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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법원 '관세 제동'에도 韓 산업계 "오락가락 트럼프가 더 무섭다"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통상 무기인 '상호관세'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렸지만 국내 산업계는 안도하기보다 짙어진 불확실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10% 글로벌 보편 관세' 카드로 응수하면서 오히려 자동차와 철강 등 주력 수출품에 대한 개별 '품목관세'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외신과 산업계에 따르면 미 연방대법원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해 온 상호관세가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선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이 적용받던 15%의 상호관세와 25% 추가 인상 압박은 법적 근거를 상실했다. ◆ 15%→10% 관세 인하 효과?…현장은 "오락가락 기준이 리스크" 표면적으로 한국은 이번 판결로 한숨을 돌린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롭게 서명한 '10% 기본관세'가 적용될 경우 기존 15%였던 상호관세보다 수치상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도체, 가전, 배터리 등 핵심 수출 업계의 표정은 밝지 않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일부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맞지만 여전히 반도체나 스마트폰 등 개별 품목에 대한 관세율은 확정된 바가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방향성 자체가 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상호관세 부과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의 '관세 환급' 문제가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대법원 판결로 기납부한 관세를 돌려받을 길은 열렸으나, 미 세관 당국의 구체적인 환급 지침이 마련되지 않아 수개월 이상의 행정적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상호관세 구멍, '품목관세'로 메우나…자동차·철강 '초긴장' 가장 긴장하는 곳은 자동차와 철강 업계다. 이번 대법원 판결의 대상은 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일 뿐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하는 무역확장법 232조 기반의 품목관세는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폐지로 인한 세수 감소를 만회하고 보호무역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특정 품목에 대한 관세율을 대폭 끌어올리는 '핀셋 타격'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줄어든 세수를 어디서 충당할지가 관건"이라며 "상호관세 무효화가 자동차 관세 폭탄으로 돌아올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우리 실물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던 '3500억 달러(약 500조원) 대미 투자 합의'의 향배도 안갯속이다. 한국 정부가 관세 압박을 피하기 위해 내놓은 천문학적인 투자 약속이 그 근거가 된 상호관세 위헌 판결로 재조정될 명분이 생겼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가 합의를 전면 백지화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속도 조절이나 조건 변경 등 유리한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대미 투자의 핵심인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는 미국 역시 절실히 원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협상력이 이전보다 커졌다는 평가다. 한편 글로벌 금융시장은 판결 직후 큰 변동성을 보였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출렁인 가운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09%까지 급등했다. 반면 대체 투자처로 금, 은 등 귀금속 현물 가격은 일제히 상승하며 불안한 시장 심리를 반영했다.
2026-02-21 12:07:09
미래에셋운용, 지난 글로벌 ETF 평균 수익률 28% 기록
[이코노믹데일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ETF의 2025년 지난해 평균 수익률이 27.9%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등 전 세계 13개 지역에서 운용하고 있는 ETF 가운데 상장 후 1년 이상 경과한 605개 상품을 대상으로 개별 상품의 각 국가별 통화 기준 지난해 1년 수익률(TR)을 평균한 결과다. 같은 기간 S&P500(TR 기준 18.1%), 나스닥100(TR 기준 21.2%)을 모두 상회한다. 100%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도 25종에 달했다. 지난해 수익률 상위권은 금과 은 등 원자재 관련 ETF가 휩쓸었다. 금 탐사 기업에 투자하는 Global X Gold Explorers(GOEX US)가 186.6%의 수익률로 1위, 은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Global X Silver Miners UCITS(SILV LN)가 184.9%의 수익률로 2위에 올랐다. 국내 주식 투자 상품들도 두각을 나타냈다. TIGER K방산&우주를 포함한 9종이 수익률 100%를 넘겼다. 국내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TIGER 200은 94.8%를 기록했고 TIGER 반도체TOP10 역시 121.1%의 수익률을 올렸다. TIGER 반도체TOP10 상품은 국내 반도체 ETF 중 순자산이 가장 크다. 우수한 수익률을 앞세워 자금의 유입이 크게 늘어난 상품도 있었다. Global X Defense Tech(SHLD US)는 지난해 75.2%의 수익률로 경쟁 상품인 iShares U.S. Aerospace & Defense(48.7%), Invesco Aerospace & Defense(37%)를 크게 앞섰다. 이에 지난해에만 35억 달러가 순유입되며 순자산 50억 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AI 단일 테마 상품인 Global X Artificial Intelligence & Technology(AIQ US)는 지난해 32.4% 수익률을 올리고, 36억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홍콩의 대표 인컴형 상품인 Global X HSCEI Covered Call Active(3416 HK)도 지난해만 20억 달러 넘게 자금이 순유입됐다. 미래에셋그룹 글로벌 전략가(GSO) 박현주 회장은 지난해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킬러 프로덕트(Killer Product)’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킬러 프로덕트’를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수 개발부터 유동성 공급까지 ETF 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 ETF 운용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해 투자자 수요와 산업 성장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제적인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영역도 적극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AI 운용 기반의 미국 회사채 투자 상품인 Global X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GXIG)와 비트코인 활용한 커버드콜 상품인 Global X Bitcoin Covered Call(BCCC US)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경영부문 총괄 대표는 "이번 성과는 Global X를 비롯해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상품 경쟁력이 실제 수익률과 자금유입으로 입증된 사례"라며 "킬러 프로덕트의 발굴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성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1-12 11:13:09
금값 4500달러·은값 70달러 동시 돌파…귀금속 사상 최고치
[이코노믹데일리]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이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 대비 0.8% 오른 온스당 4505.7 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4500 달러선을 넘어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도 한국시간 24일 오전 10시 21분 기준 온스당 4525.77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같은 날 오후 2시 현재 4498.6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은 가격 역시 급등했다. 은 현물은 한국시간 24일 오후 2시 기준 온스당 72.2310 달러를 나타냈다. 앞서 장 중에는 3% 넘게 오르며 온스당 71.49 달러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70 달러선도 돌파했다. 귀금속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지정학적 긴장이 자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카리브해를 오가는 마약 카르텔 선박을 격침한 데 이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주요 자금원인 원유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유조선 나포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지상에서 마약 카르텔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벌일 가능성도 언급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이 카리브해 지역에 특수작전 항공기 등을 추가 배치했다고 보도하며 긴장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은 가격 강세에는 산업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제이너 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선임 금속 전략가는 “산업 수요 증가에 비해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여기에 달러화 약세와 금리 하락 기대가 매수세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금과 은 가격이 각각 약 70%, 150% 급등하며 이란 이슬람 혁명 여파로 유가가 급등했던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5-12-24 15:37:04
비트코인,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12만5000달러 돌파
[이코노믹데일리]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26% 오른 12만5926달러에 거래됐다. 전날(6일) 12만5000달러선을 터치하며 종전 최고가를 돌파한 뒤 이날 증시 거래가 시작되며 오름세에 더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가상화폐 시세는 거래소나 데이터 집계업체별로 조금씩 격차를 보이고 있으나 코인 메트릭스 집계를 바탕으로 한 경제매체 CNBC 자료상으로는 비슷한 시각 비트코인 가격이 12만5898달러까지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은 세계 주요 국가들의 부채 증가에 따른 재정적 우려가 커지면서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한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이 달러화 등 기존 주요국 통화가 아닌 비트코인과 금, 은 등 이른바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에서 '아베노믹스'를 지지해온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차기 총리 취임이 유력해지면서 일본의 경기부양 정책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려 6일(일본 현지시간) 엔화 가치가 급락한 바 있다. 달러화는 미 정부의 셧다운이 지속하면서 가치 하락 압력을 받고 있으며 유로화 역시 프랑스에서 최근 고조되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출렁이는 상황이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부채가 점점 쌓여가고 있다는 점이 우려의 핵심으로 작용하며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는 귀금속과 가상화폐 같은 대체 자산의 매력을 계속해서 높이는 요인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값 역시 이날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비트코인은 점점 '디지털 금'으로 인식되는 양상이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이날 비슷한 시각 4% 넘게 올라 4723달러대(코인베이스 기준)에서 거래됐다.
2025-10-07 14: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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