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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교육보험서 출발…자산 148조 생보사 키운 교보생명
[경제일보] 교보생명의 역사는 교육을 보험과 결합해 가계의 교육비 부담을 낮추고 장기자금을 형성해 온 국내 생명보험 산업의 성장 과정과 맞닿아 있다. 출발점은 1958년 8월 설립된 대한교육보험이다. 교보생명의 DNA는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형성'이라는 창립이념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자녀 교육을 보험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보험료로 축적한 장기자금을 경제 발전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교보생명은 교육보험에서 출발해 건강·종신·연금 등으로 보장 영역을 넓히며 대형 생명보험사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보험 본업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저축은행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보험 DNA…학자금 보장에서 생애 위험 관리로 교보생명의 첫 상품은 생명보험에 교육을 접목한 '진학보험'이다. 1960년대 이후 교육보험이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1980년대 중반까지 약 300만명의 학생이 학자금 혜택을 받았다. 교육보험은 자녀의 진학 시점에 맞춰 필요한 교육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한국전쟁 이후 교육 수요가 커지던 시기 학자금 마련이라는 생활 문제를 보험과 결합하면서 개인보험 시장을 넓히는 기반이 됐다. 교육을 중심에 둔 창립 철학은 보험 밖으로도 연계됐다. 교보생명은 1980년 국민교육진흥과 국민정신문화 향상을 위해 교보문고를 설립했다. 1995년에는 대한교육보험에서 '교육보험'을 줄인 교보생명보험으로 사명을 바꾸며 생명보험사로서 정체성을 강화했다. 보험의 역할도 교육비 마련에서 생애 전반의 위험 보장으로 확대됐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8년 변액보험을 접목한 교육보험을 내놓은 데 이어 2024년에는 종신보험과 교육보험을 결합한 상품을 출시했다. 학자금 마련에 초점을 맞췄던 초기 교육보험에서 부모의 사망 보장과 자녀 교육자금을 함께 설계하는 형태로 보장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말 2026학년도 교육보험 가입자 4885명을 대상으로 총 276억원의 학자금 선지급에 나섰다. 경영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신창재 교보생명 의장은 지난 1996년 경영에 참여한 뒤 2000년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외형 경쟁보다 고객 중심·이익 중심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며 재무구조와 보험 본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숫자로 본 성장…26조원대에서 자산 148조원으로 교보생명의 성장 행보는 자산 규모에서도 확인된다. 교보생명 공식 자료에 따르면 신 의장이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한 2000년 26조원대였던 총자산은 2022년 말 연결 기준 131조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1분기 기준 총자산은 148조5556억원으로 늘었다. 실적은 보험 본업과 투자 부문이 함께 개선됐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4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7%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1848억원, 투자손익은 2594억원으로 각각 13.3%, 7.1% 늘었다. 미래 수익 체력을 나타내는 보험계약마진(CSM)도 확대됐다. 신계약 CSM은 4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6% 증가했고, 누적 CSM은 6조686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7% 늘었다. 신규 보장성보험 판매가 늘면서 향후 이익으로 인식될 재원이 함께 커진 셈이다. 교보생명은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 판매를 늘리고 고령자·유병자 대상 건강보험과 암·간병보험 등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산운용에서는 장·단기 채권 교체와 우량자산 편입, 주식·대체투자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지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보험 넘어 종합금융으로…SBI저축은행 품고 외연 확대 교보생명의 다음 성장축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다. 교보증권과 교보자산신탁,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기존 금융 관계사에 저축은행을 추가하며 보험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넓히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4월 이사회에서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약 9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3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은 뒤 4월 지분 취득을 마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번 인수로 교보생명은 생명보험과 저축은행을 연계해 고객 생애주기별 금융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보험 고객에게 저축은행 금융서비스를 연결하고 저축은행 고객에게 보험상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고객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교보생명은 인수 발표 당시 교보생명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230만명과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앱 이용자 140만명을 합쳐 약 370만명의 디지털 고객 접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한 SBI저축은행 계좌를 보험금 지급 계좌로 활용하고 SBI저축은행 예금을 교보생명의 퇴직연금 운용상품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지주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보험 본업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면서 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 등 비보험 금융사업을 확대해 종합금융그룹으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2026-07-31 16:25:24
생보사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 14.9% ↓…제3보험 성장세 꺾였나
[경제일보] 지난해까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던 생명보험사의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가 올해 들어 10% 이상 감소했다. 이 중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의 경우 20% 이상 감소한 가운데 삼성·교보·KB라이프 등 보험사는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2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2개 생보사의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3779억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4443억1900만원) 대비 14.9% 감소했다. 이 중 사망담보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2351억2600만원으로 전년 동기(2494억6200만원) 대비 5.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1428억6000 만원으로 전년 동기(1948억5700만원) 대비 26.7% 감소하며 전체 초회보험료 하락세를 견인했다.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은 생보·손보사가 모두 판매할 수 있는 암보험, 간병보험, 건강보험 등 제3보험 상품이 포함된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건강보장 수요와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계약마진(CSM) 확보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생보사들이 영업을 강화해온 영역이다. 지난해까지 생보업계는 보장성보험 영업을 지속 강화하며 판매 규모를 빠르게 늘려왔다. 새 회계기준 도입 이후 CSM 마진율이 높은 보장성보험의 중요성이 커지면서다. 특히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 판매가 빠르게 성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생보사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1조6716억원으로 전년(1조3794억원) 대비 21.2% 증가했다. 이 중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7582억원으로 전년(4635억원) 대비 63.6% 급증했다. 반면 사망담보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9135억원으로 전년(9159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올해 1분기에는 일부 생보사를 중심으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동양생명·하나생명·푸본현대생명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초회보험료가 줄며 전체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다. 동양생명의 올해 1분기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99억2100만원으로 전년 동기(189억9900만원) 대비 47.8% 감소했다. 하나생명의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158억원으로 전년 동기(364억2300만원) 대비 56.6%, 푸본현대생명은 33억6900만원으로 전년 동기(258억7200만원) 대비 87% 줄었다.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만 놓고 보면 푸본현대생명·하나생명의 감소 폭이 컸다. 푸본현대생명의 1분기 사망담보 외 보장성 초회보험료는 5억400만원으로 전년 동기(241억7300만원) 대비 97.9% 급감했다. 같은 기간 하나생명의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95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332억7000만원)대비 71.3% 줄었다. 반면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 등 대형 생보사와 KB라이프생명·미래에셋생명 등 일부 생보사는 성장세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651억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626억3100만원) 대비 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은 269억6700만원에서 334억700만원으로 23.9% 늘었다. 한화생명도 561억4100만원에서 589억1400만원으로 4.9%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증가세를 보였다. KB라이프생명의 올해 1분기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134억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111억6300만원) 대비 20.4%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52억4600만원에서 73억9400만원으로 40.9% 늘었다. 특히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에서는 삼성생명의 초회보험료가 308억2700만원에서 381억6500만원으로 23.8%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23억6100만원에서 30억2900만원으로 28.3%, 미래에셋생명은 20억400만원에서 28억400만원으로 39.9% 늘었다. 생보사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 감소는 지난해 판매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와 연초 상품 개정 영향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통상 보험상품은 개정 직전 판매가 늘고 개정 이후에는 영업이 일시적으로 주춤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올해 1분기 증시 호조로 투자 자금 수요가 커지면서 보험상품 판매 여건도 상대적으로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에서는 은행에서 증시 관련 업무에 주력하면서 은행 창구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실적이 줄어든 영향으로 진단했다.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은 생보사와 손보사가 모두 판매하는 영역인 만큼 업권 간 경쟁도 주목된다. 건강보험·간병보험 등 제3보험은 담보 구성과 보험료 경쟁력이 중요해 손보사와의 상품 경쟁이 치열하다. 일부 생보사가 단기납 상품이나 종신보험 중심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제3보험 초회보험료 비중이 낮아진 점도 감소 요인으로 거론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 대비 손보사의 제3보험 상품설계 경쟁력, 가성비가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비교적 줄어든 걸로 보인다"며 "단기납, 종신 보험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제3보험 비중이 낮아진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2 17: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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