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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스위스서 후속 협상 돌입…제재 완화·원유 공급 정상화 주목
[경제일보]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첫 후속 협상에 돌입한다. 양국 대표단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에 집결하면서 중동 긴장 완화와 대이란 제재 해제 여부를 둘러싼 외교 담판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협상 결과가 국제유가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스위스에 도착해 이란 대표단과의 실무 협상 준비에 들어갔다. 앞서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 미국 대표단이 현지에 도착한 데 이어 이란 협상단도 스위스에 입국하면서 협상 개시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번 협상은 지난 17일 체결된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의 세부 이행 방안을 논의하는 첫 공식 회담이다.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중재자로 참여하는 4자 회담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대 관심사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완화와 원유 수출 정상화 문제다. 이란 대표단에 중앙은행 총재와 국영석유공사 수장이 포함된 점도 경제·에너지 현안이 핵심 의제임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해각서에는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와 이란 석유 수출 제재 완화, 해외 동결자산 접근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진전을 이룰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국제유가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협상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수는 이스라엘이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레바논 공습을 이어갔다. 이란은 이를 MOU 위반에 준하는 행위로 보고 강하게 반발했고, 당초 예정됐던 대면 회담도 한 차례 연기됐다. 이스라엘이 협상 테이블 밖에서 군사행동을 지속할 경우 미국과 이란의 합의가 중동 전역의 휴전으로 확장되기 어렵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공개 압박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 언론 인터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더 이성적일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냈다. 또 네타냐후 총리의 정적들까지 거론하며 사실상 정치적 경고장을 보냈다.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 동력을 살리기 위해 전통적 우방인 이스라엘의 군사행동까지 제어하려는 모습이다. 미국과 이란 모두 레바논 휴전 문제를 우선 과제로 언급하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는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상이 단순한 종전 후속 절차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와 이란산 원유의 국제시장 복귀 여부가 향후 국제유가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의 경우 이란 혁명수비대는 해협 봉쇄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고, 미국은 상업 선박 운항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를 반박했다. 호르무즈는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물류의 핵심 통로다. 이곳의 긴장이 장기화하면 국제유가와 해상운임,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직접적인 압박을 줄 수 있다. 한국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협상 결과에 따라 물가와 무역수지, 금융시장 변동성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
2026-06-21 16:33:19
트럼프 호르무즈 '해방 프로젝트' 개시 선언…중동 긴장 재점화
[경제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을 탈출시키는 ‘해방 프로젝트’를 4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인도주의 작전 성격을 내세웠지만 미국과 이란 간 해상 주도권을 둘러싼 전략적 충돌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3국 선박을 안전하게 해협 밖으로 이동시키는 작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각국 요청을 받아 선박과 선원을 보호하며 항로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를 “무고한 선박과 인원을 위한 인도적 조치”라고 규정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약2000척 선박이 묶여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선원 약2만명이 장기간 해상에 머물며 식량과 식수 부족을 겪는 상황이다. 최근 수개월간 해협과 인근 해역에서 민간 선박 공격도 최소24건 발생하며 안전 우려가 급격히 커졌다. 이번 조치는 단순 인도주의 대응을 넘어 전략적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다. 미국은 선박 이동을 정상화해 국제 유가 불안을 완화하는 동시에 이란의 봉쇄 지렛대를 약화시키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은 대이란 해상 압박을 유지하면서도 제3국 선박 보호를 명분으로 군사적 개입 범위를 넓히는 이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이란의 원유 수출을 계속 차단하면서 해협 통제권은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변수는 이란의 대응이다. 이란이 선박 이동을 묵인할 경우 해협 통제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군사적 저항에 나설 경우 현재 유지 중인 휴전 구도는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군이 호위 작전에 나서는 상황에서 충돌이 발생하면 즉각적인 군사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제사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요 원유 수입국과 해운국가들은 자국 선박 보호를 위해 미국 주도 작전에 협조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일부 국가는 군사적 긴장 고조를 우려해 제한적 참여를 검토할 수 있다. 향후 관건은 작전의 실질적 실행력과 충돌 관리다. 미국이 안전 항로를 확보하고 선박 이동을 성공적으로 유도할 경우 해협 통제 주도권은 미국으로 기울 수 있다. 반면 이란이 물리적 저지에 나설 경우 중동 해상 분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작전은 무고한 선박과 국가를 해방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인도적 절차가 방해받을 경우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04 07:20:42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美-이란 종전 협상, 파국인가 막판 기싸움인가
[경제일보]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을 코앞에 두고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최고조에 달했다. 이란이 해협 재개방을 선언한 지 불과 하루 만인 18일(현지시간) 해협을 재봉쇄하고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까지 감행하면서 극적으로 마련된 2주간의 휴전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파키스탄의 중재로 협상 준비가 한창인 정황도 포착돼 현재의 군사적 긴장이 2차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양국의 ‘마지막 기싸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은 미국의 레바논 휴전 성과에 화답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제한적으로’ 개방했으나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란군 통합지휘부 대변인은 “미국이 대이란 해상 봉쇄를 풀지 않는 한, 해협은 이전 상태로 돌아간다”며 재봉쇄를 공식화했다. 이와 동시에 오만 인근 해역에서는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연계 세력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긴급 소집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하루 이틀 내 합의’를 자신했던 그의 낙관론은 이란의 강수에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이 전 세계 공해상에서 이란 연계 선박을 나포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하는 등 양국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이러한 군사적 긴장 속에서도 외교의 끈은 아직 끊어지지 않았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이란 대표단 호위를 포함한 2차 회담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아킬 말릭 파키스탄 법무장관은 “다음 주는 이슬라마바드에 매우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며 회담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회담 날짜는 오는 20일, 장소는 1차 협상과 같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가 유력하다. 파키스탄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양국이 먼저 원칙적인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60일의 추가 기간을 두고 세부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종 합의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근본적인 쟁점들이 남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핵심 쟁점인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를 두고 양측의 입장 차이는 여전히 극명하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차관은 19일 국영 TV를 통해 “우리는 어떠한 농축 물질도 미국으로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자국의 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해외로 이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우라늄 전량 미국 이전’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2차 협상에서 이 문제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협상 자체가 무산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결국 현재의 상황은 휴전 만료 시한(21일)을 앞두고 자국의 입장을 최대한 관철시키려는 양국의 ‘벼랑 끝 전술’로 해석된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무기 삼아 제재 완화와 안보 보장을 얻어내려 하고 미국은 군사적 압박을 통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시키려 한다. 전문가들은 양측이 서로를 향해 으름장을 놓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면전을 피하기 위한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란의 호르무즈 재봉쇄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계산된 도발’이며 미국의 상황실 회의 소집은 이에 대한 ‘원칙적 대응’이라는 것이다. 이제 남은 시간은 이틀. 이 시간 동안 양국이 ‘명분’을 챙기면서도 ‘실리’를 얻을 수 있는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호르무즈 해협의 포성은 다시 울릴 것이다. 20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2차 협상은 중동의 평화는 물론, 세계 경제의 명운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026-04-19 13:15:39
미·이란 전쟁 장기화…경제 '회복' 아닌 '극복'에 총력 집중해야
[경제일보] 중동 정세가 다시 한 번 임계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우리 시간으로 13일 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사실상의 ‘역봉쇄’에 나서자 이란은 즉각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군사적 긴장 수위는 이미 위험선을 넘어섰고 국지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논의마저 답보 상태에 빠지며 전선이 다층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세계 경제의 혈관과도 같은 에너지 수송로가 흔들리는 지금 사태는 이미 지역 분쟁을 넘어 글로벌 위기로 번지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조기 종전’이라는 기대에 기대어 상황을 낙관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냉정히 봐야 한다. 전쟁은 의지로 끝나지 않는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힌 국제 분쟁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경론이 힘을 얻고 협상의 공간은 좁아진다. 이것이 역사의 상식이다. 지금의 흐름은 완화가 아니라 격화에 가깝다. 문제는 이러한 외부 충격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데 있다. 유가 급등은 곧바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금리와 환율, 실물경기 전반을 동시에 압박한다. 이미 취약해진 가계와 기업의 체력으로는 장기화되는 충격을 버텨내기 어렵다. 경제는 회복 국면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방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제 정부와 정치권은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장밋빛 성장 담론이 아니라 위기 대응의 총력 체제다. 에너지 수급 안정, 금융시장 방어, 취약계층 보호라는 기본 원칙부터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불필요한 정책 혼선과 정치적 공방은 사치에 가깝다. 위기 앞에서 국력은 분산이 아니라 집중되어야 한다. 국민 역시 냉정한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 위기는 피할 수 없지만 대비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 과거 외환·금융 위기의 경험은 분명한 교훈을 남겼다. 위기를 과소평가할수록 피해는 커지고 선제적으로 대응할수록 회복의 시간은 짧아진다. 지금 우리는 또 하나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안이한 기대를 넘어 ‘극복’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한 냉철한 대응만이 다가오는 파고를 넘을 수 있다. 현실을 직시하는 용기, 그것이 위기를 이겨내는 출발점이다.
2026-04-14 10:57:56
중동 리스크 속 뉴욕증시 반등 낙폭 대부분 회복
[경제일보] 중동 긴장이 금융시장을 흔들었지만 하루를 마칠 때의 모습은 달랐다. 장 초반 급락으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외교적 완화 기대가 더해지며 낙폭을 상당 부분 줄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장중 변동성을 키운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07포인트 내린 46504.67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0.11%와 0.18% 상승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관련 강경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시장에 긴장감이 번졌다. 개장 직후 주요 지수는 일제히 밀리며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중동에서 전해진 협력 움직임이었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안전 확보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에너지 수송의 핵심 경로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흐름은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를 그대로 보여줬다. 군사적 긴장 고조에는 즉각 반응했지만 외교적 완화 기대에도 빠르게 방향을 바꿨다. 결과적으로 장 초반 낙폭 대부분이 회복됐다. 국내 시장은 하루 앞서 충격을 반영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247.35포인트 하락한 5231.77에 마감했고 코스닥은 59.84포인트 내린 1056.34를 기록했다. 양 시장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대형 반도체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와 7%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일 상승에 따른 부담과 대외 변수 영향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일부 방산 종목은 상승 흐름을 보이며 시장 내 온도차를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의 추가 전개가 향후 방향을 좌우할 변수로 보고 있다.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경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외교적 관리가 이어질 경우 단기 충격은 점차 완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6-04-03 07: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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