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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11월 IPO 추진…최대 2조달러 평가 속 인프라 부담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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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앤트로픽, 11월 IPO 추진…최대 2조달러 평가 속 인프라 부담 부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6-10-02 09:05:38

11월 9일 주간 로드쇼 거론…추수감사절 전 거래 개시 가능성  

순손실 대부분 비현금 평가손실…장기 인프라 지출 약정은 5180억달러

앤트로픽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앤트로픽[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경제일보] 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이르면 11월 중순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잠재 투자자들이 거론하는 기업가치는 최대 2조달러다. 빠른 매출 성장과 함께 대규모 연산 인프라 지출, AI 안전성 문제가 상장 과정에서 검토할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로픽이 11월 9일 시작되는 주간에 투자자 대상 설명회인 로드쇼를 시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일정대로 진행하면 11월 26일 추수감사절 전에 거래를 개시할 수 있다. 당초 거론된 10월보다 늦춰진 일정으로, 연내 상장이 예상되지만 협의 과정에서 바뀔 수 있다.

일부 잠재 투자자는 적정 기업가치를 1조8000억~2조달러로 보고 있다. 앤트로픽이 지난 5월 650억달러를 유치하며 공식 발표한 투자 후 기업가치 9650억달러의 약 두 배 수준이다. 비상장 시장에서 형성된 성장 기대가 공개시장에서도 인정받을지가 이번 상장의 핵심이다.

공모 규모도 관심사다. 앤트로픽은 스페이스X에 맞먹거나 이를 웃도는 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기본 공모로 750억달러를 조달한 뒤 추가 주식을 발행하는 초과배정옵션 행사로 총 조달액이 약 857억달러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최대 2조달러는 앤트로픽 전체의 평가액이며, 사상 최대 IPO 여부는 실제 공모 조달액으로 가려진다.

로이터가 확인한 비공개 IPO 설명서에서 지난해 매출은 약 46억달러로 전년의 약 12배로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80억달러를 넘었고 순손실은 약 420억달러에 달했다.

순손실 중 340억달러 이상은 부채의 공정가치 변동에서 발생했다.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자금조달 수단의 추정 가치가 높아지면서 반영된 회계 비용이다. 같은 규모의 현금이 영업 과정에서 빠져나갔다는 뜻은 아니다.

현금 부담을 가늠할 별도의 자료는 인프라 계약이다. 이 설명서에는 향후 약 10년간 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 등에 최소 5180억달러를 지출하는 약정이 담겼다. 약 80%는 취소가 불가능하거나 실제 사용량과 관계없이 지급해야 하는 조건이다. 지난해 손실과 달리 앞으로 이행해야 할 장기 지출 의무라는 점에서 매출 성장의 지속성과 함께 볼 항목이다.

앤트로픽은 지난 5월 투자 유치 당시 확보한 자금을 클로드 수요에 대응할 연산 자원 확대와 제품·파트너십 확장, 안전성 연구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상장은 대규모 인프라 확보 경쟁에 필요한 자본을 공개시장에서 조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AI 안전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2일 공개한 에세이에서 “AI 모델의 역량을 향상하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부 평가자가 직원에 준하는 접근 권한을 갖고 안전 조치와 사고를 검증하는 체계를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평가 결과는 앤트로픽의 편집 통제 없이 공개할 수 있도록 하되 보안·법률·기밀정보에는 제한을 두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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