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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공사비 넘어 '자금조건' 승부수…압구정5구역 금융 경쟁 본격화
[경제일보] 압구정5구역 수주전이 본격화되면서 건설사 간 경쟁 구도가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단순 공사비를 넘어 금융조건과 사업 구조 전반이 비교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조합원 체감 부담을 둘러싼 경쟁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금리와 이주비, 분담금 납부 방식 등 자금 관련 조건이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의 시공권 확보를 놓고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양사는 설계와 브랜드 경쟁력뿐 아니라 사업 조건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하며 조합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정비사업 시장에서는 금융환경 변화가 사업성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자금 조달 구조가 주요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업비 조달 금리와 이주비 조건, 분담금 납부 시점 등에 따라 조합원 개인의 부담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사비 수준이 일정 수준에서 수렴하는 상황에서는 금융조건이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DL이앤씨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금융비용 절감 구조를 중심으로 한 제안을 내놓았다. 필수사업비 금리를 COFIX 신잔액 기준 가산금리 0%로 제시해 사업 기간 동안 누적되는 이자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담았다. 설계비와 정비사업 전문용역비, CM용역비 등 조합 사업비를 한도 없이 책임 조달하는 구조도 제안했다. 이주비 조건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기본 이주비 외에 총 이주비를 LTV 150%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포함했다. 추가 이주비 금리를 기본 이주비와 동일하게 적용하는 조건도 제시해 조합원이 체감하는 금융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회사 측은 이러한 조건을 적용할 경우 추가 이주비 20억원 기준 세대당 약 1억2000만원 수준의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분담금은 조합원은 입주 시 100% 납부하거나 지급보증을 통해 입주 이후 최대 7년까지 납부를 유예할 수 있다. 이는 입주 시점의 현금 부담을 줄이고 자산 운용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조건으로 해석된다. 환급금 지급 시기에서도 차별화가 이뤄졌다. DL이앤씨는 관리처분 및 조합원 분양계약 완료 이후 30일 이내 환급금을 전액 지급하는 방안을 포함했다. 사업 진행 과정에서 자금 회수 시점을 앞당겨 조합원의 현금 흐름을 개선하는 구조다. 회사는 이 같은 금융조건은 재무 안정성과 자금 조달 능력이 전제돼야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 주요 금융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사업비 조달 기반을 확보한 상태며 신용등급 AA-와 부채비율 84.3% 등 재무 지표 역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압구정5구역만을 위한 최고의 조건을 제시하기 위해 조합사업비 조달부터 이주비, 분담금 유예, 환급금 지급 시점까지 조합원 자금 부담 전반을 다시 설계했다”며 “정비사업 역사상 유례가 없다고 자신할 만큼 압도적 조건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2026-04-29 11:06:07
쌍용건설, HUG 신용등급 A+서 AAA로 상향
[경제일보] 쌍용건설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신용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기존 A+에서 두 단계 오른 것으로 보증한도 확대와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건설 경기 둔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무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쌍용건설은 올해 HUG 신용평가 등급이 기존 A+에서 AAA로 상향됐다고 22일 밝혔다. HUG는 시공사의 재무 상태와 경영 능력, 사업 수행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해 신용등급을 부여한다. 해당 등급은 PF 보증, 분양보증, 하자보수보증 등 각종 보증 업무의 기준이 되는 핵심 지표다. 건설업계에서 HUG 신용등급은 단순한 평가를 넘어 사업 수주 경쟁력과 직결되는 지표로 통한다. PF 사업에서는 보증 가능 규모와 금융 조달 조건에 영향을 미치고, 주택 사업에서는 분양보증 발급 여부와 조건에도 반영되기 때문이다. 자금 조달 환경이 어려울수록 신용등급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지난해 기준 전체 평가 대상 2740개사 가운데 AAA 등급을 받은 시공사는 13곳에 불과했다. 쌍용건설이 이번에 최고 등급에 이름을 올리면서 대형 건설사 중심의 우량 업체군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등급 상향에 따라 보증한도도 크게 늘었다. 쌍용건설의 올해 총 보증한도는 약 14조950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5조원 증가했다. 보증 여력이 확대되면 신규 개발사업과 도시정비사업, 리모델링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추진 폭을 넓힐 수 있다. 보증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건설사들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각종 보증을 활용하는 만큼 수수료 부담이 적지 않다. 신용등급이 오르면 같은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 쌍용건설은 최근 실적 개선과 재무 안정성 강화가 이번 평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세아그룹 지원 아래 최근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고 부채 상환 능력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국내 주택사업뿐 아니라 도시정비와 리모델링, 해외 건축·토목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리모델링 분야에서는 다수의 실적을 확보하며 시장 입지를 넓혀 왔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기존 사업 경쟁력에 금융 조달 능력이 더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건설업계는 원가 부담과 미분양 증가, PF 위축 등으로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재무 건전성과 보증 역량을 갖춘 업체에 수주 기회가 쏠리는 경향이 강하다. 업계에서는 쌍용건설이 이번 등급 상향을 계기로 민간 개발사업과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한층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글로벌세아그룹 편입 이후 수익성과 재무 체력이 개선됐으며 주택개발사업과 정비사업, 리모델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추진 여력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번 AAA 획득은 실적 개선을 넘어 시장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26-04-22 10:29:17
신반포19·25차 재건축 잡아라…삼성물산 vs 포스코이앤씨, 반포 주도권 격돌
[경제일보] 신반포19·25차 재건축의 시공사 선정 경쟁이 서류 반출 논란을 딛고 본궤도에 올랐다. 제안서 비교표 작성과 날인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간 수주전도 본격적인 국면에 진입했다. 반포 핵심 입지를 둘러싼 양사의 경쟁은 설계와 금융 조건을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5일 입찰 제안서 비교표 작성과 날인을 완료했다. 양측은 조합이 지정한 장소에 홍보관을 마련하고 조합원 대상 설명과 홍보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반포19·25차 재건축은 4개 단지를 통합하는 사업으로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7개 동, 총 614가구 규모로 계획돼 있다. 예상 공사비는 약 4434억원이며 시공사 선정 총회는 5월 30일로 예정돼 있다. 반포 한강변 입지 특성상 사업성뿐 아니라 상징성도 높은 사업지로 평가된다. 이번 수주전은 입찰 과정에서 발생한 서류 반출 논란으로 한 차례 변수를 맞은 바 있다. 제안서 개봉 이후 계약 조건 비교 과정에서 포스코이앤씨 담당 직원이 도급계약서 원본을 외부로 반출했다가 재반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포스코이앤씨가 공문을 제출하고 상황을 설명하면서 논란은 일단 수습됐고 조합은 일정 지연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절차를 재개했다. 비교표 작성 절차가 정상화되면서 경쟁의 초점은 제안 내용으로 옮겨갔다. 양사는 각각 설계와 금융 조건을 핵심 경쟁 요소로 내세우며 조합원 설득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물산은 설계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지명으로 ‘래미안 일루체라’를 제시하고 글로벌 설계사 SMDP와 협업해 약 180m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를 중심으로 한 단지 구성안을 제안했다. 동 간 간섭을 최소화한 배치와 개방형 단지 설계를 통해 주거 쾌적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한강 조망 극대화도 핵심 요소로 제시됐다. 조합원 전 세대가 한강 조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입주자가 조망 방향과 채광을 선택할 수 있는 ‘스위블 평면’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획일적인 주거 구조에서 벗어난 맞춤형 설계를 강조하는 전략이다. 단지 내 공간 구성 역시 차별화 요소로 선보였다. 약 5900㎡ 규모의 테마 공간과 동서남북으로 열린 통경축 확보를 통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반포 일대 재건축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 추진 능력도 함께 강조하고 있다. 삼성물산 임철진 주택영업본부장은 “재건축 사업의 핵심인 신속∙안정적인 추진이 가능한 최적의 설계를 제안했다”며 “반포 지역에서 쌓아온 래미안 브랜드의 독보적인 위상을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금융 조건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인 부담 완화 전략으로 대응했다. 총 892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이 핵심으로 조합원에게 가구당 약 2억원 수준의 자금을 조기 지원해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사업 구조 측면에서도 분담금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약속했다. 후분양 방식과 함께 낮은 금리로 사업비를 조달하고 준공 시까지 공사비 인상 요인을 반영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금융비용과 공사비 상승 리스크를 동시에 줄이겠다는 접근이다. 추가 이주비 부담 완화도 강조하고 있다. 기존에는 추가 자금에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금융지원 방안을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어 전체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앞서 제시한 ‘Zero’가 분담금 부담을 낮추는 사업 구조였다면 이번 ‘2’는 금융비용 측면에서 조합원이 체감할 수 있는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사업 구조와 금융 조건을 함께 고려한 제안을 통해 조합의 안정적인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전은 양사의 브랜드 전략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는 각각 ‘래미안’과 ‘오티에르’를 앞세워 반포 일대 브랜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인근 정비사업 수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신반포19·25차에서의 성과는 상징성이 크다. 시공사 선정 총회까지 약 한 달여를 남긴 가운데 양사의 제안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조합원 표심을 둘러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결과에 따라 반포 일대 브랜드 경쟁 구도와 향후 정비사업 시장 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26-04-17 08: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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