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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산화 변수 잡았다"…GC녹십자 mRNA 플랫폼 개발 外
[경제일보] GC녹십자가 mRNA 백신의 품질과 안정성을 검증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백신이 실제 유통·보관·투여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환경 스트레스 조건을 반영해 진행됐다. 온도 변화, 산화 등 외부 요인이 mRNA의 순도와 지질나노입자의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단백질 발현 효능에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는지를 정밀하게 분석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극저온 투과 전자현미경(cryo-TEM)을 활용해 나노입자 구조를 직접 관찰하고 질량분석기를 통해 미량의 불순물까지 측정하는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해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였다. GC녹십자는 해당 플랫폼을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mRNA 백신 임상 2상 연구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mRNA 플랫폼은 빠른 개발이 가능한 대신 환경 변화에 취약해 철저한 품질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이번에 구축한 통합 분석 플랫폼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약, 아동 지원부터 환경까지…지속적 사회공헌 확대 동국제약 임직원 봉사단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이 취약계층 아동 지원과 환경보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봉사단은 초록우산, 혜심원과 함께 아동들과 롯데월드 체험활동을 진행하며 정서적 교류와 사회성 향상을 도왔다. 또한 6월에는 노을공원에서 ‘집씨통 식재 활동’을 통해 숲 조성과 생태환경 개선에 참여했다. 집씨통은 통나무 화분에 씨앗을 심어 숲을 만드는 친환경 프로그램이다. 동국제약은 2014년 봉사단 출범 이후 지역사회와 환경을 위한 다양한 ESG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은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2014년 발족한 이후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러 기관과 협력해 환경보호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원제약, 상반기 매출 3100억 돌파…건기식 성장에도 영업익 감소 대원제약은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3109억원, 영업이익 44억원, 당기순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약 3017억원) 대비 3.1% 증가하며 처음으로 3100억원을 넘어섰다. 약가 인하와 호흡기 질환 비유행 영향으로 펠루비, 코대원 등 주력 품목 매출은 감소했지만 만성질환 치료제와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이달비 패밀리 등 만성질환 제품군은 안정적인 처방 증가세를 이어갔다. 건강기능식품 부문도 실적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수면 건강기능식품 ‘꿀잠샷’과 모발·피부 관련 제품 ‘모발콜라겐3X’ 판매 호조로 해당 부문 매출은 2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 대비 639% 증가한 수치다. 다만 수익성은 둔화됐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3% 감소했다. 신약 연구개발(R&D) 비용과 신규 건강기능식품 출시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판매관리비가 8.8% 증가한 영향이다. 회사 측은 이를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설명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투자자산 처분 이익 등 영업외손익이 개선되면서 순이익은 5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약 14억원) 대비 308% 늘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전문의약품과 만성질환 제품군, 건강기능식품의 고른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지속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8-07 17:10:40
릴리, 5조원 들여 백신 3社 인수…GC녹십자 '큐레보' 글로벌 도약 기회
[경제일보]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백신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비만·당뇨 치료제 ‘GLP-1’ 계열 의약품으로 확보한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치료 중심 사업 구조를 ‘예방 의학’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릴리는 백신 개발사 큐레보(Curevo Inc.), 림마테크 바이오로직스(LimmaTech Biologics AG), 백신 컴퍼니(Vaccine Company, Inc.) 등 3개사를 총 38억3000만 달러(약 5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거래에서 주목받는 기업은 큐레보다. 큐레보는 국내 제약사 GC녹십자가 글로벌 백신 시장 진출을 목표로 2017년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다. 릴리는 큐레보 인수에 최대 15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며 이는 전체 거래 금액 중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 큐레보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성인 대상포진 예방 백신 ‘아메조스바테인’이다. 현재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GSK의 ‘싱그릭스’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싱그릭스는 2025년 기준 약 7조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백신은 강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대신 발열, 피로, 주사 부위 통증 등 부작용이 커 접종 기피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큐레보의 후보물질은 임상 2상에서 기존 백신과 유사한 면역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이러한 부작용을 절반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림마테크 인수 역시 전략적 의미가 크다. 이 회사는 황색포도상구균, 임균, 클라미디아 등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세균 감염을 겨냥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수술 후 감염의 주요 원인균을 표적으로 한 백신 후보물질은 현재 임상 1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항생제 효과가 점차 떨어지는 상황에서 백신을 통한 예방 전략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백신 컴퍼니는 생체 내 나노입자(IVN)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플랫폼 기업이다. 이 기술은 체내에서 항원을 직접 발현시켜 강력하고 지속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기존 백신 대비 생산 효율성과 면역 지속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를 표적으로 한 백신 개발이 진행 중이며 EBV가 다발성 경화증과 일부 암 발생과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가 늘어나면서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릴리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제약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릴리는 “감염병은 단기 질환을 넘어 장기적인 신경질환과 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며 “질병 발생 이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예방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조직 개편과도 맞물려 있다. 릴리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바이오의약품평가센터(CBER) 센터장을 지낸 피터 마크스 박사를 감염병 연구 책임자로 영입하며 백신 사업 확대 의지를 분명히 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GC녹십자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GC녹십자는 지난해 큐레보와 해당 백신의 상업화 이후 제품 공급을 위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릴리 인수 이후에도 이 계약이 유지될지 혹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재편이 이뤄질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2026-05-27 09:47:43
"섞을수록 균일해진다"…KAIST, 나노소재 상식 뒤집었다
[경제일보] KAIST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와 함께 여러 금속을 섞을수록 오히려 더 균일한 나노입자가 만들어지는 현상을 규명했다. 다성분 나노소재 합성의 난제로 꼽혀온 불균일 문제를 새롭게 해석한 성과로 고성능 촉매와 친환경 에너지 소재 개발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정희태 석좌교수 연구팀이 스탠퍼드대 마테오 카르넬로 교수팀과 공동으로 다성분 금속 나노입자에서 나타나는 ‘성분 집중’ 현상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7일 미국 현지 시각으로 게재됐다. 논문은 다성분 나노결정에서 금속 원소 간 경쟁적 반응성이 입자 크기와 성분 균일화를 유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노입자는 반도체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 촉매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핵심 소재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성능을 높이기 위해 여러 금속을 섞은 다성분 구조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금속 원소가 많아질수록 각 원소의 반응 속도와 결합 특성이 달라 입자의 크기와 조성이 불균일해지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 통념과 다른 결과를 확인했다. 금속 종류가 늘어날수록 입자 성분이 특정 조성으로 모이며 더 균일해지는 ‘성분 집중’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서로 다른 금속 원자들이 경쟁적으로 결합하는 과정에서 먼저 자리 잡은 원자가 뒤이어 들어오는 원자의 결합을 돕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원자들은 무작위로 섞이는 것이 아니라 층을 이루며 안정적인 구조를 형성했다. 그동안 복잡성과 불균일성의 원인으로 여겨졌던 다성분 반응 환경이 오히려 질서 있는 나노구조 형성을 돕는다는 점을 밝힌 셈이다. 연구팀은 원리를 검증하기 위해 5가지 금속을 포함한 다성분 나노입자 촉매를 제작했다. 이 촉매는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반응에서 기존 산업 기준 촉매로 널리 쓰이는 루테늄 기반 촉매보다 4배 이상 높은 촉매 반응 속도를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암모니아 분해는 수소 운반과 생산 과정에서 중요한 기술로 꼽힌다. 암모니아는 수소를 저장하고 운반하기 쉬운 물질이지만 다시 수소를 꺼내려면 효율적인 촉매가 필요하다. 고성능 촉매를 확보하면 수소 생산 공정의 에너지 부담을 낮추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소재 설계 방식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 기존에는 금속을 많이 섞을수록 합성 제어가 어려워진다고 봤지만 이번 결과는 적절한 조합과 반응 조건을 설계하면 다성분 구조가 오히려 균일성과 성능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수소 생산 이산화탄소 전환 연료전지 촉매 등 다양한 에너지 공정 소재 개발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 산업 적용까지는 대량생산과 품질 균일성 확보가 과제로 남는다. 실험실 수준에서 확인한 구조와 성능을 대규모 공정에서도 반복 구현해야 상용 촉매로 이어질 수 있다. 다성분 나노소재는 조성 변수와 반응 조건이 많아 AI 기반 소재 탐색과 공정 최적화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정희태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석좌교수는 “이 원리를 활용하면 원하는 성능에 맞춰 금속 조성을 설계할 수 있어 수소 생산 이산화탄소 전환 등 에너지 공정의 효율을 높이는 고성능 촉매와 친환경 에너지 소재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대량생산에서도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는 기술과 AI를 활용해 최적의 소재를 설계하는 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5-08 06: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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