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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아크 레이더스', DICE 어워드 '올해의 온라인 게임' 수상…3관왕 쾌거
[이코노믹데일리] 넥슨(공동대표 강대현·김정욱)의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가 글로벌 게임 개발자들이 직접 선정하는 'D.I.C.E. 어워드 2026'에서 '올해의 온라인 게임' 부문을 수상했다. 13일 넥슨에 따르면 미국 AIAS(Academy of Interactive Arts & Science)가 주관하는 이번 시상식에서 '아크 레이더스'는 게임성과 기술력, 서비스 완성도를 종합적으로 인정받으며 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D.I.C.E. 어워드'는 3만3000여명의 게임 개발자와 업계 전문가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해 수상작을 선정하는 만큼 '게임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린다. 이번 수상으로 '아크 레이더스'는 '더 게임 어워드(The Game Awards)'와 '스팀 어워드'에 이어 출시 100여일 만에 글로벌 주요 게임 시상식 3관왕을 달성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게 됐다. '아크 레이더스'는 폐허가 된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한 PvPvE(Player vs Player vs Environment) 기반의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량 1400만장을 돌파했으며 지난 1월에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 96만명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팀 플랫폼에서는 33만개가 넘는 이용자 평가에서 87% '매우 긍정적' 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리뷰 집계 사이트 오픈크리틱에서도 비평가 추천 지수 93%로 '마이티(Mighty)' 뱃지를 획득했다. 패트릭 쇠더룬드 엠바크 스튜디오 대표는 "쟁쟁한 작품들이 함께한 한 해에 동료 개발자들로부터 영예를 받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뜨거운 열정으로 함께해준 이용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수상을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으로 삼아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6-02-13 16:59:21
테라의 도전과 배틀그라운드의 영광···크래프톤 15년 성장 서사
[이코노믹데일리] 어느 날, 전 세계 게임 시장의 심장부인 스팀(Steam) 차트 최상단에 낯선 이름 하나가 박혔다. 승리의 문구는 투박했지만 강렬했다. “이겼닭!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Winner Winner Chicken Dinner!)” 그 한 문장이 전 세계 게이머들을 밤새도록 모니터 앞에 붙잡아 두었고 한국의 중견 개발사가 만든 게임 하나는 그렇게 글로벌 게임 생태계를 흔들어 놓기 시작했다. ‘배틀그라운드(PUBG)’ — 지금은 e스포츠 종주국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 지식재산권(IP)이지만 그 출발점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개발자들의 ‘낭만’과 무모할 만큼 과감한 실험 정신이었다. 크래프톤의 역사란 한국 게임 산업이 ‘우물 안 개구리’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세계 시장으로 비상한 가장 극적인 서사이자 도전의 기록이었다. ◆MMORPG 왕국에 반기를 들다···‘테라’라는 첫 비행 시간을 2000년대 후반으로 되돌려 보자. 대한민국 게임 시장은 ‘리니지’가 지배하던 정통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왕국이었다. 마우스를 클릭하고 키보드로 스킬을 사용하는 정적 전투가 룰처럼 자리 잡았던 그 시절, 서울 강남의 작은 사무실에 ‘블루홀 스튜디오(현 크래프톤)’라는 낯선 이름의 개발사가 조용히 등장했다. 그들의 모험은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했다. “MMORPG에서도 콘솔 액션처럼 싸울 수 없을까”. 프로젝트명 S1, 훗날 ‘테라(TERA)’로 불리게 되는 도전의 시작이었다. 그들이 선택한 길은 ‘프리 타겟팅(Free-Targeting)’이었다. 수천 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오픈 월드 환경에서 캐릭터간 거리·방향을 실시간으로 계산하고 회피와 타격을 정교하게 구현한다는 것은 당시 서버 기술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러나 개발진은 포기를 몰랐다. 4년의 인고, 400억원의 개발비, 수많은 밤을 지새운 엔지니어들의 투쟁이 쌓여 2011년 1월 11일 오전 6시, 마침내 ‘테라’의 서버가 열렸다. 그날의 열기는 기록으로 남았다. 오픈 5분 만에 동시 접속 1만명을 돌파했고 점심 무렵 10만명을 넘어섰으며 오후 9시 55분엔 최고 동시 접속자 16만5400명이라는 전무후무한 숫자가 찍혔다. 36개의 서버가 붉게 타오르던 장면은 단순한 흥행을 넘어 한국 게임 개발력이 세계적 기술 수준에 도달했음을 입증한 승전보였다. 비록 11년 뒤인 2022년, 아르보레아 대륙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유저들의 배웅 속에 ‘디지털 장례식’으로 막을 내렸으나 테라가 남긴 서버 운용 기술과 논타겟팅 전투 노하우는 이후 크래프톤이라는 거목을 지탱하는 뿌리가 됐다. ◆낯선 모더와의 도박···‘배틀그라운드’의 탄생 그리고 그 뿌리에서 피어난 꽃이 바로 ‘배틀그라운드’다. 테라 이후 성장의 정체기에 놓였던 블루홀은 김창한 PD(현 크래프톤 대표)를 중심으로 다시 한 번 모험을 택했다. 아일랜드의 브렌든 그린을 영입하며 ‘배틀로얄’이라는 생소한 장르에 베팅한 것이다.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살아남는다.” 한 번 죽으면 끝이라는 잔혹한 룰은 게이머의 본능을 자극했고 전 세계는 곧 '에란겔'을 전장 삼아 밤새도록 낙하산을 펼쳤다. 2017년 3월 스팀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배틀그라운드는 대규모 마케팅 없이도 입소문만으로 폭발했다. 6개월 만에 ‘도타 2’의 동접 기록을 넘어섰고 최고 동접 325만명이라는 스팀 역사상 불멸에 가까운 기록을 세웠다. 한국 게임이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는 역사적 장면이었다. 그 열풍은 PC에만 머물지 않았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누적 매출 13조원을 돌파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을 다시 썼다. 인도에서의 서비스 중단과 재개라는 변수 속에서도 ‘국민 게임’ 반열에 올랐고 2021년 기업가치 30조원을 목전에 두며 상장에 성공했을 때 크래프톤은 더 이상 한국에만 머무는 기업이 아니었다. 배틀그라운드는 ‘보는 게임’ 시대를 앞당겼고 e스포츠 시장의 저변을 넓히며 세계 청춘들에게 ‘에란겔’이라는 공통의 추억을 남겼다. 테라가 불가능해 보였던 기술에 도전하던 그 뜨거운 밤들과 배틀그라운드가 전 세계를 ‘치킨 디너’ 열풍으로 데워냈던 순간을. 그것은 한국 게임 산업이 가장 찬란하게 빛났던 시간이자 앞으로도 길을 밝힐 등대다. 기술과 열정이 만나 전설을 만든 블루홀의 도전정신은 지금의 크래프톤을 존재하게 한 가장 위대한 자산이며 그 DNA가 다시 한번 혁신을 향해 불꽃을 일으키길 기대하고 싶다.
2025-11-27 06:00:00
넷마블 '나혼렙: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 스팀 출시…동접 1만 명·매출 9위로 출발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모바일 시장을 강타했던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 IP가 PC·콘솔 플랫폼으로 전장을 옮겼다. 넷마블은 25일 신작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를 엑스박스 PC와 스팀(Steam)을 통해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 모바일 매출 의존도가 높았던 넷마블이 ‘플랫폼 다변화’를 위해 던진 승부수이자 글로벌 IP로서 확장성을 검증받는 중요한 시험대다. 출시 첫날 성적은 ‘준수함’과 ‘아쉬움’이 공존한다. 스팀 DB에 따르면 이 게임은 출시 직후 글로벌 인기 순위 9위에 올랐으며 24시간 최대 동시 접속자는 1만440명을 기록했다. 오후 시간대 평균 접속자는 6000명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유저 평가는 1786명 중 73.6%가 긍정 의견을 준 ‘대체로 긍정적’이다. 원작 웹툰과 애니메이션의 강력한 글로벌 팬덤을 고려하면 폭발적인 ‘오픈런’보다는 마니아층 중심의 안정적인 진입으로 해석된다. 다만 IP 규모를 고려하면 동시 접속자 1만명은 다소 정체된 수치라는 지적도 나온다. ◆ ‘가챠’를 뺐다…BM 바꾸고 ‘손맛’ 살린 승부수 이번 신작의 가장 큰 변화는 비즈니스 모델(BM)의 전환이다. 모바일 버전 ‘어라이즈’가 확률형 아이템(가챠)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 수집형 게임이었다면 ‘오버드라이브’는 4만6000원(정가)을 지불하고 구매하는 패키지형 게임을 채택했다. 플레이를 통해 재화를 수급하고 헌터와 무기를 수집하는 구조로 과도한 과금 유도를 기피하는 스팀·콘솔 이용자층을 정확히 겨냥했다. 전투 시스템도 패드 조작에 최적화됐다. 적의 공격을 쳐내는 ‘패링’과 타이밍 입력 기반의 ‘QTE(Quick Time Event)’, 스킬 연계를 유도하는 ‘체인 스매시’ 등이 모바일의 단순 터치 조작과는 차별화된 묵직한 손맛을 구현한다. 최대 4인이 협력하는 멀티플레이 콘텐츠 역시 PC·콘솔 환경을 의식한 구성이다. ◆ 데모 혹평·출시 연기…완성도 논란 여전 그러나 넷마블이 콘솔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선 ‘기술적 완성도’와 ‘운영 능력’이라는 두 가지 난제를 넘어야 한다. 넷마블은 정식 출시 전 데모 버전을 공개했지만 카메라 시점 불안정, 전투 직관성 부족, 상시 온라인 접속 강제 등 혹평이 잇따랐다. 결국 출시를 일주일 연기하며 긴급 수정을 진행하는 촌극까지 벌어졌다. 출시 당일(25일)에도 개발자 노트를 통해 “상시 온라인 접속 문제 해결, 기술적 안정성 향상, 카메라 및 전투 직관성 개선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곧 게임이 아직 완성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싱글 플레이 중심 패키지 게임임에도 서버 접속이 불안하면 즐길 수 없는 ‘상시 온라인’ 방식은 스팀 유저들이 특히 기피하는 요소다. 최적화 문제 또한 고사양 PC 보급률이 높은 서구권과 달리 다양한 사양이 혼재된 글로벌 시장에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모바일 게임의 성공 방식을 콘솔로 그대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협화음을 얼마나 신속하게 해소하느냐가 장기 흥행의 관건이다. 김광훈 개발 PD는 "저희는 출시가 개발의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피드백을 나침반 삼아 지속적으로 개선을 이어 나가겠다"며 "부족한 부분을 계속해서 개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는 넷마블에게 단순한 신작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스타 2025에서 공개한 차기작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역시 PC·모바일 멀티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에서 PC·콘솔 유저의 신뢰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이어질 전체 IP 라인업의 동력 역시 약화될 수 있다. 넷마블이 ‘나혼렙’이라는 슈퍼 IP를 모바일에 가두지 않고 콘솔 영역까지 성공적으로 확장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지 혹은 모바일 전문 게임사의 외도에 그칠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2025-11-25 16:37:31
개발 명가의 추락…'인조이'와 IP 리스크에 흔들리다
[이코노믹데일리] “우리의 비전은 강력한 IP를 확보하고 확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지난 23년 1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사내 소통 프로그램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에서 회사의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테라’와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개발 명가’의 자부심 위에 유망한 외부 게임을 발굴해 서비스하는 퍼블리싱 엔진까지 장착하겠다는 포부였다. 그러나 25년 11월 현재, 그 약속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자체 개발력의 정수를 담겠다던 신작은 기술적 한계에 막혀 출시가 밀렸고 외부에서 들여온 IP들은 줄줄이 법적 분쟁이라는 ‘소송 리스크’에 휘말렸다. 크래프톤은 지금 ‘개발 명가’의 정체성을 잃은 채 리스크만 뒤쫓는 ‘IP 사냥꾼’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 ‘인조이(inZOI)’…화려한 그래픽이 부른 ‘최적화 참사’ 크래프톤의 개발 역량이 얼마나 퇴보했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낸 사례가 바로 기대작 ‘인조이(inZOI)’다. ‘심즈’의 대항마로 주목받았던 이 게임은 당초 2024년 말 출시 예정이었으나 2025년 3월 28일로 출시를 연기했다. 회사는 “완성도 제고”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업계에서는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실사 그래픽을 고집하다 발생한 ‘최적화 실패’가 본질적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는 수백 명의 NPC가 실시간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내는 변수를 처리해야 하기에 CPU 부하가 극심하다. 여기에 고사양을 요구하는 언리얼 엔진5을 결합하면서 일반적인 게이밍 PC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과체중 게임’이 되고 말았다. ‘심즈’ 시리즈가 10년 넘게 장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저사양 노트북에서도 부드럽게 돌아가는 ‘범용성’이었다. 해당 장르의 주요 소비층은 고사양 장비를 갖춘 하드코어 유저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가볍게 즐기는 라이트 유저들이다. 그러나 ‘인조이’는 400만원대 PC가 아니면 구동조차 어려운 수준이다. 최근 얼리 액세스에서는 “슈퍼컴퓨터가 있어야 인생을 살 수 있느냐”는 비아냥까지 쏟아졌다. 콘텐츠의 깊이 역시 논란이다. “시각적 표현은 압도적이지만 정작 할 게 없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도시의 외형은 그럴듯하지만 그 안에서 사용자가 몰입할 만한 서사나 상호작용의 밀도는 턱없이 부족하다. ◆ 퍼블리싱 강화의 그늘…‘검증’ 대신 ‘한탕’을 좇았나 내부 개발작이 흔들리자 크래프톤은 외부 화제작의 IP 확보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이 선택은 결국 최악의 자충수가 되어 돌아왔다.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판권을 확보한 ‘다크 앤 다커 모바일’과 ‘팰월드 모바일’ 모두 원작사가 각각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특허 소송 등 심각한 법적 분쟁에 휘말려 있다. 소송 리스크를 안고 있는 IP를 굳이 거액을 들여 들여온 셈이다. 특히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은 아이언메이스의 ‘다크 앤 다커’ I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그러나 해당 IP는 아이언메이스와 넥슨 간 표절 공방이 이어지며 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확대되자 크래프톤은 아이언메이스와의 협력 관계를 급히 정리했고 게임명도 ‘어비스 오브 던전’으로 변경하며 분쟁에서 한 발 물러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의 본질적 완성도나 기업 윤리 리스크를 검증하기보다 즉각적인 트래픽과 화제성에만 집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자체 IP를 차근차근 쌓아 올리는 대신, 남이 만들어 놓은 화제성에 편승해 단기 성과를 노린 ‘조급증’이 가져온 결과라는 것이다. 퍼블리싱 역량 강화를 명분으로 진행된 무분별한 확장은 결국 ‘소송 리스크 전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크래프톤에 되돌아왔다. ◆ ‘블루홀’의 초심 잃고, 숫자만 남은 거인 더 큰 문제는 크래프톤이 외부 IP 확보에 몰두하는 사이 회사의 핵심 기반인 내부 개발 파이프라인까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차기 슈터 기대작 ‘프로젝트 블랙 버짓’이다. 이 작품은 태평양 표준시 기준 12월 12~14일과 19~21일, 북미·유럽·아시아 지역에서 스팀(Steam)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블랙 버짓’은 지난 22년 11월 지스타(G-STAR)에서 장태석 총괄 PD가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참여하는 샌드박스 기능을 갖춘 차세대 오픈월드”를 표방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당시의 야심 찬 비전이 현실적 제약 속에서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가 내부에서 제기된다. 메타버스급 플랫폼을 지향하던 초기 기획은 축소되고 시장에 흔한 범용 슈팅 게임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크래프톤이 R&D 투자에 대한 일관성과 뚝심을 잃었다는 신호다. 회사의 모태인 블루홀은 집요한 기술 도전으로 ‘테라’라는 걸작을 만든 회사였다. 그러나 지금의 크래프톤에서는 그러한 장인정신을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역량을 응축해야 할 시기”라는 경영진의 화려한 수사와 마케팅 비용으로 버틴 재무 숫자만 남아 있다. 크래프톤은 지금 ‘속도’보다 ‘방향’을 점검해야 한다. ‘인조이’의 최적화 실패를 교훈 삼아 기본기를 재정비하고 외부 IP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무너진 내부 R&D 역량을 다시 세우고 법적 리스크가 없는 자체 IP를 창출하는 것만이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원툴’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자격을 증명하는 유일한 길이다.
2025-11-25 06:00:00
드림에이지, '블리자드 DNA' 품은 신작 '알케론' 공개…배틀로얄 PvP 시장 정조준
[이코노믹데일리]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게임 역사를 바꾼 블리자드의 핵심 개발자들이 설립한 ‘본파이어 스튜디오’의 첫 작품 ‘알케론(Arkheron)’이 하이브 산하 게임사 드림에이지의 손을 잡고 한국과 일본 시장에 상륙한다. 개발진 스스로가 “사랑에 빠졌다”고 말할 만큼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이 게임이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톱다운 PvP 장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드림에이지와 본파이어 스튜디오는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 GGX에서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개발 중인 신작 ‘알케론’을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알케론’은 3인 1팀, 총 15개 팀(45명)이 신비로운 탑을 오르며 경쟁하는 대규모 팀 기반 PvP 배틀 게임이다. ◆ “개발자가 즐기는 게임”…블리자드 철학의 계승 ‘알케론’을 개발한 본파이어 스튜디오는 2016년 블리자드 출신의 베테랑 개발자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롭 팔도 대표는 “본파이어 스튜디오 출범 후 35개의 아이디어 중 만장일치로 선택된 것이 바로 알케론”이라며 “우리의 개발 철학은 우리가 하고 싶은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개발진이 게임을 적극적으로 즐기고 있고 매일 아침 플레이와 피드백 회의를 거쳐 개선하는 선순환 구조 속에 알케론이 완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개발자가 즐거워야 이용자도 즐겁다’는 블리자드의 오랜 개발 철학을 계승한 것으로 게임의 완성도와 재미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드림에이지는 지난 7월 하이브IM에서 사명을 변경하며 본격적인 게임 라인업 확장에 나섰고 그 중심에 ‘알케론’이 있다.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는 ‘알케론’의 한국, 일본 퍼블리싱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퍼블리싱 계약 전 어바인 스튜디오를 여러 차례 방문해 테스트했고 업무 외 시간에도 한 판 더 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을 느꼈다. 알케론이라는 게임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알케론은 드림에이지 포트폴리오 확장의 핵심 타이틀이다. 새로운 경쟁력과 경험을 줄 수 있는 타이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롭 팔도 대표 역시 “여러 퍼블리셔 중 드림에이지가 알케론을 가장 잘 이해해줬다”며 “이 유니크한 게임을 우리만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파트너가 필요했다”고 화답했다. ◆ 논타겟팅 전투와 실시간 빌드업…차별화된 PvP 경험 ‘알케론’은 기존 톱다운 PvP 게임들과의 차별점으로 ‘높은 몰입도의 논타겟팅 전투’를 내세운다. 좁게 설계된 시야각은 사운드 플레이와 위치 선정 등 전략적 요소를 강조하며 정밀한 컨트롤로 적의 공격을 피하고 스킬을 맞추는 ‘손맛’을 극대화했다. 또한 경기 중에 획득하는 아이템 조합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신만의 빌드를 완성해나가는 재미는 “200시간을 플레이해도 새로운 전략이 생긴다”는 것이 개발진의 설명이다. 드림에이지와 본파이어 스튜디오는 오는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글로벌 PC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알파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하며 전 세계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2025-09-18 11: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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