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2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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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민트로켓 '데이브 더 다이버', 글로벌 1000만장 판매 달성
[경제일보] 국내 게임산업에서 싱글 패키지 게임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장을 돌파한 사례가 나왔다. 넥슨의 민트로켓이 개발한 '데이브 더 다이버'가 출시 3년이 지난 시점에도 판매량을 꾸준히 늘리며 국내 개발 싱글 패키지 게임 최초의 1000만장 판매 기록을 세웠다. 단기간 흥행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 확대와 추가 콘텐츠, 지식재산(IP) 협업을 통해 판매 수명을 늘렸다는 점에서 국내 게임업계의 새로운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9일 넥슨은 자회사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버'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1000만장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6월 정식 출시된 이후 약 10일 만에 100만장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024년 11월 500만장, 최근 1000만장을 넘어섰다. 특히 출시 초기 판매량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 기반이 확대됐다는 것이 이번 기록의 특징이다. 지난 2024년 500만장 돌파 이후 올해 6월까지 400만장을 추가했고, 900만장 달성 이후에도 두 달 만에 100만장을 더 팔았다. 일반적인 패키지 게임이 출시 초기에 판매량이 집중되는 것과 달리 지속적인 콘텐츠와 플랫폼 확대가 장기적인 판매를 뒷받침한 것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낮에는 바다속 블루홀을 탐험하며 해양 생물을 채집하고 밤에는 수집한 재료로 초밥집을 운영하는 방식의 하이브리드 게임이다. 탐험과 수집, 경영 요소를 하나의 게임 안에 결합하면서 기존 국내 게임업계가 주력해온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나 경쟁형 온라인 게임과 차별화된 게임성을 앞세워 국내외 모두 호평을 받았다. 판매 확대 과정에서는 플랫폼 다변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PC에서 출발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닌텐도 스위치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콘솔로 지원 범위를 넓혔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PC와 콘솔 이용자까지 시장을 확장하면서 글로벌 판매 기반을 넓힌 것이다. 콘텐츠 확장도 장기 흥행을 뒷받침했다. '고질라', '용과 같이' 등 외부 IP와 협업한 DLC를 선보였고, 지난 6월 출시한 스토리 확장 DLC '인 더 정글'은 약 두 달 만에 판매량 100만장을 기록했다. 본편 출시 이후에도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수요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 외부로 IP 접점을 넓힌 것도 특징이다. '승리의 여신: 니케', '포트나이트' 등 다른 게임과의 협업을 진행했고 중국 KFC, 스시로 등 외식 브랜드와도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게임 이용자 외부로 IP 활용 범위를 확대했다. 단일 게임의 판매에 의존하기보다 캐릭터와 세계관을 활용해 브랜드 접점을 넓히는 방식이다. 평가 측면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지난 2024년 영국 BAFTA 게임 어워즈에서 게임 디자인 부문을 수상했다. 스팀에서도 이용자 평가를 기반으로 높은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판매량뿐 아니라 게임성에 대한 평가가 장기간 이어졌다는 점이 판매 수명을 늘리는 기반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성과는 넥슨이 대규모 온라인 게임 중심의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실험적인 게임 개발에 투자한 결과로 분석된다. 민트로켓은 넥슨의 게임 서브 브랜드로 출발해 기존 개발 문법과 다른 게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고, '데이브 더 다이버'를 통해 소규모·실험적 프로젝트도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 IP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실제 황재호 민트로켓 대표는 2024년 인터뷰에서 '데이브 더 다이버'가 시장 분석이나 예측보다는 창의적인 발상에서 출발한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당시에도 정식 출시 이후 월 단위 흑자를 내고 있으며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모바일 시장 진출도 진행하고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 모바일 버전은 지난 2월 중국에서 먼저 출시됐으며, 글로벌 모바일 버전은 오는 17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모바일 환경에 맞춘 터치와 기울이기 조작을 적용해 기존 PC·콘솔 이용자와 다른 시장을 겨냥한다. '데이브 더 다이버'의 기록은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국내 대표 글로벌 게임과는 다른 방식으로 한국 게임의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배틀그라운드가 대규모 온라인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했다면, 데이브 더 다이버는 싱글플레이 기반 패키지 게임으로 새로운 시장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배틀그라운드는 글로벌에서 7500만장을 판매하며 국내 게임의 지평을 넓혔다. 민트로켓은 이번 1000만장 돌파 이후에도 '데이브 더 다이버' IP 확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버전 출시와 추가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이용자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기존 게임을 장기적으로 운영하면서 단일 타이틀의 수명을 늘리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 관계자는 "정식 출시 3년이 지난 시점에도 독창적인 게임성을 기반으로 꾸준한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플랫폼 확장, 다양한 IP 협업 등을 통해 얻은 값진 결과"라고 말했다.
2026-09-09 17: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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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 크로스플랫폼 음성채팅 출시…게임 경계 허문다
[경제일보] 에픽게임즈가 특정 게임에 종속되지 않는 음성 채팅 기능을 선보이며 게임과 플랫폼을 넘나드는 소셜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게임을 바꾸거나 PC·모바일 등 기기를 변경하더라도 친구와의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 에픽게임즈 런처와 스토어, 모바일 앱, 포트나이트를 하나의 소셜 공간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4일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와 에픽게임즈 런처, 에픽게임즈 스토어, 모바일 앱 등 에픽 생태계 전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음성 채팅 기능 '에픽 파티'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에픽 생태계 전반에 텍스트 채팅 기능을 도입한 데 이어 음성 대화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에픽 파티는 이용자가 사용하는 게임이나 기기에 관계없이 음성 연결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PC에서 에픽 파티에 참여한 이용자는 콘솔에서 포트나이트를 플레이하는 친구나 에픽 모바일 앱을 사용하는 친구와 대화할 수 있다. 모바일에서는 앱을 백그라운드로 전환한 상태에서도 대화를 계속할 수 있다. 게임을 변경하는 과정에서도 연결성이 유지된다. PC 런처나 모바일 앱에서 친구들과 음성 대화를 나누다가 포트나이트에 접속하면 음성 채팅을 게임 내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다.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다른 PC 게임을 플레이할 때도 런처를 최소화한 상태에서 파티원들과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게임 내 음성 채팅은 해당 게임이나 플랫폼에 종속되는 경우가 많아 다른 게임으로 이동하면 별도의 채팅방이나 외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픽게임즈는 게임보다 이용자의 '친구 관계'를 중심에 두고 소셜 기능을 연결해 플랫폼 간 단절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에픽 파티 이용 방법도 단순화했다. 에픽게임즈 런처와 포트나이트, 모바일 앱의 친구 목록에서 온라인 상태인 친구를 파티에 초대하거나 이미 파티에 참여한 친구에게 바로 참가할 수 있다. 기존 그룹 텍스트 채팅에서도 '파티 시작' 버튼을 눌러 음성 채팅으로 전환할 수 있다. 안전 기능도 함께 강화했다. 기존 음소거·차단·신고 기능에 더해 커뮤니티 규칙 위반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파티 내부에서 직접 음성 신고를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 이용자 간 소통이 늘어나는 만큼 음성 기반 커뮤니케이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매너 행위와 유해 콘텐츠에 대응하기 위한 장치를 추가한 것이다. 에픽게임즈가 이번 기능을 단순 편의 기능에 그치지 않고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에픽게임즈는 올해 말 소셜 아바타 기능을 포트나이트 외부로 확대해 이용자가 어떤 서비스나 게임에 있더라도 친구와 파티원이 동일한 아바타를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자체 게임을 넘어 개발자 생태계로 소셜 기능을 확대한다. 에픽게임즈는 향후 언리얼 엔진 6으로 전환하는 로켓 리그에도 소셜 기능을 적용하고, 내년에는 플랫폼과 스토어, 엔진에 관계없이 모든 개발자가 관련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에픽게임즈 관계자는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 에픽게임즈 런처, 에픽게임즈 스토어 및 모바일 앱을 넘나드는 크로스 플랫폼 음성 채팅 기능 '에픽 파티'를 출시했다"며 "에픽 파티를 통해 포트나이트와 에픽게임즈 런처, 에픽게임즈 스토어, 모바일 앱 전반에서 친구들과 파티를 구성하고 음성 채팅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04 17: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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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강국의 길목이 바뀌었다…K게임의 다음 승부처는 '다양성'
[경제일보] 한국 게임산업의 풍경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산업 규모만 보면 여전히 성장세다. 그런데 이용자가 찾는 플랫폼과 장르, 게임을 즐기는 방식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 한국 게임산업을 대표했던 모바일 MMORPG 중심의 시장에 새로운 장르와 플랫폼이 들어오고 중국 게임까지 경쟁을 넓히면서, 이제 K게임의 다음 승부처는 ‘얼마나 큰 게임을 만드느냐’보다 얼마나 다양한 선택지를 만들어내느냐에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3월 2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게임시장 매출은 23조8515억원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수출액도 85억346만달러로 1.3% 늘었고, 종사자는 8만7576명으로 3.1% 증가했다. 국내 게임산업이 외형적으로 후퇴하고 있다는 근거는 오히려 찾기 어렵다. ◆ 시장은 줄어든 게 아니라 ‘갈라지고’ 있다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은 이용 행태다. 지난해 12월 18일 콘진원이 발표한 ‘2025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서 최근 1년간 게임 이용률은 50.2%로 전년보다 9.7%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플랫폼별로 보면 PC게임 이용률은 58.1%, 콘솔게임은 28.6%로 각각 상승했다. 모바일게임 이용률은 89.1%로 낮아졌다. 게임을 즐기는 시간도 플랫폼별 차이가 나타났다. 콘진원 조사에서 PC게임의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주중 117.9분, 주말 193.4분으로 최근 5년 중 높은 수준이었다. 전체 게임 이용시간은 줄었지만 PC·콘솔의 존재감은 오히려 커진 것이다. 게임 이용자가 사라졌다기보다 모바일에 집중됐던 소비가 다른 플랫폼으로 분산되는 과정으로 볼 여지가 있는 이유다.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을 떠난 이유에서도 변화가 드러난다. 게임 경험은 있지만 현재 이용하지 않는 응답자 가운데 44%는 ‘이용 시간 부족’을 이유로 들었고, 대체 여가를 찾았다는 응답자의 86.3%는 OTT·영화·TV·애니메이션 등 시청 중심 활동으로 이동했다고 답했다. 게임이 다른 게임만이 아니라 모든 여가 콘텐츠와 시간을 놓고 경쟁하는 시대가 된 셈이다. ◆ MMORPG 독주에 균열…4X가 9년 만에 추월 장르에서도 변화가 시작됐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6년 1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4X 전략 장르의 월 매출이 7000만달러를 넘어 MMORPG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MMORPG가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매출 1위 하위 장르를 유지해온 기간이 9년에 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이를 MMORPG의 몰락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4X 전략 역시 장기적인 성장과 경쟁, 이용자 간 협력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한국 이용자에게 익숙한 장기 서비스와 경쟁·과금 구조를 일부 공유한다. 오히려 주목할 부분은 한국 이용자가 익숙한 게임 문법 안에서도 새로운 장르가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디게임 역시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지난 7월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BIC 2026에는 57개국에서 856개 작품이 출품됐다. 전년보다 작품 수가 44%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최종 선정작도 41개국 180여개에 달했다. 작은 팀이 만든 게임이 글로벌 이용자와 만날 수 있는 통로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도 이런 변화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5년 인디게임 지원사업을 통해 3년 미만 법인에 최대 1억8000만원, 3~7년 성장기업에 최대 2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PC·콘솔 게임 제작지원과 AI·클라우드 등 신성장 게임 지원도 별도로 진행했다. ◆ 중국 게임, 이제는 ‘외산’보다 ‘경쟁자’로 봐야 국내 게임사가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변화는 중국 게임의 경쟁력이다. 2025년 상반기 센서타워 자료를 보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 2위와 3위를 중국산 ‘화이트아웃 서바이벌’과 ‘라스트 워: 서바이벌’이 차지했다. 특히 화이트아웃 서바이벌은 지난해 5월 한국에서 약 2600만달러의 월 매출을 기록하며 출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렇다고 한국 게임이 밀려난 것만도 아니다. 같은 조사에서 ‘세븐나이츠 리버스’, ‘마비노기 모바일’, ‘RF 온라인 넥스트’가 각각 매출 4위, 5위, 6위에 올라왔다. 센서타워는 국산 신작 3종이 동시에 매출 상위권에 진입한 것이 2014년 자체 집계 이후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게임의 성장과 한국 신작의 흥행이 동시에 나타난 것이다. 중국 게임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도 단순한 자본력에 있지 않다. 4X 전략처럼 한국 개발사가 상대적으로 덜 주목했던 장르를 집중 공략하면서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하고, 장기간 업데이트와 공격적인 이용자 확보 전략을 통해 출시 이후에도 매출을 키우는 방식이 눈에 띈다. 센서타워는 화이트아웃 서바이벌의 한국 누적 매출 가운데 57%가 2025년에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게임이 오래됐다고 성장 기회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운영 역량에 따라 다시 성장할 수 있다는 사례다. ◆ ‘다음 메이플’ 하나보다 ‘다음 100개’가 필요한 이유 이제 한국 게임산업에 필요한 것은 대작 개발 역량을 버리는 것이 아니다. 대형 게임이 만들어내는 글로벌 경쟁력은 여전히 중요하다. 다만 모든 역량을 하나의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구조만으로는 플랫폼과 장르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 작은 팀이 새로운 장르와 게임성을 실험하고,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하면 VC와 퍼블리셔가 후속 투자를 연결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인디와 프로젝트 게임이 단순한 ‘소규모 게임’이 아니라 차세대 IP를 발굴하는 실험실이 될 수 있는 이유다. 넥슨이 최근 최대 2500억원 규모 게임 스타트업 장기 투자 프로그램을 가동한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게임 전문 VC가 발굴하고 성장 가능성이 확인되면 넥슨이 후속 투자에 참여하는 구조다. 대형 게임사가 모든 게임을 직접 만드는 방식에서 벗어나 외부 생태계에서 미래 IP를 찾아내려는 시도다. 한국 게임산업의 다음 경쟁은 ‘대작 대 인디’의 선택지가 아니다. 대형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유지하면서도 작은 팀의 실험과 다양한 장르, PC·콘솔, 글로벌 시장을 함께 키우는 포트폴리오형 산업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 강국의 길목이 바뀌고 있다. 시장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뉘는 것이다. K게임이 다시 성장하려면 가장 큰 길 하나를 넓히는 것보다 더 많은 길을 만들고 그중 세계 시장으로 이어지는 길을 찾아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2026-08-24 08: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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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야구의 날' 맞아 KBO 게임 3종 총출동…팬심 잡는다
[경제일보] 컴투스가 오는 23일 ‘야구의 날’을 앞두고 KBO 리그 기반 야구 게임 3종을 앞세워 야구 팬심 공략에 나선다. 단순한 게임 내 보상에 그치지 않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한국 야구의 상징적 콘텐츠를 게임과 커뮤니티 활동으로 연결해 이용자 참여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컴투스는 ‘컴투스프로야구2026(컴프야2026)’, ‘컴투스프로야구V26(컴프야V26)’,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 LIVE 2026(컴프매 LIVE 2026)’에서 ‘야구의 날’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야구의 날’은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 당시 대표팀의 전승 우승은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을 각인시킨 사건으로, 이후 국내 야구 산업과 게임업계에서도 팬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주요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컴투스가 세 게임에서 동시에 이벤트를 마련한 것은 야구 게임 이용자층을 폭넓게 겨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수 수집과 육성 중심의 모바일 야구 게임부터 구단 운영 시뮬레이션까지 각 게임의 특성에 맞춰 보상을 차별화해 이용자의 재접속과 플레이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컴프야2026’은 23일까지 일일 미션 달성 횟수에 따라 ‘마스코트 팩’, ‘플래티넘 고유능력 코어 랜덤 박스’ 등을 지급한다. 23일부터 9월 30일까지는 접속 보상을 통해 ‘국가대표 플래티넘팩’, ‘고유능력 변경권 10개’ 등을 제공한다. ‘컴프야V26’은 28일까지 ‘스페셜 매치’를 진행한다. 참여 이용자에게 ‘국가대표 카드 랜덤팩’, ‘5성 시즌 카드 구단선택팩’ 등을 지급하며 9월 1일까지 이벤트 상점도 운영한다. 공식 커뮤니티에서는 야구 중계 멘트와 자신만의 야구 추억을 주제로 댓글 이벤트를 진행하고, 22일부터 24일까지 특별 쿠폰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구단 운영 시뮬레이션 게임인 ‘컴프매 LIVE 2026’은 30일까지 고급 선수 영입 확률을 높인 특별 스카우트와 업그레이드 비용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21일부터 30일까지는 리그 경험치와 성장 재화 획득량을 높이는 ‘핫타임’도 운영한다. 이번 행사의 관전 포인트는 야구 IP를 활용한 이용자 접점 확대다. 프로야구 흥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게임업계에서는 실제 경기와 선수, 국가대표 콘텐츠를 게임 안으로 연결해 팬덤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컴투스는 KBO 기반 게임 라인업을 여러 개 보유하고 있어 하나의 야구 이벤트를 각 게임의 이용자 특성에 맞춰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장기적인 성과를 위해서는 일회성 보상 이벤트를 넘어 실제 야구 팬덤과 게임 이용자를 지속적으로 연결할 콘텐츠 확보가 과제로 꼽힌다. 실제 선수·구단 IP와 게임 콘텐츠의 결합을 강화하고 경기 관람, 커뮤니티, e스포츠 등으로 이용자 경험을 확장할 경우 야구 게임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2026-08-20 18: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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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경계를 넘어"…지스타 2026, '경계 확장' 승부수
[경제일보] 게임 전시회에서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외연을 넓히려는 '지스타'의 변화가 본격화된다. 올해 지스타는 게임사 중심의 전시에서 벗어나 웹툰·모빌리티·IT 등 이종 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인디게임과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도 강화한다. 관람객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비즈니스 라운지 확대와 소규모 기업 대상 전시 공간 신설 등을 통해 산업 전시회로서의 기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3일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게임의 경계를 넘어'를 주제로 한 '지스타 2026'의 주요 프로그램과 전시장 구성, 운영 방향을 공개했다. 올해 지스타는 '산업과 타깃 오디언스의 외연 확장'과 '인하우스 콘텐츠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기존 게임 이용자 중심의 관람객층에서 벗어나 웹툰과 팝컬처 등으로 타깃을 넓히고, 조직위가 직접 기획·운영하는 콘텐츠를 확대해 행사 자체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정승훈 지스타 조직위원회 실장은 "지스타는 전시회라고 하는 것이 어떤 산업을 변화시키거나 혹은 새로운 산업을 창조하는 데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산업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AI 그리고 내러티브"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변화는 게임과 다른 산업을 연결하는 콘텐츠 확대다. 올해 메인 키비주얼은 네이버웹툰 '유미의 세포들'의 이동건 작가와 협업해 제작했다. 게임 이용자뿐 아니라 웹툰과 대중문화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까지 지스타의 잠재 관람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취지다. 지스타 최초로 트렌드 거래 플랫폼 '크림'과도 협업한다. 이동건 작가 협업 공식 굿즈가 포함된 '스페셜 패스'를 선보이고, 내달 1일부터 일주일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지스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게임 전시장이 아닌 외부 공간에서 지스타를 접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해 행사 인지도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전시장 구성 역시 게임사 부스 중심에서 벗어난다. 지스타 조직위는 벡스코 제1전시장 전관을 BTC 관람객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대형 참가사와 일반 관람객 구역을 균형 있게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차 공개된 주요 참가사에는 구글플레이, 웹젠, 팀42, 호요버스, 넷이즈게임즈, 빌리빌리 게임, 센추리게임즈 등이 이름을 올렸다. 메인스폰서인 뤼튼의 AI 스토리 창작 플랫폼 '크랙'도 주요 참가사로 참여한다. 제2전시장 1층은 게임사 중심의 일반 전시와 차별화한 'BTC 특별 전시 구역'으로 운영한다. 현대자동차 특별 부스를 비롯해 2026 현대 N 버추얼컵 그랜드 파이널, 인텔 신작 체험존, 게임문화축제 체험관, 지스타 특설무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텔 신작 체험존에서는 세가 유럽 스튜디오의 신작과 코에이 테크모 게임스 등 글로벌 게임사의 미출시 기대작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게임과 자동차, 글로벌 IT 기업 등이 한 공간에서 콘텐츠를 선보이는 형태다. 인디게임 생태계도 별도 축으로 강화한다. 조직위의 인하우스 콘텐츠인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 GALAXY'를 제2전시장 1층에 대규모로 마련하고 글로벌 플랫폼과 퍼블리셔, 게임 엔진 기업을 참여시킨다. 또한 디볼버 디지털, 디스코드, 스팀덱, 유니티 등이 참여해 인디게임을 단순히 전시하고 체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작과 개발자 교류, 글로벌 진출까지 연결하는 공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B2B 전시장도 개편한다. 조직위는 지난해 이용률이 높았던 비즈니스 라운지 규모를 확대하고 라운지를 중심으로 부스를 배치해 기업 간 미팅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특히 스타트업과 소규모 개발사를 위한 '라운지 부스'를 새롭게 도입한다. 약 0.5 부스 규모의 공간을 제공해 상대적으로 전시 비용과 공간 확보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도 지스타 B2B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기업을 많이 모으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 것도 특징이다. B2B 네트워크 파티와 투자마켓 등 기업 간 만남과 투자 기회를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정 실장은 "그간 오프라인 시간대에는 라운지의 의자가 부족할 정도로 미팅이 이뤄졌던 부분들을 감안해서 올해 작년 대비 두 배 이상 사이즈를 키웠다"며 "다각도에서 비즈니스 전시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지스타의 또 다른 핵심 콘텐츠인 G-CON 2026도 '내러티브'를 전면에 내세운다. 오는 11월 19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G-CON은 게임뿐 아니라 영화, 웹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을 연사로 구성했다. 올해 약 1690만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과 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을 비롯해 '무빙'의 박인제 감독, 조용희 캡콤 프래그마타 디렉터,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미카미 신지 시프트업 언바운드 대표, '파이널 판타지 VII' 시리즈의 키타세 요시노리 디렉터와 하마구치 나오키 디렉터 등 국내외 창작자와 개발자가 참여한다. '더 위쳐' 시리즈를 개발한 CD프로젝트레드의 마르친 블라하 부사장 겸 스토리 디렉터와 필립 웨버 내러티브 디렉터, '하데스'의 그렉 카사빈 디렉터 등 글로벌 게임 개발자들도 연사로 이름을 올렸다. 강연과 대담 이후에는 '라운드테이블'도 새롭게 운영한다. G-CON 참가자뿐 아니라 B2B 참가사와 인디 개발자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강연에서 다루지 못한 주제를 자유롭게 논의하고 네트워킹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정 실장은 "산업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두 키워드는 AI와 내러티브"라며 "기존 관람객이 대부분 게이머에 한정돼 있었다면, 미래 방향성은 게이머뿐 아니라 만화와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아우르고 자체 콘텐츠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지스타의 변화는 전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만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닌 게임사 중심의 참가 구조에서 벗어나 콘텐츠와 기술 분야의 기업을 끌어들이고, 일반 관람객에게는 게임 외 콘텐츠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기업에는 투자와 사업 협력 기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행사 성격 자체를 확장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조직위는 올해 지스타를 통해 게임을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과 콘텐츠가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행사의 역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참가 기업과 관람객의 외연을 동시에 넓히면서 지스타를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를 넘어 글로벌 콘텐츠 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조영기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지스타는 급변하는 글로벌 게임 트렌드를 반영해 내실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고민하며 기본 틀을 다져왔다"며 "참가자와 관람객 모두가 공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조직위원회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3 14: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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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 '블루존'이 피서 공간으로…크래프톤, 아트·러닝·음악 입힌 '펍지 성수' 선보인다
[경제일보] 크래프톤이 게임 이용자를 위한 체험 공간으로 운영해온 '펍지 성수'를 아트·러닝·음악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지식이나 게임 플레이 경험이 없어도 공간을 찾을 수 있도록 콘텐츠의 경계를 넓히면서 게임 지식재산권(IP)의 활용 범위를 게임 밖으로 확대하는 전략이다. 10일 크래프톤은 오는 11일부터 서울 성동구 펍지 성수에서 여름 테마 특별 행사 '펍지 성수 프레젠츠: 블루존'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배틀그라운드에서 생존을 압박하는 공간인 '블루존'을 도심 속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세이프존'으로 재해석했다. 게임 속 요소를 그대로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시와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 크리에이터 협업 콘텐츠 등을 결합해 게임 이용자와 일반 방문객 모두를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 '더 자운트' 소속 해외 아티스트와 부산의 서핑 기반 복합문화공간 유니온갤러리가 참여하는 협업 전시가 열린다. 서핑과 서브컬처에서 영감을 받은 트래비스 웰러와 스티비 샤오 등이 현장에서 라이브 뮤럴 페인팅을 진행하며, 완성된 작품은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펍지 성수 1층 서바이버홀에서 전시된다. 게임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은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도 마련된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아트 패브릭 브랜드 '멧앤멜'과 협업해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전용 패턴을 개발하고 이를 웨이브 쉘터와 돔 텐트, 삼각 타프 등에 적용한다. 모래와 선베드, 파라솔 등을 배치해 도심 속 해변을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꾸민다. 러닝과 음악을 결합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오는 15일에는 러닝 인플루언서와 함께 성수 일대를 달리는 '프라이팬런'을 진행한다. 배틀그라운드의 대표적인 아이템인 프라이팬을 모티브로 코스를 구성하고, 러닝 이후에는 사우나와 콜드 플런지를 결합한 애프터 파티를 연다. DJ와 음악, 댄스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가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이어질 예정이다. 펍지 성수는 행사 기간 방문객과 지역 시민을 위한 무더위 쉼터도 운영한다. 그늘막과 돔 텐트, 아이스 칠링존 등을 마련하고 무료 식수를 제공한다. 오는 31일까지는 여름 시즌 클래스인 '펍지 성수 서머 스쿨'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크래프톤이 펍지 성수를 게임 팬만을 위한 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용자가 찾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게임 IP를 활용한 오프라인 행사는 그동안 게임 체험과 굿즈 판매, 신작 홍보 등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행사는 게임 이용자 외에도 해당 IP를 접할 수 있도록 전시와 음악, 스포츠, 패션 등 게임 밖의 콘텐츠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활용 범위를 넓혔다. 특히 펍지 성수는 게임의 핵심 요소를 공간의 콘셉트로 활용하면서도 실제 방문객이 경험하는 콘텐츠는 게임 밖으로 확장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블루존'이라는 게임 속 설정은 공간을 설명하는 장치로 활용하고, 실제 공간에서는 아트 전시와 러닝, 음악, 휴식 등 일상적인 문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성수라는 지역적 특성도 이 같은 전략과 맞닿아 있다. 성수는 패션과 전시, 카페, 음악, 러닝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가 결합된 상권으로 자리 잡으면서 게임 이용자에 한정되지 않은 유동인구가 모이는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크래프톤은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행사를 넘어 일반 방문객에게 IP를 노출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접점으로 활용한 것이다. 크래프톤은 앞으로도 펍지 성수를 통해 배틀그라운드 IP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펍지 성수 관계자는 "이번 '블루존'은 게임 속 긴장과 위협의 상징을 도심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름 피서 공간으로 재해석한 행사"라며 "배틀그라운드 팬은 물론 성수를 찾는 시민들도 펍지 성수에서 전시와 음악,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함께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8-10 16: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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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안 해도 즐긴다…스트리밍이 바꾼 게임 문화
[경제일보] 게임을 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퇴근 후 게임을 실행하는 대신 치지직을 켜고, 게임을 구매하기 전에 유튜브에서 플레이 영상을 먼저 찾아본다. 인기 스트리머의 방송을 보며 채팅창에서 함께 웃고 반응을 나누는 것 역시 하나의 게임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게임은 더 이상 플레이하는 콘텐츠에 머물지 않고 보는 콘텐츠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18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모바일 게임 업종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개인방송 업종의 MAU는 461만명에서 693만명으로 약 50% 증가했으며 AI 채팅 서비스 이용자는 121만명에서 219만명으로 약 81% 늘었다. 수치만 놓고 보면 이용자들의 여가 시간이 게임에서 다른 서비스로 이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게임 콘텐츠 소비 방식까지 함께 살펴보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지만 게임을 시청하고 소비하는 시간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치지직과 SOOP, 유튜브 등 스트리밍 플랫폼은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용자들은 더 이상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는다. 인기 스트리머의 플레이를 시청하고, 실시간 채팅에 참여하며, 짧게 편집된 하이라이트 영상을 소비한다. 게임 실력뿐 아니라 스트리머의 입담과 리액션, 커뮤니티 문화까지 함께 즐기는 것이다. 최근에는 게임을 하지 않아도 게임을 안다고 말할 수 있는 이용자들도 적지 않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플레이해본 적이 없어도 국제 대회를 시청하고, 신작 게임이 출시되면 직접 구매하기 전에 방송을 통해 게임성을 먼저 확인한다. 과거에는 게임을 하기 위해 영상을 봤다면 이제는 영상을 보는 것 자체가 하나의 게임 소비가 됐다. e스포츠 역시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국내외 주요 e스포츠 대회는 수십만명에서 수백만명에 이르는 시청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 플레이 중심에서 관람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스포츠 경기처럼 게임을 보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사들도 변화한 이용자 행태에 맞춰 전략을 바꾸고 있다. 단순히 게임을 만드는 것을 넘어 얼마나 재미있게 보여줄 수 있는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스트리머 협업 콘텐츠와 드롭스 이벤트, 공식 방송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게임을 하지 않는 이용자까지 콘텐츠 소비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일부 게임은 개발 단계부터 스트리밍 친화성을 고려하기도 한다.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와 화려한 전투 장면, 이용자 간 상호작용 요소를 강화해 플레이하는 사람뿐 아니라 보는 사람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게임 자체가 하나의 방송 콘텐츠가 되는 셈이다. 이용자 생성 콘텐츠(UGC)와 게임 커뮤니티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게임 플레이 장면을 짧게 편집한 클립 영상이나 밈, 공략 콘텐츠 등이 또 다른 소비를 만들어내고 있다. 실제 게임보다 관련 콘텐츠를 먼저 접하는 이용자도 늘어나면서 게임의 영향력은 서비스 밖으로 확장되고 있다. 생성형 AI 역시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AI가 게임 장면을 자동으로 편집해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들거나 이용자가 선호하는 장면만 선별해 제공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게임 콘텐츠 소비는 더욱 개인화되는 것이다. 게임 이용자 감소를 단순히 게임 산업의 침체로 해석하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에 쓰이던 시간이 스트리밍과 영상, 커뮤니티 활동으로 분산되면서 게임은 하나의 콘텐츠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결국 게임 산업의 경쟁력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게임을 설치하고 플레이하는지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게임을 보고 이야기하며 함께 즐기는지가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플레이와 시청의 경계가 흐려지는 가운데 게임은 서비스에서 콘텐츠로, 다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2026-07-1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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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꾼 게임 개발"…1만명 몰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NDC 26' 성료
[경제일보] 넥슨이 진행한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2026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26)'가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NDC는 인공지능(AI)이 게임 개발 전반에 빠르게 스며든 환경 속에서 기술 자체보다 이용자 경험과 데이터, 서비스 운영 노하우 등 '맥락'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화두를 던졌다. 19일 넥슨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경기 성남시 판교 넥슨 사옥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일대에서 NDC 26을 진행했다. 누적 1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직접 방문했고, 온라인 생중계 조회수도 6만3000회를 기록하며 게임업계 종사자와 취업 준비생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올해 NDC에서는 게임 개발 현장에서 AI 활용이 보편화된 상황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과거 AI 기술 자체를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개발 과정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적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사례 공유가 이어졌다. 행사의 시작을 알린 기조강연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강조됐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구현이 쉬워지는 시대, 우리는 무엇으로 경쟁하는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 기술 발전으로 개발 장벽이 낮아질수록 차별화 요소는 기술 자체가 아닌 이용자와 게임이 쌓아온 경험과 관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개발 조직의 노하우와 이용자 커뮤니티, 서비스 운영 경험 등 오랜 시간 축적된 자산을 '맥락 자본'으로 정의하며 AI 시대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AI 기술이 점차 평준화되는 환경에서는 누구나 비슷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지만 축적된 경험과 데이터, 이용자 이해도는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강 공동대표는 "구현이 쉬워지는 시대에 무게 중심은 맥락으로 이동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게임은 구현의 수준이 아니라 맥락의 깊이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T 업계에서도 생성형 AI 확산으로 콘텐츠 제작과 개발 효율화가 가속화되면서 기술 격차보다 콘텐츠 기획력과 운영 역량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AI가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로 자리 잡으면서 게임사들은 이용자 경험을 얼마나 깊이 있게 이해하고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데이터 활용 전략 역시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AI 시대, 넥슨은 데이터로 무엇을 준비하는가' 세션에서는 넥슨의 데이터 플랫폼 전략과 AI 활용 방안이 소개됐다. 넥슨은 데이터 민주화 기반이 된 통합 데이터 플랫폼 '모노레이크'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기존 일방향 발표 형식에서 벗어난 대담형 세션이 주목을 받았다.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가 참여한 '서로 다른 게임을 동시에 개발한다는 것' 세션에서는 여러 장르의 신작 개발 경험과 시장 변화 대응 전략이 공유됐다. 개발 과정의 고민과 의사결정 과정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방식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해외 개발 사례도 소개됐다. 넥슨의 스웨덴 개발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는 머신러닝과 데이터 분석, 아트 제작 프로세스 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글로벌 개발 현장의 경험을 공유했다. 글로벌 흥행작 '아크 레이더스'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데이터 활용 사례가 공개되며 관심을 모았다. 행사장 밖에서는 게임아트 전시회 '넥스테이지'가 7년 만에 외부에 전면 개방됐다. 넥슨컴퍼니 소속 아티스트들이 제작한 디지털 일러스트와 조형물, 영상 작품 등 150여 점이 전시됐으며, 게임 사운드 제작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 전시도 운영됐다. 판교 콘텐츠거리에서는 '아크 레이더스',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넥슨 주요 IP를 활용한 체험형 이벤트가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미니게임과 현장 이벤트에 참여하며 게임 콘텐츠를 직접 체험했고, 행사 기간에 진행된 라이브 공연도 있었다. 이번 NDC에서 넥슨은 AI 기술 활용을 넘어 AI 시대 게임 산업이 어떤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AI가 개발 환경을 빠르게 바꾸고 있지만 결국 게임 산업의 본질은 이용자 경험과 재미에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와 서비스 운영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메시지가 행사 전반에서 공유됐다는 분석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NDC 첫날 환영사로 "AI는 거부할 수 없는 확정적인 흐름의 변화"라며 "AI라는 거대한 흐름은 게임 산업에도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19 14: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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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북미 AX 공략 본격화…'카제나·미래시' 전면에
[경제일보] 스마일게이트가 북미 최대 서브컬처 행사인 ‘2026 애니메 엑스포(Anime Expo·AX)’에서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를 전면에 내세운다. 단순 전시를 넘어 시연, 포토존, 개발진 패널, 현장 이벤트를 결합해 북미 팬덤과 직접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오는 7월 2일부터 5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6 애니메 엑스포 참가를 앞두고 두 게임의 부스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애니메 엑스포는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 코스프레 팬들이 모이는 북미 대표 서브컬처 행사다. 개발 중인 신작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는 LA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 부스를 마련한다. 현장에는 북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첫 게임 시연존이 운영된다. 지난해 도쿄게임쇼와 AGF에서 주목받았던 4면 LED 체험존도 설치된다. 이용자가 모든 각도에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360도 포토존과 코스프레 모델이 참여하는 현장 이벤트도 마련된다. 미래시 부스의 핵심 콘텐츠는 김형섭 AD의 드로잉쇼다. 김 AD는 ‘데스티니 차일드’와 ‘승리의 여신: 니케’ 제작에 참여하며 글로벌 서브컬처 팬덤에서 인지도를 쌓은 아트 디렉터다. 이번 패널 세션에서는 김 AD와 특별 게스트 아티스트가 각자의 스타일로 미래시 캐릭터를 그리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아직 출시 전인 미래시의 캐릭터성과 세계관을 북미 팬들에게 각인시키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행사장 사우스홀 앞 로비에서 이용자들을 만난다. 이 게임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174개 지역에 정식 출시된 로그라이트 RPG다. 이번 AX 참가는 론칭 이후 북미에서 진행하는 첫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카제나 부스는 게임 콘셉트를 살린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진다. 주사위를 활용한 ‘다이스 배틀’ 이벤트, 포토존, 유명 코스프레 모델과 함께하는 포토타임, 개발자 사인회 등이 운영된다. 이용자가 단순히 게임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캐릭터와 세계관을 체험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카제나 역시 별도 패널 세션을 통해 현지 팬들과 소통한다. 슈퍼크리에이티브 주요 개발진이 참여해 2D 애니메이션 게임의 현재와 미래, 카제나 개발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할 예정이다. 개발진이 직접 북미 이용자 앞에 서는 만큼 팬덤 충성도를 높이고 장기 서비스 기반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AX 참가는 스마일게이트의 글로벌 서브컬처 전략과 맞닿아 있다. 북미 시장은 일본 애니메이션과 한국 게임, 웹툰, 캐릭터 IP 소비가 빠르게 결합하는 지역이다. 특히 수집형 RPG와 애니메이션풍 게임은 캐릭터 매력, 아트워크, 커뮤니티 반응이 흥행을 좌우한다. 오프라인 행사에서 시연과 굿즈, 코스프레, 개발자 소통을 결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카제나로 서비스 중인 IP의 북미 팬덤을 관리하고, 미래시로 차기 서브컬처 라인업의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이미 출시된 게임은 이용자 접점을 강화하고, 개발 중인 게임은 시연과 아트 콘텐츠로 사전 인지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노주 스마일게이트 이사는 “국산 서브컬처 게임의 매력을 북미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부스 디자인과 현장 이벤트, 굿즈 등이 조화를 이루는 놀이공간을 마련했다”며 “별도로 진행되는 패널 세션에서는 전문성을 살린 특별한 소통 프로그램으로 현지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4 17: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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