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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3·4라운드 로스터 공개...하위권 팀 감독 교체·해외파 수혈
2025 LCK 서머 시즌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하위권 팀들이 대대적인 코칭스태프 개편과 선수 수혈로 반등의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세계 챔피언 출신 '듀크' 이호성과 '씨맥' 김대호 등 유명 지도자들이 LCK에 복귀하며 후반기 리그 판도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오는 23일 재개되는 LCK 3라운드 로스터에 따르면 최하위(1승 17패)에 머문 DN 프릭스는 주영달 사무국장이 직접 총감독을 맡아 팀을 이끈다. 주 총감독은 과거 젠지 등에서 코치로 활동하며 다수의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OK저축은행 브리온 역시 최우범 감독과 결별하고 SK텔레콤 T1과 인빅터스 게이밍에서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던 '듀크' 이호성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씨맥' 김대호를 코치로 영입하며 코칭스태프에 무게감을 더했다. 김대호 코치는 LPL 징동 게이밍 감독을 맡다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휴식한 뒤 LCK로 복귀했다. 선수단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특히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의 복귀가 눈에 띈다. 농심 레드포스는 중국과 남미 등에서 활동하던 '버돌' 노태윤과 '트리거' 김의주를 영입했으며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일본과 EMEA 지역에서 뛰던 '레오' 한겨레를 로스터에 추가했다. 이들은 LCK CL에서 경기 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LCK는 23일 디플러스 기아와 OK저축은행 브리온의 대결을 시작으로 3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새로운 사령탑과 선수로 전력을 보강한 팀들이 남은 정규 시즌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5-07-18 09:08:32
두 번 좌초된 'AI 고속도로', 국가AI컴퓨팅센터...사업구조 전면 개편 재시동
두 차례의 유찰로 표류하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이 배경훈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취임과 함께 재점화되고 있다. 정부는 민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사업 구조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기회에 외산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AI 인프라의 '기술 주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배경훈 장관은 지난 17일 취임사에서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국가AI컴퓨팅센터 등 세계 수준의 AI 인프라를 조속히 확충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민간의 참여를 막았던 지분율 제한, 공공기관 지정 가능성 등 '독소 조항'의 완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사업 재추진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클라우드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기존 SPC(특수목적법인) 방식의 규제를 완화하거나 정부가 GPU를 직접 구매해 운영을 위탁하는 새로운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이다. 사업 재추진이 가시화되면서 논의의 초점은 단순한 사업 모델을 넘어 '무엇을 구매할 것인가'로 확장되고 있다. 최대 2조 원이 투입될 이 사업의 핵심은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GPU 구매지만 이 GPU를 꽂아 구동할 'AI 서버'와 더 나아가 GPU 자체의 국산화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재 국내 서버 시장은 델, HP 등 외산이 장악하고 있어 국산 기술 기반 업체들은 명함조차 내밀기 어려운 실정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국내에서는 리벨리온, 사피온, 퓨리오사AI 등 AI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GPU에 대항할 NPU(신경망처리장치)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들은 이미 유의미한 성과를 내며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정작 국내의 대규모 공공 프로젝트에서는 제대로 된 테스트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국가AI컴퓨팅센터가 이들 국산 AI 반도체의 성능을 검증하고 시장을 열어주는 핵심적인 '테스트베드'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한 IT 전문가는 "AI 생태계는 GPU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버,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이뤄지는 풀스택"이라며 "국가적 사업이라면 국내 기술 기업을 배려하고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계획을 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같은 우려는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현실적인 반론도 만만치 않다. 사업이 이미 두 번이나 무산된 상황에서 '국산 서버·GPU 일정 비율 사용' 같은 조건이 추가되면 사업 추진 자체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다. 또한 당장의 성능과 안정성 그리고 엔비디아의 '쿠다(CUDA)'와 같은 강력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고려하면 검증된 외산 제품을 쓰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결국 배경훈 장관과 과기정통부는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섰다. 단기적인 효율성과 속도를 위해 검증된 외산 기술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다소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인 'AI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해 국내 생태계 육성에 나설 것인가. 국가AI컴퓨팅센터의 향방은 대한민국 AI 산업의 미래 전략을 가늠할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2025-07-18 08:40:41
배경훈 과기장관, 'PPT 취임식'으로 파격 데뷔…'에이전틱 AI'로 국가 대전환 이끈다
1976년생, LG AI연구원 초대 원장. '기업인 출신 최연소'라는 수식어를 달고 배경훈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7일 공식 취임했다. 그의 첫 등장은 대한민국 과학기술 정책의 방향뿐 아니라 경직된 공직 사회의 조직 문화까지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강력한 선언과도 같았다. 이날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은 시작부터 모든 것이 파격이었다. 장관이 단상에 올라 준비된 원고를 엄숙하게 낭독하는 대신 직접 프레젠테이션(PPT) 슬라이드를 넘기며 자신의 비전을 설명했다. 좌석 배치 역시 직급별 줄 세우기가 아닌 자유로운 토론을 상징하는 부채살 모양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는 위계와 형식을 타파하고 실용과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그의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배 장관은 '다가오는 거대한 물결(the Coming Wave)'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AI가 산업과 경제를 넘어 문명의 구조까지 재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AI 인프라 △R&D 혁신 생태계 복원 △AI·과학기술 인재강국 실현이라는 3대 정책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국가AI컴퓨팅센터 슈퍼컴 6호기 조속 확충, 국가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AI 고속도로'를 깔고 AI를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AI기본법 하위법령을 조기에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위축됐던 연구 생태계 복원을 위해 안정적인 R&D 예산을 지원하고, 특히 '폐지된 풀뿌리형 기본연구를 복원'해 연구 안전망을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 "연구소장급 AI와 협업하는 시대 열겠다" 그의 비전에서 가장 주목받은 대목은 '에이전틱 AI(Agentic AI)'의 전면적 도입이다. 배 장관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생성형 AI를 넘어 스스로 추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에이전틱 AI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연구원이 '연구소장급 AI'와 소통하며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R&D 패러다임을 혁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는 인구 감소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근본적 해법이며 장관으로서 완수해야 할 '제1의 미션'이라고 천명했다. 기업인 시절의 날카로운 문제의식은 공직 사회를 향한 쓴소리로 이어졌다. 그는 "청문회 준비 TF가 광화문에 있었는데 직원들이 세종에서 서울까지 이동해 보고하는 걸 보며 물리적 거리와 시간 낭비에 대한 고민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와 첨단기술을 담당하는 부처답게 우리부터 온라인 회의와 원격 근무 문화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이어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부처 간 이기주의나 사일로(Silo)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하나의 목표를 향한 전 부처의 집중을 정책 추진의 중심 가치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 "ENTJ 목표지향적…수평적 문화 만들 것" PPT 발표 후 이어진 타운홀 미팅에서는 인간 배경훈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장관의 MBTI가 궁금하다"는 한 직원의 돌발 질문에 그는 "제2의 청문회가 맞네요"라며 웃어 보인 뒤 "ENTJ다.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대로 실행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고 솔직하게 답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과거에는 위계 때문에 하고 싶은 말조차 하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며 "권위가 아닌 존중과 협력 속에서 일해야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다. 장·차관과 누구나 자유롭게 면담할 수 있는 수평적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하며 파격적인 취임식을 마무리했다. 그의 첫날은 '젊은 기업인 출신 장관'이 가져올 변화가 단순한 정책의 전환을 넘어 대한민국 정부 조직의 운영체제(OS) 자체를 바꾸는 거대한 실험의 시작임을 예고했다.
2025-07-17 17:58:32
두나무, AI 학습시키는 'LAUS' 공개…'개인정보'와 '정교함'을 모두 잡는 기술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대표 오경석)가 인공지능(AI) 개인화 추천 기술의 오랜 딜레마를 해결할 혁신적인 방법론을 제시했다. 실제 사용자 데이터를 단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생성한 '가상 사용자'만으로 정교한 추천 시스템을 학습시키는 기술 'LAUS(LLM As User Simulator)'를 개발해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에서 그 성능을 입증했다. 두나무 머신러닝팀은 지난 14일 정보검색 분야 최고 학회 'SIGIR 2025'에서 해당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약 27%의 채택률을 기록할 만큼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학회에서 메인 콘퍼런스 발표를 따냈다는 것은 기술의 독창성과 완성도를 국제적으로 공인받았음을 의미한다. 기존의 모든 개인화 추천 AI는 '데이터 의존성'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가졌다. 사용자의 클릭 기록, 선호도, 구매 내역 등 실제 행동 데이터를 대규모로 수집해야만 모델이 똑똑해질 수 있었다. 이는 필연적으로 두 가지 문제를 낳았다. 서비스 초기에는 데이터가 없어 추천 품질이 떨어지는 '콜드 스타트(cold-start)' 문제와 갈수록 민감해지는 '개인정보 침해' 우려다. 두나무가 개발한 LAUS는 이 구조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 LAUS는 LLM을 활용해 다양한 관심사와 성향을 가진 가상의 사용자 페르소나를 무수히 생성한다. 이 가상 사용자들이 뉴스 기사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클릭, 무시 등) 시뮬레이션하여 방대한 양의 '가상 상호작용 데이터'를 만든다. AI 추천 모델은 실제 사람의 데이터가 아닌 이 가상 데이터만을 먹고 학습한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LAUS를 통해 학습한 추천 모델은 사전 학습 데이터가 전혀 없는 '제로샷(zero-shot)' 방식보다 월등히 높은 추천 성공률을 보였다. 더 나아가 실제 사용자 데이터로 학습시킨 기존의 고성능 모델과 비교해도 대등한 수준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특히 이 성능은 영어는 물론 노르웨이어 등 다양한 언어권의 뉴스 데이터 벤치마크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나 특정 언어나 문화권에 국한되지 않는 범용성까지 입증했다. 이는 AI 개인화 서비스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앞으로 기업들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해야 하는 부담 없이도 서비스 출시 초기부터 사용자에게 고품질의 맞춤형 추천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금융이나 헬스케어처럼 데이터 보안이 극도로 중요한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무궁무진하다. 박충원 두나무 머신러닝팀 연구원은 현장 발표에서 “개인화 뉴스 추천 시스템 품질은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얼마나 정확히 제공하는가와 직결돼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고객 정보 보호와 운영 효율성을 모두 충족하면서 더욱 정교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성과는 두나무가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넘어 AI 기초 기술 연구 분야에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역량을 확보한 '테크 기업'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이정표다.
2025-07-17 16: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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