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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찍은 한국 바이오…게이츠재단 사무소 다음 달 개소
[경제일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설립한 게이츠재단이 다음 달 한국사무소를 연다. 한국의 제약·바이오와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 보건 분야 협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게이츠재단은 이훈상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 전략기획이사를 초대 한국사무소장으로 내정하고 다음 달 중순 공식 개소를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츠재단의 한국사무소 설립은 국내 보건의료 연구개발 역량과 국제 보건 분야를 잇는 협력 기반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글로벌 보건 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사업 방향과 지원 범위는 향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은 이날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서울에서 공동 개최한 ‘2026 세계 바이오 서밋’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한국의 제약·바이오·AI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게이츠재단은 그동안 한국 정부 및 기업과 협력 관계를 넓혀 왔다. 2018년에는 게이츠재단과 보건복지부,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한 국내 기업 5곳이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을 공동 출연했다. 라이트재단은 세계 보건 형평성 증진을 목표로 설립된 민관 협력 비영리단체다. 중저소득 국가에서 감염병 관련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사업을 지원한다. 국제 보건 분야의 연구개발을 뒷받침하는 재단과 국내 기업·정부의 협력이 한국사무소 설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와 게이츠재단은 2022년 보건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한국사무소가 문을 열면 기존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의 국제 보건 분야 참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게이츠재단 한국사무소가 설립되면 기업 등 다양한 주체와의 협력과 연구개발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6-10-22 09:02:35
WHO, 민주콩고·우간다 에볼라에 국제보건 비상사태 선포
[경제일보] 세계보건기구(WHO)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우간다에서 확산 중인 에볼라 발병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다만 WHO는 이번 사태가 국제적 확산 위험은 크지만 아직 전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단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WHO는 성명을 통해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에서 발생한 분디부교 바이러스 기반 에볼라 질환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WHO는 국제보건규정(IHR) 제12조에 따라 이번 사태가 국제적 확산을 통해 다른 국가에도 공중보건 위험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미 국경 간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민주콩고 이투리주 부니아·르왐파라·몽그발루 등 최소 3개 보건구역에서 에볼라 확진자 8명과 의심 환자 246명이 보고됐다. 사망 의심 사례는 8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도 민주콩고를 방문했던 여행객 2명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환자 모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콩고 수도 킨샤사에서도 이투리 지역을 방문했던 확진 사례 1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WHO는 특히 현재 파악된 수치보다 실제 감염 규모가 훨씬 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여러 지역에서 지역사회 집단 사망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초기 검사에서도 높은 양성률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WHO는 "다양한 지역에서 채취한 13개 초기 샘플 가운데 8개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현재 보고된 사례보다 훨씬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병은 에볼라 바이러스 계열 가운데 비교적 드문 '분디부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다. WHO는 기존 자이르 계통 에볼라와 달리 분디부교 바이러스에 특화된 승인 치료제나 백신이 아직 없는 점을 가장 심각한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또한 의료진 감염 사례도 확인되면서 병원 내 감염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WHO에 따르면 바이러스성 출혈열 증상을 보인 의료 종사자 최소 4명이 사망했으며 이는 의료시설 내 감염 예방·통제 체계가 충분히 작동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WHO는 현재 민주콩고 동부 지역의 치안 불안과 인도주의 위기, 높은 인구 이동성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공식 의료시설이 광범위하게 운영되는 점이 감염 추적과 통제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WHO는 각국 정부에 국가 비상 대응 체계를 즉각 가동할 것을 권고했다. 감염 지역에는 비상 운영센터를 설치하고 접촉자 추적과 실험실 검사, 감염 예방·통제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확진자는 즉시 격리하고 최소 48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국내외 이동을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접촉자의 경우 노출 이후 21일 동안 매일 건강 상태를 관찰하고 국제 이동을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WHO는 국제공항과 주요 육로 국경 검문소에서 발열 증상 검사를 강화하고 원인 불명의 출혈열 증상을 보이는 여행객의 이동을 제한할 것도 요청했다. 필요할 경우 대규모 집회 연기 역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WHO는 국경 폐쇄나 무역 제한 조치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WHO는 "과도한 이동 제한은 사람들을 비공식 국경 통로로 몰아 방역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경제와 물류 체계에도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HO는 분디부교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와 연구 협력도 촉구했다. 특히 후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확대와 의료물자 공급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에볼라는 발열과 근육통, 구토, 설사, 출혈 증상 등을 유발하는 치명적 감염병이다. 해당 감염병은 감염자의 체액이나 오염 물질, 사망자 시신과의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되며 높은 치사율로 인해 아프리카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대규모 보건 위기를 일으켜 온 바 있다.
2026-05-17 1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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