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72억원으로 전년 동기(651억원) 대비 58.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76억원에서 649억원으로 44.8% 줄었다.
실적 감소는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동시에 약화된 영향이다. 1분기 보험손익은 735억원으로 전년 동기(997억원) 대비 26.3% 감소했다. 보험수익은 4136억원으로 2.5% 늘었지만 보험서비스비용이 3271억원으로 12.9% 증가하면서 손익을 끌어내렸다.
농협생명의 보험손익 악화는 사업비가정 변동에 따른 사업비예실차 감소, 실제보험금 증가에 따른 보험금예실차 감소 등의 영향이다.
투자손익도 악화됐다. 농협생명의 1분기 투자손익은 지난해 179억원 흑자에서 올해 86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투자수익은 8368억원으로 전년 동기(5154억원)보다 62.4% 증가했다.
다만 금리 상승에 투자비용이 8454억원으로 전년 동기(4975억원) 대비 69.9% 급증하면서 투자손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보험사는 금리 변동에 따라 자산과 부채 평가, 보험금융손익이 함께 움직이는 만큼 시장금리 변화가 단기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익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1분기 총자산수익률(ROA)은 0.21%로 전년 동기보다 0.28%포인트(p) 하락했다. 자기자본수익률(ROE)은 2.10%로 3.37%p 낮아졌고 영업이익률은 4.32%로 1.25%p 떨어졌다.
실적 부진에도 자본여력은 농협생명의 강점으로 남아 있다. 금리 상승으로 자산과 부채가 함께 줄었지만 자본총계는 늘었고 지급여력비율도 규제 기준을 웃돌았다. 순이익 감소가 단기 수익성 약화로 나타난 반면 자본 완충력은 유지된 셈이다.
자본 적정성은 절대 수준에서 안정권을 유지했다. 1분기 지급여력비율은 경과조치 전 기준 211.03%로 집계됐다. 경과조치 후 기준은 374.56%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87%p, 56.58%p 낮아졌지만 규제 기준(130%)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미래 수익 기반인 CSM도 직전 연말 대비 증가했다. 농협생명의 올해 1분기 CSM은 4조5386억원으로 지난해 말(4조2991억원)보다 5.6%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신계약 CSM은 3598억원으로 전년 동기(2322억원) 대비 55% 증가했다.
CSM 내 구성은 사망보험 중심 구조가 뚜렷했다. 사망보험 CSM은 지난해 말 1조8133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조512억원으로 2379억원 증가했다. 반면 건강보험 CSM은 9932억원에서 1조78억원으로 146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고 연금·저축 CSM은 1조4927억원에서 1조4796억원으로 131억원 감소했다.
수익성 회복을 위해서는 보장성 상품 확대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새 회계제도에서는 장래 이익을 반영하는 CSM 확보가 보험사 수익성의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이에 맞춰 농협생명도 건강보장 영역을 넓히고 있다. 요양과 간병 보장을 선택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간병·요양보험을 출시했고 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 위험을 보장하는 미니보험도 선보였다. 고령화에 따른 간병·요양 수요와 생활밀착형 보장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다.
농축협 채널 경쟁력 강화도 추진 중이다. 농협생명은 농축협 보험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가입설계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이 시스템은 고객의 기존 보장과 납입 가능 보험료 등을 분석해 맞춤형 보험 설계를 지원한다.
다만 금리 민감도와 소비자 관리 부담은 과제로 남아 있다. 농협생명은 자산듀레이션이 부채듀레이션보다 긴 양의 듀레이션갭 구조를 갖고 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순자산 감소와 K-ICS 비율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농협생명은 순이익 감소와 투자손익 악화에도 자본여력과 CSM 기반을 유지 중이다. 향후 관건은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 관리와 상품 경쟁력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금리 상승에 따른 보험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투자손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하여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K-ICS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신계약 CSM을 크게 높여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며 "농협생명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장기적인 수익 구조 안정화를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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