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확장현실(XR)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고휘도 RGB 올레도스(OLEDoS) 기술을 앞세워 혼합현실(MR) 헤드셋과 증강현실(AR) 스마트글래스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6일부터 1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XR 전문 전시회 'AWE(Augmented World Expo) USA 2026'에 참가해 최신 RGB 올레도스 기술과 차세대 XR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AWE에 참가하며 XR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MR 헤드셋과 AR 스마트글래스에 최적화된 RGB 올레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형 전시를 마련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최대 4만니트(nit) 밝기의 1.3형 RGB 올레도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시장 내 암실 공간인 '빅 디퍼(The Big Dipper)'를 조성하고 북두칠성을 형상화한 7개 디스플레이 패널 가운데 2개에만 4만니트 RGB 올레도스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초고휘도와 색재현력 차이를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XR 기기의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해상도뿐 아니라 높은 밝기와 색 표현력이 필수 요소로 꼽히고 있다. 특히 실외 환경에서도 화면을 선명하게 구현해야 하는 AR 스마트글래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초고휘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글래스 시장 공략에도 힘을 싣고 있다. '커넥티드 비전(Connected Vision)' 존에서는 0.62형 RGB 올레도스를 적용한 스마트글래스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통·번역과 내비게이션, 날씨 안내 등 다양한 AR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RGB 올레도스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OLED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업계에서는 RGB 올레도스가 패널 구조가 상대적으로 단순해 광학계 설계를 간소화할 수 있고 양산성과 원가 경쟁력 확보에도 유리한 기술로 평가하고 있다.
MR 체험존에서는 RGB 올레도스를 탑재한 프로토타입 MR 헤드셋도 공개됐다. 관람객들은 K팝 공연 콘텐츠와 리듬 액션 게임 '신스라이더(Synth Riders)' 등을 체험하며 XR 환경에서의 화질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RGB 올레도스가 기존 화이트(White) 올레도스 대비 컬러필터가 필요 없어 광효율과 수명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색재현과 고휘도 구현이 가능해 작고 가벼운 XR 기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XR 외에도 차세대 디스플레이 콘셉트 제품도 함께 공개됐다. 사용 환경에 따라 화면 형태가 변형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와 안경이나 헤드셋 없이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라이트필드디스플레이(LFD)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LFD 전시에서는 다보탑을 형상화한 3차원 콘텐츠를 선보여 관람객 위치와 시선 변화에 따라 입체감이 달라지는 효과를 구현했다.
업계에서는 애플과 메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XR 생태계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관련 부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역시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올레도스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경쟁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글로벌 XR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RGB 올레도스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XR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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