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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 서울 동북권 새 경제축 뜬다…'K엔터타운'에 2조7000억원 투입
[경제일보] 서울 도봉구 창동 일대가 K팝과 문화산업을 앞세운 서울 동북권의 새 성장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내년 상반기 개관하는 대형 공연장 서울아레나를 중심으로 공연·관광·쇼핑·기업 유치 기능을 한데 묶어 글로벌 문화도시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서울특별시는 21일 ‘글로벌 문화 중심지 K엔터타운, 창동’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총 2조7000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해 창동을 365일 공연이 열리는 도시이자 문화산업 일자리가 모이는 복합 거점으로 육성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계획의 중심에는 서울아레나가 있다. 서울아레나는 약 2만8000석 규모 대형 실내 공연장으로 내년 상반기 문을 연다. 대형 K팝 콘서트와 글로벌 공연을 상시 유치해 서울 동북권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공연 한 번의 효과가 티켓 판매에 그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관람객 이동에 따라 숙박 교통 외식 쇼핑 소비가 함께 늘어나고 지역 상권까지 살아나는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창동 일대는 공연장 하나에 머물지 않는다. 창동역 광장과 고가 하부 공간에서는 거리 공연과 버스킹이 상시 운영된다. 공연장 내부 무대뿐 아니라 거리 전체가 하나의 축제 공간이 되는 셈이다. 특히 공연을 외부에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실시간 중계 시스템도 도입한다.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한 시민과 관광객도 주변 공간에서 같은 콘텐츠를 경험하도록 해 창동 전역을 거대한 라이브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문화시설 연계도 강화된다. 인근 사진미술관과 로봇인공지능과학관 등 기존 시설과 프로그램을 연결해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린다. 공연만 보고 떠나는 공간이 아니라 하루 종일 머무는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소비 인프라도 함께 확충된다. 창동민자역사와 연계해 굿즈, K패션, K뷰티 쇼핑 공간을 조성하고 농협하나로마트 부지에는 K푸드 특화 마켓이 들어설 예정이다. 관광객 숙박 수요를 겨냥한 호텔 확충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약 700실 규모 숙박시설을 추가로 확보해 공연 관람객이 지역에 머물며 소비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기업 유치 전략도 담겼다. 저이용 부지와 노후 상업지에는 용적률 최대 1300% 인센티브를 적용해 업무시설과 관광숙박시설, 문화 관련 기업 공간을 도입한다. 쉽게 말해 개발 규제를 완화해 민간 투자를 적극 끌어들이겠다는 뜻이다. 스타트업 육성도 병행된다. 창업 공간인 아우르네와 씨드큐브 창동 등에 입주 공간을 마련해 문화·엔터테인먼트 분야 신생 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창동 일대를 문화·관광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세제 지원과 금융 지원,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 자본 유입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서울 균형 발전 실험으로도 읽힌다. 강남과 도심에 집중된 문화·상업 기능을 동북권으로 확장해 새로운 경제축을 만들겠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창동이 계획대로 K팝 성지를 넘어 지속 가능한 산업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서울 도시 경쟁력의 새로운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26-04-21 10: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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