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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늘수록 웃는다…조용히 커지는 전력 인프라 시장
[경제일보] 글로벌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반도체를 넘어 전력 인프라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변압기·배전반·전선·냉각설비 기업들이 새로운 수혜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냉각 효율이 AI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생성형 AI 서비스 확대에 맞춰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AWS), 구글, 메타 등 주요 기업들은 AI 연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수십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일본에 2026~2029년 동안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투자해 AI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도 2029년까지 약 180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아마존 역시 올해 AWS 데이터센터 확대를 위해 약 2000억 달러 규모의 설비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페인에는 추가로 210억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서버 대비 훨씬 높은 전력을 소비한다. 고성능 GPU 수천~수만 개가 동시에 작동하면서 발열과 전력 부담도 급격히 커지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AI 산업이 사실상 '초대형 전력 소비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GPU와 반도체 확보 경쟁뿐 아니라 전력 공급과 배전·냉각 인프라 구축 경쟁도 동시에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데이터센터 운영 과정에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지 못하거나 발열 제어에 실패할 경우 서버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전력망 노후화와 맞물려 변압기 공급 부족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초고압 변압기와 배전 설비 제작에는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전력기기 업계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전력기기 업계도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 수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HD현대일렉트릭과 LS 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은 초고압 변압기와 배전반, 전력 자동화 솔루션 등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와 AI 데이터센터 증설이 맞물리면서 초고압 변압기 공급 부족 현상까지 이어지자 국내 업체들의 수주 경쟁력도 부각되는 모습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지역 전력기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최근 수년간 수주 잔고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의 대표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LS일렉트릭 역시 북미 데이터센터와 스마트 전력망 시장을 중심으로 배전·전력 자동화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효성중공업도 미국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전선 업계 역시 AI 데이터센터 확대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 증가로 초고압 케이블과 배전망 수요가 함께 확대되면서 대한전선과 가온전선 등도 북미 시장 중심으로 수주 확대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가온전선은 미국 생산법인 LSCUS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Busduct)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대한전선도 미국 전력망 투자 확대 흐름에 맞춰 해저케이블과 초고압 케이블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냉각 설비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AI 서버 발열이 커지면서 기존 공랭 방식뿐 아니라 액침냉각·리퀴드쿨링 등 차세대 냉각 기술 도입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데이터센터 경쟁력이 단순 연산 성능을 넘어 전력 효율과 냉각 기술 수준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전력기기 업계 관계자는 "최근 AI 데이터센터는 과거 클라우드·웹서비스 중심 데이터센터보다 서버 용량과 전력 밀도가 훨씬 높아진 구조"라며 "발열이 크게 늘면서 냉각·쿨링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고 자연스럽게 더 고사양·고용량 전력 설비가 필요해지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는 가격보다 시스템 신뢰성과 납기 대응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한 번 전력 문제가 발생하면 서비스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검증된 운영 경험에 대한 고객 요구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18 17:59:17
가온전선, AI 데이터센터 훈풍 탔다…美 수출로 1분기 최대 실적
[경제일보] LS전선 자회사 국내 전선기업 가온전선이 미국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수혜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내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와 현지 생산법인 성장세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가온전선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636억원, 영업이익 278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영업이익은 27.2% 증가했다. 회사 측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은 미국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가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미국 생산법인 LSCUS를 중심으로 빅테크 기업 대상 버스덕트(Busduct) 공급이 확대되며 실적 성장세를 견인했다. 버스덕트는 대형 건물이나 데이터센터 등에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력 배전 시스템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관련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가온전선은 올해 미국 내 버스덕트 매출 규모가 지난해 수백억원 수준에서 올해 수천억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사의 미국 수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전력망용 케이블 수출 규모는 지난해 약 1000억원에서 올해 2000억원 수준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이 GPU·반도체뿐 아니라 전선·배전 인프라 기업 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 내 전력망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증설이 맞물리며 전선 업계 수혜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미국 시장은 현재 케이블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람 "수출용 케이블 물량이 이미 연말까지 대부분 확보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수출 확대와 신규 공급 본격화에 힘입어 올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6-05-15 17:56:51
LS전선, 구리 재활용부터 전선 생산까지…군산서 재생동·큐플레이크 양산 시동
[경제일보] 글로벌 전선기업 LS전선이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대에 따른 구리 수요 증가에 대응해 친환경 구리소재와 자원순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LS전선은 자회사 한국미래소재가 군산공장을 준공하고 재생동과 큐플레이크(Cuflake) 등 친환경 첨단소재 양산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LS전선은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친환경 소재 생산부터 전선 제조까지 이어지는 자원순환형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LS그린링크 △가온전선 △LS에코에너지 △LS에코첨단소재 등 주요 계열사와 연계한 북미 밸류체인 확대도 추진한다. 한국미래소재는 LS전선이 60여 년간 축적한 구리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23년 설립한 법인이다. 군산공장에서는 재생동과 동박용 신소재 큐플레이크, 고순도 무산소동(OFC), 구리 합금 등 친환경 첨단소재를 생산한다. 재생동은 폐전선 등에서 회수한 구리 자원을 재활용해 생산하는 소재다. 구리 채굴 대비 탄소 배출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소재 및 탄소배출 기준이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전선·배터리 분야 수주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큐플레이크는 LS전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동박용 신소재다. 기존 구리선 대신 구리 조각(Flake)을 적용해 제조 공정을 단순화한 제품으로 제조 비용과 에너지 사용량 절감, 원자재 수급 안정성 확보, 친환경성 강화 등을 동시에 구현한 소재라는 설명이다. LS전선은 북미 시장 공략 확대에도 나선다. 한국미래소재는 미국 버지니아주 LS그린링크 인근에 신규 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현지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LS전선 계열 공급망과 연계한 북미 자원순환형 밸류체인 구축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전익수 한국미래소재 대표는 "친환경 자원순환 사업 확대와 함께 전기화 시대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소재 공급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LS전선 관계자는 "큐플레이크는 제조 비용과 에너지 사용량 절감, 원자재 수급 안정성 확보 등 여러 강점을 갖춘 소재지만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친환경성"이라며 "유럽은 초고압·전력케이블 시장 비중이 큰 동시에 탄소배출 등 친환경 기준을 중요하게 보는 시장인 만큼 관련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미래소재는 2023년 법인 설립 이후 소재 개발을 진행해왔고 2024년 군산공장 착공을 거쳐 올해 준공까지 이어졌다"며 "향후 친환경 소재와 자원순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6-05-12 17: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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