록 방향은 더욱 명확해야 한다.GS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고 실행과 성과로 변화를 증명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2025-12-29 1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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