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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한은, 금융권 기후 리스크 테스트 실시…"5년 내 손실·비용 진단"
[경제일보] 금융당국·한국은행이 금융사의 기후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기후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금융업계 기후 위험 수준 측정에 나선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한국은행은 기상청과 협력을 통해 기후 시나리오 개발·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추진한다. 기후 시나리오는 오는 2030년까지 가뭄·홍수 등 자연재해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과 탄소 감축 정책으로 인한 전환 비용 등의 변수를 가정한다. 이후 금융사는 해당 시나리오를 전달받아 기업의 지역별 자연재해 피해 금액·탄소배출 정보 등을 기반으로 보험 손해율·대출 손실 등을 측정한다. 이와 함께 금감원·한국은행도 손실 측정을 진행하고 결과를 종합해 기후 위험 관리에 활용한다. 특히 지난 2024년 및 지난해 금융권 기후 스트레스에서는 30년 이상의 장기적인 영향을 검토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향후 5년 이내 발생 가능성이 있는 기후변화·정책으로 인한 위험 대응에 집중하기로 했다. 금감원·한국은행응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기후 리스크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2030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 전환자금 지원·금융사 기후 위험 관리 점검 등을 통해 금융사의 녹색 전환을 유도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후 리스크 측정기법 등을 공유하는 금융사 대상 워크샵을 개최해 국내 금융권의 기후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금융감독원·한국은행·기상청은 기후 리스크 관리 관련 상호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09 14:28:15
HJ중공업, 필리핀 922억 홍수조절 수주… 50년 현지 레퍼런스 통했다
[이코노믹데일리] HJ중공업이 922억원 규모의 필리핀 타굼 홍수조절사업을 수주하며 50년간 이어온 현지 인프라 사업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동남아 공공 인프라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HJ중공업은 필리핀 공공사업도로부(DPWH)와 '타굼(Tagum) 홍수조절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 사업 규모는 약 922억원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 재원으로 추진되는 국제 입찰 프로젝트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낙찰 통지서를 받은 이후 세부 협의를 거쳐 계약을 확정했다. 이번 사업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타굼시 일대의 상습 홍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형 수해 저감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HJ중공업은 향후 48개월간 약 12.4km 구간에서 하천 준설·확장 공사를 수행한다. 공사에는 135만㎥ 규모의 하천 준설과 30만㎥의 토공 작업이 포함되며 교량 3개소, 자동 수문 1개소, 보도육교 1개소도 신설된다. 필리핀은 태풍과 집중호우가 잦은 국가로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자원·방재 인프라 확충을 국가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ADB 등 국제 금융기구와 협력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를 필리핀의 기후 대응형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과 맞물린 성과로 평가한다. HJ중공업은 1973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필리핀에 진출한 이후 마닐라 경전철, 다바오 국제공항, 수빅 조선소 등 8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장기간 축적된 현지 네트워크와 공공 발주처 신뢰가 이번 ADB 재원 사업 수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국제 금융기구 발주 사업은 기술력과 재무 안정성, 시공 경험을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구조다. 국내 건설업계가 중동 중심 플랜트 수주 외에 동남아 인프라 시장 다변화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필리핀은 전략적 거점으로 꼽힌다. 도시화와 인구 증가, 기후 리스크 대응 수요가 동시에 존재해 도로·철도·수자원 등 공공 인프라 발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환율 변동, 현지 정치·행정 리스크, 공사 기간 장기화에 따른 비용 관리 등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ADB 재원 사업은 공정 관리와 환경·사회 기준(ESG) 준수 요건이 까다로운 만큼 안정적 수행 역량이 요구된다. 업계에서는 HJ중공업이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필리핀 내 추가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후 대응형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장기 레퍼런스를 보유한 기업의 경쟁력이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6-02-26 14: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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