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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항공, 탄소배출권 2만t 선제 매입…CORSIA 대응 강화
[경제일보] 트리니티항공이 NH투자증권과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 대응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배출권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관련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등 탄소규제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28일 트리니티항공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21일 서울 강서구 소노트리니티 커먼스에서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 및 배출권거래제에 관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CORSIA와 국내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 및 관련 정책 정보를 교류하고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한다. 배출권 관련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동시에 탄소시장 발전을 위한 협력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트리니티항공은 제도 이행을 위한 배출권 확보에도 착수했다. CORSIA 상쇄 의무에 대비해 적격 탄소배출권 2만t을 매입하고, 해당 물량을 등록부에서 소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말까지 추가 매입을 진행해 오는 2028년 1월까지 상쇄해야 하는 Phase1 물량의 10% 이상을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CORSIA 상쇄 의무는 항공사가 정해진 기간 내 상쇄 의무량에 해당하는 적격 배출권을 확보한 뒤 등록부에서 소각하는 방식으로 이행된다. 배출권 소각은 사용된 배출권을 등록부에서 영구적으로 삭제해 동일한 배출권이 다시 활용되지 않도록 하는 절차다. 트리니티항공은 배출권을 미리 확보함으로써 향후 제도 이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격 변동과 수급 불확실성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배출권 조달과 관리 역량을 높여 국제 탄소규제에 따른 경영 리스크도 관리할 계획이다. 서동빈 트리니티항공 경영지원 총괄임원은 “NH투자증권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 배출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탄소규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배출권 조달과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6-09-28 10:15:56
"치킨 튀긴 기름이 비행기 띄운다"…SAF 1% 시대 열리나
[경제일보] 치킨을 튀기고 남은 폐식용유가 정제공장을 거쳐 비행기 연료로 바뀌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내년부터 국내 공항의 국제선 항공유 공급량 가운데 1%를 지속가능항공유(SAF)로 공급하는 의무제도가 시행되면서 국내 정유 4사도 생산시설과 원료 공급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7년 SAF 혼합의무비율을 1%로 정해 시행하고, 2030년에는 3~5% 범위에서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SAF는 폐식용유와 동식물성 유지, 바이오매스 등 재생 가능한 원료로 만드는 항공유로 기존 항공유와 혼합해 사용할 수 있다. 정부가 예상한 국내 SAF 수요는 내년 7만1000톤에서 2030년 24만5000~40만8000톤까지 늘어난다. 정유업계는 당장 1% 의무화에는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공급 체계를 갖추는 분위기다. 다만 혼합비율이 높아질수록 안정적인 바이오 원료 확보와 생산능력 확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SK에너지는 2024년 9월 SK울산CLX에 150억원을 투자해 SAF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국내 최초로 기존 정유공정에 바이오 원료를 함께 투입하는 코프로세싱(co-processing) 방식을 도입해 SAF와 HVO 등 저탄소·친환경 제품을 연간 10만톤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현재 바이오 원료를 최대 5%까지 혼합하고 있으며 향후 SAF 의무비율 상승에 맞춰 투입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생산시설뿐 아니라 원료 공급망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코프로세싱 방식의 SAF 생산체계를 구축해 2024년 일본에 수출했고, 지난해 9월부터 대한항공 국제선에도 상업 공급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원료 제조사 대경오앤티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해 원료 조달 안정성을 높였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폐식용유 등 SAF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며 "2027년 혼합의무화에 대응해 원료 조달과 생산·공급 역량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GS칼텍스는 실증과 공급 경험을 쌓아왔다. 2023년 핀란드 네스테의 SAF를 공급받아 국내 최초로 SAF 급유와 시범운항을 시작해 총 6차례 실증을 마쳤다. 2024년에는 네스테의 100% SAF를 일반 항공유와 혼합한 CORSIA 인증 SAF를 일본 나리타공항으로 수출했다. 같은 해 12월부터는 코프로세싱으로 자체 생산한 국제 인증 SAF를 국내 항공사에 공급하고 있다. S-OIL은 단기적으로 자체 생산과 외부 조달을 병행하면서 중장기 투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회사는 SAF 전용 생산설비를 포함한 투자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며 시장 성장성과 원료 수급, 경제성 등을 고려해 투자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특정 원료 의존도를 줄이고 다양한 지속가능 바이오 원료와 차세대 원료·생산기술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결국 정유업계의 시선은 2027년보다 그 이후로 향한다. 글로벌 SAF 생산이 늘수록 폐식용유 등 한정된 바이오 원료를 둘러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S-OIL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SAF 생산 확대가 추진되면서 원료 확보 경쟁도 점차 심화될 것"이라며 SAF를 "에너지 전환 시대에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유망 분야 중 하나"라고 했다. 내년 1%로 시작하는 SAF 의무화는 정유사에는 규제 대응인 동시에 새로운 항공유 시장의 출발점이다. 생산시설을 먼저 갖춘 업체와 원료 공급망을 선점한 업체, 전용설비 투자를 검토하는 업체의 전략이 엇갈리는 가운데 향후 SAF 시장의 승부처는 '얼마나 많이 만드느냐' 못지않게 '원료를 얼마나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확보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2026-08-24 10: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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