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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첫 미 해군 함정 MRO 완료…추가 정비로 공사 확대
[경제일보] HJ중공업이 처음 수주한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마쳤다. 정비 과정에서 당초 계약에 없던 결함 보수와 추가 작업을 진행하면서 공사 기간은 6개월 늘었고 계약금액도 증가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HJ중공업은 미 해군 군수지원함 ‘USNS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이 정비를 마치고 부산항을 출항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정비 계약을 체결한 뒤 올해 1월 부산 영도조선소에 입항한 함정이다. HJ중공업은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 및 해상수송사령부(MSC)와 계약을 맺고 정비를 진행했다. 작업 범위는 선체와 주요 시스템 점검·정비, 장비·설비 유지보수, 부품 교체 등이다. MRO는 함정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점검과 수리, 부품·설비 정비 등을 수행하는 사업이다. 당초 양측이 합의한 계약기간은 3개월 남짓으로, 지난 4월 작업을 마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비 도중 기존 계약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추가 정비 사항과 결함이 확인되면서 공사 범위가 확대됐다. HJ중공업이 추가로 필요한 정비와 개선 방안을 제시했고 미 해군이 이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공사 완료 시점은 당초 4월에서 10월로 변경됐다. 회사는 추가 정비를 반영해 조정한 일정에 맞춰 작업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추가 작업은 계약 규모에도 영향을 미쳤다. HJ중공업에 따르면 정비 범위가 넓어지면서 계약금액이 늘었고 관련 매출과 수익도 증가했다. 다만 보도자료에는 최초 계약금액과 증액 규모, 구체적인 손익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사업은 HJ중공업이 미 해군을 상대로 처음 수행한 함정 MRO 계약이다. 기존 계약에 따른 정비에 더해 작업 도중 확인한 결함을 보수하는 추가 공사까지 진행했다. 회사는 이번 사업 수행을 바탕으로 미 해군 함정의 후속 정비 물량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HJ중공업 유상철 대표는 “잦은 일정 변경과 공사 범위 확대에도 미 해군과 긴밀히 협의하며 정비에 심혈을 기울인 끝에 첫 MRO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며 “이번 성과를 계기로 미 해군과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후속 수주에 힘쓰겠다”고 했다.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은 길이 210m, 폭 32m의 4만톤급 군수지원함이다. 미 해군 항공모함과 전투함 등에 탄약과 식량, 화물, 연료를 공급한다. 보급 가능한 물량은 탄약·식량·화물 최대 6000톤, 연료 2400톤이다.
2026-10-15 10: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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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K9에 '드론의 눈' 더한다…차륜형·AI MRO까지
[경제일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드론으로 표적을 찾고 K9 자주포가 타격하는 새로운 포병 운용개념을 공개했다. 드론 연계부터 차륜형 K9, 인공지능(AI) 기반 군수지원까지 기술 범위를 넓히면서 K9을 하나의 자주포를 넘어 포병체계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K9 자주포 운용국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K9 유저클럽(K9 User Club)’이 2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타르투에서 개막했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대한민국과 에스토니아, 폴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루마니아, 호주 등 7개 K9 운용국과 스페인·스웨덴 참관국 대표단 등 군·산업계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한화에어로는 이 자리에서 수직이착륙(VTOL) 방식의 ‘화력유도 드론(Fire-Guidance Drone)’을 K9 자주포와 연계해 운용하는 개념을 제시하여 큰 관심을 모았다. 드론이 공중에서 적을 탐지·추적해 좌표를 생성하면 중간의 전투지휘체계를 거쳐 K9에게 전달된다. 탄착지점 관측부터 피해평가까지 아우르는 이번 기술은 실제 타격하기까지 걸리는 ‘센서 투 슈터(Sensor-to-Shooter)’ 시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이동표적과 긴급표적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현재는 개발이 완료된 기술이 아니라 K9과 드론을 연계하는 운용개념을 제시한 단계”라며 “구체적인 적용 모델이나 개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K9에서 축적한 기술의 적용 범위도 넓히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미 육군 기동전술화포(MTC) 사업에 진출한 차륜형 자주포 ‘K9MH(Mobile Howitzer)’가 소개됐다. K9MH는 완전 자동화 포탑을 차륜형 플랫폼에 결합한 모델로 성능검증 평가에서 1분 이내 9발을 자동 발사하는 능력을 선보였다. 한화에어로는 지난달 미 육군과 K9MH 시제품 6문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 12문에 대한 옵션도 확보했다. 기존 궤도형 K9에 집중됐던 사업 영역을 차륜형으로 넓혀 각국의 작전환경과 기동성 요구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는 K9에서 검증한 화력과 자동화 기술을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해 자주포 시장에서 선택지를 넓힐 계획이다. K9의 판매 이후를 책임지는 유지·보수·정비(MRO) 체계에도 디지털 전환을 적용한다. 한화에어로가 개발한 ‘TOMMS Sustainment Portal(TSP)’은 기존 이메일과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부품 견적 요청부터 발주·배송 정보까지 하나의 시스템에서 관리한다. 약 700~800종의 주요 부품을 디지털 카탈로그화했으며 향후 AI와 운용 데이터를 활용해 필요한 부품의 수요를 사전에 예측하는 체계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폴란드에 구축하는 부품창고와 TSP도 연결한다. 유럽에 배치된 K9이 늘어난 만큼 현지에서 부품을 빠르게 공급해 가동률을 끌어올리려는 취지다. K9 사업이 완성품 공급을 넘어 부품·정비와 성능개량 등 무기체계의 전 수명주기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K9을 통해 구축한 운용국 협력체계는 다연장로켓 천무로도 확대된다. 한화에어로는 이번 K9 유저클럽의 부대 행사로 한국과 폴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관계자 약 40명이 참여하는 ‘천무 유저 워크숍’을 열었다. 각국의 전력화와 운용·정비, 교육훈련 경험 등을 공유하고 내년 대한민국에서 첫 공식 ‘천무 유저클럽’을 개최할 계획이다. 배진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MRO사업부장은 “운용국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디지털·AI 기반 군수지원 혁신을 통해 전 수명주기에 걸쳐 K9의 운용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6-09-03 10: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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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조선 턴어라운드 본격화…2분기 영업익 12배 증가
[경제일보] HJ중공업이 친환경 컨테이너선과 특수선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배 이상 끌어올렸다. 조선부문이 외형 성장뿐 아니라 이익 개선까지 주도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13일 HJ중공업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299억원, 영업이익은 6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3.7% 늘었고 영업이익은 53억원에서 약 12.1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66억원의 순손실을 냈던 당기순손익도 625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1.1%에서 8.9%로 높아졌다. 상반기 누적으로 보면 매출 1조2713억원, 영업이익 894억원, 당기순이익 8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8억원에서 8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11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던 순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조선이 있었다. 상반기 조선부문 매출은 67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8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12%에 달한다. 친환경·고부가가치 컨테이너선의 건조 공정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된 데다 방산을 포함한 특수선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성을 낸 영향이다. 상반기 조선 매출 가운데 신조선은 4928억원, 특수선은 1591억원, 수리선은 267억원을 차지했다. 건설부문도 흑자를 유지했다. 상반기 매출 5844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 HJ중공업은 GTX-B 3-2공구와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복선전철, 필리핀 세부 신항만 등 대형 인프라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조선 1조9043억원, 건설 8조3307억원이다. 향후 조선부문의 실적 개선 흐름을 얼마나 이어갈지가 중요해졌다. HJ중공업은 중형 컨테이너선과 LNG 벙커링선을 중심으로 상선 수주를 확대하는 동시에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와 해외 함정 시장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미 해군과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해 향후 5년간 미 해군 주요 함정 MRO 사업에 입찰할 자격도 확보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과 공정 효율화, 원가 절감 노력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며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와 건설부문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2026-08-13 10: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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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10% 넘긴 삼성重… 다음 승부는 FLNG·美 조선·AI
[경제일보] 삼성중공업이 올 2분기 영업이익률 10%를 넘어섰다. 과거 높은 가격에 수주한 LNG운반선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 덕분이다. 삼성중공업은 FLNG(부유지금의 수익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2분기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 5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1%로 두 자릿수에 올라섰다. 해외 생산 확대와 거제조선소 2도크 진수 재개로 건조 물량이 늘어난 데다 LNG운반선 등 고선가 선박의 공정률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훨씬 높았던 이유다. 삼성중공업은 수주 물량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수익성이 높은 선박을 골라 받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7월 100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139억달러의 72%를 채웠다. 조선 부문만 보면 연간 목표의 98%를 이미 달성했다. 수익성을 끌어올릴 핵심 사업으로는 FLNG가 꼽힌다. FLNG는 바다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해 액화하고 저장·하역까지 할 수 있는 대형 해양설비다. 일반 상선보다 계약 규모가 크고 설계와 건조 난도도 높다. 삼성중공업은 FLNG를 주문받을 때마다 설계를 새로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연안용과 원해용 표준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선체와 주요 설비를 표준화해 설계 시간을 줄이고 같은 형태의 FLNG를 반복해서 건조할수록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현재 건조 중인 코랄 노르트 FLNG에는 앞서 건조한 코랄 술 FLNG의 설계와 공정 경험이 활용되고 있다. 유사한 설계를 다시 쓰면 작업 순서와 공법을 처음부터 검증해야 하는 과정이 줄어든다. 앞선 프로젝트에서 확인한 문제점도 다음 건조 과정에서 바로 고칠 수 있다. 거제조선소에서는 여러 FLNG가 동시에 건조되고 있다. FLNG는 공정이 복잡하고 건조 기간도 길어 일정이 늦어지거나 원가가 높아지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삼성중공업이 추가 수주 못지않게 설계 표준화와 반복 건조에 공을 들이는 배경이다. 미국 조선시장도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나스코와 차세대 군수지원함 설계 사업을 추진하면서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조선 인력 양성, 생산 자동화 등으로 협력 분야를 넓히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국내에서 특수선 사업을 하지 않는다. 직접 군함을 건조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보다 대형 상선과 해양플랜트를 만들며 쌓은 설계와 공정 관리 기술을 현지 조선소에 공급하는 방식을 택했다. 미국 조선소의 생산 기반에 국내에서 축적한 설계·자동화 기술을 접목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 사업이 얼마나 빨리 나오느냐가 미국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군수지원함 설계와 MRO, 인력 양성, 생산 자동화 가운데 사업성이 확인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을 넓혀갈 가능성이 크다. 생산 현장에서는 디지털 전환(DX), AI 전환(AX), 로봇 전환(RX)을 합친 이른바 ‘3X’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용접과 절단 같은 반복 작업에는 로봇을 투입하고 설계 과정에서는 AI를 활용해 과거 선박 자료와 설계 대안을 찾는 시간을 줄이고 있다. 기존에는 설계자가 유사 선박의 자료를 일일이 찾아 도면에 반영해야 했다. AI를 활용하면 여러 설계안을 한꺼번에 비교할 수 있다. 최종 판단은 사람이 하지만 자료를 찾고 반복해서 도면을 작성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봇 자동화도 사람을 대신하는 것보다 생산성과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작업 비중이 높은 조선업은 숙련공의 경험과 작업 속도에 따라 생산성이 달라질 수 있어 자동화를 통한 공정 안정화 효과가 크다. 삼성중공업은 생산 AI와 엔지니어링 AI, 로보틱스, 디지털 선박 서비스 분야로 연구개발 범위도 넓히고 있다. AI 기반 전력 수요 예측과 케이블 자동 포설, 스마트 시운전, 선박 운항 최적화 등이 주요 연구 과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FLNG와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를 이어가는 것이 기본 전략”이라며 “FLNG는 설계 표준화와 반복 건조를 통해 공정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고선가 선박의 수확기에 들어섰다. 앞으로의 성적은 수주 호황 때 확보한 이익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에 달렸다. FLNG를 더 빠르고 싸게 반복 건조하고, 국내에서 쌓은 설계·생산 기술을 미국과 AI·로봇 사업으로 넓힐 수 있느냐가 10%대 영업이익률의 지속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2026-07-27 20: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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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유가를 이기는 경영방식이 필요하다
[경제일보]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항공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여객 수요 회복으로 실적 개선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 수익성은 언제든 흔들릴 수 있어서다. 항공사들은 신형기 도입과 운항 효율화, 비용 절감에 힘을 쏟고 있지만 이제는 유가가 오를 때마다 실적이 흔들리는 구조 자체를 바꾸는 고민도 해야 한다. 항공업계에서 유가는 가장 민감한 경영 변수다. 연료비는 영업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 가운데 하나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 조정과 비용 절감에 나서지만, 유가 상승분을 모두 상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유 가격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항공사들이 외부 변수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국내 항공사들은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고 운항 경로를 최적화하고, 디지털 운항 시스템과 기재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들도 부가매출 확대와 노선 재편, 비용 관리에 힘쓰고 있다. 그럼에도 유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 수익성 방어는 쉽지 않다. 항공사의 경쟁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비용 구조 자체가 국제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앞으로도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할 것이다. 진짜 문제는 유가가 움직일 때마다 실적과 투자, 노선 전략까지 함께 흔들리는 경영 구조다. 유가가 안정되면 실적이 개선되고, 유가가 오르면 비용 절감과 유류할증료 조정이 반복되는 대응만으로는 같은 고민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유가가 안정됐을 때의 경영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 유가 하락으로 확보한 수익을 단기 실적 개선에만 집중하기보다 다음 유가 급등에도 버틸 수 있는 재무 체력을 키우는 데 우선 활용해야 한다. 호황기에 확보한 여력이 있어야 외부 변수에도 투자와 노선 운영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익을 만드는 방식도 다양해져야 한다. 유류할증료와 여객 운임에 의존하는 구조만으로는 유가 상승에 따른 부담을 충분히 흡수하기 어렵다. 화물과 정비(MRO), 프리미엄 서비스, 마일리지 제휴 등 유가 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사업을 키워 수익 기반을 넓혀야 한다. 항공업계는 비용을 더 줄이는 데 머물지 말고, 유가가 올라도 수익성을 지킬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
2026-07-23 15: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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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드론·UAM 박람회서 '차세대 AI·무인기 기술' 공개
[경제일보] 대한항공이 국내 최대 드론·도심항공교통(UAM) 전시회에서 인공지능(AI)과 무인기, 디지털 정비 기술 등 미래 항공 기술을 공개한다. 차세대 관제 시스템과 AI 기반 유지보수(MRO) 솔루션을 앞세워 미래 항공우주 산업 경쟁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1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에 참가한다. 이번 박람회는 국토교통부와 인천광역시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드론과 UAM 분야의 최신 기술과 산업 동향을 소개하는 국내 대표 전시회다. 대한항공은 이번 전시에서 AI, 무인기 플랫폼, 디지털 MRO, UAM 통합 운용 기술을 중심으로 미래 항공 생태계를 구현했다. 부스에는 대형 LED 타워와 로봇 장비를 배치해 주요 기술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장 주목되는 전시 기술은 차세대 UAM 운용·관제 솔루션 ‘ACROSS’다. 도심 상공을 운항하는 UAM 기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최적의 비행 경로를 제공하는 통합 관제 시스템이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 1·2단계 실증을 완료하며 운용 성능을 검증받았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 KT, 현대건설과 함께 구성한 K-UAM 컨소시엄 공동 부스에서도 ACROSS의 세부 기술을 소개한다. AI 기반 무인기 기술도 함께 공개한다. AI가 비행을 제어하는 미래 전투기 개념인 ‘AI 파일럿(AI Pilot)’과 저피탐 무인 편대기,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과 공동 개발 중인 비행 시험 기체 등을 전시한다. 대한항공은 AI와 무인기를 결합한 미래 항공 체계 개발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MRO 분야에서는 AI와 로봇을 활용한 항공기 점검 기술을 선보인다. ‘인스펙션 드론’과 ‘인스펙션 로버’가 항공기 외관을 자동으로 검사하고, 촬영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1㎜ 수준의 미세한 결함까지 찾아낸다. 이를 통해 기존 약 10시간이 걸리던 외관 검사 시간을 1시간 수준으로 줄여 정비 효율과 작업자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첨단 전략 항공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적극 알리고,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항공우주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했다.
2026-07-15 15: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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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GA 재본격화… 미국 조선 재건 누가 이끄나
[사진=ChatGPT] [경제일보] 미국 조선업 재건을 둘러싼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의 경쟁이 다시 본격화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과 통상 불확실성으로 한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가 미국 정부의 정보요청(RFI)을 계기로 실무 검토 단계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RFI로 본격화된 한미 조선 협력 1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국방부와 해군은 국내 조선사들에 전투함과 급유함 건조·설계 역량을 묻는 RFI를 보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전투함 관련 역량을 미 국방부에 전달했고, 미 해군의 중형급 급유함 RFI에는 삼성중공업까지 포함해 국내 조선 3사가 회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RFI는 곧바로 발주를 뜻하지 않는다. 다만 미국 정부가 한국 조선사의 건조 실적, 설계 인력, 연간 생산능력, 현지 협력 구도 등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는 발언과 맞물리면서 마스가가 구호를 넘어 실제 사업 검토 단계로 진입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마스가는 미국 조선업 재건을 목표로 한 한미 제조업·안보 협력 프로젝트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해 4월 ‘미국 해양 지배력 회복’ 행정명령을 통해 조선업과 해양 산업, 관련 인력 기반을 되살리는 것이 국가안보와 경제 번영을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한국 조선업에 손을 내미는 배경에는 중국과의 조선 역량 격차가 있다. 미국은 해군력과 상선 건조 능력을 동시에 끌어올려야 하지만, 자체 조선소만으로는 단기간에 생산능력을 회복하기 어렵다. 한국 조선사들이 보유한 설계·건조·공정관리 역량이 미국 조선 재건의 현실적인 보완재로 떠오른 이유다. 조선 3사 전략 경쟁 본격화 가장 앞서 있는 곳은 한화오션이다. 한화오션은 한화시스템과 함께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현지 거점을 확보했다. 한화는 2024년 필리조선소 인수에 1억 달러를 투자했고, 이후 시설과 인력, 생산능력 개선을 위한 추가 투자도 진행해왔다. 한화오션의 강점은 ‘미국 안에 있는 조선소’와 ‘한국의 함정 건조 역량’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화는 미 해군 함정 발주와 관련한 법·제도 개정 흐름을 주시하면서, VARD, 한화필리조선소, 한화디펜스USA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 사업에 참여하는 등 주요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국의 건조 역량과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비용·납기·정책 리스크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미국 해양방산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만 현재까지 한화오션의 미 함정 MRO는 군수지원함을 중심으로 진행돼왔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현재는 관련 규제 내에서 수행이 가능한 MRO 사업을 다각도로 검토 및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한 만큼 향후 법·제도 변화에 따라 MRO와 신조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함께 열어두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방산 조선사와의 협력망을 넓히는 방식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2024년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해 향후 5년간 미 해군과 해상수송사령부 소속 함정 MRO 사업 입찰 자격을 확보했고, 이후 미 7함대 소속 4만1000톤급 화물보급함 ‘앨런 셰퍼드’함과 ‘세사르 차베즈’함 정비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지난해 4월에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함정 건조 비용과 납기 개선, 조선소 디지털화, 공정 자동화, 로봇·AI 도입, 생산인력 교육, 기자재 공급망 참여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GE에어로스페이스, L3해리스, 안두릴, ABS 등과의 협력까지 감안하면 HD현대중공업은 미국 현지 조선소를 직접 보유한 한화오션과 달리 미국 방산·기술·선급·기자재 기업을 촘촘히 묶는 네트워크형 전략에 가깝다. 삼성중공업은 급유함과 군수지원함 분야에서 미국 시장 접점을 넓히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제너럴다이내믹스 산하 미국 조선사 나스코와 차세대 군수지원함 기본설계 사업에 참여했고, 미국 비거 마린 그룹과는 미 해군 MRO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LNG선과 해양플랜트, 자동화 조선소 기술에서 강점을 가진 만큼 전투함보다 지원함과 상선 성격의 군수 분야에서 역할을 찾는 구도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전투함 사업을 해온 회사는 아니기 때문에 전투함보다는 급유함이나 군수지원함 쪽에서 역할을 찾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군수지원함이 전투함과 달리 상선 성격에 가까운 영역으로 분류돼 삼성중공업도 접근 가능한 분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조선사들이 보유한 자동화·로봇 기술도 미국 조선업의 인력 부족 문제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들 세 기업의 전략은 다르다.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와 MRO 경험을 앞세운 ‘현지 거점형’이다. HD현대중공업은 미 해군 MRO 실적과 헌팅턴 잉걸스 협력을 기반으로 한 ‘방산 네트워크형’이다. 삼성중공업은 전투함보다 급유함·군수지원함에 초점을 맞춘 ‘비전투 지원함형’ 전략에 가깝다. 결국 관건은 누가 미국의 제도 장벽을 먼저 넘고, 한국식 생산 시스템을 미국 조선 재건 과정에 실제로 이식하느냐다. 마스가가 여는 조선 생태계 확장 수혜는 조선소에만 머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마스가가 본격화되면 엔진, 전장, 통신체계, 친환경 기자재, 선박관리, MRO 서비스 등으로 파급 효과가 확산될 수 있다. 한화엔진, 한화시스템,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마린엔진 등 한화·HD현대 계열 밸류체인뿐 아니라 국내 기자재업체에도 기회가 열릴 수 있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미국 함정 건조는 법·제도와 보안, 원산지, 노조, 인력 양성, 현지 조달망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RFI가 실제 발주로 이어지려면 미국 내 건조 규정 완화, 현지 조선소 투자, 한국 인력·기술 투입 방식에 대한 정치적 합의가 필요하다. 단순히 “한국이 빨리 지을 수 있다”는 능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뜻이다. 결국 마스가의 본질은 조선소 투자 경쟁이 아니다. 미국 안보 공급망 재편 속에 한국 조선 생태계가 얼마나 깊이 편입될 수 있느냐의 문제다. 한화오션은 미국 안에서 생산 거점을 확보했고,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와 협력망을 구축했으며, 삼성중공업은 지원함·MRO 시장에서 접점을 넓히고 있다. 미국 조선 재건의 첫 실전 무대에서 조선 3사의 승부가 시작됐다.
2026-07-1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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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맡길 수 있나"…美, K-조선에 첫 정보요청
[경제일보] 미국 정부가 한국 조선사에 함정 건조·설계 역량을 묻는 정보요청(RFI·Request for Information)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 논의가 투자 구상 단계를 넘어 미 국방부와 해군의 실무 검토로 옮겨가는 흐름이다. 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미 국방부와 해군은 최근 국내 조선사들에 각각 전투함과 중형급 급유함 관련 RFI를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조선협력 논의가 본격화한 가운데 미국 측이 RFI 형식으로 국내 조선소의 함정 역량을 공식 타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번 RFI는 최근 한미 정상 간 대화가 공개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정상 차원의 관심 표명이 미 국방부와 해군의 실무 검토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RFI는 발주가 확정된 입찰 절차는 아니다. 미 연방조달규정(FAR)에 따르면 RFI는 정부가 당장 계약을 체결하려는 단계가 아니라 가격, 납기, 시장 정보, 수행 역량 등을 파악하기 위한 사전 절차다. 다만 미국 정부가 어떤 업체와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는지 공식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국내 특수선 양강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지난달 각사의 전투함 설계·건조 역량을 미 국방부에 회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해군의 중형급 급유함 RFI에는 두 회사에 삼성중공업까지 더해 국내 조선 3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절차가 주목받는 것은 한미 조선협력의 무게중심이 상선과 유지·보수·정비(MRO)를 넘어 함정 건조 가능성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리조선소 인수를 통해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헌팅턴 잉걸스와, 삼성중공업은 제너럴다이내믹스 나스코와 각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 조선업의 생산성과 납기 경쟁력이 필요하다. 미 회계감사원(GAO)은 미 해군 함정 건조 사업이 장기간 예산 초과와 일정 지연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예산국(CBO)도 해군과 해안경비대의 여러 조선 프로그램이 비용 증가와 납기 지연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해군력 확대에 대응해야 하는 미국으로서는 동맹 조선소 활용 방안을 검토할 유인이 커진 셈이다. 다만 실제 수주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미국법 10 U.S.C. §8679는 미군 함정과 선체·상부구조물의 주요 구성품을 외국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대통령이 국가안보상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예외를 허용할 수 있지만, 의회 통보 등 절차가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미국 함정 협력이 당장 국내 조선소의 완성함 건조로 이어지기보다 MRO와 생산기술 협력부터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 해군 MRO는 본토로 복귀하지 않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전개된 7함대 함정을 한반도 인근에서 정비하는 개념”이라며 “한국 조선소가 일정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조선업은 인력 부족 문제가 큰 만큼 한국의 자동화 설비와 로봇 기반 생산기술이 현지 조선소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조선소의 건조 슬롯도 한정돼 있어 미국 물량을 모두 한국에서 지어주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대미 투자 패키지 가운데 1500억 달러를 조선 협력에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마스가 프로젝트에는 미국 조선소 신설·현대화, 조선 인력 양성, 미 해군 MRO, 공동 건조 등이 포함된다. 이번 RFI는 이 같은 협력 구상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확인하는 첫 관문이라는 점에서 국내 조선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대미 투자 패키지 가운데 1500억 달러를 조선 협력에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마스가 프로젝트에는 미국 조선소 신설·현대화, 조선 인력 양성, 미 해군 MRO, 공동 건조 등이 포함된다. 이번 RFI는 이 같은 협력 구상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확인하는 첫 관문이라는 점에서 국내 조선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6-07-08 1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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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막판 승부…"잠수함 아닌 산업이 변수"
[경제일보]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임박하면서 한화오션과 독일 TKMS의 막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캐나다 당국은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은 잠수함 성능뿐 아니라 캐나다 경제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가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25일 캐나다 일간지 토론토 스타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스티븐 푸어 캐나다 국방조달청장은 양측 후보의 제안 모두 해군의 요구사항을 충족한다며, 정부는 각 제안이 가져올 경제적 혜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노후한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교체하는 동시에 자국 방산 기반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자는 계약 규모에 상응하는 경제효과를 캐나다 내에서 창출해야 한다. 단순히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을 넘어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공급망 참여, 인력 양성, 유지보수(MRO) 체계까지 제시해야 하는 이유다. 이를 겨냥해 한화오션은 최근 캐나다 현지 산업계와 협력 범위를 빠르게 확대했다. 조선과 방산은 물론 자동차, 첨단 제조, 에너지, 우주항공, 인프라, 첨단기술 분야까지 100개 이상의 캐나다 기업 및 기관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캐나다 에너지 기업 카나타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에너지 분야 협력도 강화했다. 한화오션은 이 같은 산업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연간 2만2500개 이상의 일자리와 약 940억달러 규모의 국내총생산(GDP)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발표를 앞둔 현재 구체적인 평가 전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이번 사업은 단순한 잠수함 획득이 아니라 캐나다 제조업과 방산 생태계 전반에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제공하는 국가적 산업 프로젝트"라며 산업협력 전략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공급망 참여, 인력 양성, 유지보수 역량 확보를 통해 캐나다 산업 기반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로 해석된다. 독일 TKMS 역시 산업협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독일은 노르웨이가 공동 개발 중인 212CD 프로그램을 캐나다에 편입해 공동 운용과 군수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펼쳤다. 기존 NATO 운용 경험과 상호운용성, 장기 유지보수 체계를 경쟁력으로 내세운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CPSP를 한국 방산의 북미 시장 진출 여부를 가를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수주에 성공할 경우 국내 방산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인 동시에 북미 잠수함 시장과 장기 유지보수(MRO)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반대로 결과와 관계없이 한화오션이 구축한 캐나다 현지 산업협력 네트워크는 향후 조선·방산뿐 아니라 에너지와 첨단 제조 분야 협력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는 이달 말 또는 7월 초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6-06-25 19: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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