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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조선·전력기기' 중심 사업 재편…투자·M&A 여력 '청신호'
[이코노믹데일리] 정기선 회장 취임 이후 HD현대 사업 구조가 '조선·전력기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금융·조선업계에서는 그룹이 대형 투자나 M&A에 나설 수 있는 재무여력을 갖춘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HD현대 조선 부문에서는 고선가 수주 물량이 공정에 본격 반영되면서 이익 기여도가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HD현대중공업의 9월 누적 영업이익률은 11%대까지 회복됐다. 전력기기 부문 역시 미국 전력·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3·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6% 이상 증가했고 수주잔액도 9조원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그룹 실적을 견인하는 두 사업의 외형·수익성 지표가 동시에 개선되면서 HD현대 실적 중심축이 조선·전력기기로 빠르게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반면 기존 주력 축이었던 정유·해양 사업은 변동성이 컸던 과거와 달리 최근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룹 전체에 미치는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태다. 정유·해양 부문은 실적 변동성이 크고 글로벌 사이클에 민감해 그룹 전반의 안정성 측면에서 비중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조선·전력기기 부문의 현금창출력이 뚜렷해진 만큼 그룹 차원의 투자·M&A 여건이 과거보다 안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신용평가 분석에서도 확인된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HD현대의 9월 누적 영업이익률은 7% 후반대까지 개선됐다. NICE신용평가 관계자는 "HD현대의 지표 변화가 차입 부담 완화와 현금창출력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기선 회장 취임 이후 추진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 재무 안정성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HD현대의 재무지표 개선에 대해 중장기 투자 여력이 확대된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특히 조선·전력기기 사업은 오는 2026년 전후로 공정 효율화와 매출 인식이 맞물릴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정점 구간 진입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친환경 엔진, 전기추진, AI·자율운항 솔루션 등 미래 사업과 연계한 전략적 인수 시나리오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가 변동성 등 외부 변수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HD현대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 흐름을 유지하면서 향후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전략적 옵션을 살펴보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지만, 방향이 정해지는 대로 시장에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11-20 17: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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