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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안에도 환율 하루 만에 1330원대…수출업체 달러 매도에 무게
[경제일보]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330원대로 돌아왔다.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에도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네고) 물량이 환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6.8원(0.5%) 내린 1338.3원에 마감했다. 지난 12일 기록한 약 2년 만의 최저치(1335.1원)와는 3.2원 차이다. 앞서 13일에는 중동발 국제유가 상승과 증시 급락이 환율을 끌어올려 10원 오른 1345.1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제공항을 공격하면서 지정학적 불안이 커졌다. 13일 코스피는 5.46% 급락한 6035.35에 거래를 마쳤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5157억원 순매도했다. 14일 환율은 1340원대 중반을 기록할 수 있다는 시장 전망과 다르게 움직였다. 외국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813억원 순매도했고 코스피는 0.44% 내린 6008.81에 마감했지만 환율은 오히려 내렸다. 달러인덱스는 102.12로 전 거래일보다 내렸다. 달러인덱스는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린 뒤 내년에는 인상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밝힌 점이 달러 약세 요인으로 거론된다. 다만 달러인덱스는 여전히 강세 수준이다. 환율 하락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꼽힌다. 기업의 달러 매도는 분기 말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에는 반도체 수출 호조로 수시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4일에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달러-원 환율 상단을 제한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13일 달러 선물을 약 9만9000계약 순매수해 올해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나 14일 오전 11시 기준으로는 약 5만6000계약 순매도로 돌아섰다. 수출 호조는 경상수지에도 나타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461억1000만 달러 흑자였다. 올해 1~8월 누적 흑자는 279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96억7000만 달러)의 약 4배 수준이다. 이에 달러 공급 여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올해 흑자가 사상 최대인 4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석 달 흐름도 하락세다. 환율은 지난 7월 2일 주간 종가 1555.8원에서 200원 넘게 내렸다. 지난달 이후로 외국인이 코스피를 34조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환율은 오히려 1380원대 후반에서 1330원대로 내려왔다. 같은 기간 달러인덱스는 99에서 102포인트로 올랐다. 향후 환율은 중장기적으로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진다. 네덜란드 ING는 지난 12일 발간한 아시아 외환시장 보고서에서 12개월 후 원·달러 환율을 1300원으로 전망했다. ING는 반도체 수출 증가의 효과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수출기업이 해외에서 번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데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OCBC는 지난 1일 월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말 1360원 △내년 6월 1320원 △내년 말 1290원을 제시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국정감사에서 올여름 기준금리를 7월과 8월 두 차례 올려 환율이 상당히 안정됐다고 자평했다. 신 총재는 “지금 환율은 예전의 익숙한 환율보다 아직도 높다”며 “앞으로도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2026-10-14 17:55:26
원·달러 환율, 1500원대서 1300원대 급등락… 연말까지 변동성 이어질까
[경제일보] 원·달러 환율이 지난 7월 이후 1500원대에서 1300원대까지 급등락한 가운데 연말까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긴축 기조와 엔화 흐름 등 대외 변수에 더해 개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 자금이 해외로 향할 가능성 등이 잠재 변수로 거론된다. 환율은 지난 7월 2일 1555.8원까지 올라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9일 1336.1원까지 내려 두 달여 만에 200원 넘게 하락했다. 흐름은 이달 중순부터 바뀌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 202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점도표에서는 FOMC 위원 18명 가운데 16명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18일 정책금리를 1.00%에서 1.25%로 올렸다. 그러나 긴축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퍼지며 엔화는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엔화가 더 약해지면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장중 1387.9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수출업체 달러 매도(네고) 물량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국제유가 하락 등에 하루 만에 1350원대로 떨어졌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1352.8원을 기록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1356.7원)보다 3.9원 내린 수준이다. 3분기 말일을 맞아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분기 말일에는 수출업체들이 결산과 자금 확보 등을 위해 보유한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달러 공급이 늘어 원·달러 환율이 내리는 경향이 있다. 다만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은 추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위험자산인 원화보다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가 커지기 때문이다. 미국 30년물 금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장중 5.613%까지 올라 지난 200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미·이란 전쟁으로 고유가가 이어지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국채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외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국내 원유는 약 70%를 중동산 두바이유에 의존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은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이란의 종전안을 거부했다가 곧이어 추가 협상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대미투자 결정도 변수로 꼽힌다. 협상이 한국에 불리하게 진행되거나 투자 확대를 요구하는 미국의 압박이 커지면 원화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현재 원화값을 떠받치는 핵심 요인 중 하나가 수출기업의 네고 물량인데 대미 투자 부담이 커지면 수출기업이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시점을 늦출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개인의 해외 투자 자금은 잠재 변수로 거론된다. 내국인의 미국 주식 순매수는 지난 7월 46억4000만 달러에서 이달 6억2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연말로 갈수록 1400원대를 바라볼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미 기준금리 차가 1%포인트까지 벌어진 가운데 미국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26-09-30 16:18:12
원·달러 환율 1397.7원…약 11개월 만에 1300원대 복귀
[경제일보]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약 11개월 만에 1400원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원·달러 환율 기준가는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14.1원(0.99%) 급락한 1397.7원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413.5원으로 주간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낙폭을 키우며 오후 3시 6분 1396.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0월 2일(1399.5원) 이후 처음이다. 종가 기준 1400원선이 무너진 것도 지난해 10월 2일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지난달 1일 고점(1559.2원)과 비교하면 약 한 달 반 사이 160원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락하며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자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매도세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48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6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예상과 반대로 하락하며 주가와 환율의 동조화 흐름이 깨졌다. 원·달러 환율 급락 주요 배경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네고) 물량 확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에 따른 환전 수요 등이 꼽힌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미국 장기금리 상승은 재정적자 확대와 국채 공급 부담 인공지능(AI) 관련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겹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렸다. 통상 월말에 몰리던 네고 물량이 최근 들어 상시적으로 나오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원·달러 환율이 반등할 때마다 상승을 억제해왔다는 분석이다. 직전 5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8조1292억원 순매수하며 쌓인 환전 수요가 결제 시차를 두고 뒤늦게 반영된 점도 하락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장중 연 5.33%대까지 올라 지난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이 금리 상승이 성장률 확대보다 재정 우려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우세해지면서 달러 강세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가 집계한 국가부채는 39조9000억 달러로 이번 주 40조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 오름세는 원화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91 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72 달러)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458로 0.19 하락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8.20원으로 5.69원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0.11엔 오른 달러당 159.139엔에 거래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시장이 예상했던 거래 범위(1408~1421원대)를 크게 벗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유가 등 변수에 따라 되돌림도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2026-08-19 17: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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