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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RSV 예방항체 영아 임상 본격화…백신 넘어 항체로 R&D 확장
[경제일보]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중심의 연구개발(R&D) 영역을 항체 분야까지 넓히며 차세대 감염병 예방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확보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항체 후보물질을 영유아 대상으로 본격 개발하면서 글로벌 감염병 예방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게이츠재단 산하 비영리 의학 연구기관인 Gates MRI(The Gates Medical Research Institute)로부터 기술이전받은 RSV 예방항체 후보물질 ‘RSM01’의 글로벌 소아 1b상 임상시험신청서(CTA)를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약품규제청(SAHPR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생후 2주부터 8개월까지 영아 약 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연구진은 RSM01의 안전성과 체내 반응, 약동학적 특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1b상을 통해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RSV 예방항체의 임상적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후기 임상시험으로 진입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RSM01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2월 Gates MRI와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확보한 후보물질이다. Gates MRI는 그동안 RSM01의 초기 연구와 성인 대상 1a상 임상시험을 진행해 왔다. 이번 임상은 성인을 대상으로 초기 안전성과 특성을 확인한 후보물질의 개발 대상을 RSV 감염에 취약한 영아로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RSV는 영유아에게 중증 하기도 감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호흡기 바이러스다. 특히 면역체계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생후 초기 영아는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예방 필요성이 크다. 문제는 생후 초기 영아의 경우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한 능동면역을 형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항체를 직접 투여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을 즉각적으로 제공하는 수동면역 방식이 주요 예방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RSV 예방항체 시장도 성장세가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는 전 세계 RSV 예방항체 시장이 2032년 약 45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조33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예방항체가 도입되기 시작한 가운데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예방 수요가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 역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RSM01 개발을 계기로 호흡기 질환 예방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세포배양 독감백신과 단백접합 폐렴구균 백신에 RSV 예방항체를 더해 백신과 항체를 아우르는 감염병 예방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자체적인 연구개발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신약·백신 후보물질 확보부터 임상 개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기존 백신 제품군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예방 플랫폼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R&D 네트워크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사노피와 폐렴구균 백신 공동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Gates MRI와 RSV 예방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는 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기술 도입도 추진하며 감염병 예방 분야의 기술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확보한 차세대 기술을 자체 R&D 역량과 결합해 한 단계 진전시킨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감염병 예방 플랫폼을 확보해 글로벌에서 경쟁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4 14:50:42
매출 주춤했지만…적자 줄인 SK바이오사이언스
[경제일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자회사 실적 개선과 백신 사업 성과가 맞물리며 체질 개선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매출 1557억원, 영업손실 15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약 1619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374억원에서 157억원으로 줄어들며 적자 폭이 약 58% 축소됐다. 회사 측은 자체 백신 일부 물량의 공급 일정이 3분기로 이연된 것이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물량은 3분기 내 전량 반영될 예정이어서 연간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3243억원, 영업손실 6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송도 본사 이전과 연구개발비 확대 영향으로 영업손실은 다소 늘었다. 실적 개선의 핵심 배경으로는 2024년 인수한 독일 자회사 IDT바이오로지카의 성과가 꼽힌다. IDT는 주요 고객사의 생산 물량 증가와 함께 인력 효율화, 수율 개선 등을 통해 원가 구조를 개선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회사는 향후 고부가가치 계약 확대와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CDMO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자체 백신 사업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범미보건기구(PAHO)에 이어 유니세프와 신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공공조달 시장 내 입지를 강화했다. 국내에서는 국가예방접종사업(NIP) 물량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구축했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콜롬비아 국영 제약사 VECOL과 기술이전 및 현지 생산시설 구축 계약을 체결하며 중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지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미래 성장을 이끌 파이프라인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GBP410’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 중간 결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동 L HOUSE 생산시설 확장을 완료해 글로벌 공급 역량도 강화했다.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도 눈에 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ates MRI로부터 RSV 예방항체 기술을 도입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감염병혁신연합(CEPI) 지원을 기반으로 차세대 에볼라 백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유럽 보건·디지털 집행청(HaDEA) 프로젝트 선정,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의 로타바이러스 백신 라이선스 계약 등 주요 기관과 협력을 확대하며 차세대 백신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단기 실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하반기에도 IDT의 CDMO 사업 확대와 자체 백신 공급 확대,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 개발을 병행하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2026-08-10 17: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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