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3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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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데이터센터도 '사전제작'…전력·냉각 묶어 AI 팩토리 공급
[경제일보] LG CNS가 서버와 전력·냉각 설비를 미리 제작해 현장에 설치하는 모듈형 데이터센터로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한다. 데이터센터를 짓고 장비를 들이는 현장 공정을 줄이는 한편, 고객의 연산 수요에 맞춰 설비를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식이다. 시설 구축에 GPU 공급과 AI 서비스 운영까지 묶어 제공한다. LG CNS는 29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DCWA) 2026’에서 사전제작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와 AI 팩토리 풀스택 서비스를 공개했다. 전시회는 30일까지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다. AI 팩토리는 GPU 기반 데이터센터에 AI 모델 학습·추론과 서비스 운영 기능을 결합한 인프라다. ◆ 서버·전력·냉각을 모듈로 묶어 현장 설치 PMDC는 GPU와 서버, 전력·냉각 설비를 규격화된 모듈로 구성해 사전에 제작한 뒤 현장에서 연결한다. LG CNS는 이번 전시에서 이를 축소한 모델을 선보였다. 회사는 현장 공사를 줄이고 필요한 모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구축 기간과 증설 부담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그룹 계열사도 참여한다. LG CNS가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을 맡고 LG전자가 모듈형 냉각 인프라,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서버 운영에 필요한 전력 공급과 열 관리를 함께 설계하는 ‘원 LG’ 방식이다. LG전자는 같은 전시회에서 사전제작 방식의 모듈형 냉각 인프라와 액체냉각 제품을 공개했다. 고성능 GPU가 밀집한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서버를 연결하는 것뿐 아니라 발생한 열을 빠르게 빼내는 설비도 필요하다. LG CNS는 컨테이너 형태의 소형 데이터센터를 조합하는 ‘모듈형 AI 팩토리’도 추진한다. 처음부터 대규모 건물을 짓는 대신 필요한 연산 규모와 기능에 맞춰 컨테이너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서버 등 IT 장비에 공급하는 전력 기준으로 엔비디아 베라 루빈 기반 4MW, GB300 기반 1.2MW 모듈을 출시했다. ◆ GPU 임대부터 AI 서비스 운영까지 통합 베라 루빈 기반 풀스택 서비스는 데이터센터 설비와 GPU 연산 자원, AI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고객이 GPU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클라우드로 이용하는 서비스형 GPU(GPUaaS), 로봇 등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의 학습·추론을 지원하는 서비스, 전력·냉각 운영 기술을 결합했다.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플랫폼은 루빈 GPU와 베라 CPU, 고속 연결·네트워크 장치를 액체냉각 구조로 구성한다. 연산 장비가 고밀도로 집적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과 냉각 설계도 이에 맞춰 바뀌고 있다. LG CNS는 국내 데이터센터에서도 액체냉각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해 삼송 데이터센터에 직접 칩 냉각(DTC)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냉각수가 흐르는 냉각판을 GPU 칩에 부착해 열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 인프라는 랙당 200kW 이상의 고밀도 전력 환경에 대응하도록 설계된다. 양사는 내년까지 구축과 실증을 마칠 계획이다. 기존 데이터센터를 고성능 GPU 운영 환경으로 바꾸는 사업과 신규 모듈형 데이터센터 공급을 병행하는 셈이다. LG CNS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동남아시아와 북미·유럽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AI·클라우드 매출은 1조67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의 약 59%를 차지했다.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 부사장은 “AI 팩토리는 데이터센터, GPU 인프라, AI 서비스가 결합된 토털 서비스”라며 “고객은 더 이상 개별 서비스를 원하지 않고, 고객이 AI로 성과를 낼 수 있는 통합된 형태의 AI 팩토리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역량과 AI 인프라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9-30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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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귀성길 車 관리법…장거리 운행 전 점검 항목은
[경제일보] 추석 연휴 장거리 이동을 앞두고 차량 사전 점검이 중요해지고 있다. 평소보다 운행거리가 길어지고 고속도로 주행 비중도 커지는 만큼 배터리와 타이어, 브레이크는 물론 냉각수와 엔진오일, 와이퍼, 등화장치까지 출발 전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기차는 충전량과 주행 가능 거리뿐 아니라 이동 경로에 있는 충전 인프라도 미리 확인할 항목이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에는 장거리 운행과 고속도로 주행이 늘면서 평소 단거리 운행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차량 이상이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배터리는 시동과 각종 전장장치에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부품이다. 시동이 평소보다 늦게 걸리거나 엔진 회전이 약해진다면 배터리 성능 저하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계기판에 배터리 경고등이 켜졌다면 배터리뿐 아니라 발전기 등 충전계통에 이상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배터리 단자 주변에 부식이나 이물질이 쌓여 있는지도 살펴볼 부분이다. 사용 기간이 오래된 배터리는 전압과 충전 상태를 측정하면 교체 시기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차량을 장기간 운행하지 않았다면 출발 전 배터리 상태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타이어는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에서 안전과 직결되는 부품이다. 공기압이 적정 수준에서 벗어나면 주행 안정성과 타이어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공기압과 함께 타이어 표면의 마모 상태와 균열, 찢어짐, 편마모 여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브레이크 계통 역시 장거리 운행을 앞두고 주요 점검 대상이다. 제동할 때 소음이나 진동이 발생하거나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길어졌다면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 등의 마모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브레이크 페달이 평소보다 깊게 들어가거나 제동 중 차량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도 이상 징후로 볼 수 있다. 냉각수와 엔진오일은 장시간 운행에 앞서 살펴볼 기본적인 관리 항목이다. 냉각수가 부족하면 엔진 과열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정량을 확인해야 한다. 엔진룸에서 냉각수나 오일이 새어 나온 흔적이 발견됐다면 장거리 운행 전 정비가 요구된다. 엔진오일은 차량별 교환 주기와 적정량을 기준으로 관리한다. 교환 주기가 임박했거나 오일량이 부족한 차량은 출발 전에 점검과 보충 또는 교환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장거리 주행은 엔진 작동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윤활과 냉각 계통의 상태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전조등과 후미등, 방향지시등, 제동등 등 등화장치의 작동 여부도 빠뜨리기 어려운 항목이다. 야간 귀경 차량이 늘어나는 명절 기간에는 등화장치가 차량의 위치와 진행 방향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만큼 출발 전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충전 상태와 주행 가능 거리를 별도로 살펴야 한다. 출발 전 배터리 잔량과 예상 주행 가능 거리를 확인하고 이동 경로에 있는 충전소 위치와 이용 가능 여부도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 전기차의 주행 가능 거리는 외부 기온과 주행 속도, 냉난방 사용량, 교통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명절에는 주요 고속도로와 휴게소에 차량이 몰릴 수 있는 만큼 충전 수요와 대기 시간을 고려한 이동 경로도 주요 변수다. 하이브리드 차량 역시 엔진오일과 냉각수, 타이어, 브레이크 등 내연기관 차량과 공통되는 항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계기판에 경고등이나 이상 메시지가 표시되는지도 출발 전에 확인해야 한다.
2026-09-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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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에어컨 회사에서 HVAC 기업으로…히트펌프 승부수
[경제일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에어컨 중심의 냉방 사업에서 난방과 온수까지 아우르는 HVAC(냉난방공조)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히트펌프를 앞세워 기존 보일러가 주도해온 난방시장에 진입하면서 제품 경쟁을 넘어 설치·서비스와 주거환경 대응까지 경쟁 범위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HVAC 사업 확대는 기업 인수와 생산시설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독일 HVAC 업체 플랙트그룹을 15억유로(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올해 8월 광주사업장에 약 2400억원을 투자해 HVAC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신규 생산라인은 연면적 2만1800㎡(약 6600평) 규모로 2028년부터 냉각수분배장치(CDU) 등 데이터센터용 냉각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플랙트그룹 인수를 통해 데이터센터와 병원, 공항 등 대형 시설용 공조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가정용 히트펌프 분야에서도 생산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광주사업장에서 EHS 히트펌프 보일러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주사업장 제2캠퍼스에 2132㎡(약 645평) 규모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연간 1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생산 물량은 전량 국내에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국내에 출시한 뒤 제주 보급사업에 참여했고, 이달에는 수원 CS 아카데미에 EHS 히트펌프 전담 교육장을 마련했다. B2B 파트너사와 설치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수배관 시공부터 제품 설치, 시운전, 서비스 점검까지 교육하고 있다. LG전자는 HVAC를 별도 사업 영역으로 키우고 있다. LG전자는 2024년 말 ES사업본부를 출범시키고 HVAC 사업을 담당하도록 했다. 오는 2030년 HVAC 매출 20조원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지난해 ES사업본부 매출은 9조3230억원, 영업이익은 6473억원을 기록했다. 외부 사업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유럽 온수 솔루션 기업 OSO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OSO의 온수 저장탱크 기술과 LG전자의 히트펌프 기술을 결합해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온수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국내에서 실제 주거환경에서 히트펌프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신효아파트 12세대를 대상으로 냉난방과 급탕을 히트펌프로 전환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10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착공한 뒤 12월 준공 후 본격적인 운영 실증에 들어갈 예정이다. 실제 주민이 거주하는 공동주택에 히트펌프를 적용해 냉방·난방·온수를 통합하는 방식이 국내 주거환경에서 작동하는지 점검한다. 국내 시장을 둘러싼 수요 기반도 형성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히트펌프 보급 목표를 1만2000대로 잡았고 내년에는 9만700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에서는 올해 2460가구 규모의 보급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성 등 복수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히트펌프가 주목받는 이유는 냉방과 난방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기열을 활용해 전기로 열을 이동시키는 방식인 만큼 냉방에 쓰던 기술을 난방으로 확장할 수 있고, 난방과 온수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EHS 히트펌프 보일러의 경우 35도 출수 조건에서 계절성능계수(SCOP) 4.9를 제시하고 있다. 투입 전력보다 많은 열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구조를 앞세워 기존 연소식 보일러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히트펌프가 보일러를 대체할 수준으로 확산되려면 넘어야 할 장벽도 있다. 기존 아파트는 실외기 공간이나 수배관 구조가 히트펌프 설치를 전제로 설계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신축 주택보다 기존 주택의 전환이 쉽지 않다. 제품 크기와 설치 공간 문제가 남아 있다. 가격도 대중화의 변수다. 현재 정부 지원사업은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는 방식으로 시장 형성을 돕고 있지만,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고 일반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수준까지 제품 가격과 설치비를 낮추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수배관 설비와 축열조 등 기존 에어컨과 다른 설치 요소가 필요한 만큼 시공 품질과 유지보수 역량을 함께 확보해야 실제 효율을 구현할 수 있다. 주택 형태에 따른 설계 능력과 시공 인력, 사후관리 체계까지 포함한 HVAC 사업 역량 확보가 시장 확대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HVAC 사업은 가정용 제품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산업시설 등 고부가 시장에서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B2B 공조 사업에서 얼마나 수익성을 확보하느냐가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2026-09-18 16: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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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메타플랜트 또 수질 리스크…"고pH 물 의도적 방류" 민원
[경제일보]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핵심 생산거점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대해 현지 환경당국이 새로운 수질 민원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원에는 공장이 높은 pH와 전기전도도를 가진 물을 의도적으로 방류하고 있으며, 자격을 갖춘 운영자 없이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HMGMA는 지난해 산업폐수 처리 과정에서 조지아주 규정을 위반해 3만 달러의 합의금을 낸 전력이 있다. 당시 문제를 수습하고 정식 산업폐수 전처리 허가까지 받은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폐수 관리와 관련한 민원이 제기된 것이다. 3일 본지가 미국 조지아주 환경보호국(Georgia Environmental Protection Division·EPD)의 민원추적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EPD는 2일(현지시간) 오후 2시 45분 HMGMA를 대상으로 한 수질 민원(Complaint ID 118154)을 접수했다. 신고 대상은 ‘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LLC’, 주소는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 엘라벨의 1500 Genesis Drive’로 명시됐다. 시설번호 역시 HMGMA의 산업폐수 전처리 허가번호인 GAP050365와 일치한다. 담당 기관은 EPD Coastal District, 주요 관심 분야는 Water Quality Control이다. 2일 생성된 공개기록에는 사건 상태가 ‘New’로 표시돼 있고, EPD는 해당 민원이 현재 조사 과정에 있어 공개 가능한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EPA 통해 넘어온 민원…현행 허가서는 pH·전도도까지 촘촘히 규정 이번 민원의 출발점은 조지아주 자체 신고가 아니다. EPD 기록에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Regional Tip/Complaint 경로를 통해 사건이 넘어왔다고 적혀 있다. 민원 내용은 구체적이다. 공개 기록에는 HMGMA가 높은 pH와 전기전도도를 가진 물을 의도적으로 방류하고 있고, 시설을 인증된 운영자 없이 운영하고 있다는 취지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적시돼 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민원인이 제기한 주장이다. EPD가 현장조사 등을 통해 해당 내용을 사실로 확정했거나 현대차에 행정제재를 내린 것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주장의 사실 여부와 별개로 눈여겨볼 부분은 지목된 두 항목이 HMGMA의 현행 산업폐수 허가서에서 실제 관리 대상이라는 점이다. 조지아 EPD가 HMGMA에 발급한 산업폐수 전처리 허가 GAP050365는 지난 2025년 9월 30일 발급돼 같은 해 10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유효기간은 2030년 9월 30일까지다. HMGMA는 이 허가에 따라 금속 표면처리 공정폐수와 차량 세척수, 비접촉 냉각수, 생활하수, 빗물 등을 North Bryan Water Reclamation Facility의 하수처리 시스템으로 보낼 수 있다. 최대 허용 유량은 하루 0.425MGD(약 161만 리터)다. 허가서는 pH를 단순 관리항목이 아니라 상시 감시 대상으로 규정한다. 최종 방류수의 pH는 원칙적으로 6.0 이상 9.0 이하여야 하며 연속 측정과 함께 하루 한 번 별도 시료 측정도 요구된다. 기준에서 벗어나는 경우에도 허용되는 시간과 한계가 따로 설정돼 있다. 전기전도도 역시 연속 측정 대상이다. 허가서에는 특정 전기전도도를 지속적으로 측정하도록 하고 관련 상한과 변동 범위를 설정해 놓고 있다. EPA는 물의 전기전도도가 용존 염류와 무기물 등 이온의 양과 관련돼 있으며, 통상적인 수준에서 큰 변화가 나타날 경우 외부 방류나 수질 변화의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전도도가 높다는 사실만으로 특정 유해물질이 존재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민원이 지적한 ‘운영자’ 문제도 허가 조건과 무관하지 않다. GAP050365에는 시설의 적절한 운영·유지를 위해 충분한 운영 인력과 교육을 확보하도록 규정돼 있고, 별도의 Operator Certification Requirements 조항에서 주 규정상 요구되는 경우 인증된 운영자가 시설을 책임지도록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실제로 HMGMA 시설에 어느 등급의 인증 운영자가 필요했는지, 당시 근무 상태가 어땠는지가 향후 조사에서 확인해야 할 핵심 대목이다. 지난해 이미 3만 달러 제재…정식 허가 후 다시 등장한 폐수 논란 이번 민원이 더 민감한 이유는 HMGMA가 폐수 문제로 조지아 당국의 제재를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조지아 EPD가 공개한 Enforcement Order EPD-WP-9650에 따르면 HMGMA는 산업폐수를 공공 하수처리시설로 보내면서 필요한 산업폐수 전처리 허가를 확보하지 않았고, 공장 내 하수 저장탱크를 허용된 용도 외에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에 따라 HMGMA는 EPD와 3만 달러의 합의금에 합의했다. 명령은 2025년 4월 25일 체결됐으며 EPD는 같은 해 5월 5일 이를 공개했다. 회사에는 정식 전처리 허가 취득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고 폐수의 외부 운송·처리 기준을 준수하며 수정된 개선계획을 제출하라는 요구도 내려졌다. 현지에서는 이미 그 이전부터 HMGMA의 산업폐수 처리에 문제가 제기됐다. 조지아 지역방송 WTOC는 2025년 3월 사바나시가 HMGMA 폐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기준 충족 문제가 발생해 결국 해당 폐수를 더 이상 받지 않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역 탐사매체 The Current 역시 정부 문서를 토대로 HMGMA와 관련 공급업체가 2024년 9월 이후 폐수 처리 문제를 겪었다고 전했다. 이후 HMGMA는 정식 전처리 허가 절차를 밟았다. 조지아 EPD는 공개 의견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쳐 2025년 9월 GAP050365를 발급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과거의 ‘허가 없이 폐수를 처리한 문제’와는 성격이 다르다. 현재 HMGMA에는 정식 허가가 존재한다. 이번에 확인해야 할 것은 허가를 받은 뒤 실제 방류가 허가 조건에 맞춰 이뤄지고 있는지다. 민원에 제기된 고pH·고전도도 문제와 운영자 자격 문제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단순한 서류상 허가 문제가 아니라 운영단계의 준수 여부가 쟁점이 될 수 있다. 반대로 EPD 조사에서 신고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단계에서 과거 위반과 이번 민원을 묶어 ‘상습 환경규정 위반’ 등으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연 50만대 증설 앞둔 美 핵심거점…환경관리도 ‘스마트공장’ 시험대 HMGMA의 중요성은 단순한 해외 완성차 공장 한 곳에 그치지 않는다. 현대차그룹은 HMGMA를 북미 사업의 핵심 생산기지이자 그룹의 첨단 제조기술을 집약한 스마트팩토리로 육성하고 있다. 조지아주 엘라벨에 들어선 HMGMA는 현재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 등을 생산한다. 현대차는 생산능력을 50만대 규모로 확대하기 위한 20만대 증설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도 현대차는 2030년까지 북미 생산능력을 50만대 추가하겠다며 HMGMA의 기존 20만대 증설 계획을 재확인했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확대해 HMGMA와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북미 공급망의 무게중심을 현지로 더 옮기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가 HMGMA에 부여한 상징성도 크다. 그룹은 이 공장을 AI와 로보틱스, 데이터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스마트 제조 거점으로 홍보하고 있다. 올해 공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는 HMGMA에 147MW 규모 태양광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는 등 북미 사업장의 친환경 전환 성과도 강조했다. 그만큼 환경 규정 준수 여부는 공장의 생산성과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 현대차가 미국 정부와 소비자에게 HMGMA를 ‘미래형 제조시설’이자 현지화 전략의 성공모델로 제시하려면 대규모 생산 확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업폐수와 환경시설 관리 역시 그에 맞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이번 사건에서 당장 확정된 것은 많지 않다. EPA를 통해 수질 관련 민원이 접수됐고, 조지아 EPD 시스템에 사건번호 118154로 등록돼 조사 과정에 있다는 사실이 현재 확인 가능한 핵심이다. 고pH·고전도도 물의 의도적 방류나 무자격 운영 문제는 아직 신고자의 주장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HMGMA가 불과 지난해 같은 폐수 관리 문제로 주정부와 3만 달러 합의를 했다는 점, 이후 발급된 현행 허가가 pH와 전기전도도, 인증 운영자를 구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 결과는 가볍게 볼 사안도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의 문제는 ‘허가가 있었느냐’였다면, 이번에는 ‘허가대로 운영했느냐’가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북미 생산 확대를 앞둔 현대차 입장에서는 조지아 EPD가 이 질문에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가 또 하나의 품질지표가 됐다. 이번에는 자동차가 아니라 공장을 운영하는 방식의 품질”이라고 했다.
2026-09-03 13: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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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장치부터 자동차 두뇌까지"…삼성·LG, '가전 밖'에서 다시 붙었다
[경제일보] 국내 가전 시장에서 오랜 경쟁을 이어온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선이 ‘가전 밖’으로 넓어지고 있다. 냉장고와 세탁기, TV를 넘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식히는 냉난방공조(HVAC)와 자동차 전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다. 소비자를 상대로 제품을 판매하는 B2C에서 기업 고객과 장기간 수주·납품 관계를 맺는 B2B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HVAC와 전장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9일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에 약 2400억원을 투자해 플랙트그룹의 HVAC 생산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혔고, LG전자는 차세대 5G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양산 모델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AI 냉각 격돌 가장 뜨거운 경쟁 분야는 데이터센터 냉각이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용이 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발열량이 급증하자 HVAC가 새로운 성장시장으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유럽 HVAC 업체 플랙트그룹을 15억유로에 인수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기존 가정용·시스템에어컨 등 개별공조에 플랙트가 보유한 칠러와 공기조화기(AHU), 컴퓨터룸 공기처리장치(CRAH), 냉각수분배장치(CDU) 등 중앙공조 기술을 더해 소형 주거시설부터 초대형 AI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제품군을 갖췄다. 생산능력 확대에도 나섰다.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 제3캠퍼스에 약 2400억원을 투자해 2만1800㎡ 규모의 HVAC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2028년 초 가동할 예정이다. 광주사업장은 플랙트의 글로벌 생산거점이자 아시아 핵심기지 역할을 맡는다. 삼성전자 DA부문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B2B 에어컨 수주를 이어가고 AI 데이터센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HVAC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며 “플랙트의 고정밀 공조 기술과 삼성전자의 AI 기반 빌딩 통합 제어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프로와 b.IoT를 결합해 대형 상업·산업시설 등 고부가가치 HVAC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내 생산을 통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맞춤형 납품과 협력사 밸류체인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LG전자 역시 실제 수주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LG전자 ES사업본부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향 냉난방공조 솔루션 수주액은 이미 6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연말까지 수조원 수준의 수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의 강점은 칠러와 팬월유닛(FWU) 등 공랭식 냉각부터 CDU 등 액체냉각까지 아우르는 제품군이다. LG전자 ES부문 관계자는 “제품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부품 경쟁력인 ‘코어테크’가 강점”이라며 “공랭식과 액체냉각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전력 인프라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와 글로벌 사우스 등 신흥시장을 공략해 2030년 HVAC 매출 2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車 두뇌 경쟁 두 번째 전선은 자동차다. 차량이 소프트웨어와 AI 중심으로 진화하면서 전장 역시 양사의 핵심 B2B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의 중심에는 하만이 있다. 2017년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은 디지털 콕핏과 텔레매틱스, 카오디오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하만은 매출 4조6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차량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카메라모듈,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등으로 전장 사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LG는 VS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유럽 완성차에 공급을 시작한 5G R16 기반 텔레매틱스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차량·사물통신(V2X), 자율주행 등에 필요한 연결성을 제공한다. LG전자 VS부문 관계자는 “이번 공급은 차량용 통신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텔레매틱스를 인포테인먼트와 차량용 소프트웨어 등과 연계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앞으로 SDV와 AIDV를 중심으로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AI 역량도 키운다.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를 고도화하면서 AI 기반 인캐빈 센싱과 개인화 기능 등을 확대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AI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승부는 수익성 양사의 B2B 사업은 이제 외형 확대에서 수익성을 입증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지난해 LG전자 B2B 매출은 24조1000억원을 기록했고 VS와 ES사업본부 합산 영업이익은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2분기 VS사업본부는 매출 3조259억원, 영업이익 1912억원, ES사업본부는 매출 2조7261억원, 영업이익 235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도 하만을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키운 데 이어 대형 인수합병(M&A)을 활용해 HVAC 사업 기반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플랙트 인수로 중앙공조 기술과 글로벌 고객 기반을 확보한 데 이어 광주 생산라인을 통해 국내외 공급망까지 강화하는 수순이다. 결국 다음 승부는 누가 B2B 수주를 장기간 안정적인 이익으로 연결하느냐에서 갈릴 전망이다. LG가 먼저 확보한 데이터센터·완성차 고객과 수주를 토대로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이라면 삼성은 플랙트와 하만에 기존 AI·플랫폼 기술을 접목해 사업 외연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냉장고와 TV에서 맞붙었던 두 회사의 경쟁이 이제 데이터센터 냉각장치와 자동차의 두뇌로 옮겨가고 있다.
2026-08-28 17: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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