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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접고 신규 원전 재개…건설업계, AI 전성시대 흐름 '원전 훈풍'
[이코노믹데일리] 국내외에서 원전 건설이 다시 확대되는 흐름 속에 국내 건설사들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공식화한 데다 해외에서도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발주가 이어지면서 사업 여건이 달라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형 원전 2기와 SMR 1기 건설 계획을 반영했다. 신규 원전은 2030년대 초 착공해 2037~2038년 준공을 목표로 하며 부지 선정과 인허가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설 등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안정적 전원 확보가 정책 배경으로 거론된다. 특히 SMR은 차세대 원전 모델로 분류된다. 공장에서 제작한 모듈을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공기 단축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대형 원전 대비 초기 투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고 분산형 전원으로 활용 가능한 만큼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 인근의 전력 공급원으로 기대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상업화 초기 단계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원전 사업은 설계·조달·시공(EPC)을 아우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통상 10년 이상 장기 공사로 진행되며 공정 단계에 따라 매출이 인식된다. 수주가 확정될 경우 수주잔고 확대와 함께 중장기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사 입장에서는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로 분류된다. 주택 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완충할 수 있는 대안으로도 꼽힌다. 이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이미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경험을 축적해왔다. 현대건설은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건설에 참여하며 시공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후속 사업을 모색 중이다. 특히 미국 SMR 프로젝트 기본설계에 참여하며 차세대 원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에 참여하며 원전 역량을 쌓았다. 국내 발주가 재개될 경우 이러한 이력은 경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루마니아 원전 설비 개선 사업에 참여하며 유럽 시장에서 실적을 확보했고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SMR 관련 사업 기회를 검토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원전 확대 흐름이 건설주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원전 프로젝트는 인허가부터 준공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수주가 현실화되면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전과 관련한 미국 투자 뉴스가 나오면서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등이 상승했다”며 “2025년을 이익 저점으로 보고 반등 구간에서 투자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건설업 주가 흐름에서도 원전 기대감이 일부 반영되는 모습이다. KRX 건설지수는 지난 11일 종가 기준 1166.64로 한 달 새 336.18포인트 올랐으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해외 수주 확대 기대와 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원전 사업의 실적 반영은 단기간에 나타나기 어렵다. 부지 선정과 인허가, 설계, 착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신규 원전 계획 역시 지역 수용성과 정책 연속성, 금융 조달 구조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전 재개는 전력 수급 안정과 에너지 전환 전략이라는 국가적 과제와 맞닿아 있다. 신규 원전과 SMR 사업이 실제 착공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건설사들은 장기 수주잔고 확보와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라는 두 축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향후 관건은 정책 계획이 구체적 발주로 이어질 수 있을지와 해외 수주 확대로 연결될지 여부다.
2026-02-12 10:11:28
美 관세 영향에…기아, 올해 영업익 최대 3.5조원 감소 전망
[이코노믹데일리] 기아가 미국의 수입차 관세 여파로 올해 영업이익이 최대 3조5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대비 최대 4000억원 늘어나는 수준으로, 완성차 관세와 부품 관세가 나란히 2000억원씩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전무)은 28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미국 (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관세 부담이 (연초부터) 반영되기 때문에 3조3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4월부터 관세를 부과받은 작년과 달리 올해는 1분기부터 관세 부담을 안고 시작하기 때문에 영업이익 감소분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전무)은 작년 4분기 관세 비용(1조220억원)에 대해선 “(대미 수출 관세율이) 15%로 적용된 것은 11월 1일부터이긴 했지만, 미국판매법인 재고가 있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15%를 적용받은 것은 11월 말 이후였다”며 “올해 1분기부터 더 나아진 실적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올해 유럽 판매 목표량을 작년보다 11.1% 증가한 59만4000대로 잡았고 아태·독립국가연합(CIS) 시장에선 각각 12.6%, 23.5% 성장률을 내걸었다. 정 전무는 “4분기에 유럽에서 EV(전기차) 판매가 처음으로 가솔린 판매를 앞질렀다”며 “유럽에서의 성패는 감소하는 내연기관차(ICE)를 어떻게 전기차 포트폴리오로 메이크업(보전)하고 성장을 만들어가느냐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태·CIS 시장과 관련해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지역 거점을 확보하면서 원가 차이를 줄이는 전략을 갖고 있고, CIS에선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지역 거점을 통해 생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설비투자(케팩스·CAPEX)는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 전무는 “지난 세웠던 중장기 기준은 캐펙스 기준으로 25년에 5.7조 그다음에 26년에 5.6조 27년에 5조원으로 설정됐다”며 “캐펙스에 대한 매출액 비율도 외형 성장이 계속 지속됨에 따라서 2025년에 5.1%, 2026년에 4.3%, 2027년에 3.5%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8 18:04:15
기아, 3Q 영업익 49.2% 급감…"美 관세 영향 본격화"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0% 가까이 감소했다. 하이브리드 수요의 지속적 증가와 전기차 판매 확대 등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판매액을 기록했지만 미국발 높은 관세 등으로 인해 기아는 큰 타격을 입었다. 31일 기아의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매출 28조6861억원, 영업이익 1조4622억원, 경상이익 1조8868억원, 당기순이익 1조42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2%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49.2% 감소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하이브리드 수요의 지속적 증가와 전기차 판매 확대 등으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판매 및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며 "미국 관세 영향 본격화 및 글로벌 인센티브 증가, 기말환율 급등에 따른 충당부채의 평가손 등으로 손익이 둔화되었다"고 말했다. 다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중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25%였던 미국 관세가 15%로 인하돼 기아의 4분기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78만5137대를 판매했다. 미국과 서유럽 시장에서 각각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요 강세를 기반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한 20만4000대를 기록한 것이 글로벌 판매량을 견인했다. 사측은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과 같은 변동성에도 친환경차 수요 확장 트렌드에 발맞춰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전기차 신차 사이클을 통한 성장 가속화 등을 이용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전무는 "4분기는 상대적으로 미국의 산업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며 "외부 환경들의 변화들이 닥쳐올 때마다 계속 주저앉고 물러서는 것을 말아야 한다는 것을 더 깊게 깨닫게 된 분기"라고 말했다. 이어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서 흔들리는 회사가 아니라 내부 최적 개선을 근거로 어떤 외부 환경 변화가 있더라도 단단하게 버티고 일어설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0-31 15: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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