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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의 가치'로 키운 46년…이랜드, 옷가게서 종합 소비기업으로
[경제일보]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 2평 남짓한 옷가게에서 시작된 '반값의 실험'이 46년 만에 패션·유통·외식·호텔을 아우르는 사업으로 확장됐다. 출발점은 1980년 박성수 이랜드 창업자가 문을 연 보세 옷가게 '잉글런드'였다. 당시 내세운 '절반 가격에 두 배 가치 제공'이라는 원칙은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과 디자인을 갖춘 옷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으로 이후 이랜드의 사업 전반을 관통하는 경영철학으로 자리 잡았다. 회사는 이러한 경영철학을 패션에 국한하지 않고 사업 전반으로 확대했다. 스파오·미쏘 등 자체 패션 브랜드를 육성하는 한편 뉴코아·NC백화점으로 유통망을 넓히고 애슐리퀸즈와 켄싱턴호텔앤리조트를 통해 외식·숙박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이랜드의 46년을 관통하는 핵심 DNA는 '가치의 대중화'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성장 전략도 시대에 따라 변화해왔다. 과거 신규 브랜드 출시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외형 성장을 추구했다면 최근에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합리적 가격' 앞세워 패션에서 유통·외식으로 영토 확장 이랜드의 초기 성장은 대중적인 캐주얼 의류를 앞세워 패션시장의 빈틈을 공략한 결과였다. 1983년 브렌따노, 1985년 언더우드, 1988년 헌트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젊은 소비자층을 확보했다. 1986년에는 패션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해 매장 운영과 상품 공급을 표준화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판매망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1994년에는 도심형 아울렛 '2001아울렛'을 열며 유통사업에 진출했다. 백화점보다 저렴한 가격에 의류와 생활용품을 구매하려는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2004년 뉴코아 인수로 전국 유통망을 확대하며 패션기업에서 유통기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외식에서도 동일한 전략을 적용하며 1994년 피자몰을 시작으로 2003년 애슐리를 선보이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외식 모델을 구축했다. 의류에서 시작된 가치 대중화 전략이 쇼핑과 식생활로 확장된 것이다. 뉴발란스 1조 브랜드로 육성…패션·외식 경쟁력 강화 이랜드는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는 동시에 해외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브랜드 육성 역량을 핵심 경쟁력으로 키워왔다. 대표적인 사례는 뉴발란스로 이랜드는 2008년 당시 연매출 약 250억원 수준이던 국내 사업을 맡아 상품기획과 유통망 확대, 마케팅을 강화하며 2024년 매출 1조원 규모의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특히 국내 소비자 수요에 맞춰 뉴발란스키즈를 선보이며 성인 스포츠 브랜드를 아동복 시장으로 확장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혔다. 자체 브랜드 육성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2009년 출시한 스파오는 상품 기획부터 생산·유통까지 직접 관리하는 SPA(제조·유통 일괄형) 방식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성장해 2024년 연매출 6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이랜드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미쏘·후아유 등도 고객층별 수요에 맞춰 상품을 세분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올해 상반기 미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가운데 이랜드월드 패션 부문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9%, 29% 늘었다. 외식 부문에서는 애슐리퀸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뷔페 모델을 강화했다. 운영 효율화도 병행하면서 이랜드이츠의 상반기 매출은 3061억원으로 10.7%, 순이익은 230억원으로 50.6% 증가했다. 패션과 외식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전략은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과 경험을 먼저 설정하고 이에 맞춰 상품과 운영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저가 전략을 넘어 소비자의 반복 구매와 방문을 이끄는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몸집 불리기에서 내실 다지기로……'선택과 집중' 본격화 이랜드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성장만 가져온 것은 아니다. 2000년대 이후 잇따른 인수합병(M&A)은 외형 확대의 동력이었지만 차입금 증가와 재무 부담으로도 이어졌다. 이후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 등 일부 사업을 매각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최근에는 신규 사업 확대보다 경쟁력 있는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하고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맞물려 이랜드월드는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조8398억원, 영업이익 23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48%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최근 10년간 상반기 기준 최대 규모로 매출 증가를 웃도는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유통 부문에서도 사업 효율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이랜드리테일은 주요 점포의 상품 구성 개편과 신규 브랜드 유치, 오프프라이스 매장 'NC픽스' 확대 등을 통해 올해 상반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하는 동안 영업이익은 243% 늘었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누적 순이익 흑자도 달성했다. 다만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사업별 경쟁력 강화가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패션 부문은 뉴발란스 본사가 2027년부터 한국법인을 운영할 예정인 만큼 향후 사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스파오·미쏘·후아유 등 자체 브랜드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 외식 부문 역시 식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속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며, 유통 부문은 온라인 쇼핑 확대에 대응해 오프라인 점포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이랜드의 향후 성장 관건은 '절반 가격에 두 배 가치'라는 창업철학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데 있다. 외형 확대보다 브랜드 경쟁력과 운영 효율을 높여 소비자 가치와 기업의 수익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2026-10-15 1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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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을 왜 공급 정책의 중심에 놓아야 하는가
주택 공급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반론이 있습니다. 재개발·재건축은 기존 주택을 허물고 새 주택을 짓는 사업이므로 실제 공급 증가 효과가 제한적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기존보다 가구 수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주장입니다. 얼핏 보면 타당한 지적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주택시장을 건축물의 개수만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중요한 한계를 갖습니다. 주택 공급의 효과는 새로 지어진 집의 숫자뿐 아니라 그 집이 기존 주택시장에 만들어내는 연쇄적인 변화까지 함께 살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한 정비사업 구역에서 노후 주택 800가구가 철거되고 1,6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사업 구역만 놓고 보면 주택 수는 800가구 증가합니다. 이는 명확한 물리적 순증 물량입니다. 하지만 이 사업의 효과가 800가구 증가에서 끝난다고 보는 것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 가구가 기존에 거주하던 주택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또 다른 주거 이동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가구가 기존의 30평형대 아파트를 매도하거나 임대하고, 그 집을 선택한 가구가 다시 자신이 살던 주택을 비운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 주택은 또 다른 가구의 선택지가 됩니다. 이런 이동이 주택의 가격과 품질, 입지에 따라 연쇄적으로 이어지면 신규 아파트의 공급 효과는 최초 입주 가구를 넘어 기존 주택시장으로 확산됩니다. 새로운 주택이 하나 생겼다는 사실뿐 아니라, 그 주택으로 이동한 가구가 기존에 사용하던 주거 공간을 다른 가구가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주택시장이 서로 분리된 개별 시장이 아니라 여러 가격대와 품질의 주택이 연결된 시장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고급 신축 아파트의 공급은 해당 주택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가구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 가구가 비운 기존 주택은 다른 가구의 선택지가 되고, 다시 그 가구가 비운 주택은 또 다른 수요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최초의 공급이 주거 사다리의 여러 단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연쇄적인 주거 이동은 해외 연구에서도 분석되어 왔습니다. 미국에서는 시장가격형 아파트의 공급이 기존 저소득 지역의 임대주택 선택지를 확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고, 핀란드에서도 신규 주택 공급에 따른 이동이 소득 하위 계층까지 이어지는 현상이 관찰됐습니다. 이는 신규 주택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에 공급되더라도 기존 주택시장의 주거 이동을 통해 더 넓은 계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물론 여기서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신축 주택 한 가구가 기존 주택 몇 가구의 추가 공급 효과를 만들어낸다고 일률적으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기존 주택이 실제로 매매나 임대시장에 나오는지, 새 입주자가 기존 주택을 계속 보유하는지, 주택 수요가 충분한지에 따라 연쇄 이동의 범위는 달라집니다. 또한 한 가구의 이동으로 발생한 여러 차례의 주거 변화를 모두 독립적인 신규 공급으로 계산하면 효과를 중복 산정할 위험도 있습니다. 따라서 물리적인 주택 순증과 광역 주택시장에서 발생하는 유효공급 효과는 구분해 평가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연쇄적인 주거 이동을 계산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그 효과를 무시하는 것 역시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직접적인 순증 물량은 객관적으로 계산할 수 있는 기본 지표이지만, 주택시장의 변화를 모두 설명하는 지표는 아닙니다. 공급 정책을 평가할 때는 실제 주택 수의 증가뿐 아니라 기존 주택의 재사용, 임대시장에 미치는 영향, 주거 선택지의 확대까지 함께 살펴야 합니다. 재개발·재건축은 주택의 품질을 개선하는 역할도 합니다. 노후화된 주택을 정비하면 주거 안전성과 생활 편의성을 높일 수 있고, 기존에 낮은 밀도로 이용하던 토지에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할 가능성도 생깁니다. 이미 도로와 대중교통, 상업시설 등 도시 기반시설이 형성된 지역에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신규 택지 조성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도심 주택 수요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신규 주택이 실제로 얼마나 늘어나는지 엄밀하게 계산하고, 그 공급이 기존 주택시장과 주거 이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로 분석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입니다. 주택 공급을 확대하려면 새로운 택지를 확보하는 정책과 함께 기존 도심의 재개발·재건축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해야 합니다. 사업성을 지나치게 떨어뜨리는 규제와 불필요한 행정 지연은 민간의 공급 유인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예측 가능한 규칙과 합리적인 사업 환경은 민간 자본이 실제 주택 공급으로 이어지게 하는 기반이 됩니다. 주택시장은 단순히 건축물의 개수를 더하고 빼는 산수로만 설명되지 않습니다. 한 가구의 입주가 다른 가구의 이동을 촉진하고, 그 이동이 다시 새로운 주거 선택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연결된 시장입니다. 재개발·재건축의 공급 효과를 제대로 평가하려면 눈에 보이는 신축 물량뿐 아니라 그 뒤에서 움직이는 주택시장 전체의 흐름까지 살펴야 합니다. 공급 정책은 바로 이러한 현실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2026-10-13 15: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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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가만히 놔두면 다 추격"…중국 메모리 공세에 증설 속도전
[경제일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추격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생산시설을 늘리면서 국내 기업의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투자 확대가 중요해졌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최태원 회장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38회 상하이시 시장 국제기업가 자문회의' 행사장에서 SK의 반도체 전략과 투자 방향을 공개했다. 최 회장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과 관련해 연합뉴스와 만나 "중국이나 미국 마이크론이 더 빠른 속도로 증설해버리면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은 줄어들어 익스팬션(확장)을 빨리빨리 해야 한다"며 "수요는 엄청나게 있는데 공장을 못 늘리면 그게 문제이며 우리도 최대한 빠른 속도로 뭔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생산시설을 계속 늘려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같은 발언은 AI 산업 성장으로 메모리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가 국내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 창신메모리(CXMT)는 D램, 양쯔메모리(YMTC)는 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지원과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키우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이 주도해온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최 회장도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경계했다. 그는 "빠른 속도로 쫓아오고 있고, 가만히 놔두면 다 추격된다"며 "경쟁을 세게 붙어야 하는데 중국 시장에서 우리는 익스팬션이 안 되고 있으니까 중국 시장을 놓고는 별로 경쟁이 잘 안 된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경쟁 업체의 공급 증가에 대비하는 전략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생산능력 확대가 곧바로 시장점유율 방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메모리 제품별 기술 경쟁력과 수율, 고객사 확보, 투자비 회수 가능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AI용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범용 D램·낸드플래시는 수요 구조와 경쟁 구도가 다른 만큼 제품군별 대응 전략이 중요한 것으로 꼽힌다. 국내 투자와 함께 해외 생산거점 확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최 회장은 일본 등 해외 공장 증설 가능성에 대해 "스터디 중"이라고 답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지역이나 규모, 일정 등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9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인 광주 군공항을 방문해 "지을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생각하면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다"고 말했다. 당시에도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병행해 추가 팹 조성이 필요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호남 클러스터를 비롯한 추가 생산시설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려면 부지 확보뿐 아니라 전력·용수 공급, 인력 확보, 인허가 등 기반 여건도 갖춰져야 한다. 기존 생산시설과 신규 시설의 역할을 어떻게 나눌지, 투자 시점을 얼마나 앞당길 수 있을지도 향후 증설 계획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움직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최근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존 물레나르 위원장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최 회장은 "별로 현명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막는다고 해서 중국의 반도체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별로 현명해 보이지 않는다"며 "CXMT와 YMTC가 무서운 속도로 계속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규제하는 것만으로 경쟁을 제한하기보다는 국내 기업도 생산능력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반도체 증설과 별도로 SK는 중국 내 AI 사업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회의 발표에서 SK가 반도체·배터리·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중국에 약 600억 달러(약 80조5600억원)를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5년간 중국에서 주요 외국인 투자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SK 측은 최 회장 명의로 발표한 자료에서 상하이에 AI 연구개발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바이오의약 등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SK는 AI 풀스택 역량과 글로벌 협력망을 바탕으로 중국의 AI·첨단산업 생태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현지 산업의 기술 변화와 사업 기회를 파악한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상하이가 AI 시대의 혁신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기민한 규제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낡고 과도한 규제뿐 아니라 불명확한 규제가 기업 활동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장기적인 협력과 투자를 위해 정책 및 심사 과정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상하이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11 17: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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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만에 1000만개…삼양 '짜르르', 정체된 시장서 프리미엄 안착
[경제일보] "정체돼 있고 잔잔한 시장에 확실한 차별화와 좋은 제품력으로 돌을 던져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삼양식품 명동 본사에서 열린 '짜르르' 미디어 시식회에서 채혜영 삼양식품 상품본부장은 짜장라면 시장을 이렇게 표현했다. 채 본부장의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 행사장 뒤편 주방에서는 흰 연구복을 입은 연구원들이 한 번에 30개씩 짜르르를 끓여 기자들에게 내놓았다. 전국 짜장 맛집 100여곳을 돌며 맛을 분석하고 소스와 면 배합을 수백 차례 반복해 제품을 개발한 연구원들이 이날 직접 조리까지 맡은 것이다. 삼양식품이 짜장라면 한 제품에 이처럼 공을 들인 데는 정체된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끌어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6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국내 짜장라면 시장은 약 2600억원 규모지만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기존 '짜짜로니'와 다른 가격대와 제품 사양을 갖춘 프리미엄 '짜르르'를 앞세워 줄어드는 시장에서 새로운 소비층 확보에 나섰다. 채 본부장은 "짜장라면은 신제품이 많이 나오는 시장도 아니고 굉장히 정체돼 있는 시장"이라며 "삼양식품은 짜짜로니라는 오래된 브랜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짜장라면 카테고리에서 재기를 늘 노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기존 제품을 교체하는 대신 가격대와 제품 특성을 세분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의 짜짜로니를 유지하면서 맛과 원료, 제품 사양을 강화한 짜르르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별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투트랙 전략은 실제 판매 성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올해 짜짜로니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해 짜르르 출시 이후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회사는 짜르르가 기존 수요를 잠식하기보다 별도 수요를 형성하며 짜장라면 부문의 매출 외연을 넓히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제품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짜르르도 출시 초기부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 7월 출시 이후 약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기록하며 짜장라면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삼양식품이 올해 짜르르에 세운 매출 목표는 100억원 이상으로 현재 목표치 달성을 앞두고 있다. 초기 흥행은 일시적인 공급 부족으로도 이어졌다. 온라인 사전 판매에서 소비자 주문이 몰린 데 이어 유통업체의 초도 발주까지 예상치를 웃돌면서 한때 생산 가능한 물량을 넘어섰다. 현재는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생산량을 조정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망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채 본부장은 "짜르르만으로 순전히 매출 순증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중저가 제품뿐 아니라 프리미엄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소비자가 취향에 맞게 여러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전략은 제품 설계에서도 드러난다. 짜르르는 삼양식품이 지난해 '삼양1963'을 통해 36년 만에 다시 적용한 우지 유탕 방식을 짜장라면으로 확장한 제품이다. 면을 우지로 튀긴 뒤 진한 고기 풍미의 액상소스와 소고기 다이스 등 두 종류의 후레이크를 더했다. 삼양식품 연구소는 제품 개발을 위해 전국 짜장 맛집 100여곳을 찾아 볶음향과 농도, 면의 굵기와 찰기, 소스가 배어드는 정도 등을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1년 반 동안 소스 배합을 450회 이상, 면 배합을 300회 이상 반복하며 제품 기준을 구체화했다. 이 과정에서 소스는 분말 대신 액상 형태를 택했다. 건조 과정에서 향미가 일부 사라지는 분말스프의 한계를 보완하고 춘장, 채소, 소고기 풍미를 보다 선명하게 구현하기 위해서다. 면 역시 진한 소스를 머금은 뒤에도 쉽게 퍼지지 않도록 기존 제품보다 두툼하고 치밀하게 설계했다. 이병훈 삼양식품 연구소장은 "유탕면에는 기름이 많이 포함돼 있는데 기름 자체의 본질을 바꿔야 짜장의 풍미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소고기 풍미와 고소한 향, 가열했을 때 살아나는 우지의 특성이 짜장소스와 만났을 때 깊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우지의 풍미를 끝까지 살리기 위해 조리 방식도 달리했다. 짜르르는 일반적인 짜장라면처럼 면을 끓인 뒤 물을 버리지 않고, 우지로 튀긴 면에서 우러나온 풍미가 담긴 면수에 액상소스를 바로 섞는다. 면수에 남은 우지의 고소함과 짜장소스의 진한 맛을 함께 살리기 위한 방식이다. 직접 맛본 짜르르는 단맛보다 짭조름한 맛과 고기 풍미가 두드러졌으며 두툼한 면은 진한 소스를 머금고도 쉽게 퍼지지 않아 쫄깃한 식감을 유지했다. 기존 대중형 짜장라면과 맛, 식감에서 차별화를 두려는 제품 설계가 실제 시식에서도 비교적 뚜렷하게 느껴졌다. 삼양식품은 짜르르를 개별 신제품에 그치지 않고 '우지'를 활용한 제품군 확대의 한 축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삼양1963에 이어 우지파개장과 짜르르까지 적용 범위를 확장한 데 이어 향후 우지의 깊은 맛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맛과 제품 형태를 검토하고 있다. 김희정 삼양식품 상품팀장은 "삼양1963부터 짜르르까지 우지를 활용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단발성 신제품 출시를 넘어 우지를 삼양식품만의 핵심 헤리티지이자 자산으로 키워 국내와 해외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우지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동물성 원료에 대한 국가별 규제가 다른 만큼 수출이 가능한 국가를 우선 공략하고 있다. 삼양1963은 현재 미국 H마트와 일본 세븐일레븐 등에서 판매 중이며 향후 규제와 연구개발 여건을 고려해 수출 국가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시식회가 끝나갈 무렵에는 예정에 없던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도 행사장을 찾았다. 김 회장은 기자들의 테이블을 찾아 "제품을 계속 먹으면서 업그레이드해왔다"며 짜르르 개발 과정과 제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출시 약 100일 만에 1000만개 판매와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른 짜르르의 다음 과제는 초기 흥행을 장기 수요로 이어가는 것이다. 기존 짜짜로니와 수요층을 나누면서 프리미엄 시장에 안착할 경우 삼양식품의 투트랙 전략은 정체된 짜장라면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여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6-10-07 13: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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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맞은 유통가…CU·무신사·맥도날드, '참여·상품·지원'으로 장병 만난다
[경제일보] 국군의 날을 맞아 유통·외식업계가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상품과 캠페인을 확대하고 있다. 국군의 날을 계기로 한 기업들의 군 관련 활동도 참여형 캠페인, 협업 상품, 장병 지원 등 각 사의 사업 특성에 맞춰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하나은행·하나카드의 하나나라사랑카드와 함께 오는 14일까지 포켓CU에서 '국군의 날, 우리 부대 응원 캠페인'을 진행한다. 고객이 응원하고 싶은 군부대를 직접 선택하면 응원 수가 가장 많은 부대에 실제 간식차를 보내는 방식이다. 포켓CU 회원이라면 군인과 일반인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매시간 한 차례 응원할 수 있다. 현역 군인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는 매시간 두 차례 기회를 제공하고 포켓CU 멤버십을 적립한 뒤 하나나라사랑카드로 결제하면 건당 세 차례의 추가 응원 기회도 받을 수 있다. CU는 캠페인이 끝난 뒤 육군·해군·공군·해병대에서 각각 가장 많은 응원을 받은 부대를 선정해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간식차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군의 날 당일에는 하나나라사랑카드로 행사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전월 이용 실적과 관계없이 3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CU가 기존에 운영해온 고객 참여형 응원 캠페인의 대상을 군부대로 확대한 것이다. 2024년 스승의 날에는 고객 약 1만명이 전국 1100여개 학교를 추천했고 소방의 날 '우리동네 소방서 응원전'에는 약 5만명이 참여했다. 소비자가 지원 대상을 직접 정하도록 한 기존 방식을 군 장병 지원에도 적용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국군의 날을 맞아 국민들의 응원이 우리 장병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참여형 캠페인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는 육군 상징과 이미지를 패션 상품으로 재해석해 대중과 군 장병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이날 오전 11시 대한민국 육군과 협업한 두 번째 에디션을 무신사 스토어에서 단독 발매했다. 이번 협업은 지난 6월 선보인 첫 번째 육군 에디션에 이은 후속 상품이다. 무신사는 당시 인기를 끈 '타이거 메쉬 반소매 티셔츠'와 '패커블 윈드브레이커'의 그래픽과 소재를 보완하는 한편 가을·겨울 시즌에 맞춰 풀오버 피스테와 와플 풀오버 후드 티셔츠, 그래픽 숏 비니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했다. 육군의 상징성과 밀리터리 헤리티지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캐주얼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오프 듀티, 온 위켄드(OFF DUTY, ON WEEKEND)'를 콘셉트로 로카(ROKA) 로고와 대한민국 육군 레터링, 호랑이 그래픽 등을 캐주얼 의류에 적용해 군 관련 콘텐츠를 패션 소비로 연결했다. 실제 장병을 위한 구매 혜택도 함께 마련하며 군 장병 전용 앱 '밀리패스'에서 인증을 마친 이용자에게 최대 50% 할인 쿠폰을 발급해 협업 상품뿐 아니라 무신사에서의 구매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국군의 날을 맞아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육군과 두 번째 에디션을 준비했다"며 "장병은 물론 밀리터리·유틸리티 패션을 즐기는 고객에게도 새로운 선택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국군의 날을 맞아 육군 제39보병사단 장병을 대상으로 '행복의 버거 서프라이즈'를 진행하고 햄버거 600인분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경남 거제 지역 수해 복구 대민 지원에 참여한 아들과 동료 장병을 응원하고 싶다는 한 장병 어머니의 사연을 계기로 마련됐다. 옥포SK DT점, 거제점, 통영죽림 DT점 등 인근 5개 매장이 메뉴 준비에 참여해 현장 지원에 힘을 보탰다. '행복의 버거'는 한국맥도날드가 지난 2013년부터 운영해온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국군 장병, 소방관, 자원봉사자 등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약 26만개의 메뉴를 전달했다. 지난해부터는 고객이 접수한 사연을 바탕으로 지원 대상을 정하는 '행복의 버거 서프라이즈'로 운영 범위를 확대했으며 지난 8월에도 육군 제23경비여단 장병에게 메뉴를 전달했다. 국군의 날을 전후한 장병 할인도 병행한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2일까지 현역병과 현역 간부, 군무원, 국방부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빅맥 세트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지난 군부대 '행복의 버거 서프라이즈'에 보내주신 관심이 새로운 사연으로 이어지고 다시 장병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전할 수 있게 돼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고객들과 함께 우리 주변의 고마운 이들을 찾아 '행복의 버거'의 의미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2026-10-01 10: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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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게임으로 사회문제 푼다…카카오 임팩트·희망스튜디오의 '기술형 사회공헌'
[경제일보]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단순 기부나 봉사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과 게임 등 각사의 기술·콘텐츠를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 임팩트재단은 AI를 사회혁신 조직의 업무에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고,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게임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이용자가 사회문제 해결 과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는 등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콘텐츠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연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카카오 임팩트재단과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 참가해 각각 AI와 게임을 활용한 사회공헌 사례를 소개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정부·기업·시민사회가 모여 사회적 가치 창출 사례와 협력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다. 카카오 임팩트재단은 이번 행사에서 재단 내부의 AX(인공지능 전환) 경험과 사회혁신 조직의 기술 활용 사례를 공개했다. 재단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자체 AX를 추진하면서 AI를 활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한 구성원의 비율이 지난 4월 29%에서 8월 말 65%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성원들이 체감한 하루 평균 업무시간 절감 효과는 107분으로 집계됐다. 사회혁신 현장에서도 AI 활용 사례를 만들었다. 카카오 임팩트재단의 '테크 포 임팩트 LAB'에 참여한 사단법인 늘픔가치는 IT 전문가들과 함께 AI 기반 복약상담 기록·분석 서비스 '케어링노트'를 개발했다. 기존에는 약사가 복약상담을 마친 뒤 상담 내용을 직접 기록해야 했지만, 케어링노트를 활용하면 상담 내용을 녹음한 뒤 AI가 복약상담 기록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이에 기록 관리에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규모를 확대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케어링노트 도입 이후 1년 6개월 동안 늘픔가치의 '찾아가는 복약상담소' 상담 횟수는 10회에서 53회로 늘었고, 상담 대상자는 120명에서 437명으로 증가했다. 참여 약사도 6명에서 30명으로 확대됐다. 특히 최근에는 사회혁신 조직이 필요한 기능을 직접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도 넓히고 있다. 늘픔가치는 지난 5월부터 AI 코딩 도구를 활용해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을 직접 기획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 임팩트재단은 이날 조직의 AI 활용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혁신 생태계를 위한 AX 가이드'도 공개했다. 조직의 AI 활용 기준을 정하는 단계부터 담당자와 데이터 환경 구축, 활용 성과 측정과 점검 등 5단계로 구성해 사회혁신 조직이 자체적으로 AI 전환 수준을 진단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게임의 '재미'를 사회공헌 활동에 접목했다. 희망스튜디오는 이번 행사에서 '기부의 게임화'를 주제로 특설 부스를 마련하고 'PLAY for GOOD' 철학을 담은 기부 플랫폼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스마일 기부오락실'에서는 스마일게이트의 MMORPG '로스트아크' 캐릭터 IP인 모코코를 활용한 소셜 게임을 선보였다. 기아 문제를 다룬 '모두의 수확'과 환경 보존을 주제로 한 '다시, 바다' 등 2종이다. 참관객은 게임 속 미션을 수행하면서 사회문제 해결 활동을 가상으로 체험했다. 행사 기간 '모두의 수확'에서는 6만5658끼 분량의 과일을 수확했고, '다시, 바다'에서는 9766kg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희망스튜디오는 게임을 통한 참여를 실제 기부로 연결하는 캠페인도 진행한다. 내달 16일까지 진행하는 '즐거운 참여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요' FUNding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기부금 전액을 인구감소지역과 도서산간지역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디지털 기기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류석영 카카오 임팩트재단 이사장은 "AI는 비영리 조직의 사회문제 해결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는 기술이며, 작은 조직일수록 그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재단이 먼저 써보고 사업에 접목하며 얻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생태계와 나누어, AI가 사회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방법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권연주 희망스튜디오 이사는 "이번 행사로 사회문제 발굴과 해결을 게임처럼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희망스튜디오 기부 플랫폼의 역할을 사회적 가치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에게 알릴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희망스튜디오는 기업·공익단체 및 기관, 일반 대중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사회적 가치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3 10:20:12