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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연에 협력 주문한 과기부총리 "변화 없으면 도태된다"
[이코노믹데일리] 정부가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 AI(인공지능) 기반 전면 전환(AX)과 상용화 중심 연구로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12일 세종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서 열린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 업무보고’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출연연의 AI 연구 계획이 민간 기업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질타했다. 이날 업무보고의 핵심 화두는 AI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AI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과 ‘미래 AGI(범용인공지능) 원천기술 개발’ 등을 2026년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배 부총리는 “이미 민간에서 설정한 목표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기업이 더 잘할 수 있는 분야는 과감히 넘기고 출연연은 피지컬 AI나 특화 모델처럼 우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영역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로봇과 AI가 결합된 ‘피지컬 AI’ 분야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를 요구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제시한 2030년 양산형 AI 휴머노이드 개발 계획에 대해 배 부총리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며 “기업과 협력해 상용화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라”고 주문했다. 이에 KIST는 구체적인 성능 지표를 설정해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고 답했다. 한국기계연구원 역시 올해 말까지 일상형 K-AI 휴머노이드 시제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연구 현장의 구조적 변화도 예고됐다. NST는 오는 6월 ‘국가과학AI연구소(가칭)’를 설립해 출연연 전반의 AI 연구 체계를 통합 관리할 방침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슈퍼컴퓨터 6호기 ‘한강’의 GPU 자원 30%를 AI 연구에 우선 배정하고 한국화학연구원은 AI 기반 자율실험실(SDL)을 구축해 소재 개발 속도를 끌어올린다. 정부는 출연연이 ‘나 홀로 연구’ 관행에서 벗어나 기업과 연구 초기 단계부터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배 부총리는 한국재료연구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중공업 등과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한 사례를 모범 사례로 언급하며 “출연연이 먼저 기업에 상용화 목표를 제안하고 컨소시엄 형태로 연구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 역시 “과거와 달리 지금은 글로벌 기업들이 혼신을 다해 기술을 개발하는 시대”라며 “출연연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역할 재정립과 함께 조직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1-12 16:37:30
배경훈 부총리, 출연연 기관장과 '과학기술xAI' 혁신 전략 논의
[이코노믹데일리]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2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를 찾아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기관장들과 인공지능(AI) 기반의 과학기술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지난달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과학기술xAI 국가전략’의 후속 조치로 연구 현장의 AI 도입을 가속화해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식 NST 이사장을 비롯해 소관 23개 출연연 기관장과 우주항공청 및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가 과학기술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기존 연구개발(R&D) 패러다임을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토의했다. 정부는 앞서 바이오와 반도체 등 강점 분야에서 과학기술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AI 전용 GPU(그래픽처리장치) 8000장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논의는 이러한 국가 전략을 뒷받침할 기관별 임무를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자유 토의에서는 실질적인 AI 융합 과제들이 대거 제안됐다. 과학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과 연구자의 파트너 역할을 하는 ‘AI 연구 동료(Co-Scientist)’ 개발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또한 화학 및 소재 분야에서는 자율 실험실을 구축해 핵심 소재 개발 속도를 높이고 AI 휴머노이드와 바이오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에너지와 원자력 및 자원 분야의 AI 에이전트 개발과 제조 및 건설 등 산업 현장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다뤄졌다. 배경훈 부총리는 “과학기술xAI 시대를 열고 이를 바탕으로 초격차 전략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출연연이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AI와 어떻게 접목할지 새로운 방향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출연연이 혁신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12-22 15:19:33
연봉 1억 가까운데도 떠난다…연봉 KIST도 예외 아냐
[이코노믹데일리] 국가 과학기술 연구의 핵심인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인재 유출이 심화되고 있다. 대학이나 기업에 비해 낮은 처우와 짧은 정년 등으로 인해 연구원들의 이직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심지어 출연연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마저 이탈 행렬을 막지 못하고 있다.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신성범 의원(국민의힘)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NST 산하 23개 출연연의 연구원 이직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연도별 이직자는 2023년 143명에서 2024년 166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6월까지만 85명에 달했다. 이러한 ‘연구원 엑소더스’는 최고 대우를 받는 기관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해 기준 정규 연구직 평균 연봉이 9696만원으로 출연연 중 1위인 KIST에서도 이직자는 2023년 14명, 2024년 16명, 올해 상반기 10명으로 계속해서 발생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대학(79.1%)과 기업(10.4%)으로 자리를 옮겼다. 연구원들이 출연연을 떠나는 가장 큰 배경으로는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가 꼽힌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직 증가 원인에 대해 "정년, 연봉 등 학계 및 산업계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를 비롯해 지리적 요인과 근무 유연성 등에 따른 재직 매력도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ETRI 연구원의 정년은 61세로 65세인 국내 대학보다 짧다. 박사 학위 소지 연구원의 초임은 대기업의 60~70% 수준이며 평균 급여 역시 시가총액 10대 기업 평균(1억2200만원)의 75%에 불과하다. 결국 국가 R&D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력들이 더 나은 조건을 찾아 민간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신성범 의원은 "출연연 연구원들의 이직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문제"라며 "정년, 연봉, 근무 여건 등 차이로 대학·기업으로의 이직이 늘고 있는 만큼 출연연 맞춤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025-10-23 08: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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