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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장관 "제조업 AX는 생존 전략…중국 따라잡을 생태계 만들어야"
[경제일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AX)을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규정하며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정부와 기업, 학계가 협력하는 AI 생태계를 구축하지 않으면 중국과의 제조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내놨다. 김 장관은 2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포럼에서 '새로운 대항해 시대: M.AX(Manufacturing AI Transformation) 얼라이언스'를 주제로 강연하며 "AX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 AI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는 중국을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김 장관은 "중국 샤오미 자동차 공장은 차량 한 대가 76초마다 생산되고 자동화율도 91%에 달한다"며 "중국이 우리를 따라온다는 표현보다 이제는 우리가 어떻게 중국을 따라갈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인재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화웨이의 엔지니어만 11만명에 달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엔지니어는 10만명 수준"이라며 "2040년에는 그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제조업 AI 전환이 개별 기업 차원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산업 생태계 차원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제조업 AI 확산을 위해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 1500여개 기관이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를 출범했으며, 반도체와 로봇 등 11개 분야별 협력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김 장관은 "대만 TSMC가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강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 것처럼 우리도 제조업 AX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함께 혁신할 수 있도록 촉진자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이어 "AX 경쟁은 어느 한 기업이 혼자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다"라며 "혁신과 속도, 생태계 구축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인들에게는 적극적인 도전도 주문했다. 그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해봤어?'라는 말을 인용하며 "AX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계가 있다면 극복해야 할 대상"이라며 "한계 때문에 시도하지 않으면 결국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2026-06-26 11:07:25
오토폼, AI, 제조업의 '뇌'가 되다…'스마트 금형'으로 K-제조 혁신 주도
[경제일보] 스위스의 금형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폼엔지니어링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디지털 제조 솔루션을 앞세워 한국 제조업의 ‘게임 체인저’를 자처하고 나섰다. 7일 ‘AI로 다시 뛰는 제조 산업의 심장: 사라지는 금형 산업의 숙련 기술을 디지털 유산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나딘 올리비에리 로자노(Nadine Olivieri Lozano) 주한 스위스 대사가 직접 참석해 환영사를 전했다. 올리비에 르퇴르트르 CEO는 “제조업체에 진정으로 필요한 AI는 숙련공의 노하우를 데이터화하여 지식을 전수하는 것”이라며 비전문가도 AI의 도움으로 복잡한 금형 설계를 1분 내에 끝낼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는 단순한 공정 자동화를 넘어 제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력난’과 ‘기술 단절’을 AI로 해결하려는 시도다. 금형 산업은 자동차, 가전 등 모든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 산업’이다. 그러나 동시에 숙련공의 경험과 직관에 크게 의존하는 ‘노동집약적’ 산업이기도 하다. 최근 국내 제조업은 고령화로 인한 숙련공 은퇴와 청년층의 기피 현상으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으며 이는 곧 기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오토폼이 제시하는 해법은 바로 ‘AI 기반 지식 자산화’다. 수십 년 경력의 장인이 보유한 문제 해결 노하우를 AI가 학습하여 초보 엔지니어도 그 지식을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카바디 플래너’와 ‘다이디자이너 AI’는 이러한 철학이 집약된 솔루션이다. ‘카바디 플래너’는 차량 개발 초기 단계에서 부품 형상과 원가를 자동 분석하고 ‘다이 디자이너 AI’는 공정 지식이 없는 설계자도 주름이나 파단 등 잠재적 문제를 사전에 예측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르퇴르트르 CEO는 “과거 반나절 걸리던 작업을 1분 내로 단축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토폼의 전략은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파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국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재 양성’에도 직접 뛰어들었다. 조영빈 오토폼코리아 대표가 주도하는 ‘이음 프로젝트’는 경북 지역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자사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인력이 부족한 중소 제조기업에 취업까지 연계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대기업 중심의 디지털 전환(DX)에서 소외된 중소기업들에게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조 대표는 “국내 중소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은 현저히 낮아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AI를 활용해 실패 비용을 줄이고 품질을 높이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토폼은 향후 2년간 10개 학교로 이 프로젝트를 확대하며 ‘제조 AI’ 생태계의 풀뿌리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오토폼이 그리는 미래는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디지털 흐름으로 연결하는 ‘디지털 프로세스 트윈’이다. 이는 단순히 공정을 모니터링하는 것을 넘어 AI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생산 조건을 찾아내고 탄소 배출량까지 예측·관리하는 ‘지속가능한 스마트 공장’을 의미한다. 나딘 올리비에리 로자노 주한 스위스 대사가 축사에서 “디지털화와 지속가능성은 이제 선택이 아닌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듯 오토폼의 기술은 ESG 경영을 요구받는 현대 제조업의 필수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국내 100여 개 기업이 이미 오토폼의 고객사라는 점은 이러한 기술의 실효성을 입증한다. 이번 오토폼이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AI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며 지금 당장 제조업의 현장에서 ‘돈’과 ‘시간’을 아껴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는 것이다. 조영빈 대표의 말처럼 지금은 대한민국 제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한편 오토폼의 AI 솔루션과 인재 양성 프로젝트가 결합하여 ‘경험의 단절’이라는 위기를 ‘지식의 확산’이라는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그리고 이를 통해 K-제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AI가 이제 숙련공의 머릿속에만 있던 ‘감(感)’을 만인이 쓸 수 있는 ‘데이터’로 바꾸고 있다.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시대가 왔다.
2026-04-07 20: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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