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원그룹 제공]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이형기 '낙화' 中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줬다.
김 회장은 16일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저는 이제 여러분의 역량을 믿고 회장에서 물러서서 여러분의 활약상을 믿고 응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오랫동안 거취를 고민하다가 이 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맡은 바 소임을 다했고 이제는 후배들이 일할 수 있도록 물러서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는 것.
참치캔의 대명사 '동원참치'는 김 회장 손에서 탄생했다. 김 회장은 지난 1969년 동원산업을 설립, 1982년에 국내 최초 참치통조림인 동원참치를 선보였다. 동원참치는 출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누적 판매량 62억캔을 기록했다. 이는 판매된 참치캔으로 지구 12바퀴 반을 돌 수 있는 수준이다.
나아가 김 회장은 양반김·양반죽 등 유명 식품 브랜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제품군을 확장했다. 지난 2000년에는 종합식품기업 동원F&B를 설립, 유가공·건강기능식품·온라인유통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2008년에는 미국 최대 참치캔 제조사 '스타키스트'를 사들인 데 이어 세네갈 통조림업체 '스카사'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시장으로 발을 넓혔다.
김 회장의 사업은 식품분야에 한정되지 않았다. 지난 1982년 한신증권을 인수하며 증권업에 진출한 뒤 훗날 한국투자증권과 합병시켰다. 동원그룹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를 통해 대한은박지·한진피앤씨·테크팩솔루션 등을 사들이며 PET용기와 캔, 유리병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종합포장재 기업으로 성장시키기도 했다. 지난 2016년에는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해 물류사업까지 손을 뻗었다. 동원그룹은 수산·식품·포장·물류 4대 축을 바탕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7초2000억원을 달성했다.
김 회장은 이날 "너무 늦지 않게 힘차게 전진하되 정도(正道)로 가는 것이 승자의 길이라는 것을 유념하기 바란다"며 동원산업의 앞날을 당부했다.
향후 동원그룹 경영은 김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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