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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만 관리하던 시대 지났다…뷰티업계, 머리부터 발끝까지 '풀케어' 공략
[경제일보] 뷰티업계가 색조와 스킨케어 중심이던 관리 영역을 향·바디·헤어로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관리 범위가 얼굴에서 헤어와 바디로 확대되고 향과 사용감도 주요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제품군이 세분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브랜드들은 휴대성과 향 취향을 반영한 향수부터 고보습 바디케어 제품까지 선택지를 넓히고 유통업체도 헤어·바디 상품을 하나의 셀프케어 루틴으로 제안하며 수요 공략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F가 수입·판매하는 프랑스 뷰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는 최근 롤온 타입의 오일 향수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한 가지 향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대신 계절, 장소, 기분에 따라 여러 향을 골라 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휴대성과 선택 편의성을 높인 제품으로 대응한 것이다. 불리는 오일 향수 '윌 더블먼트 컨센트레'와 전용 케이스 '르 스틸로 아 빌 오도리페랑'을 함께 출시했다. 두 제품을 결합하면 손목이나 목덜미에 굴려 사용할 수 있는 '센티드 펜' 형태가 된다. 하나의 케이스에 원하는 향을 교체할 수 있어 외출이나 여행 등 상황에 따라 다른 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불리가 처음 선보인 오일 베이스 향수 '윌 더블먼트 컨센트레'는 향료 농도와 에몰리언트 성분을 높여 기존 향수와 차별화하고 지속력과 보습감을 강화했다. 최대 8시간 향이 지속되며 '이리 드 말트', '앙브르 드 마다가스카르', '멕시크 튜베로즈' 등 세 가지 향으로 구성됐다. 불리 관계자는 "일상 속 감각적인 경험을 제안하는 뷰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처음으로 롤온 타입의 오일 향수를 선보이며 새로운 향수 경험을 제안하고자 했다"며 "불리의 향을 보다 편안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인 만큼 고객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을 개인 취향과 사용 상황에 맞춰 선택하는 흐름은 바디케어 제품에도 반영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바디케어 브랜드 해피바스는 고보습 기능에 향을 결합한 오리지널 컬렉션 '산양유 바디워시'와 '산양유 바디로션'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피부 상태뿐 아니라 선호하는 향에 따라 바디케어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산양유 바디워시는 산양유 성분, 시어버터, 코코넛 오일 등 보습 성분을 담았으며 코튼과 머스크를 조합한 '밀크 블랑쉬향', 바닐라와 머스크를 더한 '바닐라 머스크향' 두 가지로 선보였다. 해피바스는 24시간 보습 기능을 적용한 산양유 바디로션을 비롯해 금목서, 베이비파우더, 체리블로섬, 솝 라벤더 등 다양한 향의 오리지널 컬렉션을 운영하고 있다. 개별 브랜드가 향과 바디 제품군을 세분화하는 가운데 유통업계는 이를 일상적인 자기관리 수요와 연결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10월 한 달간 'HAVE AN EVERYTHING SHOWER'를 주제로 헤어·바디케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관리하는 '풀케어 샤워'를 내세워 개인의 생활 방식과 샤워 습관에 맞는 제품을 제안하는 행사다. 올리브영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나만의 힐링 루틴 완성'을 콘셉트로 '샤워 레시피 위크'를 운영한다. 헤어·바디 주요 상품을 추가 할인하는 동시에 샤워 전후 관리까지 하나의 셀프케어 과정으로 제안해 관련 상품군의 선택 폭을 확장했다. 회사는 2024년부터 얼굴 피부에 집중됐던 관리 영역을 두피, 모발, 바디로 확장하는 헤어·바디케어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이를 샤워 전후 전 과정으로 넓혀 '풀케어 샤워'를 제안하고 있다. 셀프케어 수요 확대는 올리브영 온라인몰 검색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1~9월 '사우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사우나팩'과 '사우나스크럽' 검색량도 각각 310%, 1208% 늘었다. 샤워와 사우나를 휴식과 관리의 시간으로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상품에 대한 탐색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매일 반복되는 샤워가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고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올리브영은 변화하는 고객의 관리 방식을 빠르게 포착해 온 만큼 앞으로도 일상 속 새로운 뷰티·웰니스 수요를 발굴하고 다양한 상품과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2026-10-1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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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수출 66억 달러 '사상 최대'…유럽으로 영토 넓혔다
[경제일보]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올해 3분기까지 66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3분기 누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체 의약품 수출의 70% 이상을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한 가운데 미국 수출은 감소한 반면 스위스·헝가리 등 유럽 수출이 크게 늘면서 수출 시장이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6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억 달러보다 15.8% 증가했다. 3분기 누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2023년 3분기 누계 3억 달러에서 2024년 48억 달러, 2025년 57억 달러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66억 달러까지 늘었다. 연간 수출액도 2023년 49억 달러에서 2024년 65억 달러, 2025년 76억 달러로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20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6% 증가했다. 7월 수출액은 7억1000만 달러로 54.3% 늘었고 8월에도 6억9000만 달러로 25.5% 증가했다. 9월에는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6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4.1% 줄었다. 전체 의약품 수출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올해 3분기까지 전체 의약품 수출액은 90억 달러로 이 가운데 바이오의약품이 73.4%를 차지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0억7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의 16.3%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14억1000만 달러에서 23.7% 감소했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수출이 4억 달러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면 독소·항독소류의 미국 수출은 6000만 달러 증가했다. 미국 수출 감소와 달리 유럽 시장에서는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스위스 수출은 10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7.3% 증가했고 헝가리는 9억2000만 달러로 28.0% 늘었다. 스위스와 헝가리는 지난해에 이어 각각 2위와 3위 수출국 자리를 유지했다. 상위 10개 수출국 가운데 미국과 튀르키예, 일본을 제외한 7개국이 유럽 국가였다. 네덜란드 수출액은 6억3000만 달러로 42.4% 증가했고 이탈리아는 3억 달러로 59.6% 늘었다. 벨기에는 2억9000만 달러로 209.7%, 프랑스는 2억 달러로 269.1% 증가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증가한 것은 현지에서 국내 기업의 위탁개발생산(CDMO) 공급이 확대되고 바이오시밀러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식약처는 분석했다. 제제별로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을 이끌었다. 올해 3분기까지 수출액은 57억1000만 달러로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의 86.5%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8억2000만 달러, 16.8% 증가했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은 스위스로 9억8000만 달러가 수출돼 가장 많았고 헝가리 9억2000만 달러, 미국 8억900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독소·항독소류 수출액은 4억3000만 달러로 43.3% 증가했다. 미국 수출이 1억3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 7000만 달러, 브라질 5000만 달러 순이었다. 반면 백신 수출은 1억8000만 달러로 21.7% 감소했다. 백신은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태국, 콜롬비아, 콩고 등 동남아와 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됐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규제 경쟁력 확보도 과제로 떠올랐다.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은 허가와 생산뿐 아니라 시장 진입 시점이 사업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속한 규제 대응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신약과 바이오시밀러의 허가·심사 과정에서 전주기 규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과정에서는 안전성이 확보되는 범위에서 3상 임상시험과 동물실험 자료 제출 요건을 개선하는 등 규제를 합리화하고 있다. 오는 12월 시행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 등의 규제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원료물질 인증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단순히 특정 기업이나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방식이 아니라 CDMO와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망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전체 수출에서 유전자재조합의약품 비중이 80%를 넘는 만큼 제품군 다변화는 향후 과제로 남는다. 식약처는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규제 개선과 제도·기술 지원을 지속하는 동시에 안전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26-10-09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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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비시장 틈 파고든 호반건설…브랜드타운 전략으로 존재감 확대
[경제일보] 호반건설이 서울·수도권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외형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서울 도심에 별도 사업 거점을 마련한 뒤 중소형 정비사업을 연이어 수주해 기반을 넓힌 데 이어 최근에는 도봉구 창동상아1차 재건축에서 경쟁입찰 끝에 시공권을 따냈다. 소규모 사업을 묶어 ‘호반써밋’ 브랜드타운을 조성하는 전략과 단일 사업 수주 성과가 맞물리면서 올해는 도시정비사업 ‘1조 클럽’ 입성에도 성공한 모습이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1조1526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5곳을 포함해 수도권 7개 사업지의 시공권을 확보하며 연간 수주 규모를 1조대로 끌어올렸다. 올해 확보한 사업지는 경기 안산 고잔연립6구역 재건축(1965억원), 서울 면목역6-3·4·5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총 3184억원), 경기 군포 금정3구역 재개발(2367억원), 창동상아1차 재건축(3083억원), 중화역2-6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937억원) 등이다. 호반건설은 지난해에도 서울 정비사업 수주 비중을 크게 늘리며 수도권 중심의 사업 기반을 넓혀왔다. 작년 도시정비 신규 수주액 9692억원 가운데 서울 사업지는 7902억원으로 81.5%를 차지했다. 신월7동2구역 공공재개발과 자양1-4구역 가로주택정비, 미성동 건영아파트 재건축 등이 주요 수주 사업지였다. 이런 흐름 속 같은 해 10월에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 서울사업소를 열고 서울·수도권 정비사업 확대를 위한 조직 기반을 보강했다. 당시 회사는 지역별 현장 밀착형 관리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주요 사업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사업지 정보와 지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재건축·재개발 참여 기회를 넓히고, 기존 주거사업과 도시정비사업에서 쌓아온 경험을 서울·수도권 수주 확대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주택건축사업실 아래 하나로 운영하던 개발사업팀을 전략사업팀과 복합개발팀, 도시정비팀, 사업관리팀 등 4개 조직으로 확대하며 내부 조직까지 손봤다. 기존 택지개발 중심에서 도시개발과 민간 개발, 정비사업까지 사업 유형별 대응력을 높이려는 조치다. 서울사업소 설치에 이어 도시정비 전담 조직을 세분화하면서 수도권 정비사업 키우는 흐름도 보다 뚜렷해졌다. 수주 방식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인접 사업지를 연결하는 연계 전략이다. 회사는 중랑구 면목동에서는 면목역6-4·5구역에 이어 6-3구역까지 확보하면서 세 사업지를 총 1391가구 규모 ‘호반써밋’ 브랜드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각 사업지를 따로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경과 커뮤니티, 보행 동선 등을 연계해 하나의 대단지처럼 보이게 하는 방식이다. 단일 사업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인접 구역을 연달아 확보하면 브랜드 노출과 사업 효율을 함께 높일 수 있다. 비슷한 방식은 중화역 일대에서도 추진되는 중이다. 지난달 19일 확보한 중화역2-6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지하 3층~지상 27층, 5개 동 259가구를 짓는 활동이다. 작년에 수주한 중화역2-4구역과 인접해 있어 향후 두 사업지의 구역계 확장이 이뤄지면 총 990가구 규모의 호반써밋 브랜드타운을 조성할 수 있다. 소규모 연계 수주와 별개로 사업의 체급과 경쟁력 역시 키웠다. 최근 수주한 창동상아1차 재건축은 서울 도봉구 창동 299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45층, 8개 동, 962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호반건설이 서울에서 확보한 단일 정비구역 가운데 가구 수와 도급액 기준 가장 큰 사업이며 노원·도봉·강북 등 서울 동북권에서 호반써밋을 적용하는 첫 정비사업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는 경쟁입찰도 성립됐다. 올해 8월 입찰 마감에 호반건설과 HS화성이 참여했으며 호반건설은 9월 19일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중소형 사업을 연계해 실적을 쌓는 데서 그치지 않고 경쟁입찰을 통해 서울에서 3000억원대 재건축까지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군포 금정3구역에 이어 신탁시행자 방식으로 확보한 정비사업이라는 부분에서도 사업 방식이 다양해진 모양새다. 호반건설의 현재 위치를 감안하면 이 같은 행보는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중반 건설사가 대형사와 같은 방식으로 정비사업을 공략하기보다 진입 가능한 시장부터 넓혀가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올해 회사의 시공능력평가액은 3조4029억원이며 12위를 기록해 2024년 이후 3년 연속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압구정·성수처럼 한 사업의 공사비가 수조원에 이르는 곳보다는 서울·수도권 중소형 사업에서 수주 실적을 쌓고 인접 구역을 묶어 브랜드타운을 만드는 방식이 현재까지 주된 흐름이다. 다만 연간 수주액이 1조원대에 올라섰다는 사실만으로 수도권 정비시장 내 입지가 크게 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규모는 이미 수조원에서 10조원대까지 커진 데다 다른 중견 건설사들도 사업을 확대하는 등 경쟁 강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서울과 수도권 정비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더 넓히려면 창동상아1차처럼 단일 규모가 큰 사업의 수행 실적을 계속해서 쌓아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소형 사업의 수를 늘리는 것과 1000가구 안팎 재건축에서 호반써밋의 상품성을 보여주는 일이 함께 요구되는 이유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도시정비사업 전담 조직을 통해 사업성 높은 구역을 선별하는 전략을 지속해 왔다”며 “사업 유형별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호반써밋의 차별화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26-10-09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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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비시장 틈 파고든 호반건설…브랜드타운 전략으로 존재감 확대
[경제일보] 호반건설이 서울·수도권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외형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서울 도심에 별도 사업 거점을 마련한 뒤 중소형 정비사업을 연이어 수주해 기반을 넓힌 데 이어 최근에는 도봉구 창동상아1차 재건축에서 경쟁입찰 끝에 시공권을 따냈다. 소규모 사업을 묶어 ‘호반써밋’ 브랜드타운을 조성하는 전략과 단일 사업 수주 성과가 맞물리면서 올해는 도시정비사업 ‘1조 클럽’ 입성에도 성공한 모습이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1조1526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5곳을 포함해 수도권 7개 사업지의 시공권을 확보하며 연간 수주 규모를 1조대로 끌어올렸다. 올해 확보한 사업지는 경기 안산 고잔연립6구역 재건축(1965억원), 서울 면목역6-3·4·5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총 3184억원), 경기 군포 금정3구역 재개발(2367억원), 창동상아1차 재건축(3083억원), 중화역2-6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937억원) 등이다. 호반건설은 지난해에도 서울 정비사업 수주 비중을 크게 늘리며 수도권 중심의 사업 기반을 넓혀왔다. 작년 도시정비 신규 수주액 9692억원 가운데 서울 사업지는 7902억원으로 81.5%를 차지했다. 신월7동2구역 공공재개발과 자양1-4구역 가로주택정비, 미성동 건영아파트 재건축 등이 주요 수주 사업지였다. 이런 흐름 속 같은 해 10월에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 서울사업소를 열고 서울·수도권 정비사업 확대를 위한 조직 기반을 보강했다. 당시 회사는 지역별 현장 밀착형 관리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주요 사업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사업지 정보와 지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재건축·재개발 참여 기회를 넓히고, 기존 주거사업과 도시정비사업에서 쌓아온 경험을 서울·수도권 수주 확대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주택건축사업실 아래 하나로 운영하던 개발사업팀을 전략사업팀과 복합개발팀, 도시정비팀, 사업관리팀 등 4개 조직으로 확대하며 내부 조직까지 손봤다. 기존 택지개발 중심에서 도시개발과 민간 개발, 정비사업까지 사업 유형별 대응력을 높이려는 조치다. 서울사업소 설치에 이어 도시정비 전담 조직을 세분화하면서 수도권 정비사업 키우는 흐름도 보다 뚜렷해졌다. 수주 방식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인접 사업지를 연결하는 연계 전략이다. 회사는 중랑구 면목동에서는 면목역6-4·5구역에 이어 6-3구역까지 확보하면서 세 사업지를 총 1391가구 규모 ‘호반써밋’ 브랜드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각 사업지를 따로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경과 커뮤니티, 보행 동선 등을 연계해 하나의 대단지처럼 보이게 하는 방식이다. 단일 사업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인접 구역을 연달아 확보하면 브랜드 노출과 사업 효율을 함께 높일 수 있다. 비슷한 방식은 중화역 일대에서도 추진되는 중이다. 지난달 19일 확보한 중화역2-6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지하 3층~지상 27층, 5개 동 259가구를 짓는 활동이다. 작년에 수주한 중화역2-4구역과 인접해 있어 향후 두 사업지의 구역계 확장이 이뤄지면 총 990가구 규모의 호반써밋 브랜드타운을 조성할 수 있다. 소규모 연계 수주와 별개로 사업의 체급과 경쟁력 역시 키워가고 있다. 최근 수주한 창동상아1차 재건축은 서울 도봉구 창동 299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45층, 8개 동, 962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호반건설이 서울에서 확보한 단일 정비구역 가운데 가구 수와 도급액 기준 가장 큰 사업이며 노원·도봉·강북 등 서울 동북권에서 호반써밋을 적용하는 첫 정비사업이기도 하다. 이번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는 경쟁입찰도 성립됐다. 올해 8월 입찰 마감에 호반건설과 HS화성이 참여했으며 호반건설은 9월 19일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중소형 사업을 연계해 실적을 쌓는 데서 그치지 않고 경쟁입찰을 통해 서울에서 3000억원대 재건축까지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군포 금정3구역에 이어 신탁시행자 방식으로 확보한 정비사업이라는 부분에서도 사업 방식이 다양해진 모양새다. 호반건설의 현재 위치를 감안하면 이 같은 행보는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중반 건설사가 대형사와 같은 방식으로 정비사업을 공략하기보다 진입 가능한 시장부터 넓혀가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올해 회사의 시공능력평가액은 3조4029억원이며 12위를 기록해 2024년 이후 3년 연속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압구정·성수처럼 한 사업의 공사비가 수조원에 이르는 곳보다는 서울·수도권 중소형 사업에서 수주 실적을 쌓고 인접 구역을 묶어 브랜드타운을 만드는 방식이 현재까지 주된 흐름이다. 다만 연간 수주액이 1조원대에 올라섰다는 사실만으로 수도권 정비시장 내 입지가 크게 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규모는 이미 수조원에서 10조원대까지 커진 데다 다른 중견 건설사들도 사업을 확대하는 등 경쟁 강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서울과 수도권 정비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더 넓히려면 창동상아1차처럼 단일 규모가 큰 사업의 수행 실적을 계속해서 쌓아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소형 사업의 수를 늘리는 것과 1000가구 안팎 재건축에서 호반써밋의 상품성을 보여주는 일이 함께 요구되는 이유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도시정비사업 전담 조직을 통해 사업성 높은 구역을 선별하는 전략을 지속해 왔다”며 “사업 유형별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호반써밋의 차별화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26-10-09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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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300만 고객 기반 'AI 관문' 노린다…통신·인프라 묶어 새 성장축 구축
[경제일보] SK텔레콤이 통신에서 확보한 2300만 고객 기반을 AI 서비스와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연결하는 성장 전략을 내놨다. 기업과 개인의 AI 사용을 적합한 모델·인프라로 연결하는 ‘토큰 게이트웨이’를 추진한다. 통신 고객 접점에서 AI 수요를 모으고, 자체 플랫폼과 연산 인프라로 이를 처리하는 사업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정재헌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서울 SKT타워에서 구성원 대상 타운홀을 열고 ‘SKT 성장 기어 전략’을 발표했다. 통신, AI 서비스, AI 인프라를 AI 기술과 인공지능 전환(AX)이라는 공통 동력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 CEO는 “AI 경쟁의 축이 모델과 인프라를 넘어 토큰을 안정적으로 생성·공급·활용하는 생태계로 확대되고 있다”며 “통신과 AI 역량을 응집해온 SKT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전략의 배경에는 기존 사업의 수익 기반을 유지하면서 AI 사업을 키워야 하는 성장 과제가 있다. 올해 2분기 SKT의 연결 매출은 4조35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가동 확대에 힘입어 92.5% 늘어난 136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전체 매출이 완만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AI 인프라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투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SKT는 지난 6월 엔비디아와 AI 클라우드 협력 계획을 발표했고, 7월에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전담하는 SK하이퍼를 설립했다. 8월에는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해저케이블 사업을 분할해 SK호라이즌을 신설하는 계획과 함께 3조8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 계약을 발표했다. 이번 성장 기어 전략은 이렇게 확대하는 공급 기반을 고객의 AI 이용 수요와 연결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토큰은 AI가 문장 등을 처리하고 답변을 생성할 때 사용하는 데이터 단위다. 생성형 AI 서비스의 사용량과 비용을 계산하는 기준으로도 쓰인다. AI를 실제 업무에서 반복적으로 활용할수록 모델을 구동하는 연산 자원과 비용 관리가 중요해진다. 기업에는 업무에 적합한 모델을 고르고 사용 현황을 관리하는 기능이 필요하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도 이 영역을 사업화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아마존 베드록은 동일한 모델 계열 안에서 요청별 응답 품질과 비용을 고려해 모델을 선택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AI를 제공하는 경쟁에 사용 효율을 관리하는 경쟁이 더해지는 흐름이다. SKT가 추진하는 토큰 게이트웨이는 기업과 고객의 AI 사용 패턴을 관리하고 최적의 모델·인프라로 연결하는 관제센터 역할을 한다. 회사는 2300만 고객과 결제 체계, 다양한 모델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이용자가 AI를 선택하고 사용하는 접점을 확보해 인프라 투자와 서비스 사업을 연결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이 방향은 기존 AI 인프라 전략에서도 드러났다. 정석근 SKT AI CIC장은 지난 8월 회사 뉴스룸 인터뷰에서 앞으로 고객이 토큰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만들어낼 인프라와 효율화 기술을 직접 확보하는 것이 통신 사업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고객의 AI 사용을 관리·연결하는 사업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연장선에 있다. 통신 사업에는 AI 기반 초개인화와 AI 친화형 자율 네트워크를 적용한다. 고객별 이용 특성에 맞춰 서비스를 개선하고 AI 확산에 필요한 네트워크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 CEO는 AI가 통신의 초개인화·보안·차세대 네트워크 과제를 해결하고, 통신은 AI를 고객과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서비스 사업은 기업과 개인 고객을 아우르며 서비스 구현부터 운영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네트워크와 모델·서비스 역량을 활용해 국방·공공 AI, 산업 특화 AI, ‘모두의 AI’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인프라 사업은 SK호라이즌과 SK하이퍼가 역할을 나누는 구조다. 내년 1분기 분할·신설을 목표로 추진 중인 SK호라이즌은 기존 데이터센터 운영·확장과 해저케이블 사업을, SK하이퍼는 대규모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을 담당한다. SKT는 KKR과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의 투자를 통해 인프라 확장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AI 팩토리는 내년 상용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확장한다. 양사는 칩과 시스템, 운영 소프트웨어를 함께 설계·최적화해 토큰 생성 비용과 전력당 처리 성능을 개선할 방침이다. 토큰 게이트웨이가 AI 이용을 적합한 모델과 인프라로 연결한다면, AI 팩토리는 이를 처리할 연산 기반을 제공하는 구조다. 조직 운영도 바꾼다. 정 CEO는 반복 업무 자동화와 업무 속도 개선에 이어 업무 방식과 조직 구조를 AX 중심으로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SKT는 조만간 사내 공모를 통해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구성원을 핵심 성장 사업에 배치할 계획이다. 정 CEO는 “통신과 AI는 함께 맞물려 SKT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하나의 성장 엔진”이라며 “AX를 기반으로 조직 생산성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성장의 속도를 높이는 원팀 문화를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2026-10-09 10: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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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오기 전에 잡는다…유통·패션업계, 겨울 소비 앞당기기
[경제일보] 아침저녁 기온이 낮아지면서 유통·패션업계가 겨울 수요 선점에 나섰다. 난방매트 거래액이 급증한 가운데 할인전, 선주문, 신상품 출시를 앞세워 본격적인 추위 전 소비자 구매를 끌어당기고 있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오는 11일까지 '가을맞이 전기요·카본매트 특가전'을 열고 난방 상품 할인 판매에 나선다. 행사에는 경동나비엔·일월·쿠쿠·한일의료기·잠온 등 10개 브랜드가 참여해 전기요, 카본매트, 온수매트 등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난방매트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11번가의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관련 거래액은 직전 일주일보다 131% 증가했으며 이에 맞춰 2만원대 전기요부터 원격 제어와 정밀 온도조절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카본매트까지 상품군을 넓혔다. 늘어난 수요에 맞춰 가격 혜택도 강화했다. 세탁기 사용이 가능한 '한일의료기 오브휴 워셔블 이중열선 탄소 전기요'를 최대 혜택 적용 시 2만원대에 선보이고 행사 기간 카드사 추가 할인과 토스페이머니 전용 할인도 제공한다. 고물가와 난방비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추위 전 할인 혜택을 확대해 겨울철 초기 수요를 확보하려는 취지다. 11번가 관계자는 "본격적인 추위에 앞서 난방매트를 미리 준비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인기 브랜드와 상품을 한자리에 모았다"며 "고물가 속 난방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단독 특가 상품과 다양한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W컨셉도 겨울 아우터 수요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 선주문 판매에 나섰다. 오는 11일까지 진행하는 'W프리오더'에는 프론트로우, 토와브, 룩캐스트, 아우어노스텔지아, 르메메, 시슬리 등이 참여하며 무스탕, 퍼재킷, 핸드메이드 코트, 경량 패딩 등 겨울철 핵심 아우터를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입점 브랜드가 겨울철 수요를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판매 시기를 앞당기면서 수요 예측과 생산 효율을 함께 높이는 구조로 브랜드는 선주문 물량을 바탕으로 생산 규모를 조정해 재고 부담을 낮출 수 있고 소비자는 성수기 전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아우터를 확보할 수 있다. W컨셉 관계자는 "겨울철 가장 수요가 높은 핵심 아우터를 한발 앞서 합리적인 혜택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이번 프리오더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파트너사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고객에게는 차별화된 혜택을 제안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계절 전환기에 맞춰 경량 아우터 신제품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한국미즈노는 지난 6일 경량 다운 컬렉션 '멀티 패딩 라이트(Multi Padding Light)'를 출시했다. 경량 다운 아노락, 재킷, 후드 다운 재킷 등 4종으로 구성했으며 가벼운 소재와 다운 충전재를 적용해 간절기부터 초겨울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보온성과 활동성을 높였다. 미즈노는 이번 컬렉션을 한겨울용 중량 아우터보다 활용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간절기 제품으로 기획했다. 일교차가 큰 가을부터 기온이 낮아지는 초겨울까지 착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계절 변화에 대응하는 아우터 수요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미즈노 관계자는 "Multi Padding Light는 미즈노만의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무드와 실용성을 조화롭게 담아낸 간절기 아우터 컬렉션"이라고 전했다.
2026-10-0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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