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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후발주자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반격…송도 12만L 공장으로 판 키운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서희 기자
2026-06-15 16:36:47

美 시러큐스 공장·1공장 결합 시 총 16만L 생산능력 확보…글로벌 수주 경쟁 본격화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캠퍼스 조감도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캠퍼스 조감도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경제일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 거점을 구축하며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공장 인수로 ‘시간’을 벌고 국내 신설 공장으로 ‘규모’를 키우는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 건설을 마치고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송도 11공구 Ki20 블록(20만2285㎡) 부지에 들어선 이 공장은 2024년 7월 착공 이후 약 2년 만에 준공 단계에 도달했다. 

1공장의 핵심은 ‘대형화’다. 총 12만L 규모의 생산능력에 더해 1만5000L급 대형 바이오리액터를 도입했다. 이는 임상용 소규모 생산을 넘어 상업화 물량까지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요구하는 대량 생산·안정 공급 조건을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미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 위치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인수하며 초기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 해당 공장은 약 4만L 규모로 인수 이후 품질 시스템 정비와 고객사 확보 작업이 병행되고 있다. 여기에 송도 1공장이 더해지면서 회사의 총 생산능력은 약 16만L 수준으로 확대됐다.

최근 흐름은 ‘속도전’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공장은 2027년, 3공장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증설 계획을 구체화하며 투자 집행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CDMO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캐파를 확보해 초기 고객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한다. 실제로 회사는 일부 글로벌 제약사와 장기 생산 계약을 염두에 둔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공정 기술과 품질 경쟁력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단순 생산을 넘어 세포주 개발, 공정개발(CDO) 역량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 론자 등 선두 CDMO 기업들이 이미 확보한 경쟁 영역으로 후발주자인 롯데가 단기간 내 격차를 줄이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결국 관건은 ‘수주’다. 대규모 설비 투자가 실질적 매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장기 계약 확보가 필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CDMO 산업은 초기 설비 경쟁에서 시작해 결국 고객 신뢰와 품질로 승부가 갈린다”며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단기간 내 레퍼런스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향후 시장 지위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첫 공장인 만큼 단기간 내 신규 수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미국 공장에서 이미 생산을 맡겼던 글로벌 빅파마들의 경우 향후 송도 공장에서도 대규모 위탁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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