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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멤버십' 대대적 개편… AI 시대, 초개인화로 '락인(Lock-in)' 강화
[경제일보] SK텔레콤(대표 정재헌)이 자사 멤버십 프로그램인 ‘T멤버십’의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할인 혜택의 나열을 넘어 청년층 타겟 혜택인 ‘0 week’를 확장하고 VIP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타겟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치열해지는 통신 시장에서 멤버십을 단순 마케팅 수단이 아닌 고객의 일상을 점유하는 ‘AI 플랫폼’의 핵심 엔진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과거 통신 멤버십은 제휴사 할인을 제공하는 ‘수동적’ 도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알뜰폰 확산과 OTT 서비스의 보편화로 인해 고객들의 눈높이는 더욱 예리해졌다. 고객들은 이제 특정 요금제에 묶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실질적인 효용을 주는 혜택을 따라 움직인다. SKT의 이번 ‘0 week’ 확대와 VIP 전용 혜택 신설은 이러한 이탈 가입자를 방어하고 젊은 세대와 우량 고객을 동시에 만족시키려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이다. 기존 ‘0 day’가 특정일에만 혜택이 몰려 이용 불편이 있었다면 이번 ‘0 week’는 매월 첫째 주를 통째로 혜택 기간으로 설정해 이용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는 고객의 서비스 체감 시간을 늘려 플랫폼 접속 빈도를 높이려는 정교한 전략적 설계다. 눈에 띄는 것은 ‘클럽 갤럭시 S26’과 같은 맞춤형 멤버십이다. 이는 특정 기기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군을 타겟팅하여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혜택을 묶음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기 구매 경험과 연계된 래플(경품 추첨)이나 구독 혜택은 고객이 통신사를 단순히 ‘통신망을 빌려 쓰는 곳’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의 동반자’로 인식하게 한다. 이러한 개인화 전략은 글로벌 통신 시장의 최신 트렌드와 일맥상통한다. 해외 주요 통신사들이 멤버십 데이터를 기반으로 커머스, 보험, 의료 등 비통신 분야 서비스와의 결합을 강화하는 것처럼 SKT 역시 T멤버십 앱 내에서 모든 혜택을 한눈에 관리하도록 통합했다. 특히 ‘T day’와 ‘0 week’의 메뉴 통합은 고객의 앱 체류 시간을 늘리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향후 AI 에이전트가 고객에게 맞춤형 쿠폰을 자동 추천하는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통합 과정이다. SKT의 멤버십 전략은 향후 인공지능(AI)과 결합하여 한층 더 정교해질 전망이다. 고객의 요금제 패턴, 소비 습관, 여가 취향을 학습한 AI가 고객이 필요한 혜택을 먼저 찾아내 제안하는 ‘선제적 멤버십’ 시대가 열리고 있다. 현재 SKT가 추진 중인 ‘AI 피라미드’ 전략의 핵심 역시 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확보한 고객의 ‘일상 데이터’를 AI 서비스와 어떻게 융합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T멤버십 개편은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더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로 최적화된 AI 비서(에이닷 등)의 가치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멤버십 혜택이 고도화될수록 제휴사와의 비용 분담 문제 그리고 일부 혜택에 대한 고객들의 피로도가 증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T가 ‘경험 중심’의 멤버십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명확하다. 통신 시장의 포화 상태에서 혜택을 통한 고객 경험 혁신만이 유일한 생존 전략이기 때문이다. 윤재웅 SKT 프로덕트&브랜드본부장은 “고객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혜택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개편의 핵심”이라며 앞으로의 혁신 의지를 피력했다. 향후 SKT는 다양한 제휴처와 기술 협력을 통해 고객이 앱을 켜는 순간 자신의 하루를 설계해 주는 ‘지능형 멤버십’으로의 체질 개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할인’을 넘어 ‘일상의 가치’를 큐레이팅하는 SKT의 이번 행보가 국내 이커머스와 통신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6-04-01 11:06:52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MWC26 기조연설 데뷔…"AI 비서 '익시오'로 음성 통화 혁명"
[경제일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6’의 개막일인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의 메인 무대에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섰다. 국내 통신사 CEO 중 유일한 기조연설자이자 LG그룹 역사상 최초의 MWC 기조연설이다. 홍 사장은 이 자리에서 자체 개발한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글로벌 무대에 데뷔시키며 음성(Voice) 인터페이스의 부활과 통신사의 AI 리더십을 천명했다. 홍 사장의 연설 주제는 ‘사람 중심 AI(Humanizing Every Connection)’였다. 그는 기술적 스펙을 나열하는 대신 최근 아들에게서 “할아버지가 됐다”는 소식을 전화로 들었던 개인적 경험을 꺼내며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텍스트나 이메일이 대체할 수 없는 ‘목소리의 힘’과 ‘연결의 가치’를 역설하며 AI 기술이 지향해야 할 점은 결국 사람 간의 소통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LG유플러스의 핵심 무기는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다. 홍 사장은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스팸과 보이스피싱 등으로 전화 통화는 불편한 경험이 됐다”며 “익시오는 이를 해결하고 음성을 다시금 소통의 본질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익시오는 LG그룹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한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적용됐다. 통화 중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하고 대화 맥락을 이해해 필요한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등 기존 AI 비서를 뛰어넘는 기능을 시연했다. 업계는 홍 사장의 이번 기조연설이 단순한 서비스 소개를 넘어 글로벌 통신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한 것으로 분석한다. 현재 통신 업계는 텍스트 중심의 챗봇형 AI에서 벗어나 스마트 글라스, 히어러블(Hearable) 기기, 피지컬 AI 로봇 등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결되는 ‘음성 인터페이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홍 사장이 “미래에는 진화된 보이스 에이전트가 소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글로벌 협력’ 제안이다. 홍 사장은 존 스탠키 AT&T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 글로벌 빅테크 리더들이 모인 자리에서 “범용 AI 비서로의 도약은 LG유플러스 혼자 할 수 없다”며 “전 세계 통신사들이 협력해 음성 통화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는 SK텔레콤이 주도하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나 KT의 마이크로소프트 협력 모델과는 또 다른 형태로 구체적인 서비스(익시오)를 매개로 한 실질적인 ‘서비스 동맹’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MWC가 LG유플러스의 체질 개선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 시장의 한계에 부딪힌 통신사가 AI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 기술 표준을 제시하는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익시오 출시 이후 LG유플러스의 고객 추천 지수(NPS)가 상승하고 이탈률이 감소하는 등 긍정적 지표가 나타나고 있어 이러한 ‘AI 에이전트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 사장은 “우리가 꿈꾸는 미래에 공감한다면 언제든 연락해 달라”는 말로 연설을 마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라이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 이날 연설 직후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LG유플러스 측에 협업 의사를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 AI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음성’이라는 본질을 파고든 LG유플러스의 승부수가 통신 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6-03-03 0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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