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사진=롯데관광개발]
[경제일보] 경기 둔화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 관광 산업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이례적인 실적 상승세를 기록했다. 카지노와 호텔을 양축으로 한 복합리조트 모델이 외국인 관광객 회복 흐름과 맞물리며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지난달 총 649억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559억5000만원) 대비 약 16% 증가한 수치로 5월 기준 처음으로 600억원대를 넘어선 것이다. 월간 기준으로도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카지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순매출 기준 494억24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413억원) 대비 19.5% 증가했다. 특히 이용객 수가 6만3192명으로 집계되며 전년(5만1207명)보다 23% 이상 늘었고 월 기준 처음으로 6만명을 넘어섰다. 테이블 드롭액 역시 2075억7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하며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카지노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외국인 VIP 고객의 회복과 동남아·중화권 관광객 유입 확대를 꼽는다.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면서 제주가 다시 ‘아시아 카지노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호텔 부문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5월 매출은 155억3600만원으로 전년 동기(145억9000만원) 대비 6.5% 증가했다. 객실 판매는 4만3318실을 기록했고 객실 이용률은 87.3%에 달했다. 이는 국내 특급호텔 평균을 웃도는 수준으로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식음(F&B) 부문 매출이 37억2000만원으로 전월 대비 8.5% 증가하며 부대시설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셰프를 앞세운 레스토랑 전략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추가 소비를 유도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실적이 중동 정세 불안과 고유가 등 대외 악재 속에서 달성됐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항공 수요 위축과 여행 비용 상승은 관광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제주 드림타워는 오히려 성수기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5월 실적은 이미 지난해 여름 성수기였던 7~8월 기록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기준으로도 기대 이상의 실적,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제주 드림타워의 성과가 단순한 일시적 반등이 아니라 구조적인 회복 신호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회복, 카지노 수요 증가, 프리미엄 호텔 경쟁력 강화가 동시에 맞물리며 복합리조트 사업 모델이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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